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십년지기 친구랑 너무 소원해지네요...

어려워 조회수 : 1,907
작성일 : 2008-08-18 17:32:37
인간관계 힘든 거야 새삼스러울 일 아니지만...
대학 1학년때부터 친하게 지냈던 친구랑 이렇게 갑자기 소원해지니까...허탈하네요.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베스트 프렌드 비슷하게~ 10년 넘게 지내온 친구입니다.
직장 생활 하면서야 뭐 자주 못 보니까...
그래도 이따금 만나서 같이 밥먹고 영화보고...
편안하게 속마음 털어놓으며....
당연히 평생 친구일 거라 생각하며 지내왔죠.

근데,
문제는...2년 전 제가 결혼을 하면서
서서히 멀어지는 거 같아요.
결혼 안한 친구가 결혼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거 같아서....
만나도 그냥 예전처럼 얘기나누고.....
가능하면 결혼 얘기는 안하고~
그렇게 지내려고 노력했는데....
제 마음과 친구 마음은....의도와는 달리 멀어지나봐요.

가볍게 영화 보자, 밥 먹자, 연락을 해도
흔쾌히 만나는 일이 거의 없고..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는군요.
몇 번 반복되니까..저도 상처받게 되고
나에 대한 맘이 예전같지 않나?,하는 생각에.............

뭐, 살다보면...관심사, 가치관 달라지면서 자연스레 멀어지거나 가까워지거나
그럴 수 있다는 거 아는데....
가치관 꽤 비슷한 친구고,
꽤 많은 고민을 나눠왔던 친구인데,
..... 허망합니다. 쓸쓸하구요.
나는 여전히 마음을 열고 다가가려 하는데,
친구는 문을 닫는 기분.


ㅜㅜ
슬퍼요.
많지 않아도...
몇명의 친구들과 세월이 흘러도, 형편이 달라져도,
....진실된 마음으로 소중하게 우정 쌓고 싶은데...
관계라는 게 참 마음대로 안되네요.

넋두리처럼...날도 흐리고...그냥 하소연해 봅니다.





IP : 211.219.xxx.6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8.8.18 5:34 PM (59.29.xxx.43)

    저도 그래요.. 전 친구가 먼저 결혼한 케이스인데.. 처음엔 만나려니.. 애때문에 못만나고.. 이래저래 소원해지더니.. 그 친구 애가 조금커서 자유로워지니.. 이제 제 아이가 태어나 못 만나고.. 다그런거 같아요. 참고로 저흰 15년친구인데.. 또 가끔 서로 관심사가 틀려. 맘상하기도 하구요

  • 2. ^^
    '08.8.18 5:36 PM (61.66.xxx.98)

    그러다가 애들이 다 커서 한가해(?)지면 다시 연락 되고 친해져요.
    지금은 각자 결혼시기도 다르고,애들 나이도 좀 제각각이고 해서 멀어지고요.

    친한 친구라면 가끔 생일때나 특별한 날 일년에 한 두번 정도라도
    연락이 아주 끊기지 않도록 전화라도 하세요.

  • 3. 저도 마찬가지..
    '08.8.18 5:37 PM (125.178.xxx.19)

    십년 지기 친구들.. 이젠 대부분 결혼하고 아기 낳고..
    저만 노력하는 데도 아기가 없지요..
    가끔 전화하면 아기들 얘기밖에 안 합니다...-_-;

    관심사가 달라 어찌할 수 없다지만,
    점점 멀어지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네요..

  • 4. 원글
    '08.8.18 5:48 PM (211.219.xxx.62)

    서로가 함께 노력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상황이 달라지더라도...상대의 고민, 상대의 얘기를 기꺼이 들어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바빠도 기꺼이 시간내서 만나려하고........그럼 가능할 거 같은데. -_-
    일방적인 노력이 되면, 참 힘든 거 같아요. 혼자 짝사랑하는 기분일 듯하고.
    도망치려는 사람 마음 붙잡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에혀, 힘듭니다.

  • 5. 음,,,
    '08.8.18 6:36 PM (119.201.xxx.6)

    어쩔수없죠,,,
    님도 그입장 되면,,그러실지도 몰라요,,,,
    그냥,,,지금 당분간은 이해해주시고,,,나중에 다시 ,,, 만나시면되죠,,,

  • 6.
    '08.8.18 6:45 PM (218.237.xxx.219)

    결국 끈을 놓치고 만 경우이데요
    내 젊은날 함께웃고 울어준 친구
    좀더 인간이 되게 도와준 고마웠던 친구..
    이렇게 애써 위로하며 정리했어요.
    끝까지 함께하는것이 가장 큰 축복이겠죠?

  • 7. 인력으로
    '08.8.18 6:45 PM (59.14.xxx.63)

    안되는 일이 있어요...인간관계...
    제 경우는 중학교때부터 무려 20년 친구가 있는데요, 제가 날잡고 나서 저를 축하해주는게 아니라,
    그 당시 애인도 없고 인생이 고달파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저보고 남자한테 눈뒤집혀서 결혼한다고 비아냥거리던 애가 있었어요..(친구라 하기도싫네요...) 그 애가 제 결혼식에 온 저희 신랑 친구하고 잘되어서 결혼까지 하게되었어요...사람 앞일 모른다고, 그렇게 저보고 악담 하던 아이가 지가 결혼하게 되더니 언제 그랬냐는듯 저한테 잘해주는데...전 이미 정나미가 다 떨어지데요...
    철모르던 어린 시절 친구라서 그런지, 성장하고 나서는 살아온 길도 다르고, 가치관이나 여러가지가 자꾸 꼬이더라구요...
    어쨌든 결론은..지금은 인연 끊고 살고있구요, 일말의 아쉬움도 없어요...
    그 애 아니어도 다른 좋은 친구들 사회에 나와서 만났구요, 다른 인간관계가 또 만들어지더라구요...
    원글님 말씀처럼 서로가 노력을 해야하는데, 일방적인 노력은 너무 힘들죠...저두 그래서 진작에 맘접었꾸요...
    그저 시간에 맡겨두세요...너무 혼자서만 애쓰지 마세요...
    더 큰 상처가 되더라구요...

  • 8.
    '08.8.18 6:48 PM (124.57.xxx.186)

    진짜 친구라면.....동굴에 숨고 싶은 시기에 "편안하게 속마음 털어놔봐" 라고 강요하기 보다
    동굴 밖에서 기다려줄 수도 있는게 아닐까요
    저도 그런 시기를 겪어보기도 했고, 그런 친구를 기다려보기도 했는데요
    진짜 친구는 동굴에 숨었다 나왔을때 마치 아무일 없었듯이 받아줄 수 있고, 받아줄꺼라고
    믿을 수도 있고 그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같이 노력해보는거...그게 중요하긴 한데요 힘든 시간일때는 내 자신 하나도 감당하기가 어려워서
    친구를 위해 노력한다는게....정말로 불가능해요

  • 9. ...
    '08.8.18 7:30 PM (125.208.xxx.8)

    결혼한 친구와 결혼한 친구는 사정이 다르잖아요.
    또 애기없는 친구와 애기있는 친구는 또 다르구요.

    친구들이 한번씩 너희집 얼마야?? 남편 월급 얼마야?? 라는 질문을 날리지만..
    다들 잘 지내고 있어요.

    대신
    저는 친구들한테 집이나 돈에 관련된 말은 안합니다.
    미혼인 친구들한테도 남자얘기 안하구요 ^_^

  • 10. 쿨맘
    '08.8.18 7:43 PM (119.64.xxx.114)

    살다보니....

    영원한 친구는 없는 것 같더라구요.
    최선을 다해 노력하긴 하지만,
    결국 인연이 다하면 헤어지게 되는 듯...
    그냥 가는 친구 안 잡고, 오는 친구 안 막으면서
    지금의 관계에 충실하며,
    궁극적으로는 내 가정에 열과 성을 쏟는 편이
    더 유익하다는게 저의 결론입니다.

  • 11. 긴세월
    '08.8.18 7:53 PM (121.128.xxx.151)

    더 긴세월을 살아보면
    결혼하고 애기 낳아 기르는 힘들고 바쁜시기에는 친구들도 약간 멀어지는 느낌인데
    애들 어느정도 크고나면 다시 가까워집니다.

    학교때 친구만큼 허물없는 친구도 없죠. 사회나 동네에서 만난 친구와는 달라요.
    지금은 상황이 그러니만큼 가끔 전화나 하며 끈을 놓지 말도록하세요.
    정말 좋은 친구의 인연이면 이어집니다.

  • 12. 저도..
    '08.8.18 8:02 PM (119.196.xxx.73)

    요즘 같은 주제로 고민아닌 고민을 하고 있어요..
    10년 넘은 친구가 유학갔다와도 연락 한번 안하길래 딴 친구한테 넋두리 했더니..
    저 결혼하고 아무래도 연락하기 힘든거 사실이라고 저보고 이해하란 식으로 얘기 하더라고요..

  • 13. 일방적인
    '08.8.18 9:12 PM (194.80.xxx.10)

    노력으로 유지해야 하는 관계라면 끊는게 차라리 나아요.
    남녀 관계만 만남과 헤어짐이 있는게 아니라 우정도 마찬가지 인 것 같아요.
    양쪽이 서로의 우정을 지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지 않으면 그 우정의 화초는 죽습니다.

    가는 정이 있으면 오는 정이 있어야지요.
    내가 주면 되돌려 주는 사람하고 사귀세요.
    남녀, 부모자식, 동성 친구 막론하고 모든 인간관계의 기본입니다.

  • 14. ..
    '08.8.19 5:36 PM (211.229.xxx.53)

    코드가 잘맞는 친구라도 한명은 결혼하고 한명은 미혼이면 이젠 다른세상에 사는것처럼 그래요.
    관심사도 다르고
    특히 제가 미혼일때 결혼한 친구가 신랑얘기 시댁얘기 할때는
    정말 관심 눈꼽만큼도 없고 듣고싶지도 않아서 만나고 싶지 않더군요.
    어차피 들어봐야 뭘 알아야 조언이라도 해줄텐데 그래서 나보고 뭐 어쩌라는건데?싶던데요.
    차라리 실연당한 후배 하소연 들어주는게 나았습니다.
    그냥 가끔 안부전화만 하고 구지 일부러 만나려고 하지마세요.
    그냥 그렇게 세월이 지나서 친구가 결혼을 하게되면
    또 원글님께 조언을 많이구할겁니다.
    좋은친구란 기다려줄줄도 알아야한다고 생각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5163 퇴근전 한바퀴 돌아요^^ 3 조선폐간 2008/08/18 174
225162 투데이 후속기사 떳습니다~~ㅋㅋ 업무마비랍니다 13 뒤로가는 우.. 2008/08/18 1,254
225161 오래된 은장신구는 어떻게 처분하나요~~ 3 ^^ 2008/08/18 670
225160 아니, 도대체 공기업 민영화는 왜 하는 거예요? 5 ; 2008/08/18 430
225159 내일 유도분만 하러가요.. 9 -_- 2008/08/18 377
225158 (펌) 도를 넘은 검찰의 대언론수사 /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 5 .. 2008/08/18 371
225157 십년지기 친구랑 너무 소원해지네요... 14 어려워 2008/08/18 1,907
225156 지방광역시 중1 특목고 준비에 대해 여쭙습니다 4 부탁해요 2008/08/18 463
225155 오늘은 길방쇠가 판치네요 댓글달지마세요 15 길방쇠는알바.. 2008/08/18 306
225154 회식가는 남편이 너무 싫어요. 26 나못됐나.... 2008/08/18 4,262
225153 결혼해서 행복하다..무엇이 있을까요? ^^ 32 행복이 2008/08/18 4,429
225152 불광동에 수학학원요 2 학원 2008/08/18 344
225151 소망님의 뉴질랜드초유 3 키컸으면 2008/08/18 464
225150 시누이 결혼 부주 얼마나 하시나요 13 미운시댁 2008/08/18 1,423
225149 명함을 영어로할때요? 1 명함.. 2008/08/18 282
225148 언론신뢰도,한겨레 KBS MBC 1~3위 13 비사이로마구.. 2008/08/18 412
225147 세탁기 하나 바꿨을 뿐인데... 39 ㅋㅋ 2008/08/18 5,348
225146 다이어트에 건자두 괜찮나요? 6 살찐녀 2008/08/18 757
225145 시누이 결혼에 친정부모님이 가셔야 하는게 맞나요? 10 미운 시댁 2008/08/18 1,312
225144 디카구입관련해서좀 조언해주세요. 5 디카 2008/08/18 352
225143 늙은호박 언제 따야하나요? 3 늙은호박 2008/08/18 288
225142 과외비는 한달계산이 아닌가요? 9 계산이 2008/08/18 1,890
225141 풀빵님의 자게에 올린 글이 프레시안에 업데되었네요 9 풀빵님푸엔 2008/08/18 602
225140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법..? 3 제발 2008/08/18 557
225139 찹쌀가루도 전분가루 맞죠? 4 전분가루 2008/08/18 5,838
225138 시댁흉보기?하소연? 9 당나귀귀 2008/08/18 1,229
225137 지금막 투데이뉴스하고 통화했습니다 2 한사랑 2008/08/18 511
225136 국민연금기금 2060년 고갈...2044년부터 적자 5 국민연금 돌.. 2008/08/18 378
225135 분당촛불과 중소기업 3 쪼끼맘 2008/08/18 298
225134 이해안가는 시누 9 답답한 며느.. 2008/08/18 3,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