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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럽게...딸 자랑해도 될까요?

내일은광복절 조회수 : 4,202
작성일 : 2008-08-14 23:49:58

23개월된 딸아이입니다.
자기 자식 안 예쁜 사람 없겠지만,
크면 클수록 왜 이리 예쁘고 고마운지...동네방네 소문내고 다니고 싶은데,
자식자랑은 하는거 아니라고 해서
그냥 82자게에서나마 ㅎㅎㅎㅎ
자식 처음 키워보는 사람이 하는 얘기이니 그냥 애교로 봐주세요 ^^

전, 걱정도 많고 생각도 많고 예민한 성격인데,
요 딸내미는
아침에 눈떠서 밤에 잘때까지 항상 기분이 좋아요.
아기때도 자다가 일어나면 울지않고 '어~ 어~'하고 엄마를 찾았어요.
가보면 항상 벙글벙글
요새는 아침에 일어나면 쪼르르 나와서는
"엄마 뭐하세요?"
"엄마 좋아. 많이 좋아" 하며 생긋생긋 웃는데,
정말이지 같이 웃지 않을 수가 없어요.
덕분에 열배는 밝게 사는거 같아요.

또, 얼마나 잘 먹는지 고기, 생선, 야채, 과일..가리는 음식이 없어요.
남편도 저도 입이 짧은 편인데,
얘는 누굴 닮았는지, 새로운 음식도 한번씩 꼭 먹어보고 싶어하고
아주 맵지 않으면 대부분 다 좋아해요.
고기, 생선뿐만 아니라 온갖 나물, 야채, 양파, 파, 부추, 뿌리채소 등등 다 먹어요.
그것도 혼자서 젓가락으로 식판에 남은 밥알까지 집어가며 먹는답니다.
어금니로 꼭꼭 씹으면서 (오버해서 행동해요 ^^) 생긋생긋 웃으며 먹는거 보며 제가 다 배불러요.

제가 직장을 다녀서 시간 많이 드는 음식 못하는데,
이렇게 아무거나 잘 먹어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야채 먹일려고 잘게 안 다져도 되고,
그냥 우리 반찬 싱겁게 해서 같이 먹어요.
돌때부터 혼자 먹어버릇해서 밥 먹여주지 않아도 되고,
자기 자리에 앉아서 잘 먹으니까 저녁식사시간이 항상 즐거워요.

잠도 얼마나 잘 자는지
밤에 잘때됐다고 얘기해주면
"책 하나만 읽고 자자" 하면서 책을 가지고 와서는 책 읽고나면
"지수가 불 끌께요" 하며 불 끄고 바로 누워서 자요.
그리고 아침까지 쭉~~~~~~
잘먹고 잘자니까 항상 기분이 좋은거 같기도 해요.

하나만 더요 ^^
어린 아이인데도 기다리는거 잘해서 넘 기특해요.
약국가면 가끔 비타민사탕 주쟎아요.
제가 사탕을 전혀 안 줘서 밖에서 사탕이 생기면 너무 좋아서
"사탕 까주세요, 까주세요" 하는데,
제가
"지수야. 사탕은 이따가 집에가서 밥 먹고 먹자. 그래야 밥도 맛있게 먹고 사탕도 맛있게 먹지" 라고 얘기하면
"사탕은 밥먹고 먹자" 하며 꼭 쥐고 기다려요.
그리고, 밥먹고 잊지않고 사탕 먹어요. 너무 좋아 방방 뛰면서
별거 아닌데도 이런것도 너무 예쁜거 있죠 ^^

20개월쯤에 몇번 심하게 떼를 쓰기도 했었는데,
아무리 떼를 써도 엄마가 해줄 수 없다고 얘기하니가 그 후로는 떼쓰는것도 없네요.

제가 몸도 약하고, 신경을 많이 써서 쉬 피곤해하는 성격인데
이렇게 건강하고 낙천적이고 무난한 애가 내 딸이 된게
정말 무슨 복인가 싶어요.

뭐, 더 키워봐야 알겠지만...지금까지는 정말 딸아이한테 너무너무 고마워요.

IP : 125.133.xxx.222
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8.8.14 11:54 PM (125.186.xxx.143)

    ㅋㅋ 정말 귀엽네요. 그런애들은 어디가서나 이쁨받죠~~.

  • 2. 빨간물대포
    '08.8.14 11:54 PM (211.206.xxx.197)

    이쁘시겟어요, 정말. 자랑 더 하셔도 될 거 같아여.

  • 3. 소금 팍팍!!
    '08.8.14 11:55 PM (211.55.xxx.153)

    자기 자식이야 다 부모눈엔 예쁜 거지요.
    그러니 너무 특별하게 여기지 마세요.
    .......................................

    여기까지가 소금이었습니다.
    너무 예쁜딸...귀신이 시셈할까 두려워
    살짝 소금을 뿌려 두었습니다.
    기도하는 맘으로 예쁘게 키우시길 바랍니다.

  • 4. 우와와와
    '08.8.15 12:01 AM (58.233.xxx.84)

    정말 23개월된 딸맞습니까?
    우워워워워워
    자랑 실컷 하셔도 되겠어용 ㅠㅠ

  • 5. ...
    '08.8.15 12:01 AM (59.8.xxx.227)

    글 읽는내내 싱글싱글 웃었어요~
    정말 너무 이쁘고 착한 꼬맹이 아가씨네요~ㅎㅎ

    벅차게 사랑하는 엄마 마음이 느껴져요.
    이런 글 너무 좋네요~

  • 6. .
    '08.8.15 12:04 AM (80.143.xxx.71)

    어쩜 우리 딸과 비슷한지 한 마디 안할 수가 없네요.
    우리 딸과 자고 나오면서 방긋 웃고 나오고 갑자기 사랑해라는 말을 배워 와서는 한동안
    저한테 엄마 사랑해라는 말을 했었죠. 저는 애한테 그런 말 안 했거든요.
    그리고 잘 먹고 잘 자고 뭣보다 활발하고 굉장히 총기가 있어서 기쁜 일이 참 많았어요.
    님 아이 얘기에 걸치는 거니 요 정도로만 적죠 뭐. 그래서 전 너무 이뻐서 부정 탈까봐
    집에선 애 이름을 아주 흔하고 굴러 다니는 이름으로 불러요.

  • 7. 카리스마
    '08.8.15 12:05 AM (121.190.xxx.183)

    넘 예뻐요~^^
    지금 중3인 제딸이 어릴적 꼭 원글님 따님 같았지요.
    늘 싱글벙글, 가리는 음식도 없었고, 잠잘자고 말잘듣고...늘 행복했답니다...^^
    그러던 녀석이 지금은???
    중간에 변신을 하더만요~^^;;
    딸래미아니면 화낼일이 없다죠...ㅋㅋㅋ
    이쁘게 잘 키우세요~~*^^*

  • 8. 묻어가요~^^
    '08.8.15 12:09 AM (222.98.xxx.131)

    제딸은 43개월인데 꼭 원글님 딸같아요. 새글에 올릴정돈 아니라 댓글에 살짝 묻어가요..^^;;

    일단 먹는거로 속 썩인적 없어요. 어른반찬도 다 같이 맛나게먹고 제가 따로해주는 아이반찬도 잘먹어요. 아이들 잘 안먹는 나물류, 야채류,콩류도 다 잘먹고 과일도 좋아해서 밥먹고나면 "엄마, 사과주세요, 토마토쥬스해주세요, 복숭아한개 먹을까요?" 이럽니다.
    덕분에 밥먹이느라 실갱이한적없어서 너무 좋아요. 밥도 혼자 그자리에 앉아먹고요.

    떼쓴적이 거의 없어요. 왜 안되는지 이유를 설명해주면 납득하고 더이상 조르지않아요.
    인내심도 어린아이치고 많은것같아요. 어른스럽기도하고요.

    8시만되면 자는습관을 들여서, 양치하고 물먹고, 쉬하고, 책골라오는 자기전행사가 끝나면
    아침까지쭈욱~
    한글을 세돌에 떼어서 책도 혼자읽고 , 어른에게 인사잘하고 항상 존댓말 씁니다.

    에고..팔불출이 따로 없네요. 너무 흉보지마시고 애교로봐주세요.^^;;

  • 9. 참, 윗글보충
    '08.8.15 12:11 AM (222.98.xxx.131)

    하고싶은말이 있었는데 빼먹었네요.^^
    요즘엔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물어보면, 엄마도 아빠도 다 좋아 우린 가족이잖아..하면서 웃는데 얼마나 예쁜지..여러분 죄송합니다..ㅠ_ㅠ

  • 10. 우와
    '08.8.15 12:11 AM (121.131.xxx.43)

    저도 그런 딸 하나 낳고싶어요~

  • 11. dd
    '08.8.15 12:30 AM (121.131.xxx.156)

    맘껏 자랑하세요~ 자랑 많이 하셔도 될만큼 너무너무 예쁜 딸이네요~
    우와님처럼 저도 그런 딸하나 낳고 싶어요 ^^

  • 12. 정말...
    '08.8.15 12:30 AM (211.187.xxx.197)

    사랑스럽고 탐나는 아기네요. 엄마가 태교를 잘 하셨나봐요? 예쁘게 잘 키우세요~

  • 13.
    '08.8.15 12:38 AM (124.53.xxx.183)

    너무너무 귀여워요 아기들 다 좋아하시만 특히 예쁜아기네요 사진보지않아도 알거같아요 넘넘 예뻐요~ㅎㅎ

  • 14. ㅋㅋㅋ
    '08.8.15 1:23 AM (82.225.xxx.150)

    딸 이쁜짓하는거 보고 싶어서 한번 다시 낳아볼까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답니다. 부럽네요!

  • 15. 자식자랑중에
    '08.8.15 1:27 AM (219.248.xxx.173)

    최고네요.
    따님 정말 사랑스럽겟어요.
    너무너무 예쁜따님이네요.
    에궁 그런딸 아니라도 좋으니
    딸 키우고 싶어요.

  • 16. oo
    '08.8.15 2:12 AM (189.152.xxx.87)

    글 읽는 저의 기분도 좋아지네요.

    행복하시겠어요. 부럽고,..

  • 17. ^^
    '08.8.15 2:28 AM (210.217.xxx.83)

    자식자랑은 팔불출이라고 하지만, 요런 자랑은 많이 해주세요..흐흐
    글만 읽어도 참 밝고 사랑스러운 아이 같아서 생판 모르는 남인 저도 괜시리 기분이 좋아집니다.
    글만으로도 남에게 행복을 주는 아이라니..정말 이쁜 딸이네요.^^
    그렇게 예쁜 아이니까, 앞으로도 듬뿍 사랑받을 거예요..

  • 18. 울 큰딸
    '08.8.15 2:40 AM (125.178.xxx.15)

    어릴때 같군요
    울딸은 총명하기까지해서 막 기어다닐 무렵에는 아빠 일어나세요 하라면
    막 기어가서 아빠 얼굴도 흔들었어요
    지금은 20세인대 외모는 백옥 피부에 얼굴은 이영애 보다 더 예쁘답니다
    공부는 s대 떨어져 지금 재열공 중이예요
    학원도 과외도 안하고 초중고를 다녔으니 효녀지요
    사교육비 안드니 집이 몇채가 장만 되었어요

  • 19. 허허~
    '08.8.15 2:49 AM (211.207.xxx.225)

    제겐 별나라 이야기 같습니다.
    22개월...
    엄마,아빠는 10개월쯤부터 했는데..그뒤론..영~
    아직도 옹알이 수준입니다. 허허~
    말귀는 알아듣지만 짜증으로 온몸으로 의사표현을 할때가 많아 힘들어요.ㅜ.ㅜ
    하지만...뭐...언젠간 지가 답답해서라도 말하겠죠 >.<
    정말....
    별나라에 사시는것 아닌감요?^^;

  • 20. 쿠키
    '08.8.15 3:30 AM (116.120.xxx.75)

    햐~ 더할수 없이 사랑스럽네요.
    엄마가 성격이 좋아 그러지 않겠어요?

    참.. 공주님이랑 저랑 이름이 같네요. ^^
    그케 해맑게 살고파요~~

  • 21. //
    '08.8.15 4:21 AM (124.61.xxx.207)

    23개월인데 그렇게 말을 잘하나요?
    우와~
    전 17개월 아들 키우는데 말안듣고 고집쌔도
    한번도 아프지않아서 넘넘 이뻐요.흔한 감기한번 걸린적 없어요.
    암튼 아기들은 다 눈에 넣어도 안아픈 이쁜 천사죠.

  • 22. ...
    '08.8.15 8:07 AM (220.73.xxx.117)

    이것 저것 잘 먹는게 젤 이쁘죠. 울 애도 그때는 잘 먹었는데 갈수록 먹는게 영 시원찮네요....

  • 23. ...
    '08.8.15 9:24 AM (119.64.xxx.140)

    돌 날아 갑니다~... ^^

  • 24. 우와
    '08.8.15 9:50 AM (121.174.xxx.235)

    어쩜 이렇게 잘 키우셨을까~
    그거 있잖아요, 아이 혼자서 그런 것 아니에요.
    집안에 선천적으로 흐르는 선한피부터 또 태교에 그 이후의 교육에... 다 연관이 있습니다.

    행복하시겠당 ^,.^

  • 25. 빈빈이
    '08.8.15 10:25 AM (211.223.xxx.195)

    울 두 딸도 그래요 지금 10살 7살인데 말안해도 시간되면 방에가서 숙제하고 책읽고 반찬투정안하고 말도 잘들어요
    잠자리 시간 (9시)도 잘 지켜요 아무리 재미있는 것도 하고싶고 보고 싶어도 시간이 되면 자기가 해야 할일들을 꼭 지켜요
    이번 방학은 책읽기로 정해서 도서관에서 열심히 책을 빌려주었더니 너무 재밌어해요
    얼마전 친구가 와서 놀래고 갔어요 어쩜 저리 말도 잘듣냐고 아이들이 너무 순하다고

  • 26. 뭍어서
    '08.8.15 11:22 AM (124.54.xxx.206)

    저도 뭍어서 자랑질 한번 ㅋㅋ

    어제 더운날씨에 심하게 놀아주신 우리 따님께서 주무시다 온몸이 쑤신지 자꾸 깨더라구요.
    다리가 아프다기에 제가 "다리 주물러 줄게 다시 자"라고 하니 대답하고 다시 주무시더라구요.
    다리 주물러 주면서 "우리딸 너무 사랑해" 했더니만, 갑자기 머리위로 하트 만들면서 "나도 엄마 사랑해" 하더라구요. 어찌나 귀엽던지 뽀뽀 많이 해줬어요. 너무 졸려 눈도 못뜨는 아이가 머리위 하트, 넘 귀여웠어요. 울딸은 32개월이에요 ㅎㅎ

  • 27. 정말
    '08.8.15 11:40 AM (58.127.xxx.116)

    보기만 해도 입가에 웃음이 나오는 이야기에 이어지는 회원님들 댓글에
    제일 예쁜 게시물같아요.. ㅠ
    아가들 보고싶네요 아이고 우리 천사들.^^

  • 28. 아이쿠야.
    '08.8.15 2:09 PM (218.51.xxx.18)

    정말 귀여워요.

    읽으면서 귀여운 아이모습이 생각나 빙그레 웃다가 또 이 귀여우신 어머니땜시리 빙그레 웃네요.

    자 얼릉 실물공개해서 얼릉 저를 녹여주세요.ㅋㅋ

  • 29.
    '08.8.15 2:33 PM (220.78.xxx.82)

    제가 쓴거 같아요.ㅎㅎ 이제 열살인 딸.갓난아기때부터 발가지고 놀다가 자고 방긋 웃으면서
    깨고 잠투정이 뭔지도 모르고 전 키웠어요.건강하고 착하고 공부잘하고 ㅋ게다가 얼굴도
    예쁘다고 길가는 사람들이 쳐다보고 또 쳐다보는..근데 아빠 닮았다네요.ㅋㅋ
    전 외꺼풀인데 아빠눈 왕방울. 아이도 왕눈이거든요.집에서 개똥이라고 일부러 불러주곤 해요.

  • 30. 이뽀요~
    '08.8.15 2:50 PM (119.67.xxx.139)

    글케 잘 먹고 이쁜짓하는 손녀를 기다립니당~ㅎㅎ
    이쁘고 착하게 잘 키우세요...^^*

  • 31. ..
    '08.8.15 3:48 PM (218.159.xxx.91)

    이뻐요... 옆에서 그 모습 보고있어도 흐믓할 것 같아요. ^^
    앞으로도 예의바르고 참한 아이로 잘 클거에요.

  • 32. 좋으시겠어요^^
    '08.8.15 4:05 PM (12.162.xxx.196)

    잘먹는게 제일 고마운 일일텐데... 너무 너무 예쁜 아기네요.

    아기가 엄마 아빠가 뭘 원하는지 너무 잘 알고 있는 영리한 아기인듯해요.. 지나치게 순응적인 아기에겐, 오히려 자기가 정말 하고 싶은게 뭔지 표현하고, 말할수 있게 부모님께서 , 아기의 말을 열심히 경청해 주는것도 중요할것 같아요.너무 어른 스러운 아이는 본인이 스트레스를 받을수도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떼를 쓰는 것도 자아가 발달 한다는 표시라고 하잖아요^^ ...제 경험으론 , 너무 말 잘들어도 왠지 좀 안스럽더군요..

    ---------------
    같은 아이 엄마로서, 예쁜짓하고, 밥 잘먹는게 너무 너무 부럽고 기특해서 좋은 말도 남기고, 이렇게 약간의 걱정도 남기니, 혹시 맘 상해 하지마셔요^^ ...
    분명 100점 짜리 아기라고 생각됩니다^^

  • 33. ^^
    '08.8.15 4:09 PM (213.10.xxx.244)

    남의 아이여도 넘 사랑스러운데
    내딸이라면....으악...완전 부러워요.
    우리딸 8개월인데....님의 딸처럼 예쁘게 커 주었으면 ^^

  • 34. ...
    '08.8.15 4:34 PM (218.239.xxx.250)

    아~우..너무 이뻐요~
    이런 이야기 자주 읽게 해주세요!

  • 35. 좌절
    '08.8.15 4:42 PM (123.248.xxx.144)

    전 이런글 읽으면 좌절이에요...ㅠㅠ
    50개월 큰딸, 아직까지도 일어나서 엄마엄마 징징짜며 웁니다.
    조금만 기분안좋으면 징징짜는소리,,, 하루종일 듣다보면 인생이 우울해져요.
    동생태어나니 더 심해져서 하루종일 징징징징~ 동생한테도 맨날 해꼬지~
    주위 또래들과 비교해보면 대략 좌절이고 우울합니다.
    사실 첫애 임신했을때 시댁문제로 많이 우울하고 울고 그랬는데 제 태교가 잘못되어 그런지 죄책감까지 듭니다.
    머리나쁘거나, 진짜 성격이 못됐거나 그런건 아닌데 하루종일 짜는 소리 듣다보면...
    때리기도 하고 작은애 나몰라라하고 큰애만 예뻐하고 이방법 저방법 다해도 별 소용없어요. 징징징~
    큰애 유치원 마칠시간되면 가슴이 쿵쾅쾅거립니다. 오늘은 어떤일로 시비걸고 징징댈지...
    방학때면 하루에 커피 6잔은 마십니다. 마음 다잡느라고...

  • 36. 자식자랑
    '08.8.15 5:50 PM (124.187.xxx.70)

    옛말에 자식 자랑은 돈 내고 하라했는데...
    이렇게 은근슬적 넘어 가십니까.^^
    아무튼 얼굴도 못본 아가야 때문에 내 맘도 해피해집니다

  • 37. 부러 ~
    '08.8.15 6:01 PM (218.38.xxx.183)

    에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일)부러~ 로긴했어요.
    어쩜 그리 이쁜 딸이 다 있나요.
    읽는 제가 다 기분 좋아지네요. 하긴 제 딸도 고맘땐 참 이뻤어요. ^^
    잘자고 잘먹고 이쁘게 말하고 잘 기다리고.. 복덩이 맞습니다.
    부모의 양육태도며 환경도 중요하지만 천성이란 거 무시못해요.
    타고 나는 게 90은 되는 듯해요. 부러워 부러~~

    원글님 근데 아이가 학교 가면 그 마음이 변하기도 합니다.
    따님 성격으로 봐선 공부도 무지 잘할듯 한데,, 그게 상대적인 거라
    잘하는 아이에겐 또 그 이상을 기대하게 되거든요.
    암튼 공부 욕심 안내고 지금처럼만 아이를 사랑해주시면 환상의 모녀가 될 듯해요.

  • 38. 지수맘
    '08.8.15 9:55 PM (68.50.xxx.23)

    에고고 첫딸은 그랬습니다.
    말도 하도 잘해서 두돌때던가 그때 나가면 "엄마 햇볕이 따가봐" 했죠.
    헌데 현재 28개월 둘째 남자애..
    징징이 에다가 말이야 머 남자애라 누나 못따러 간다고 허지만, 얼마나 어리광을 부리고 아주 누나보다더 아빠 껌 입니다.
    뭐 큰애보다는 잘먹기는 하지만 그래도 뭐든지 먹는편 보다는 먹는것도 굉장히 신중합니다.
    먹어본건가 아닌가 하고...
    그래도 이쁘긴 솔직히 큰애보다 정이 더 갑니다.
    큰애는 직장 다니면서 키우고 둘째는 제가 끼고 있어서 그런가 싶기도 하구요...

    에고고 3살때까지의 효도가 일생의 효도를 다 한거라는데 많이 누릴랍니다.ㅋㅋㅋ

  • 39. 부러워요ㅠㅠ
    '08.8.15 10:42 PM (119.67.xxx.194)

    윗님 3살때까지의 효도가 일생의 효도를 다한거라굽쇼?... 에궁.. 저는 효도는 커녕 불효만 잔뜩 한 울딸래미에게 뭘로 보상을 받을까요 ㅠㅠ 뭐 보상은 커녕 속만 안썩이고 커줬으면 좋으련만...
    원글님 정말 부럽네요... 전 처음에 아그들이 다 울딸래미같은줄 알았어요... 30개월까지 하루도 편히 잔 날이 없고 제대로 먹어본 적도 없고... 그렇게 주욱... 세돌까지도 너무 힘들었네요..
    지금도 5세인데 떼쟁이에 자다가 몇번씩 깨고 밥 여전히 안먹어 애태우고...
    이래저래 참 힘들게 하는 자식을 두었어요...
    정말 부럽습니다 복도 많으세요...자랑할만 하네요 ^^

  • 40. 참 이쁘네요~
    '08.8.16 4:29 PM (212.120.xxx.5)

    웃어가며 읽었어요. 나는 울 엄마한테 그런 딸이 아니었는데..다시 태어난다면 항상 긍정적이고 밝은 딸래미로 태어나고 싶어요~

    이건 살짝 논지에서 벗어난거지만 댓글에서 뭍어가면서 자랑하는 아줌마들 젤 짜증!

  • 41. 윗님.
    '08.8.18 10:18 AM (203.244.xxx.254)

    댓글에 좀 뭍어가면 어떱니까! 사소한 일로 짜증내심 얼굴에 짜증이 덕지덕지 뭍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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