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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추적...친일파에 대한 내생각

수연 조회수 : 268
작성일 : 2008-08-14 12:20:32
어제 뉴스추적을 보고 한참을 곰곰 생각했다.
sbs가 마지막에 정부와 한나라당이 친일청산에
긍정적이지 않다는 투의 말만 살짝 하고 덮은게 제일 화가 났고.

친일파 후손들은
그들의 조상이 한 친일행위를 숨기거나,
근거를 대라거나
재산을 지키려고 꼼수를 쓰는 모습으로 나왔다.

반면
'신돌석 의병장'의 후손인 어르신은
꼿꼿한 모습으로
조상이 물려준 유일한 재산이라며
'놋그릇' 하나를 보여줬다.

그걸 보며 내 조상님에 대해 생각해봤다.
만약, 내 윗대 어르신중에도
식민시대에 고위관직에 있었다면
친일행각을 하지 않았을까?
그거에 대한 자신은 없다.
목숨을 위협 받거나
더 큰 부귀영화를 약속 받거나 했다면
그걸 과감히 뿌리칠 수 있었을까?
그러기가 쉽지는 않았을거란 생각이다.

난 친일행위를 하며
일본으로부터 관직을 받고
돈을 받고, 땅을 받고
그래서 지들의 후손들이
이땅에서
마르고 닳도록
부귀영화와 권력을 누리도록
물려준 그 놈들이 첫번째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지금의 후손들도
그놈들 못지않게
손가락질 받고, 욕을 들어 마땅하다는 생각이다.
후손들의 말처럼
선조들이 그 당시의 정치상황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한다면
(나라를 팔아먹는 매국행위는 어떤 변명으로도 용서되지 않을 중대한 범죄이지만)
지금 후손들의 행태는 무엇인가?
현재도 배터지도록 잘먹고 잘살면서
조상의 친일을 부끄러워하지도,
독립을 위해 애썼던
유공자의 후손들을 위해 (친일파들의 재산은 환수되면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돕는데 쓰인단다.)
기꺼이 재산을 헌납할 생각도 없다.(그래봤자 지들이 감추어놓은 재산이 더 많지 않겠는가)
아니, 조금이라도 더 챙기려고 위헌소송을 남발한다.
그 후손들의 행태를 보면 생각나는 말이 있다.
"피는 못 속인다"

친일도
항일도(행동으로는 못했을지라도 마음으로라도 했을거라 믿는다.)
하지 못하고
이땅 어느구석에서
그저 민초로 묵묵히 사셨던 내 조상들에게
어쩜
감사해야 하는걸까

내 선조들이 부끄럽진 않지만
독립을 위해 기꺼이 목숨마저 내 주었던
그분들께
미안한 마음에
고마운 마음에
'흥사단'에서 하고 있는
독립유공자후손들의 학비를 돕는 운동에
두 아들넘이 한 계좌씩
아주 작은 돈을 매달 납입하려 한다.

그리고
진즉, 청산하지 못한 친일파들에 대한 정리를
지금도 반대하고 있는 한나라당 놈들은
내 후손 대대로 한표도 주지말라고
유언이라도 남겨야겠디.

IP : 221.140.xxx.7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장거리
    '08.8.14 12:51 PM (221.155.xxx.60)

    수연님도 보셨군요, 저도 보면서 얼마나 분통이 터졌는지 모릅니다. 상황이 그들로 하여금 어쩔 수 없게 했다고 하는데 거기에서도 후작수여를 거부했던 윤 형식씨던가요? 문제는 일반 서민이 그랬다면 이해가 갑니다. 그러나 왕실과 고관 대작에 있으면서 나라의 녹을 먹으면서 저지르는 지도자들이라면 절대 이해가 갈 수 없는 부분 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시에 독립운동을 하신분들도 대부분 지식인과 재산가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 분들은 모두를 버렸습니다. 부귀도 재산도, 그래서 그 후손들이 지금껏 빈곤한 삶을 살아가고 있구요, 수연님의 울분에 저의 분노도 같이 얹고 싶습니다

  • 2. J.N.
    '08.8.14 1:00 PM (203.244.xxx.8)

    피는 못 속인다...

    맞아요..
    저도 어제 보면서 어찌나 속에서 열불이 나던지...
    거기다 있는놈이 더 난리라고....조상덕에 호텔까지 소유 하고 있으면서 땅까지 넘보다뇨..
    정말 기가 찰 노릇입니다.
    그 난리들을 쳐주시니....자세히 몰랐던 그네들의 조상들 행적까지 다 까발려지고 있으니..
    정말..여기서 지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 3. phua
    '08.8.14 1:11 PM (218.52.xxx.102)

    못 봤어요.... 재방송이라두 꼭 봐야겠습니다.

  • 4. 전...
    '08.8.14 1:42 PM (211.187.xxx.197)

    이혜승의 자손이 300억이 넘는 땅을 되찾겠단 소송도 웃기지만, 그 썩어빠진 자손을 대신한 변호사의 대변도 웃기더군요. 그당시에 20대 초반이었고, 친일의 댓가가 아니라서 정당한 땅이라는 것. 그러면서 20대초반이 뭘 알겠는가, 그냥 시대의 조류에 흘러갔다는 식..즉, 능동이 아닌 수동적인 행동주의자였다는데...그건 용서가 되는가? 그걸 말이라고 하는지. 그런 말을 하면서 너무 당연한 항변이고 주장이란 식이었는데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어쩔수 없어서 매국을 했다는 말이 말입니까?
    또 어떤 썩어빠진 자손은 이런 국민정서를 빨갱이라고 매도합디다...어쩜 그리 지들 편하게 빨갱이란 말은 써먹는지...그렇게 따지면 이나라의 빨갱이만큼 애국적인 국민층이 어딨답니까?
    국가를 니들보다 사랑하고 아끼는게 빨갱이라면 그 빨갱이란 말 정당하고 멋진 말 아닌가 싶네요. 그들은 그럼 뭔가..퍼렁이?? 시퍼렁둥둥 시체 색깔 퍼렁이라면 딱이겠네...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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