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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친정

둘째딸 조회수 : 5,937
작성일 : 2008-08-14 11:43:17
방금 아버지와 통화 기분이 너무 우울해서 하소연하고싶은데..

남편은 친정얘기라면 진저리나는것같고 해봤자 좋은소리못들을거같고

친정식구 누구 대화해봤자네요...이제는

어릴때 서울 판자집..철거민...쪽방에서 살았습니다..

엄마는 나갔다 들어왔다...저 고등학교 졸업할동안...같이산게 10년이 안되는거같네요..

그것도 어릴때위주구요..

엄마는 50대중반 경마를 합니다..지금도 파출부해서 번돈으로 경마장 다 갔다주고요..

이젠 포기입니다..쭉 건강하시다 요즘 머리도아푸고 피곤해하시고 잠도많이자고..

큰병일까 걱정입니다..보험하나없구여...의료보험도 몇년째 안내고 여기저기 빚지고

엄마는 빚은 안갚아도 된다고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친정아버지는 어릴때 그렇게 모질게 저희 4남매를 매로 키우셨고..

다들 4남매모두 몸,마음 상처많이 받아죠..아버지한테..

아버지한테 맞아죽겠다는 생각도 했었고...졸업하고는 모두 빈손으로 가출..직장이있으니..

나왔어요...같이살다간 맞아줄을까봐..연탄집게로 맞아 저 머리도 터진적있고...쇠야구방망이로 다리맞아

혹이나서 한달을 다리 절며 고등학교다녔어요..참 무식하게 때렸어요..자식을

친정언니 자기 딸보며 참..이렇게 이뿐자식을 아버지는 무슨정신으로 그렇게 때렸을까..

하는 생가도 많이 들었답니다..

술을 많이드셨고 엄마한테 화풀이를 저희한테 하셧고 가난하고 퀵택배일이 힘드니

고아이시구요...고아이시다보니 사랑을 못받고 커서..(고생많이하셨죠..많이 맞고자라신듯..)

자식한테 사랑을 주기보다 매를 많이드셨고

키워놓으면 돈벌어다 몽땅 바치길바라셨어요...

저희는 어릴땐 그냥맞고 살았지만 이젠 직장도 돈도 버니 모두 아버지곁을 떠났죠..

언니는 결혼하고 넉넉한살림이 아니지만...일이천빚이있고...천만원에 25월세살아요

형부는 200씩은 월급주고요...아이둘이있고..

저는 남편이 200씩갔다주고..남편이 200정도 쓰는거같아요..

아이둘키우고...전세1억3천아파트살아요 ...

여동생은 600에 25월세살며 이혼해서 아이한명 혼자 키워요.....남동생은 여동생에 백수로 얹혀있고..한두달일했다 까먹고를 반복...

뭐..저 말고는 친정에 도움줄사람이 없죠

남편은 우리가 많이내더라고..언니가 성의를 보였음하는데

언니는 아빠.엄마얘기라면 개거품을 물고 먹고죽을래도 돈없다고 저를 잡아먹습니다..

아빠는 쭈욱혼자퀵하시며 먹고사시다 최근 저랑같은시기에 아푸셨어요..

아빠는 디스크..저는 암...

아빠병원비 언니,저,동생 80만원씩 나눠서 드렸고..

아빠가 일을 못하니 언니는 죽어도 없다고 하고..아빠가 전화했더니...아빠한테 욕도하고

앞으로 전화하지말라구 끊었더군요..

그러니...저는 아빠한테 싫은소리한번안하는 착한딸이거든요..

저한테만 신랑한테도 대놓고 몇달동안 자네가 나좀도와줘야겠다고 얘기해서

속이 너무상했었어요...사위한테 뭐해준거있다고 얄미웠고..

아빠한테 따로 제가 아빠 얘들아빠 나아푼거때문에도 스트레스많이받고

직장때문에도 요즘힘들어요...돈얘기는 저한테만 하세요...그런식으로 첨으로 속얘기했네요..

병원비,아빠생활비..등등..한달에 50만원..어떤달은 80만원...

평균 50만원씩은 드렸는데...그게 6개월정도되었어요..

슬슬 화도 나고 미안하다면서 당연한듯 한달에 두세번씩 돈보내라고 전화는 아빠가 너무 얄미워요..

거기다 저는 암치료받고...지금 관해판정받은지 한달..

저는 보험들어논걸루 치료비는 다 되었지만...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저두 죽다살아났고..

너무힘들었어요...아이도 둘이나 있구요..

제 병간호 병수발 다 시댁에서 시엄니가오셔서 애들봐주고 살림해주고했죠..

친정엄마도 시엄니시댁볼일있어내려갈때만 오셔서 해줬지만..워낙살림은 꽝이라

제가 했고..남편도 친정엄마오면 왜 니가 다하냐고  아푸면서 누워있지뭐라구하고..

항암할때는 암것도 못먹는데...친정엄마 음식은 도저히못먹겠고..

저 잘먹어야하는데...냉장고 오래된음식..김치 장아찌6가지꺼내놓고..

엄마한테 계란후라이라도 해주지 먹을거없다고 농담식으로말하면...6가지나 있는데 진수성찬이지

뭐라구하고...있는거먹어야지...또 다버릴래??? 뭐라고잔소리듣고...ㅠ.ㅠ

방금 아빠가 또 다음주병원가는데 돈좀보내라고..

그래서 제가 참다참다...아버지는 그렇게 혼자 벌어서 혼자쓰고 대학보낸자식이있어??

그돈 다 어디다썼나몰라...기어들어가는목소리로 했더니...

......................한참말없다가 그냥 끊으시네요....ㅠ.ㅠ

친정언니는 아부지전화오면 뭐라구 막해댑니다...아부지한테 맞은거생각하면 지금도

자다가 벌떡일어난다는둥 세상에 아버지같은사람없다..욕도하고 하고싶은소리다하는데요...

저는 머리털나고 처음으로 아부지한테 말대꾸했네요...

그래서 암같은 병에 걸렸을지도 몰라요...

얘기해놓고나니,...끊고나니 또 마음이 아푸네요..

아빠엄마...참 인생도 불쌍하고...

아빠도 집 철거하고 어디들어갈때없어 제가 500만원해드려서 임대아파트 보증금 500에 6만원들어가서

살고계시고 오토바이도 150만원바꿔주고..이빨도 200만원해드리고..

암튼 큰돈들어갈때는 제가 여태했는데..친정식구들과 밥값은 모두 저희가  냅니다..

암에 걸리구나니...이제는 저만 생각하고싶기도 하고..

암은 관해되도 5~10년안에 재발되서 10년 전후로 죽는다는 의사샘얘기도 머릿속에 떠나질않고...

제 자식만 생각하고 살고싶은데....

아버지한테 미안하고....제가 너무 불쌍하고 그러네요...

아버지집이라도 가까우면...음식도 해드리고 싶은데...2시간반이나 걸리는거리에살고..

아푸기전엔 이제 아이들도 유치원적응했고 슬슬 직장다녀서...적금도 넣고 용돈도 드리며 살고싶었는데...

지금은 일도 못하는 저한테 자꾸 손벌리시니...

오늘도 인터넷으로 10만원어치 생선이랑 저희집 장보고 입금하면서...

아버지한테 돈은 인색하면서...척척 제입에 제자식입에 들어갈건...친환경이나 뭐다..

돈안아끼는 제자신이 죄책감도 들고....

스트레스받으면 안되는 병인데.....정말 신랑말대로....저 고아였음 좋겠어요...

죄받겠죠...이런말하면...............

저두 이제 치료끝났으니...돈모아서...집도 사고..자식들 뒷바라지만 하며 살고싶어요...

친정걱정안하며 살고 싶어요...
IP : 211.49.xxx.52
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
    '08.8.14 11:53 AM (211.192.xxx.23)

    너무 착하세요,,읽다보니 너무 마음이 안좋네요..
    일단 원글님도 아프시고,또 애들하고 살아야하니까...못된 조언일지는 몰라도 돈 그만 보내시고 언니처럼 싫은 소리도 하세요..

    보무님이 정성으로 키워주셨으면 내 자식입에 들어가는거 줄여가면서도 도와주시라 하겠지만
    그것도 아니구요,..
    어머님은 포기하세요,,도저히 정상으로 사실 분 같지 않으십니다...
    아버님은 몸이 안 좋으시니 복지과같은데 도움을 받으시는건 안될까요..

  • 2. 가난한마음
    '08.8.14 11:54 AM (211.236.xxx.26)

    우선.너무도 불행하게 어린시절을 보낸 글쓴님때문에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부모님이 무책임하시단생각밖에 안들어요 열심히 살아도 안되면 어쩔수없지만, 이런글로 죄송한데,
    제부모님이라고 생각하면 욕나오겠어요.
    님도 암때문에 힘든 과정을 겪었는데, 님한테 좀 후하게 쓰세요
    죄짓는거 아니구요, 님이 그렇게 착하셔서 부모님한테 죄책감 느끼는거지. 그렇지않으면
    전혀 미안해하실필요도 없겠어요
    친정이 가난하면, 시집을 가도 힘이 없더라구요
    시댁에도 웬지 기가 죽고, 남편한테도 뭐라고 큰소리치기 힘들고,,,, 에휴~
    친정이 든든한분들은 마음이라도 의지가 되서 얼마나 든든한지 몰라요
    낳아준 부모님을 나몰라라 하기는 힘들지만, 너무 죄책감 안가지셨으면 해요
    그냥 위로가 필요하실거란 생각이들어서,
    답은 못드리지만..........댓글 답니다.

  • 3. 동감해요.
    '08.8.14 11:59 AM (218.157.xxx.12)

    저는 님처럼 어려서 힘들게 크진 않았지만 병든노모에 철없이 장가도 못간 오빠.....
    정말 앞일이 대책없는 두사람 보면 한숨밖에 안나와요..
    몸도 안 좋으신데 친정걱정까지 해야하는 님이 넘 안쓰럽네요..
    울 아이들을 생각해서 기운내요...^^

  • 4. caffreys
    '08.8.14 12:00 PM (203.237.xxx.223)

    혹시 친정아버님과 친정어머님 두분 이혼상태이시고..
    자식들 일찍 가출하셨다면
    아버님이 사회보장제도 헤택을 받으실 수 있는지 알아보세요.
    이혼 등으로 인한 가정파괴의 경우,
    자식에게 부양의무가 없거든요.
    그런 경우 아버님이 생활보호대상자 혜택을 받으실 수도 있을 거에요.

    암은 재발만 하지 않으면 완쾌가 많이 됩니다.
    너무 힘들어하지 마시고요.
    용돈 드리는 것과는 별개로
    아버님에게 쌓인 것은 아버님과 푸셔야 마음의 짐을 벗을 것 같아요.
    가슴에 가득 쌓인 원망을 그대로 가진채로
    아버님에게 계속 의무만을 강요당하다가는
    점점 더 힘들어지실 것 같아요.
    맘을 궂게 잡수시고, 날을 잡으셔서
    아버님에게 드릴 말씀이 있다고 하시고...
    그동안 쌓였던 말씀을 모두 하세요.
    얼마나 힘들었었는지... 그 아픔을 이해하는지 그런걸요...

    많이 드시고 얼른 건강해지시기를 진심으로 바래요

  • 5. 의사
    '08.8.14 12:05 PM (121.188.xxx.133)

    말 참 4가지 없이 하네요.
    주병에 병 이기고 천수 다하는 분들 많아요.
    힘내세요.
    천상천하 유아독존.
    아이에게 님이 우주임을 잊지 마세요.

  • 6. 둘째딸
    '08.8.14 12:06 PM (211.49.xxx.52)

    댓글 읽다보니 눈물만 나네요...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복지과에서 도움이되긴하는데...10만원이 매달나와요...6만원월세내면 정말생활비가 없죠..
    복지과에서 30만원정도만 되어도 제가 아버지걱정안하겠는데....제가 10~20만원 더 보태면 50만원정도로 먹고사실수있을텐데....
    언니가 10만원정도만 도와줘도 좋을텐데...얘기했다간..저를 잡아먹을거에요..^^
    언니두 얄미운게 놀러두 잘다니구...자기가족한테 정말 잘써요..^^
    복지과에서는 남동생이있고...저희 남편이 연소득이 있어서...안되는거 해준거라네요..
    저 암치료받은거 확인서내라하고...그래서 간신히 10만원한달에 나와요...ㅜ.ㅜ
    암튼 댓글정말감사합니다,,위로가 되었어요..^^

  • 7. 옛날부모들은
    '08.8.14 12:06 PM (59.86.xxx.124)

    살기가 팍팍하니 더 자식들에게 매를 들게되고 사는게 고달프니
    애정이라는게 생기질않나봅니다
    님이 너무 짠한게 맘이 아프네요
    부디 건강되찾게 되길빕니다

  • 8. 힘~~
    '08.8.14 12:09 PM (124.80.xxx.72)

    내 셔요! 지금은 마니 힘들고 좋지 않지만~~ 오뚜기 처럼~~ 넘어지면 일어나고~~ 님한테 조은일 마니 생기길 ~~ 원글님 맘! 조금은 이해 감니다! 맘! 편히 먹고~~ 병도 완케 되시길 바래요!^^

  • 9. 너무나...
    '08.8.14 12:23 PM (121.161.xxx.175)

    너무나 힘들게 살아온 인생에 가슴 한 켠 애려옵니다.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겠어요?
    그러나 남편분 잘 만난 것 같아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곳에 댓글달아 원글님께 말로만 위로 드리는 거 정말 미안하지만
    위로의 말씀드리고 싶어요.
    님은 엄마아빠 잘 못만난 죄 뿐 무엇이 잘못됐습니까?
    선택한 것도 아니구....

    그래도 언니처럼 그러지 않구 부모님께 잘 하시는 것 너무너무 칭찬하고 싶어요.
    하지만
    그러다가 님의 전세마저 월세 된다면 하는 걱정도 앞섭니다.
    사회복지사나 등 주변에 알리셔서 부모님 도움 받게 하는 게 일단
    최우선 인 것 같구요.
    님은 자신의 몸부터 돌보시는 것이 너무 중요할 것 같아요.
    저는 님같은 분을 존경한답니다.
    어려운 역경을 잘 이겨내고 가정을 꾸려나가는 것 정말 훌륭한거죠.

  • 10. 원글님 부모님은
    '08.8.14 12:27 PM (61.66.xxx.98)

    무슨 복에 원글님 같은 딸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뭐라 위로를 드려야 할지...
    그래도 좋은 남편을 만나신듯 해서 다행이네요...
    그냥 자식이랑 원글님 건강만 생각하시면서 좀 더 이기적으로 사시라 하고 싶어요.

  • 11. 그래도
    '08.8.14 12:29 PM (203.233.xxx.130)

    힘 내세요
    저도 할말이 없어요
    일단 님이 사셔야 뭐라고 할수 있으니까, 몸부터 추스리세요
    그렇지만, 저도 참 마음이 아프네요..
    뭐라고 드릴말도 없고.....

    힘내시라는 말씀만 드리고 갑니다....

  • 12.
    '08.8.14 12:34 PM (125.186.xxx.143)

    그러게요.. 정말 착하신 분이시네요.. 복받으실 거예요ㅠㅠ

  • 13. 조중동박멸
    '08.8.14 12:35 PM (123.248.xxx.218)

    마음 아픕니다...
    아무리 부모님이라지만 지금처럼 밑빠진독에 물붓기하시다가 이가정, 저가정 다 망가지겠어요.
    딱 어느정도 정하시고 선을 그으셔야 할 것 같아요. 솔직히 남편되는 분도 참는데 한계가 있겠지요.
    우리 여자들, 시댁때문에 홧병나는것 생각해보세요...
    정말, 암의 제 1 원인이 스트레스라고 들었는데 마음아프네요.
    원글님, 힘내세요.

  • 14. 너무 마음이 아파
    '08.8.14 12:36 PM (59.11.xxx.134)

    눈물만 납니다...
    어서 원글님 건강부터 챙기세요...
    여기 자게에 속상한거 하소연 하세요...
    제가 원글님아프고 힘든 마음 읽어는 드릴게요....
    에구~~~

  • 15. 건강
    '08.8.14 12:50 PM (124.28.xxx.152)

    어려운 환경에서도 참 선하게 자라셨네요.
    그렇게 선한 분이기에 마음은 더 많은 상처를 받으셨겠지요.
    얼마나 아프고 힘든 시간이 많으셨을지...

    지금은 오로지 본인의 건강만 생각하시고 다른 건 잊으세요.
    꼭 건강 되찾으시길 바랍니다.

  • 16. 둥이맘
    '08.8.14 12:54 PM (117.20.xxx.60)

    자식이니까 부모님께 잘해야 하는 건 맞지만, 밑도 끝도 없이 계속해서 아버님께
    도움을 드려야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일정 금액을 정하셔서 한달에 한번씩 드리고,
    그 이상은 드릴 수가 없으니까 아버님께서 알아서 하시라고 말씀을 하시는 건 어떨지...

    아이들을 위해서 건강 꼭 챙겨시길요. 힘내시구요. ^^

  • 17. 으니
    '08.8.14 12:57 PM (125.188.xxx.27)

    마음이 너무 아파요.
    신랑되시는 분도 참 좋으신 분인거 같네요.
    그나마 그런분이 옆에 계셔서 다행이에요.

    우선은 님 건강부터 챙기세요.

    본인이 건강해야 누굴도와도 돕는거에요.

    그리고 비록 그런 아버지라도 부모니 어쩔수없는 님의 심정
    이해하고 가슴 아프네요.

    어릴적 힘든시간 보내셨으니
    지금의 님의 가족은 행복하셔야죠.

    님의 남편분이나 아이들에게
    훗날 불행했었던 날들로 기억되게 하면 안되잖아요.

    무조건 끼니 잘 챙겨드시고,
    힘든일은 되도록 삼가하시고,

    힘들어도 남편이랑 아이들앞에선 밝아지시길 바래요.

    님의 건강과 가정의 화목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내가 아프면 그것만도 큰고통이고 짐일텐데
    친정일까지 신경쓰다보면
    아무리 맘좋은 남편이라도 뿔날때가 있지않을까싶네요.

    하루빨리 건강해지시고,
    님의 어릴적고통을 님의 아이들이 대물림 받는 일은 없도록
    행복한 가정되셨음 좋겠어요.

    힘내시구요,
    눈 한번 질끔 감고사세요.

    부모라고 다 부모가 아니고,
    자식이라고 다 자식이 아니란 말이 오늘따라 맘에 와닿네요.
    슬프네요.

  • 18. 파란하늘~
    '08.8.14 1:02 PM (123.108.xxx.58)

    원글님,
    가끔 싫은소리도 해서 스트레스 푸시구요...
    암만봐도 넘 착하시네요...

    몸도 살피시고, 잘 드시구요...
    원글님 몸을 살펴야 아부지를 돌보실거 아니예요.

    힘내세요!!!

  • 19. 아꼬
    '08.8.14 1:28 PM (221.140.xxx.106)

    언니를 이해도 하지만 같은 딸인데 님이 너무 많은 짐을 진 것 같아 화가나네요. 힘내세요. 아이들이 희망이고 훗날 님이 받으실 복은 아이들이 님에게 줄거예요. 스트레스 받으면 몸에 안좋은데 힘찬 응원드립니다.

  • 20. 똘똘지누
    '08.8.14 1:28 PM (203.142.xxx.240)

    넘 착하십니다. 님 남편도 그렇고.
    그런데 너무 그렇게 속 끓다 살아서 병걸리신겁니다.
    저도 엄마랑 한바탕 했지만, 저희친정 부모님은 님네 친정부모님 보다는 낫지만, 하여간 너무 능력이 없으세요. 친정아빠. 평생살면서 저 학비 한번 내준적 없고. 저랑 제 여동생이랑 시집갈때. 말이라도 준비 잘되어가냐고 한적 없습니다. 숟가락 하나 사주신적 절대 없구요.
    그런데 지금 나이 들고. 늙다보니. 저도 저밖에 도와줄사람 없구.. 그런데 저는 냉정하게 할려구요. 어차피 해드려봤자 고마워하는것도 그때뿐이구요.

  • 21. 똘똘지누
    '08.8.14 1:30 PM (203.142.xxx.240)

    근데도 마음이 편하지 않은것도 또 어쩔수가 없네요. 냉정하게 하고 나면 제 속이 또 상합니다..
    참 부모라는게 자식한테 멘토가 되어야 하는데. 부담만 되시니..

    어쨌건 님도 힘내시고 건강 추스리시구요..

  • 22. 저도
    '08.8.14 2:03 PM (222.109.xxx.183)

    같은 둘째딸 이예요.. 이 글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답답하네요...
    부담만 되는 친정식구들 저희도 똑같습니다...그레도 어쩌 겠어요... 인연을 끊을수만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은데 할수 없다는걸 다 알죠... 너무 친정집에 신경쓰지 말고
    님 건강에 신경쓰고 될대로 되라는 마음으로 편하게 사세요...내가족이 있으니
    마음 추스리고 일어나세요...친정도 남이 될수 있더라구요...

  • 23. 에휴
    '08.8.14 2:26 PM (125.187.xxx.172)

    뭐라고 위로를 해 드려야 할지......
    정말 대단한 분이에요.
    하느라고 한 만큼 한 부모에게도 나에게 해 준게 뭐가 있냐고 대드는
    자식들이 얼마나 많은 세상인데.
    원글님이 살아오며 하는 모든 것들
    원글님 아이들이 복으로 받을거에요 이건 확실해요 정말.

    원글님 조금씩 원글님만을 위해서 살아보셔요.
    부모님 요구 조건 들어드리다가는 원글님 남편과 아이들도 힘들어 지거든요.
    아주 쬐금은 냉정해야 각자 평정한 삶을 유지 할 수 있는거랍니다.
    아버지에게 말대꾸 좀 하시고 마음 아프신가 본데
    그러실 필요 없어요 잊으세요.
    아버님도 아셔야 해요 힘들게 하고 있다는걸.......
    정말 옆에 있으면 안아주고 맛있는 밥이라도 사드리고 싶네요.
    힘내시구요.
    암은 한 번 이겨내셨으니 이젠 좋아질 일만 남으셨어요.
    예전하고 달라서 의학이 자꾸 발달 하자나요 걱정 놓으시고
    아이들과 재미 있게 사실 생각만 하세요.

  • 24. 비슷한 사정
    '08.8.14 2:28 PM (59.3.xxx.66)

    저도 어린시절이 힘들었습니다 만약 지금까지 父 가 살아있다면 제가 죽었을 겁니다 원글님 지금 부모님께 해드리고 싶은건 많은데 못해드리니 더 속상하신가 본데요 많이 해드렸습니다 죄책감 갖지 마세요 남편분이 참 좋으신 분입니다

    원글님 부모님 자식들 다 키웠으니 두분 입치레는 충분히 하실수 있을텐데도 벌써 자식들에게 기대려고 하는거 정말 곱게 안 보입니다
    자식 어려서 구박하고 못되게 군 부모일수록 이상할 정도로 자식에게 기대더군요 ;;;

    첫째는 원글님입니다 자식들을 생각하세요 자식들 사랑하신다면 원글님 몸을 최우선으로 하세요 아무리 돈이 급해도 그렇지 암 걸린 딸자식에게 어떻게 돈 이야기를 그렇게 자주 하신답니까

    퀵배달 하셔서 공부 가르치는 자식없으면 충분히 두분 입치레는 하실 겁니다 원래 누울 자리 보고 발 뻗는다 했습니다 원글님이 자꾸 주니까 더 기대는 겁니다

    아이들 생각해서 제발 원글님 먼저 챙기세요

    야박하게 보일 망정 언니분은 나름대로 형편에 맞게 현명하게 처신하시는 겁니다 너무 정에 끌려다니지 마세요 어차피 친정 식구래도 내가 있고 나서의 이야기입니다 ㅠ_ㅠ

  • 25. 아이들
    '08.8.14 3:44 PM (61.253.xxx.157)

    생각하시고 건강하게 행복하게 잘 사셔야지요.

    남편도 참 좋은 분인데 오래오래 곁에 계셔 주셔야지요.

    친정부모님은 사실만큼 사셨으니 -너무 심한 말인가?

    자식들 시집장가 보낼 때 까지 살면 그 다음에 사는건 덤으로 생각해야 할 듯.

    님의 사연을 보면 저 같으면 정떨어져서 인연 끊고 살고 싶을텐데...

    당사자가 아니니 남의 말 하듯 하는 건 아닌지...

    그리 넉넉하시지도 않은데 이제 친정은 그만 돌보시지요.

  • 26. ㅜ.ㅜ
    '08.8.14 4:55 PM (121.129.xxx.201)

    정말 착하고 맘 약한 분이시군요.

    아이를 낳을줄 안다고 다 부모가 아닙니다. 내가 부모가 되어보니 알수있지 않나요.

    원글님의 부모님은 효도받을 자격 없습니다. 심한말 같지만 바꾸어 생각해 보세요.

    내가 내아이들에게 그렇게 했다면 나중에 너 돈벌어서 나를 봉양해라 하고 말할낮짝이 있겠습니까.

    그리고 아주 능력이 없어서 굶어 죽을 판국이라면 웬수같애도 어쩔수가 없겠지만

    학교다니는 자식없고 퀵배달하면 잘 먹고 삽니다. 병원비도 되고요.

    부모한테 잘 하는것, 중요하죠. 그러나 무조건적인 효도관과 효도강요, 이런것이 무고한

    희생자를 양산하는것 같네요. (나도 딱 자르지 못하는 성격이면서 남일 같지 않아서 흥분좀 해봤음다)

  • 27. --;;;;;
    '08.8.14 4:57 PM (123.248.xxx.37)

    자녀분들에게까지 피해가 가지 않게 하려면
    원글님이 적당히 끊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당사자들의 애달픈 사정을 누가 알겠습니까만...
    그런 사정 속에 매달리다 보면 다같이 헤어나오지를 못하지 않겠습니까..

    지금 보니 어머니도, 아버지도 일할 형편은 되시는 것 같은데..
    (아버님 디스크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
    지금 안도와드려도 아버님 치료비는 의료보호 및 생활보호에서 나오는 돈으로 어찌 될 듯 싶고,
    부모님은 생활비도 얼마 안드는 구조이신 것 같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아프신분께 죄송하지만 디스크가 당장 죽을 병도 아니니까요

    일단 원글님이 도와드릴만큼 정신적, 육체적, 경제적으로 회복하신 다음에
    상황을 좀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해결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힘내세요...!!!!

  • 28. 거리두기
    '08.8.14 6:48 PM (203.247.xxx.70)

    평생 누군가에게 이용당하는 거 좋은 관계 아닙니다. 가족이라도 마찬가지구요.

    원글님도 자신과 가족을 사랑하신다면 친정과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부모님들도 손벌리면 나오는 곳이 있으니 스스로 삶을 개척하지 않는 상황일 수도 있지요.

    자식은, 스트레스 풀고 앵벌이시키려고 낳았답니까?
    이런 부모들 보면, 전생에 원수가 자식으로 태어난다는 말이 거짓인 거 같아요.
    가끔은 반대일수도 있겠다 싶어요.

    착한 딸 되는 거 별로 좋지 않아요.
    원글님과 가족이 희생해서 다른 사람에게 경제적인 보조를 하는 건데,
    그 사람은 고마움도 모르고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잖아요.

    남편분과 시댁의 입장도 생각해 보셔요.
    원글님 과하게 돕고 계시는 거예요.
    마음 약해서 매번 자기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들의 기회를 빼앗게 되지 않기를 바래요.

  • 29. 속상해
    '08.8.14 8:33 PM (210.98.xxx.135)

    참 주변에 보면 자식에게 너무 짐을 지우는 부모도 있고
    부모한테 먹을만큼 먹어가면서 짐이 되서 연로하신 부모 등골 빼는 자식도 있고
    그렇더라구요.
    정말 어느 순간 좀 냉정해져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어디 아파트 경비라도 서시던가 뭐라도 하시면서 사시는게 낫지
    아픈 자식한테 손 벌리는게 훨씬 마음이 안편하실텐데.......

    너무 착하셔서 겉으로 내색 안하고 못풀어서, 모든것을 떠안고 맘 앓이 하셔서
    그게 마음의 병이 되어서 아프셨나봐요.
    제가 다 속상하네요.
    원글님 언니처럼 그렇게 할 말 다 하면서 살도록 노력해봐요.

  • 30. ..
    '08.8.14 8:41 PM (119.64.xxx.39)

    원글님께서 얼른 완쾌되시기를 바랍니다.
    적은 댓글이 너무 구태의연하게 들릴지라도, 마음 단단히 잡수시고 병을 이겨내시길 바래요.

    본문을 보니, 언니나 동생이나 경제적지원을 바라기는 힘이 든 상황으로 보입니다.
    아무리 십시일반이라고 하더라도, 그 한숟가락 떠내기가 힘에 버거워 보인다는거지요.
    이미 지나간 일을 탓해서 무엇하겠습니까마는
    집을 나오면서부터, 서서히 부모님과의 거리가 점점 더 멀어졌어야하는데
    원글님은 너무 질질 끌려오신거같아요.

    살면서 생각해보니까 사람이 착하다는것이 반드시 좋은것만은 아니더라구요.
    원글님 착해서, 본인의 아이들과 남편을 힘들게 하잖아요.
    친정엄마와도 연을 끊으세요.
    자식을 낳았다고, 다 부모가 되는것은 아닙니다.
    냉정해지는것만이 , 여럿이 다 사는길입니다.
    가난은 대물림되는거 맞습니다. 본인의 아이들에게 배고픔도 추억이라고 물려주고 싶으세요????

  • 31. 원글이
    '08.8.14 9:42 PM (211.49.xxx.52)

    많은 댓글 정말감사합니다..댓글들 읽으며 눈물콧물 범벅이네요...
    30년넘게 이런 맹물같은 성격으로 살아와서..아쉬운소리 한번 못해보구 살아와서..
    이런엄청난 병에 걸렸지만...다행히 다시 살아났고..
    이젠 저혼자가 아니라 저의 가족.... 제자식들 생각만할겁니다..
    아버지돌아가실때까지 제가 빨리죽을수도 있죠..
    스트레스받으며..매달 50만원넘게 보내드릴순없어요...
    그리고 핸드폰에 아버지번호뜰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스트레스받아요..
    어렸을때부터 아버지목소리..아버지발소리만 들려도 공포심때문에 가슴이 뛰었어요..
    지금은 공포심은 아니고 불쌍하면서도 짜증이나요...
    그래서 안받고 몇시간후 제가 다시걸어요..아까바빴다고...ㅜ.ㅜ
    방금신랑한테 낮에있었던 얘기하니...아버지한테 전화다시하랍니다..
    너까지 그러면 어떡하냐구...그냥 눈만 뻘게서..밥먹었네요..

    저두 인연끊고싶지만..저러다 자살하면어쩌나..
    아버지사는 공공임대아파트에 한달에 두세노인이 자살한다고 아빠가 그러대요..
    솔직히 그런사람많다고 들었어요..자식들이 안찾아오고 비관해서...
    그런생각막들고...모든가족들 등돌린다고..나까지 그러면 아버지는 어떻게 사나 그생각도 들고
    그러다 여기까지 왔네요...

    제새끼생각해서 제가 오래살라면...이번은 돈을보내드리고..
    주말에 아버지집가서...신랑한테 시키든..아니면 저는 도저히 말못하겠어요..
    제가 편지라도 드리고 올려구요..
    저두 너무 힘들다 암이 다나은게 아니다 언제든 재발도 있고
    나두 몸도 마음도 너무힘들어서 아버지가 원할때마다 돈못드린다..
    한달에 20만원 자동이체해놓고 드릴테니..전화로 돈보내라고 하지마시라고.
    나 스트레스받으면 다시 재발하는병이고 제자식 엄마없는자식만들기 싫다고 편지드리고올래요..

    답글정말 가슴에 새기고 살게요...
    제가 너무 답답하게 살았네요..감사합니다~~~~

  • 32. ...
    '08.8.14 10:32 PM (59.23.xxx.97)

    복 받으셔서 암 극복하실거에요

    시집엔 맘도 없으면서 전세얻어주고, 생활비 대주면서 친정엔 언제나 야속했던 자신을 반성합니다

    울 엄마 아부지..용돈 좀 넣어 드려야 할텐데..그게 맘 처럼 안되네요

    눈가에 이슬 머금고 갑니다..

  • 33. 님...
    '08.8.14 11:39 PM (121.183.xxx.115)

    그렇게 맘상해하지마시고 일단 님의 몸부터 챙기셔야죠..효나 불효나 내가 목숨부지 살아있어야하는거구요...님 정말 정말 힘내세요..화이팅입니다.........

  • 34. ^^
    '08.8.15 12:29 AM (61.98.xxx.169)

    마음이 착하셔서 건강 되찾을실꺼예요
    친정엔 원글님 맘 넘 속상하지 않게 적당선에서 해결하세요
    모른척해도 원글님 마음 안좋을것 같은데요
    건강 꼭 회복하세요

  • 35. ..
    '08.8.15 1:15 AM (218.158.xxx.158)

    그렇게 하세요!! 정말 남편분도 대단하고 님도 대단하고..진짜 착한딸이네요.. 저도 마음이 짠하네요..얼릉 추스리고 기운차리세요!! 이쁜 애들과 신랑을 봐서라도 건강하고 오래사셔야죠.. 다른 생각 하지마세요..

  • 36. 붕어빵
    '08.8.15 2:09 AM (124.56.xxx.169)

    힘내세요.
    암도 이겨내셨는데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구요.
    글 읽는 내내 가슴이 먹먹하네요.

  • 37. 효녀시네요
    '08.8.15 2:56 AM (121.200.xxx.241)

    토닥토닥...
    아버지가 못할짓을 하셧네요..
    저도 어릴때 당해봐서 그것이 어떤 고통인지 압니다.
    아마 언니는 그래서 용서를 못하는거겟지요...
    어릴때 행복햇던 추억은 없고 맨날 맞은기억만 날테니까요..
    힘내세요..
    너무 의무감 갖지 마시고 좀 짐을 덜으셧음하네요..
    남동생도 빨리 일자리구해서 짐을 덜어야죠..
    저희집도 남편이 효자고 홀시어머니라 그 심정 안답니다.
    오로지 혼자 짐을 다져야 한다는..
    누가 알아 주지도 않죠..
    상대편은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이고...

  • 38. 허다하게..
    '08.8.15 3:58 AM (58.232.xxx.228)

    그런일...많지요..
    오늘 울엄마한테...님과 덜하지않은 이모네 얘기 들었는데...
    글쎄...힘드니... 걍 님몸과 자식만 생각하세요....뭐든 좀더 좋게좋게...

  • 39. 맏딸
    '08.8.15 7:39 AM (118.41.xxx.181)

    님...
    마음도 아프고..화도 나고 그래요....

    나랑 비슷한 게 많아서 마음이 아프고 나랑 비슷한 게 많아서..화가 나고.

    그래도 저는 요즘 많이 좋아졌어요.
    할 수있는 건..하지만 안되는 건..안된다 말할 줄 알게 됐거든요.

    착한 딸...
    끝까지 해서...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으세요?
    아버지 때문이야..
    엄마 때문이야..이렇게 후회하지 않을 자신말이에요.

    아이들 생각해서...
    아니 본인 생각해서 큰언니처럼 있어도 없다하고 전화오면 받지 말고...
    못된 딸..
    천하에 못된 딸...한번 해봐요.

    그분들 생각하면 내 자식한테 어떤 부모되야 하는지 나오잖아요.
    내 노후 내가 책임져주는 게..
    내 건강..나 스스로 다스리는 게 님 아이들..사랑하는 방법이지 않을까..생각해요.

    나쁘게 말하자면
    부모인생 내인생 따로고
    내 인생 자식인생 따로에요.

    진부한 말이지만 진리라 생각해요
    내가 행복해야...
    세상도 행복해지는 거잖아요.

    힘내세요.

    다 끊고
    본인만 생각하길 바래요.

  • 40. 고사리
    '08.8.15 9:46 AM (210.221.xxx.36)

    착한 사람은 복을 받아야 하는데 이 세상은 착하기만 하면 어리석은 사람이되고 병도 쉽게 걸리네요. 남에게 쓴소리 못하고 참고 참고 살아서 병이 된 거지요. 저도 동생과 마주앉으면 불행했던 어린 시절 이야기 하면서 함께 눈물을 훔칩니다. 저도 참고 참으며 살다가 암이 와 버렸지요. 지금은 후회해요. 싸우면서 살걸 하고.. 하지만 천성은 버릴 수 없어서 변하지는 않네요. 천성이 착해서 살아계신 부모를 모질게 대하지 못할테니 어쩌면 좋습니까.. 안 보고 살면 맘이라도 편하실텐데...저도 이런 저런 걱정거리 매달며 투병생활하고 있읍니다만 님 걱정보니 남 일 같지 않아 맘이 몹시 아픕니다.

  • 41. 눈물을
    '08.8.15 11:54 AM (61.254.xxx.160)

    한바가지 흘리고 댓글 답니다.
    저도 지금 나쁜 며느리 한다고 연락 끊은지 몇달째입니다만..


    노인네 돌아가실까 걱정되는거는 사실입니다.
    저도 병이 있는데 병원 가기가 겁납니다.

    모질게 살고 싶은데
    내치지 못하고 살은지 몇십년이네요.

    이러다 제가 먼저 죽지 싶은게 사실이네요.
    그래서 과감히 연락 끊어 보았지만 이 역시 맘 편한게 아니더군요.


    그렇지만 지금 원글님 입장은
    본인 먼저 생각해야 할 때 입니다.
    나쁜 딸 하세요.
    원래 비빌 언덕 있는 사람에게만 괴롭히는 겁니다.

    아버님은 언니에게 그런 대접을 받게끔 하시고 사셨네요.
    원글님이 지금 아버님 모른척 한다고 욕할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지금
    원글님 본인만 생각하세요.

    힘 내세요!

  • 42. 원글이
    '08.8.15 12:50 PM (211.49.xxx.52)

    가족이란게 같이살면 내가 죽을꺼같고..멀리있으면 마음이 쓰이고...ㅠ.ㅠ
    아버지집 철거전엔 동네사람들 10년이상같이살아서 서로 형편알고..
    서로 숟가락몇개있는지도 알고지내며 문도 안잠그고살아서 양념떨어지면 옆집가서 양념가져다하고..
    그렇게 생활했어요..저희 형제들 다 나와 살아도..
    옆집아주머니들이 김치며 반찬이며 갖다주고...아저씨들 같이 없는형편에
    저녁밥같이먹고 티비같이봐주고 술도 한잔하며 말동무도 있었는데..
    지금은 철거되서 월계동 임대아파트들어가셔서...주위에 친구하나없고..
    남자혼자 밥해먹고 지내시는게 항상 걸려요...
    디스크로 쓰러졌을땐...혼자 4일을 굶었답니다..몸도 못움직이고..
    옆으로 돌아눕는것도 힘들어...머리맡에 쵸코파이로 4일을 버텼대요..
    참다참다 언니한테 전화해서 형부랑 가서 응급차불러 병원갔네요..
    언니말로는 들어서자마자 아빠 누워있고 머리맡에 쵸코파이 먹은 흔적이있었대요..

    전 철거전이 더 좋았어요...동네 비닐하우스에 아빠나무 채소키우는거 좋아하는데
    그런거키우며 동네사람들과 더불어 지낼때가 정말 좋았어요..
    저희집이 원래 성동구 서울숲자리입니다..
    서울숲이 생겻다고 성동구 집값몇배뛰었죠..
    원래살던 가난한사람들...거의 쫓겨났어요...
    다시 변두리로 찾아가고 그랬다네요...
    가끔 신랑차타고...서울숲옆 강변도로 달리다보면..15년넘게 살았는데...
    서울숲이 미울때가 많아요...
    잘사는사람들은 공원좋다고 누리고 살지만..
    원래 서울숲자리에 있던..철거민들은..고향에서 쫓겨났죠...
    다들 흩어지고..연락되는 사람도 있지만..거의 안되네요..
    개발도 해야하지만...없는 사람들은 개발이 그리 반갑지만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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