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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름다운 나이인지?...

젋음 조회수 : 976
작성일 : 2008-08-13 01:28:55
저 밑의 본문과 댓글 보고 이리 글을 쓰게 되네요...
젊다는 건,,, 아름답다는 건 정말로 상대적인 건지...
서른 후반에 들어선 요즈음...
외모로나 심적으로나 너무 의기 소침해져있고,,,
신체적으로 하나씩 하나씩 나타나는 노화?들을 느끼노라니 얼마나 참담한 지...
근데 불과 5살 정도 많으신 분이 아름다운 나이라고 하셨으니...
하긴,,,
서른 초반의 누구를 보아도 아름답고 ,내가 저 나이라면...을 생각하니...
건강할 것만 같았던,아니 생각지도 않았던,믿었던,,,
이가 조금씩,,, 아주 쬐끔이지만 시리니,,, 얼마나 우울하던지...
신경쓰야할 데가 많은,스트레스가 많은 나이기에 부분 탈모가 진행되는 걸 보니 정말 ㅠ.ㅠ.
탄력있고 근육이 있던 나의 몸에 쳐짐이 느껴질 때... 난 정말 그러지 않을 줄 알았던 내가 참...어리석었지...
항상 맑고 탱글한 피부,어떤 외부의 스트레스에도 영향을 받지 않았는데,,,
이젠 조금만 신경을 곤두세워도 ,,, 스트레스를 좀만 받아도 금방 까칠함이 나타나는 나의 피부...
무엇보다,
나약해진 나의 정신...나의 영혼...
82를 통해많이 배웁니다...
남편으론 치유되지 않는다구요?
그 어떤 사람으로도 위로받지 못한다구요?
맞더라구요...
오직 나 자신만이...
그럼 실력을 더 키워야 겠죠???
어쩜 삶은 자기자신과의 투쟁의 과정인가봐요...
가장 가깝게 생각했던 남편도 뒤돌아서면 남이되는 현실...
그토록 사랑했던 남편을 이해하지 못하고 좁혀질 수 없는 지금이  가슴아픕니다.
IP : 121.182.xxx.21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으니
    '08.8.13 2:30 AM (125.188.xxx.27)

    음... 저두 지금 신랑땜에 무지 속상해하구있었어요.
    저희 신랑은남들이 보기엔 참 성실하고 법없이 살 사람처럼 보이죠.
    근데 같이 사는 전 속 터져 죽다 살아날때가 한두번이 아니에요.
    지금만해도 그래요.

    신랑은 술을 무지 좋아해서 퇴근하고도 소주1병에 맥주 두세캔은 마시고 자거든요.
    전 그게 너무 불만이구요,
    차라리 집에서 마시는건 괜찮아요.
    제 눈앞에 보이니깐요.

    오늘처럼 회식이다, 동문회다,친구 만난다하면
    전 너무 불안하고 온몸의 세포들이 다 들고일어서요.

    저랑 약속하기론
    간단히 마시고 온다고해요.
    아뇨 마시다보면 분위기에취해, 술에취해, 사람들이 잡아서
    더 있고 싶어지죠. 저 다 알아요. 이해하구요,

    근데 일단 술먹으면 9시이후부터는 연락두절이에요.

    그렇게 제발 전화좀하면 받아라 해두요.

    차라리 전화하면 받아서 나 더 마시고 택시타고갈께 그러면 그렇구나하구 맘 놓구
    올시간쯤돼서 전화하구 기사아저씨 바꿔달라고해서 집 위치알려주고,
    분명 잘테니까 거의 다 도착하면 제번호로 전화하면 마중나간다고 하거든요.

    근데 그 약속을 절대루 지키는 법이 없어요.

    무조건 연락 두절 되거나,
    지금은 안그러지만
    외박까지 한적도 있어요.

    제가 신랑한테 바라는게 지키기 어려운 걸까요?
    놀지말라는것도 아닌데...

    그리고 무슨일이 있어도 잠은 집에서 자야하는거 아니에요?

    오늘 웬일로 11시반에 전화해서 더 논다구하길래
    2시까지는 오라구했는데
    1시반부터 전화해도 안받고 있어요.

    전 이럴때마다 지키지도않을 약속을 왜하며,
    술이 와이프보다 더 좋은지 이해가안가요.

    부부라는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만났지만
    왜 그 감정이 유지가 안되는걸까요?

    늘 처음처럼 그 마음으로 살고싶네요.

    저 오늘 너무 마음이 지치네요.
    또야. 그러다가 지금은 그럼 그렇지 그러거든요.
    이런맘이 드는 제가 넘 제 자신한테 측은지심이 드네요.

    님의 맘이나 제맘이나 거기서 거길거 같네요.
    우리 힘내요^^

  • 2. ...
    '08.8.13 7:15 AM (221.138.xxx.235)

    깜빡 잠들었다 깼는데
    날은 훤히 밝아있고 남편은 안들어왔고..
    그런 날은 정말 비참합니다.
    점점 투명해지는 내 존재감..
    아름답고 행복했던 날들은 다 꿈이었나 싶어요.

  • 3. 제발..
    '08.8.13 8:19 AM (211.38.xxx.205)

    윗님들. 그러지 마세요.
    너무나 소중한 인생이고 아름다운 님들이잖아요.
    남편 하나만 바라보고 살면...남편 피곤하고 나 자신 비참해져요.
    다른곳에 관심을 돌리시고 자신을 가꾸고 키우는데 열중하세요.
    세월...금방 흘러간답니다.
    동호회 활동도 권하고 싶구요.
    조금 활기차게 바깥 활동을 해보세요.
    남편도 달라진걸 금방 안답니다.
    한달에 한번의 와인동호회...밤 모임도 너무 두려워하지 마시구요.
    생활에 활기를 줘요. 자신감도 주구요.
    집안에 들어앉아...난 충성을 다하는데..하고 머리를 박고 있으면
    더 나아지는 것을 없고 남편 눈에는 더 우습게 보일 따름이죠.
    화이팅!!

  • 4. ...
    '08.8.13 9:18 AM (211.35.xxx.146)

    앞으로 남아있는 날들 중에 지금이 제일 젊은건 맞지만
    가장 아름다운건 아니죠~
    얼마든지 더 아름다운 날들 많이 있을거라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저는 결혼전보다 결혼하고 애기낳고 그리고 지금이 아주 행복하고 아름다워요.
    생각해보니 어렸을때는 사랑이 늘 부족했는데
    지금은 많이 사랑받고 많이 사랑하며 사니까 삶이 아름답게 보여요.
    mb만 안볼 수 있다면 정말 완벽한 행복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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