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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인게야..
회식비슷하게 간거라 빠질수도 없고 해서 갔는데 20대정도의 남녀들이 미어터지게 많더군요.
50분 정도 '아티스트'가 최상의 공연을 위해 조율하느라 늦는다는 기다리다 지쳐서 우~소리가 나오기 직전에
멘트가 나오는데 한없이 너그러운 사람들이 많은지 별다른 항의도 안하더라구요.
세계적인 디바가 와서 열정적인 공연을 하는 걸 보는 데 생각은 영 다른데 가있는것이 집중을 못하겠더라구요.
다른때 같았으면 열광하면서 스트레스를 쫙 풀었을텐데 흥이 안났어요.
오로지 제 머리속에는 한가지 생각이 맴맴 돌 뿐이었어요
'이사람들은 왜 촛불집회에 안나오는걸까? 이인원이 다 촛불집회에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
제가 호사스런 여유를 가질 시간에도 여전히 집회에 참석하시고 계실 여러분들이 눈 앞에 어른거려 맘이 편치 않았어요.
차 가지고 8/5일에 가려다가 도중에 넘 밀려서 돌아올때도 내내 죄책감에 시달렸는데 나중에 집에 와서 후기 보는데 너무 미안해서 엉엉 울었네요...
왜 아무 죄없이 성실하게 살았는데 이 시대가 날 죄인인양 가슴에 늘 커다란 돌덩이를 얹은 심정으로 살아가게 만드는지 너무 속상합니다...
직장일도 힘든데다가 3개월 가까이 집회에 참석했더니 몸이 말이 아니네요.
산부인과 의사샘이 몸이 넘 힘들어서 생리가 일시적으로 안나오는 거라고 쉬라고 하시는데 넹 대답하곤
그래도 평일에는 힘들어도 주말에는 나가야지 하고 돌아서서 되뇌입니다...
추신: 낼은 어디로 가야하는지요? ^^
1. 정
'08.8.8 7:57 PM (116.122.xxx.89)5년 생각하고 마음 편히 잡수십시오.
서로 돌아가면서 쉬엄쉬엄 해나가야지요.2. 기분전환
'08.8.8 8:00 PM (220.94.xxx.231)하시고 형편껏 하세요~~~ 나중에 지쳐 무관심해질까 무섭습니다.
제주위에 그런분을 봐서 그런지........ 패배주의로 똘똘뭉쳐서 맘이 아프더라구요~
국개론을 철썩같이 믿고 계셔서.........ㅜ.ㅜ3. 운조은복뎅이
'08.8.8 8:23 PM (124.56.xxx.133)원래 낙천적이고 명랑한데 시국이 시국인지라 우울해지네요. 정님이랑 기분전환님 감사합니다.
그쵸? 질기게 가야겠죠^^4. 홍이
'08.8.8 8:31 PM (211.49.xxx.254)그래도 님같은분이 많이 계셔서 다행입니다
사실저도 애들데리고 휴가갔다왔는데..마음이 무겁고 죄진기분이었어요 ㅠㅠ
오자마자 컴키고...
평범하게 살고싶어요 ㅠㅠ5. 정
'08.8.8 8:33 PM (116.122.xxx.89)네. 저도 어제 밤, 오늘 아침 갔다가
오늘 저녁에는 쉬고 있답니다.
주말에는 사정이 있어 참여가 힘들고
15일 모임에 집중하려고 계획 중....
우리가 믿을 건 수와 끈기밖에 없는데
먼저 지쳐서 나가 떨어지면 안되겠죠.
아쟈 아쟈 힘내십시오!...6. 에헤라디어
'08.8.8 9:02 PM (117.123.xxx.97)운조은복뎅이님 저도 님이랑 비슷한 병인가봐요. 서울로 가는 기차 타면 항상 둘러보면서 저 사람들도 다들 촛불 들러 가나하고 생각하곤 해요.
참, 모임 장소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런글 저런질문에서 제 닉네임 클릭해서 제게 쪽지 한번만 보내주세요.7. 나미
'08.8.8 9:19 PM (221.151.xxx.116)운조으복뎅이님 너무도 밝으시고 유쾌하시고, 긍정적인 분 이셨던 거 같았는데...
님 같으신 분도 힘들다 느끼시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이유는 한가지 밖에 없네요.
같은 이유 맞겠죠?8. 우리마음
'08.8.8 11:22 PM (202.136.xxx.79)앗!!!! 운조은복뎅이님이시닷~!!!^^*
신월동 성당에서 첨으로 보고 넘 잼나신 분이셔서
같이 있는 동안 어찌나 웃었던지ㅎㅎ
어찌 모든 시민들이 매일 모든 집회에 참여하겠어요~
상황이 허락하시는 분들이 서로 돌아가며 참여하면 되는거죵~^^*
운조은복뎅이님 원래 성격처럼 활기차게 다시 돌아오시구여~~
낼 뵈여^^*9. 노을빵
'08.8.9 10:21 AM (211.236.xxx.104)저도 님과같아요
집회하러 서울에 가는 전철안에서...생각합니다.
이사람들이 다 종각에서 내려서 집회하러 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종각이나 시청에서 내리는 사람들을 보며 생각합니다. 저사람은 아냐..저 사람은 집회가는거같아
혼자 상상하고....
어서 이 병이 나았으면 좋겠습니다. 어서....누군가 내려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