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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없는 결혼생활,,정말 힘듭니다.
그러다보면 사랑하게되고,,
그러면서 살게 될줄 알았습니다.
중매로 만난지 한달만에 날짜를 잡게 됐고,,
진짜 아무생각없었죠,,저,,
아이낳은지 2년반이 넘게 지나도록 안생기는 아기가 날짜잡고 실수했는데 바로 생겨버렸습니다.
이건또 무슨조화인지...
그후로는 이게아닌데...싶어도 빼도박도 못하는 상황이 됐고,,
지금아이는 세살인데요,,
전 너무 힘이 들어요,,
신혼여행 첫날에도 우린 등돌리로 침대 끝에서 서로 떨어져 잤구요,,
지금까지도 같이 안잡니다.
신랑 팔베게하고 자본적도 없습니다.
억지로 몇번 시도해봤으나...
이성으로 안땡겨서그런지...
솔직히 불편하고 싫더군요,,
외형적으로는 솔직히 많이 딸려요,,
자세부터도 구부정하고,,
앉아있으면 얼마나 구부정한지..
저보다 앉은키가 커본적이 없어요,,
저도 큰건 아니고,,보통정도
신랑은 작은편인데..실제 키보다 더 작아보이게 하는 몸매를 가졌네요,,
그래서 어딜가서 남편의 어께에 기대본적이 없습니다.
영화를 볼때도 머리하나만큼 나보다 작게 앉아있고,,,
배 쑥 내밀고 말이죠,,,
전 혼자 팔짱끼고 봅니다.
처음 발바닥을 봤을때,,,그 지저분함이란..
발 전체를 무좀으로 감싸고 있더군요,,
결혼해서 제가 석달 정성들여 매일 씻으라 하고,,무좀약 뿌려주고,,
그담부턴 정말이지 무좀이 없어졌습니다.
이런식으로 모든걸 고쳐나가려고했습니다.
구부정한 자세도 좀 고쳐주고,,
옷 못입는것도 고쳐주고 안씻는것도 고쳐주려고 햇습니다.
신랑이 잘 안따라줘서 힘들기도했고,,
그만할까도 생각했지만...포기하면 저런모습을 봐야하는 내가 너무 힘들어지니까..
포기하지 않고,,쭉~~~지금까지 그렇게 타이르고 유도하고 살았습니다.
대화도 사실 잘 안되고,,
모든면이 나랑 맞지 않아도 우린 둘다 말이 없기때문에 싸우지도 않았고,,
그냥 맘속으로 저혼자만 힘들었고,,
신랑의 대화방식...
예를들면,,,
나: 아...오빠...갑자기 배가 너무 아퍼,,,,윽..
신랑: 어쩌라구..(퉁명스럽게)
/////////////////////
나: 울 친청동생이 광주사는데 공부 잘해서 선생님이 대학 서울로 가라그랬데~~
신랑 : 그래봐야 경희대쯤인데..별루 잘하는것도 아니구만...(툴툴대며)
////////////////////
나: 내 친구네 학원 건물주인 바뀌더니 월세를 미친듯이 올렸데..상인들 장사도 안되서 힘든데..너무하는거 아냐??(정말 주인 나쁘다,,,라는 호응을 예상하고 말함)
신랑: 상인들 단체 소송걸면되지..
나: 그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거야...어쩌구저쩌구,,
신랑: 왜 그게 불가능해 어쩌구저쩌구,,,자기 주장 일장 연설,,,
나 혼자 생각합니다..그냥 그래 주인나쁘다..한마디면 끝날것을 뭐저리 자기생각이 많은지...
매번 이런대화이다보니 자연스레 전 신랑한테 말거는게 줄어들었고,,
한동안은 거의 대화라곤 없었습니다.
대화래봐야 항상 가벼운 얘기였고,,그나마도 잘 안통했고,,
어쩔땐 내가 저사람에대해 외모랑 직업말고 아는게 뭐가있나 싶었고,,,
자기 속얘기나 주변얘기 친구얘기 회사얘기..
결혼 2년이 넘도록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었어요,,
그러다 조금씩 바뀌긴했지만...
정말 이성으로 안다가집니다.
아니 점점 싫습니다.
그동안은 노력이라도 했지만..
더이상 노력이고 뭐고,,
사랑하지도 않는데..이러구 살아야하나 싶고,,,
엘리베이터만 나가도 이렇게 외모 멀쩡한 사람이 많은데...
잘생긴거 바라는거 절대 아닙니다.
그냥 지저분하지만 않은 외모,,
구부정하지만 않은 자세..
아빠같이 늙은 외모가 아닌...(아빠수준이란 소리 많이 들었네요)
이티같이 어깨처지고 배만 쭉 내밀고 등허리 구부러지고,,어휴,,
결혼전에 신랑 될사람이랑 둘이 걸어가는데..
대학때 알던 애를 만났고 인사를 하게 됐습니다.
차마 신랑될사람이라고 소개시켜주기가 쪽팔려서 혼자 인사 하고 집에 왔는데..
다른 친구랑 통화를 하게 됐습니다.
"**가 너 옆에있는 대머리 누구냐고 물어보더라"
하는겁니다....흑..대머리...
대머리까지는 아니지만 좀 듬성듬성합니다.
몇가닥 안되는 머리카락도 완전 곱슬이라 막 휘날리구요,,
이런 외모를 사랑스럽게 못쳐다보겠습니다.
물론 다들 다른부분의 문제를 가지고삽니다.
정말 살수없을만큼 큰 문제를 안고사는사람도 많습니다.
그동안은 그런사람들을 비교하며 위안을 삼았습니다.
그래..내복은 여기까지야...더이상 기대하지말자...
시댁이 가난하긴 하지만 경우없는분들은 아닙니다.
생각하면 솔직히 구질구질합니다.
아버님 돌아가시면 좀,,,막막하기도하구요,,
그래도 맘은 순수하시고 좋으신분들이라 좋은 시부모 만나서 다행이라고 위안삼고 살았습니다.
또 신랑이 능력이 출중하진 않아도 그냥저냥 먹고살만큼은 법니다.
그것도 욕심 안부리면 만족할수 잇습니다.
그러나..사랑이 없다는것,,
사랑하던 사람도 살다보면 사랑이 없어진다고들 말을 합니다.
우린느 처음부터 어떤 감정이 있었던게 아닙니다.
내 욕심에 감정이 생기길...
우리사이가 발전하길...바랬던 거구요,,
지금은 우린 감정이 발전하는 일은 평생 없을꺼라는거 압니다.
점점 나이먹을수록 구부정해지고 추레해지고 구질구질해지는 모습을 ..
난 이성으로 느낄수 없을것 같습니다.
근데 그러기엔 내인생 50년도 더 남았습니다.
그렇게 포기하기엔 내인생은 뭔가..싶고,,
정말 눈물납니다.
다른사람 만나봐야 다 거기서 거기다라고 말하지만...
그런말로 포기가 안되네요,,
사랑하고 사랑받고 살고싶은데..
사랑없는 결혼이 이렇게 까지 힘든줄은 정말..
안겪어본사람이라면 모를껍니다.
좀만 더 덧붙히자면,,,
열렬한 사랑 바라는거 아니에요,,
열렬한 사랑을 바랬다면 첨부터 이런결혼 안했겠죠,,
살면서 정들고 내사람이다..라는것만 느낄수 있음 좋겠어요,,,
근데 내 가족안에 이방인이 들어온듯한,,,항상 겉도는,,,
가족이란 느낌이 안들어요,,
한 가족으로 섞이는...그런걸 바라는겁니다.
애틋한사랑따위,,,첨부터 바라지도 않았고,,
남들 사랑하다 결혼해도 다 식는다는말도 일리가 있고,,
마땅한 표현이 없어서 사랑이란 단어를 썼지만..
어릴때하는 좋아죽는 그런 사랑을 요구하는건 절대 아닙니다.
1. 힘내세요
'08.8.6 2:14 PM (210.115.xxx.46)저 부모님 반대하는 결혼했는데요, 4년간의 열렬한 연애 끝에... ㅎㅎ
이제 결혼한지 만 3년 돼가는데
사랑?? 음... 글쎄요. 다들 비슷한거 아닐까요.
저도 걱정될때가 있어요. 결혼 전이란 마음이 넘 달라서... 신랑이나 저나.
그냥 가족이려니 해요. 힘내세요. 그냥 그런 마음이 들 때가 있는거 아닌가 싶어요.
결혼해서도 열렬한 분들 얼마나 되겠어요. ^^ 힘내세여.2. 동하아빠
'08.8.6 2:14 PM (121.134.xxx.195)에휴.... 뭐라 위로의 말을.... ㅡㅡ;
3. 원글님
'08.8.6 2:16 PM (211.192.xxx.23)그 외모 모르고 결혼하신것도 아니구요..
아직 신혼급이시긴 하지만 남편을 이성으로 느끼고 평생 사는 사람은 아마 없을겁니다.
뭔가 응어리가 많으신것 같은데요,,외모문제,의외로 해결하기 쉽지 않은데 마음을 좀 돌리시는게 원글님 정신건강에 좋을것 같습니다.
제 친구중 밥먹는 남편 뒤통수가 보기싫어서 혼인신고 안한김에 이혼한 애가 있는데요,,7년정도 지나서 만나보니 지금 무지하게 후회해요..4. 퍽
'08.8.6 2:19 PM (220.85.xxx.183)아주 미안한 질문이지만..원글님은 그럼 왜 결혼을 하셨는지...?
전 그게 젤 중요한거 같아요...
맨 처음 이사람이다..생각하게 된 결정적 계기 그런거 있잖아요...
그거 하나 땜에 사는 경우 많거든요...5. 병박 꺼져
'08.8.6 2:22 PM (210.123.xxx.66)퍽님께...
왜 결혼을 했는지..저도 모르겠어요,,
적힌데로 중매다보니 등떠밀려 여차하다 날짜가 잡혔구요,,,
이게 아닌데..해도 물릴수 없는 상황...(임신..어떻게 그런일이 일어났는지..정말 뭐에 홀렸나봐여,,)
뭐에 홀린듯이란 말 외엔...저도 설명이 잘 안되네요,,
무슨 생각이있어서 결정된것도 아니고,,,6. 병박 꺼져
'08.8.6 2:25 PM (210.123.xxx.66)맨처음 이사람이다..했던거라하면 남편으로써 의무를 져버릴것 같지는 않았고,,
똑똑했고,,
그냥 살아가는데 이런 기본조건만 충실히 해도 난 사랑하며 잘살수 있을꺼야,,,라고 잠시 생각했던 나의 착각...
그야말로 착각이었네요,,
시간을 두고 좀 길게 만나고 결정했어야하는데...
만나서 쉴새없이 일이 진행되어버렸어요,,7. 미뉘
'08.8.6 2:26 PM (220.93.xxx.172)저도 퍽님의 궁금증에 한표요...
아직 저 미혼인데 결혼하게 되는 계기가 다들 있으신가 싶어서요...
저도 결혼하려고 하면 꼭 망설여지다가 결국 안하는 쪽으로 결정한적이 몇번 있어서요...
다들 결혼하실때 어떤 마음의 결정을 하시는지...8. 퍽
'08.8.6 2:33 PM (220.85.xxx.183)안타깝습니다...아이가 있으신데도 이방인 같은 느낌이시면...얼마나 힘드셨을까 싶네요...
떠밀리듯 하는 결혼..많이 봤는데요, 결과 썩 좋지 않더라구요...다들 삐걱거리고 삽니다...
남편분께 좀 더 자상하게 대해 달라고 하면 안될까요?
그래도 안되면....
세상엔 여러가지 사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님이 "행복"한게 최고 우선 두어야 할 가치인듯 합니다...9. 병박 꺼져
'08.8.6 2:35 PM (210.123.xxx.66)미뉘님...제가 너무 생각이 없었고,,시간을 두고 생각을 하고 결정을 했다면 이결혼은 안됐을껍니다.
아는사람이 소개해준건데 그 집안 부모들이나 모두 좋으신분들이란거 알고있었고,,
이사람에게 부족한건 단지 외모뿐이란생각을 했고,,
그깟얼굴 뜯어먹고살것도 아닌데 사람만 좋으면되지...하고 덮어버렸던게 젤 큰 화근이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나니 못난외모가 눈에 들어와도 자꾸 좋은쪽으로만 생각하려 노력했고,,
또 기대도 있었어요,,잘 가꿔주다보면 나아지겠지..좋은옷 사입히면 좀 나아지겠지...
당연히 나아질줄 알았고,,,
근데 아무리 좋은옷을 입혀도 옷도 같이 초라해보이게 만드는 몸을 지녔더라구요,,
정말 신중해야할 일에 제가 너무 생각없이 질러버렸습니다.10. 세상에
'08.8.6 2:49 PM (211.244.xxx.118)그런 몸은 없답니다.
꾸준히 가꿔주세요.
30대까지 근사한 외모였지만 40이 되면서 찌그러지는 사람도 많습니다.
대신 30대까지 진짜 못봐줄 것 같았는데 40이 넘어가면서부터
점점 멋있어지는 사람들도 많아요.
지금부터 꾸준히 관리해주신다면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헬스장 다니면 남자분들 등이 쫙 펴지더군요.
헬스장 한번 다니도록 유도해보세요.
밉다 밉다 하면 이쁜 것도 밉게만 보이는 법이랍니다.
원글님 마음 속의 미움부터 일단 걷어내는 게 급선무 일 것 같습니다.11. 저는
'08.8.6 2:59 PM (89.12.xxx.13)연애때 사귀던 남자가 너무 얼굴이 아니올시다여서 친구들을 시내에서 만나면 도망다녔답니다.
얼굴이 정리가 안되고, 그리고 복도 없게 보였고.. 하지만 키와 덩치는 있어서 그나마 좀 그랬지만
암튼, 누구한테 소갤 못할 정도였어요,. 연애한다고 만났지만 저는 그다지 애정이나 그런 것두 없었구요.거기다 너무너무 가난한 집에 아들이라 미래가 안 보여 제가 그만 뒀답니다.그런데 결혼하고 15년 후에 우연히 만났는데 그 사람이 너무~ 멋진 사람으로 변해 있더라구요.. 그 허술한 외모, 복이없어 보이던 외모가 살이 약간 오르고 키도 크고 덩치도 있으니 멋진~남자가 되어있었고 알고보니 사업에 성공해서 지금은 사회에 엄청~알려진 사람이 되었더라구요.옷도 멋지게 입고 기름이 자르르~흐르는 모습에 기가 죽을 뻔 했답니다. 에고... 복을 놓쳤다... 싶은 감깐의 후회가 지나갔답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지금 남편도 괜찮은 사람이라 곧 정신을 차릴 수 있었지만 정말~짧은 순간 깜짝 놀랐답니다. 그 사람이 그런 외모의 멋진 모습으로 변할거라고 상상도 못했으니까요. 남자는 여자가 꾸며주고, 나이가 들고 그러면서 많이 중후해지고 변하는 거더라구여.제 남자친구의 부인이 얼마나 남편을 잘 키웠던지... ㅎㅎㅎ
그 부인이 궁금해지기까지 했어요. 님의 맘은 충분히~이해가 가지만 모든 일은 한끗 생각차이니
맘을 스스로 바꾸시고 멋진 남편으로 변할 수 있게 도와 주심이 좋지 않을까 싶어요. 이제 아기도 있고, 그러니 말이에요..... 암 생각없이 결혼하는 것,홀린 듯 하게 되는 것두 인연이기 땜에 ...
아닐까 합니다.12. 남자
'08.8.6 3:10 PM (220.75.xxx.15)외모는 마누라에게 달려 있죠,사실....
부인이 얼마나 가궈주느냐도 한 몫하던걸요
저도 사랑없이 중매로 욱하는 맘에 똑똑한거 하나보고 결혼했는데 ...사랑 생각처럼 안 생깁니다.
물론 제 남편은 님 남편에 비해 그지없이 완벽하나 사랑...안합니다.
정은 들었죠,너무 좋은 사람이나....하지만 그 사람땜에 저도 맘 상하고 많이 울었고...다쳤고
또 다른 정 떨어지는 일면을 알고 있기에.....
사랑 안합니다.
제가 못된거죠. 완벽한 사람은 없는데 말이죠.
하지만 저희는 남보기에도 그가 스스로 느끼기에도 잉꼬부부입니다.
제가 수시로 뽀뽀하고 어루만지고 껴안고 종일 달라 붙어있습니다.
제가 사랑을 주니까 저도 그만큼 사랑받고 있구요.
마음은 쌩~~~하나 내가 택한 남자이고 애아빠이고 ....이혼 할 것도 아니고
그렇기에 데리고 살아나가야하기에 수시로 다듭습니다.
저도 대화로 무지 상처 많이 받았고 여전하지만 넘깁니다.
다른 좋은 면을 바라보고 있으니까요.님도 님이 택한 것에 최선을 다하는 지혜를 가지시기 바랍니다.13. 저도
'08.8.6 3:55 PM (118.45.xxx.29)님 마음 이해합니다.
정말 싫어요14. 사인
'08.8.6 4:14 PM (203.142.xxx.231)제가 결혼나고나서 주위 사람들에게 충고할때 뭐하고하는줄 아세요?
첫째, 결혼나고나서 1년간은 혼인신고하지 말아라
둘째, 결혼하고 나서 바로 아기를 가지면 서로간에 사랑과 정을 쌓을 수 없으니
2,3년간은 아기를 가지지말아라
왜 이렇게 충고하겠습니까?
지금써놓으신 글이 정말이라면 새로운 삶을 찾길바랍니다.
전 누구보다도 그 마음을 압니다.
여기서 저의 자세한 글은 적을수 없지만
서로의 행복을 위해서 여건이 된다면 깊이 생각해서 결정하세요15. ..
'08.8.6 4:47 PM (61.33.xxx.205)남자 님...
존경합니다16. 조선폐간
'08.8.6 4:52 PM (210.123.xxx.66)남자님..정이 안든다니까요,,정들길 바랬지만..살다보면 들줄알았지만..여전히 제자리..
몸도 가까이 다가가지질않고,,다가갈까 맘먹으면 정이 뚝뚝떨어지고,,암튼 님과는 상황이 많이 다른듯합니다. 그리고 울 신랑 외모를 못보셔서,,-.-가꾸기 나름?? 안되는 사람도 있습니다.17. 이혼했어요
'08.8.6 5:57 PM (118.40.xxx.69)님글을 보니 제 친구 생각이 나네요.
친구엄마 주위분이 소개해주셔서 그친구 정말 결혼하는날까지 10번도 안보고 결혼하더라구요
별사람있겠냐며... 살다보면 정들겠지하며... 근데 결혼후 제가 친구랑 대화해봤는데 너무 정도
안들고 몸에 손만 닿아도 싫고...근데 어찌하다가 임신됐어요. 애한테 정붙이며 살지...이렇게
맘먹었는데..그만 유산되었어요. 인연이 아니었나보다 하며 정리 하더라구요.
혼수로 해간거 다 두고 폐물 다 돌려드리고 옷가지 몇벌이랑 책,카세트테잎,CD,정말 이렇게만
가지고 나왔어요.18. 이혼했어요
'08.8.6 6:02 PM (118.40.xxx.69)그친구 꼭 만1년을 그렇게 살았어요.
사랑없는 결혼 정말 힘든것 같아요.
같이 산 기간보다 앞으로 살아가야할 세월을 생각하니 끔직하다고 하더라구요.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19. caffreys
'08.8.6 6:32 PM (203.237.xxx.223)연애 4년하다 결혼했어도
사랑해서 결혼했어도
말 잘 안통합니다.
저는 저대로 나는 나대로
뭔가가 착착 안맞아떨어져여...
외모 허우대 멀쩡하고 키크고 나름 패션에 대한 감각도 있다고 스스로 자부하나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항상 서로에게 배고픈 것이 있지요.
그런게 인생인 것 같습니다.
님... 남들이 안가진 것, 나는 그리 중요하게 생각 안했던 것들을 하나씩 적어보세요.20. 마음이 이도저도 아
'08.8.6 6:42 PM (60.254.xxx.38)꼭 저희집 부모님 얘가하는 줄 알았어요.
엄마가 아버지 마음에 안 든다고.몸매,태도,말투,음식,취미,,,끝도 없어요.
오빠가 첫날에 생겨서 어쩔 수 없이 사신다고 45년간 말씀하셨었죠.
결혼 생활 하실꺼면 다른 쪽으로 취미를 가지시든가 남편분쪽으로 안테나를 끄시고
아니실꺼면 빨리 결정하세요.
우리 형제들 평생 엄마 하시는 소리 들으면서 살았고 아버지가 2년전에 돌아가셨는데도
아직도 말씀하십니다. 집은 가족들이 쉬어야 하는 장소인데 맞지 않는 부부가 살며
평생 한 전투가 서로 상처가 됩니다. 상대가 마음에 안들면 자식들한테 화살이 돌아가거든요.
아버지 닮았다,그래서 니가 그렇다...등등
저 결혼 안 했습니다. 아버지가 마음에 안 드는 면이 많다고 엄마가 자식들한테 정을 많이
주신 편인데 그것이 부담이 되는 점이 많거든요.
병박꺼져 님도 힘드시죠.
저희 부모님 양쪽 다 힘들어하셨답니다. 힘드시더라도 잘 생각하셔서 님이 가장 상처 입지않고
행복하게 사실 수 있는 길을 찾으시기 바랍니다.21. 에공..
'08.8.6 9:07 PM (121.101.xxx.245)마음이 이도저도 아..(이름도 길어라...휴) 님 말씀에 공감하는 1인임다
사랑하는 마음 없는 부모사이에서 자란 자식들 상처 무지 받습니다
점점 자라면서 집에 들어가기 싫어지는 맘..이해합니다
저는 사랑없이 같이 산다는건 정말 불행하다 생각합니다22. ..
'08.8.6 10:02 PM (121.134.xxx.226)음...저 다른 건 잘 모르겠어요...사람 사이란게 말씀하시는 것만듣고 판단할 수는 없어서요.
그런데 저도 남편이 무지 보기싫고, 무식하고, 답답하고, 보면 짜증나고 그렇게 살다가요.
실제로 무식하다고 생각도 합니다.글자라곤 안읽으니..
많은 분들이 이런말하면 반대댓글 다실 듯 하지만,
몇년을 엄청나게 싸우고 속앓이 하고 하던 어느날, 어떤 일을 계기로, 마음속으로 남편을 진심으로 "왕"처럼 생각하기로 마음먹었어요.세상에 이사람 하나밖에 없다 라고 생각하기로 마인드컨트롤을 시작한 거지요. 말도 조심하고, 진심으로 잘 대하려고 노력하구요.좋아하는 거 챙기고..
제가 하는 말에 뭐하나 곱게 대답한 적없고, 제게도 대면대면하던 사람이, 이제는 진심을 좀 털어놓기도 하고, 자신의 약점을 편하게 내놓게도 되고, 제말을 막 무시하거나 하는 것도 줄어지게 되었어요.
남편분의 약점(외모)에 너무 집착하지마세요. 자신이 그러한거 남편분도 다 느끼고 알면서
부인이 아쉬워서 바로잡고 싶어한다는 것도 ...
남자는 자신을 최고로 인정해주는 여자앞에서 더 멋있어지고 남자다워지고 배려도깊어지는 걸 저도 늦게서야 알게되었거든요.
시부모님이 좋은 분들이라니 좋은 분 밑에서 자란 남편분 장점을 찾아보시지요.
30대에 남편분과 다시 연애를 시작하실 수 있기를 바랄께요.
저도 남편의 아쉬운 점 많지만, 남편이 참 멋있게 보일때도 있어요.23. 십수년을
'08.8.6 10:59 PM (211.172.xxx.165)그런마음으로 살고 있답니다.
지금도 말안하고 지낸지 두어달이 되어가네요
여자의 본능 사랑받고 싶다는거...
항상 난 불행하다며 살고있네요
이제 정리할려고 합니다.
아이들과 떠날려고 준비하고있답니다.
물론 노력하며 살면 되겠지만 저의 경험으로선 안되더라구요
만나서 손이라도 한번 잡아주고 싶네요.
앞으로 수십년을 같이 살아야하는 그는
항상 먼저 이야기꺼내는 내 입을 조용히 다물게 하지요.24. 저는..
'08.8.6 11:29 PM (116.126.xxx.10)십년을 연애하다 결혼했는데요...
아직도 대화가 안 통해요... 가치관이 다른 부분은 나이먹으면서 더 삐걱대는 거 같네요..
고집만 서로 생겨가지고...
게다가 젊어서는 그리도 멋져보이던 외모가 지금은 난리도 아니랍니다.
근데, 그건 단지 외모가 정말 엉망이어서 그렇게 보이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같이 사는 삶이 황폐하니, 다 싫어지더라구요...
그냥 그런 시기가 있는 거 같아요..
그럴땐, 울 신랑 말마따나... 서로 좋아하는 거 각자 하면서...
요 시기를 넘기자네요.
그런 시기 대충 모른체 넘기니, 또 장점도 슬슬 보이더라구요..25. 온화
'08.8.6 11:44 PM (221.138.xxx.79)..님얘기처럼 남자는 자신을 최고로 인정해주는 여자앞에서 더 멋있어지고 남자다워지고 배려도깊어집니다.
헤어질게 아니라면 먼저 사랑하도록 노력해보세요. 노력앞엔 장사없습니다.
사랑받을려고 하지 말고 사랑을 먼저 해보세요. 남자보다 여자가 먼저 사랑하면 뭐 어떤가요.
남편분도 아마 원글님이 사랑하지 않는 다는 걸 느껴서 냉대하게 대할 수 있어요.26. 어제아침
'08.8.7 2:34 AM (116.120.xxx.5)김병기인가 누군가..
그 김정일 아저씨...
부인한테 너무 닭살스럽게 하는걸 보니 오버다 싶다가도 확 신경질이 나더군요.
저 여잔 무슨복이 있어 여왕대접받나싶어서..
그래도 한땐 여러남자 울린 난 파출부대접(?) 받는디..
전에 명동가다 성우 양지운부부 봤어요. 손을 꼭잡고..
불륜인줄 알았는데 방송보니 부인이더라구요.
여**종교지요 그 성우..제 아는 직장동료부부도 얼마나 서로 좋아하는지..(여**종교입니다)
가끔 괴로울때는 여**종교에 나가면 저희 남편도 좀 바뀌지 않을까 싶어요. ㅎㅎ
전 남편하고 같이 안다녀요. 외모를 떠나서 불편하니까..
마땅치 않은점 고치기 포기하구요 대신 저를 가꾸려고 노력해요.
조금이나마 불안감(?)을 느끼도록..
남편은 이제 2XL까지 가고 있구요 저 둘째 낳고 일년도 안되서 55만들었어요. ㅋㅋ(아가씨때 몸무게로..)
비록 맨날 만나는 남자는 경비아저씨 뿐이지만 가슴속엔 내사랑 (조)인성이와 멋진 연애를 꿈꾸지요..^^27. 훔.
'08.8.7 8:33 AM (128.134.xxx.85)그런게 인생이지요.-
하면서 불행하게 사는 것은 본인 인생에 대한 배신이라고 전 생각해요.28. 그맘알아요
'08.8.7 9:54 AM (121.200.xxx.138)....저도 그랫네요..
남자외모 별거 아니지...이정도면 나에게 잘하지 싶어 결혼하고 많~~~~이 괴로웟습니다.
그놈의 잠자리는 왜 그렇게 밝히는지..
정말 싫은건 싫더라구요..
그래도 남자 착하고 괜히 똑똑한거 만나 머리아픈것보다 약간 나보다 떨어진 사람 만나야 편하다는
엄마말 듣고 살앗지만 아닌건 아닌걸...
무슨 대화가 통해야 살지..
어찌 그리 무식한지...
외모는 물건작지...(ㅋㅋㅋ) 사지 짧지..배나왓지..냄새나지..키작지..
정말 돌아버릴것 같았어요..
전 44~55입구요..외모 적당합니다..
친구들이 다들 저에게 미쳣다햇죠..
먹는거 게걸스럽게 먹어서 품위 가르쳐야햇구요..
잠자리 하도 달려들어서 일주에 두번으로 제한햇쬬..
할때마다 지옥같아서 개기다가 개기다가..새벽 두시정도 잠자리 들면 ..것도 제가 술한잔 먹고...
자다가 일어나서 달려듭니다.
결국......그거 뿐만이 아닌 시누괴롭힘에 이런저런 이유로 이혼했죠..
막막햇지만 ....
결국 저와 닮은 연분 만나서 결혼하고 예쁜아들 낳고 잘삽니다.
인물 좋은 남자 만나니 아들도 어쩜 저리 예쁜지..
이렇게 구절 구절 쓰는 이유는 님이 너무 안스럽고 내일같아 그럽니다.
옆에 살면 안아주고 이야기 들어주고 싶네요..
인생 깁니다.
연분이 아니기 때문에 그토록 싫고 힘든거에요..
용기가 잇다면 과감히 인생새로 설계하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기회는 많습니다.
한치앞도 내다볼수 없는게 인생이요..
현재가 최악이라면 도전해도 더 나빠질건 없겟죠..
힘내세요29. 힘내세요
'08.8.7 10:48 AM (147.46.xxx.127)저도 연애 많이 하고 결혼했지만, 대화를 많이 하는 커플이라 확신하며 결혼했지만, 그건 다 허상이었습니다. 정말 딱 막힐 때가 많아요.
게다가 caffreys님 댓글이 어찌나 와 닿는지.. 조건 갖추고 있다 생각해도 그게 다가 아니더라구요.
죽네사네 사랑해서 결혼해도 아이 낳고 힘들어지면 서로 짜증 내며 상처 많이 줍니다. (개인적으로 정혜영&션 부부는 완전 미스테리 ;;)
그런데 희한한건요, 진짜.. 맘 한번 고쳐먹으면 사람이 달라 보인다는거요.
저도 힘든 나머지 "이제 내 감정은 마지막까지 갔다, 이제 남편과는 그냥 사는거다" 맘먹었던 적이 있었는데요.
희한하게도 저와는 좀 다른 문제를 가진 친구의 하소연을 듣다가 마음을 고쳐 먹었습니다.
생각해보니 괜찮은 사람이더라구요.
그리고, 사람 마음이라는 것이 상대적인 것이어서 내가 싫으면 그도 싫고 내가 좋으면 그도 좋게 느끼는 것이 인지상정인 듯 해요. 저희도 그 이후 많이 좋아졌습니다.
30넘어 남편과 새로 연애를 한다, 가능합니다.
님의 맘을 돌릴 수 있을지를 먼저 가늠해 보시는건 어떨까요30. 전글 댓글
'08.8.7 11:31 AM (121.150.xxx.53)중매시장엔 커플만 모르지..
조건상으로 딱 맞는 사람이 나오게 되어있습니다.
그 분이 외모가 출중했다면 님과 선보지 않았을겁니다.
정신차리세요.
남편의 외모가 흠이라면 그런 남편과 조건이 맞는 님의 흠이 있을겁니다.
솔직히 전 님과 반대입니다.
남편의 입장이죠.
그런데 결혼전엔 남편의 입장이 님처럼 그냥 우연히 결혼하게 된거죠.
그런데 말씀입니다.저역시..나름 재다가..남편과의 중간지점이라 결혼을 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자신이 저보다 ..직업면에서 우위입니다.
나은 인간이라면서..결혼후..절 싫어하고 기피하게 된겁니다.
남편왈..
"너랑 나랑 비교시 내가 더 잘났다.하지만..너네 집안과 너 랑..나의 집안과 나를 더해 비교하면 비슷하기에 내가 결혼한다.."하더군요.
맞는 계산 법이긴 하죠.
결혼을 하니 둘다 무덤덤에서..더 잘낫다는 인간인 남편이 절 싫어하게 되고..
제 단점만 파헤치더군요.
외모..등등..
저 그리 못난편 아닙니다.
표준적인 잘생긴 처녀였고 잘생긴 아줌마였습니다.
그렇지만 예쁘장한 얼굴에다 애교녀 아니였고..선볼때부터..저 가면쓰고 나간것 아니였습니다.
절 님이 남편 싫어하듯..싫어하고 잠깐 눈이 나갔다..무난히 살수 있을꺼라 생각하며 결혼했다..했습니다.한 7년 구박 받았습니다.
웃긴게 여자이고 부부관계를 하고나니 결혼 후..싫다는 노 ㅁ 을 제가 더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슬펐습니다.
화를 내야할 상황에..슬퍼하기만 한겁니다.
구박 7년후 어느날..
마음 바꾸었습니다.
그 싫다는 부분을 바꾸고..성형에다 다이어트에다..
남편이 절 좋다는 군요.
그 7년동안 잘 해주고..남편을 받든것보다.
저요..
그 동안 악을 갈아선지..성형으로 얼굴을 바꾸어선지..
억대 연봉자인 남편이 그리 좋지를 않고..막말하면서 삽니다.
그리고 남편이 병이 왔습니다.
남편의 논리라면..
이젠 제 차례겠죠.
저 속으로 생각합니다."역시 인생엔 역전이 있구나"
결정이 마음에 안들수도 있습니다.
산 물건이 마음에 안들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혼은 물건이 아니고..연애든 중매는 인간의 마음은 바뀌기 마련이기에 결혼이란 제도로 묶은거 아닐까요?
현재야..님이 남편이 싫지만
남편이 그럴날이 올지 어찌압니까?
그리고 님도 함께한 선택입니다.
인간은 상대적이라..
님의 마음 남편도 압니다.
그동안 묵묵히 있었던 남편의 마음도 헤아려주시고..
하긴 한낱 살껍데기인 제 얼굴이..바뀌니..저도 우쭐하더군요.
길에 나가도 젊다하고 남편보다 싸모님이 젊다하고..하니..
인생의 아직 반도 안남았습니다.
자신의 선택이니..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대화하세요.
솔직히 울 남편이 아프대거나..저보고 매정하대도..전 예전의 제 마음을 다치게 한일 생각하면..절대..용서도 없고>`.ㅇ인생은 역전인..한번 살아볼만 핟31. 본인이
'08.8.7 1:48 PM (219.254.xxx.209)선택하셨잖아요,,,결혼이라는 중대한 결정을 살다보면 뭐 대충 어떻게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이제와서 외모가 이렇다,성격이 저렇다 ,,,,제가 보기엔 저는 원글님이 나쁘다는 생각이 드네요,,,,키작은지 모르고 결혼하셨나요? 머리숱 없는거 몰랐나요? 투덜거리는 말투도 제가 보기엔 원래 그랬었을꺼 같아요,,,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선택한 이유가 있을꺼 같아요,,그건 본인이 제일 잘 알꺼구요,,,,간단히 예를 들면,,,,제가 처음 제 신랑을 친구들에게 소개했을때 주위에서 다들 옷도 너무 구질하고 머리숱은 거의 대머리 수준,,,저에 비하면 너무 떨어진다고 왜 그런 선택했냐고 친구들이 난리를 쳤었어요,,,,,그렇지만 그 남자의 진가는 제가 제일 잘 알지요,,,,저는 결국 결혼했고,,,외모나 말투 성격,,,,지금은 결혼 3년차이지만 모두 싹 바꿔놨습니다,,,옷은 제가 보기에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일로 입히고 성격이나 말투는 제가 계속 지속적으로 얘기해서(싸우는거 아니구요) 지금은 본인 스스로 자기가 왜 과거에 그렇게 말하고 다녔는지 부끄럽다고 합니다,,,,제가 선택한 이유는 자상하고 저를 왕비처럼 끔찍하게 떠 받들어주고,,애기들 좋아하고,,,집안일 잘 돕는 스타일때문에 결혼한거구요,,,,단점이 무척 많은 남자였는데 그 모든걸 다 고쳤습니다,,지금은 친구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남편이 되어 있구요,,,,계속 최고의 남편이라고 추켜 세우세요,,,,옷 깔끔하게 입히시고 허리 펴고 걸으니 너무 멋져보인다고 계속 말하세요,,,,그럼 바뀝니다,,,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합니다,,,,글을 읽어보면 전반적으로 외모가 못나니 다 싫고 짜증나고 말투도 짜증난다,,,,라고 되어 있는데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말이 곱습니다,,,,,원글님이 노력해서 무좀도 고치셨네요,,,,,무좀은 정말 고치기 힘든건데 그걸 고쳤으니 대단하신분인거 같아요,,,,충분히 할수 있을꺼 같아요,,,,저도 제 신랑 대머리인거 알고 결혼했지만 제 신랑은 늘 머리숱도 없는 자기랑 결혼해줘서 고맙다고 하네요,,,,그럼 저는 집안일 잘 도와주고 나 항상 잘 이해해줘서 고맙다고 하지요,,,,,저는 5년사귀고 결혼한지 3년 됐습니다,,,,만난지 8년넘었지만 아직도 제 남편이 항상 사랑스러워요,,,,,좋은 결과 있길 바랄께요
32. ...
'08.8.7 1:57 PM (124.56.xxx.39)댓글들 너무 많아서 다 못읽어서 위의 무슨 조언이 있는줄 모르구 그냥 적어요.
위의 댓글 몇개.. 외모 어쩌구 하는 쪽 얘기만 읽었어요.
저는 원글님 그런 마음.. 너무 이해가는걸요.
외모때문에 사랑의 마음이 안생기는건 절대 아닐거예요, 아마..
원글 중에 남편과 대화내용 적으신거 보니까 이해가 팍 가요. 서로 대화가 안되는거.. 남편분이 조금도 님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하거나 얘기를 들어줄 생각이 없는거, 그거때문이예요.
저 우리 남편도 미안하지만 참으로 못생겼습니다. 지금이야 낼모래 40이니까 머리 좀 벗겨진거 흠이 안된다지만, 처음 만났을때 20대 중반이었는데 벌써 이마가 훤했습니다.
제가 결혼한다고 친구들한테 소개했을때 어느 친구 하나가"신랑이...대..머리네.."라고 조심스럽게, 그러나 그편에서는 꽤나 놀랐다는듯이 말했을때 참 상처받았었습니다.
솔직히 3년 연애하면서 때로는 신랑 인물이 좀 딸려서 살짝 창피하다는 생각 들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본인에게는 진짜 미안한 말이지만..
하지만 연애 3년, 결혼 8년 한 결과, 저는 남편을 너무너무 사랑합니다. 그사람 외모는 진짜.. 지금도 자고 있는거 들여다 보노라면 참.. 못생겼다,.. 뭐 이런맘 들긴 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을 섞고 몸을 섞어도 아무렇지 않게 하는 무언가.. 그것이 있습니다.
그건 서로의 마음 통함입니다. 남편에게는 일단 무슨 얘기든 할수 있어요, 전.. 그사람은 늘 들을 준비가 되어 있으니까요.
그런데..사실 남편 만나기 전에 사귀던 남친이 하나 있었어요.
키는 작았는데 외모는 나쁘지 않았었어요. 잘생기진 않았어도 꽤 귀여운 외모.. 다들 저랑 다니면 잘 어울린다고 했었지요.
하지만.. 걔랑은 진짜 말이 안통했었어요. 님 남편분과의 대화 같은것을 사귀는 내내 했었습니다.
내가 무슨 말을 하던지, 하다못해 내 전공에 관련된 얘기를 하는데도 꼭 토를 답니다. 의도치 않던 방향으로 몰고가고, 일장 연설하고.. 직장내에서 어려운 일 얘기하면, 그냥 힘들었겠다, 토닥토닥.. 이런게 아니라, 여자들이란.. 군대를 안가봐서 그렇다느니.. 뭐 그런식이었지요.
다행히 결혼전에 이런 사람이랑은 죽어도 안된다, 생각이 들어 헤어지게 되었지만, 가끔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이런 사람이랑 결혼을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하지만.. 저는 그했지만.. 현재.. 님의 마음을 위로해드릴 밖에는.. 달리 드를 조언이 없어서 너무 죄송해요.
아이가 없다면 차라리 이혼하시라고도 할수 있겠지만.. 그건 아닌거 같고..
진지하게 부부상담이라도 받으셨으면 어떨른지..
근데 왠지 남편분은 그자리까지 끌고 가는것 자체만으로도 힘겨울것 같다는 생각이...33. 에비..
'08.8.7 2:21 PM (222.106.xxx.145)원글님 남편 같은 부류들은 (제 남편도 포함) 부부상담 같은 곳에 절대 안 가려고 합니다..
결국 여자 혼자 변화해서 끌고 나가야 하는 경우가 많아요..34. 이해갑니다
'08.9.22 7:14 PM (116.47.xxx.82)저도 그맘 이해갑니다..저도 답답해서 이러저리 찾다 보니 원글님 글을 읽게 되었는데요..
저도 결혼 8년차 주부입니다..처음부터 사랑해서 결혼한것도 아니고요..그렇다고 남편 외모가 그리 훤칠한것도 아니고 원글님처럼 소개로 해서 알게되었는데요 조금 만나고 어찌어찌해서 결혼날짜까지 잡고 결혼을 하게 되었어요..어린나이에 철없이 한 결혼이 이렇게 될줄을 몰랐죠..
살면서 지금 아이가 둘인데요..큰애하나 있구요 작은애가 원글님처럼 3살이에요..
아이들을 낳고 키우는중에 작은애 그 핏덩이와 아픈 아내를 두고 쉬는 날이면 매일같이 밖으로만 놀러다니는 남편이었어요.. 모유수유하면서 울면서 지낸 세월이 한두번이 아니었죠..허구헌날 술에 취해 술이 떡이되서 새벽에야 들어오는 남편은 정말 가정엔 관심도 없던 남자였어요..게다가 경제적인 능력도 없어서 한달 빠듯하게 먹고 살면 다행이이고요..조금씩 모아둔 돈까지 생활비로 쓰게 되었어요..이젠 남편의 냄새 조차도 싫어졌어요..정말 사랑해도 힘든 이런 결혼생활이 전혀 사랑하지도 않고 아무 감정없는 남편하고 살아보겠다고 둘째까지 일부러 낳았는데 그게 후회가 되네요..정말 힘들어요..그래서 싸움이 잦아졌고 같은 집안에서 마주치기가 정말 죽을꺼 같고 미치겠고 힘이 듭니다..그래서 제가 결국은 이혼하자고 했는데...아이들이 어려서 넘 성급하지 않았나 한번더 생각을 하게 만들더군요..그래서 지금 별거 1개월조금 넘었습니다..원글님도 경제적으로나 가정에 무관심이 아니라면 그냥 남편이라 생각하시지 마시고 하숙생이려니 하고 생각하세요..그럼 맘이 조금 편합니다...저도 이혼이라는 막바지까지 왔는데... 이혼은 정말 최후의 수단인것 같습니다..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