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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성격이 문제인거죠?
그냥 생각나 쓰는건데 혹시라도 뒷담화가 될까 좀 신경이 쓰이네요.^^;; (쓰고보니 뒷담화 맞습니다.ㅜㅜ)
저는 아무하고나 잘 어울리는(?) 두리뭉실한 성격입니다.
남이 뭐라하면 맞장구 잘 쳐주고, 별거 아닌거도 좋다, 칭찬도 자주하고 음식 대접받으면 조금은 오바스럽게 맛있다합니다. <- 이런성격 좀 고칠필요가 있겠지요?ㅜㅜ
외국이여서 한국사람들이 잘 없는 동네인데 몇달전부터 알게되어서 친하게 지내는 언니 한 분이 있습니다.
그 집 아이들이 셋인데 보통 혼혈아이입니다. 저는 원래 아이들을 너무 좋아해서 평소에도 그 집 아이들과 잘 놀아주고 예쁘네요, 착하네요 자주 칭찬해줍니다.
그런데 좀 불편한게 그 언니 스스로 아이들 자랑(?)을 아무렇지 않게 자주 해서요 듣는 제 입장에서는 좀 거북해요. 그 자랑이라는 것도 좀 억지스럽기도 하고,,,
그 언니 사는 동네가 이 도시에서 외국인들 가장 많이사는 흔히 게토지역이거든요. (저도 같은동네 ^^) 거기 유치원에 아이둘을 보내는데, 본인들은 거기 보낼 집이 아닌데 어쩔수 없이 보내는 것처럼 다른애들과 자꾸 차별화 시킬려구 하고, 예를들면 하루는 딸아이 예쁜 옷을 입혀 갔더니 선생님이 자기를 따로 불러서, 다른 아이들이 질투하니 대충 입혀보내라고 했다는 거예요. 그리고 자기처럼 교육열 있는 학부모는 없다면서 다른집 아이들은 다들 부모들이 신경도 안쓴다 하고,, 그 언니 정말 아이들 방치(?)하면서 키우거든요. 하루종일 집안에서 티비틀어놓고.. 제가 봤을때는 다들 비슷비슷한 환경인데 왜 자기네만 예외라고 이야기하는지,
그리고 한번은 자기 아이들 병원가는데 혼자는 힘드니 같이 가달라고 해서 간적이 있었는데, 대부분 노인들만 계셨던 정말 조용한 이비인후과였거든요? 근데 아이들이 엄청 떠들고 장난치더라구요. 저는 일행이라 민망한데 엄마가 아니니 뭐라할 수도 없고 불편하게 있었는데 나중엔 좀 야단치기도 하더니 저한테 슬쩍 그러더라구요.
뭐 자기들도 기다리기 지루한데 애들 재롱도 보고 좋지뭐.. ㅜㅜ
저 그때는 정말 실망했었어요.
자주하는 자식자랑, 남편자랑, 친정자랑, (제 꼬인 입장에서는 정말 자랑거리도 아닌것들, 친정언니 부자란 이야기는 뭐그리 하는지ㅜㅜ)
근데 이것만 빼면 다른건 너무 좋아요.
마음 씀씀이도 넉넉하시고, (저보다 훨씬요.) 남에게 잘 베풀고, 제가 본받을 점도 많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날때마다 하는 자랑들 때문에 영 거북하네요.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좀 꽁해서,,,^^;;
어제 통화중에 우리아들 00 가 요즘 말을 안들어 밖에 데리고 나가면 너무 힘들어요.
그랬더니 대뜸 하시는 말이 맞아. 00 정말 말 안듣더라. 우리 남편이 그러는데 00엄마가 애한테 쩔쩔 맨다고 저러면 평생 고생한다고 그랬다네요.ㅜㅜ 그러면서 저보고 지금 못잡으면 평생 애 버릇 나빠지고 엄마고생한다고 버릇 잘 들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저 좀 서운했거든요.
아이가 요즘 부쩍 유모차도 안타려 하고 고집부려서 저도 고민이 많은데, 그렇다고 남편과 저 오냐오냐 하면서 키운적도 없거든요. 그 집 아빠는 아이들 말 안들으면 양 팔을 꽉 잡고 흔들면서 엄청 무섭게 소리치며 애들 잡던데, 나는 그래도 아빠가 카리스마 있으시네요, 애들도 잘 다루신다고 정말 좋은말만 했는데,, (없는 말 한거 아니구요, 좀 무섭긴 했지만 다들 나름의 육아방식이 있으니까)
너무 좋은말만 하고 맞장구 잘 치는 제 성격을 좀 바꿀 필요가 있을까요? 요즘 그런생각들이 자꾸 들어서요.
글을쓰면서 마음을 정리하다보니 제 성격이 더 문제인것 같네요.ㅜㅜ
1. ㅉㅉㅉ
'08.8.4 5:54 PM (121.166.xxx.50)꼭 그 사람과 만남을 계속 하셔야 하나요? 그렇다고 하신다면 참으시고 그냥 한 쪽 귀로 흘리시고
형식적인 관계만 유지하시고
아니라고 하신다면 정신 건강을 위해서 관계를 끊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자기의 허물을 모르고 남의 허물만 보는 이..자기 자식과 남편 자랑이 심하신 분...
아무래도 현재의 자기 자신에게는 만족하고 있지 않으신 자존감이 낮으신 분이 안닐지요.
원래 발이 넗으신 분들은 그런 분들도 포용하지만
저같은 성격은 단칼에 잘라내는 못된 성격이라....
원글님 글 읽는 것만으로도 상황이 스크린처럼 잘 그려지내요. ㅠㅠ
원글님이 결정하셔야죠. 어느 쪽으로 하실지...
해결책은 못드리나 공감 만땅은 해드리겠습니다.2. 자랑은...
'08.8.4 6:07 PM (125.133.xxx.56)자기가 할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인정해 주는 게 편하지 않나요?
그 언니분은 자신의 컴플렉스를 아이자랑, 남편자랑, 친정자랑으로
감추는 건 아닐까요...
그런 분들의 공통점이 남들이 자신에게 등 돌릴까봐 엄청 잘해준다고 하지요...
상처 받은 내면이 있는 분이란 생각이네요.3. 원글
'08.8.4 6:12 PM (92.227.xxx.184)답글 써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런데 제 지금 고민은
제가 너무 남에게 좋은말만 하고 싫은소리(?) 바른소리는 못하다보니 상대적으로 남도 나에게 그래주길 은연중에 바라게 되고, 또 혹시라도 위 상황처럼 충분히 해줄 수 있는 말을 들을때 ( 우리집 00 버릇없다는ㅜㅜ) 더 상처받고 서운한건 아닌가 싶어서요.
솔직히 제가 신경써서 맛있는 음식 해줬는데 맛있다 안해줘서 그런것도 아주아주 조금 서운했거든요.^^;; (진짜 꽁한 성격이네요. 이구..)4. ^^
'08.8.4 6:51 PM (59.11.xxx.207)저도 그런 아파트엄마가 잇는데 쌓이고 쌓여서
어울리는 횟수가 줄어들더라구요..
남의 가정사나 교육관을 언니랍시고 자꾸 한참
어린 사람취급하네요..
아님 좀 친해지고 터놓고 얘기해보세요..
저는 그렇게 말할때마다 조금씩 인상쓰고
거리를 두니깐 조심하더라구요..5. 음
'08.8.4 7:15 PM (118.8.xxx.33)그냥 서로 안맞는 분인 거 같아요.
저도 자기 자랑하는 사람 안좋아해요. 뭐뭐 빼면 좋은 사람이다...이건 누구나 그렇거든요.
서로 친해지려면 그래도 내 마음 불편하진 않게 해야하지 않을까요
저도 그래서 연락 끊은 사람이 있거든요. 그런 사람 만나느니 안만나는 게 내 정신건강에 이롭거든요.
일반적으로 보면 원글님은 경우있는 분이고 그 언니란 분이 좀...
남의 집에 초대받아 가서 식사대접받으면 맛이 없어도 칭찬은 하고 보는 게 예의죠.
하다못해 뭐 집이 예쁘다던가 뭐 그릇이 예쁘다던가...6. 원글님이
'08.8.4 9:33 PM (61.109.xxx.6)섭섭하신게 이해가 가네요.
그 언니분이 님과 성격이 좀 달라서 알게모르게 님이 상처받으실것같아요.
그런데 자기아이에 대해 누가 뭐라고하는거..엄마들이라면 무척 예민하긴한데요
다른사람의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얘기해주는것도 기분은 나쁘지만..생각해볼필요는 있더라구요. ^^
그리고 그분이 언니니까 아마 동생이라고 생각해서 얘기했다고 편하게 생각하세요~7. mimi
'08.8.4 11:00 PM (58.121.xxx.133)이래서 나이먹어서 한번친해지면....빼도박도 못하고....서로안좋게 끝날수도있다는거....차라리 안친해지만 못한꼴들이 종종있는거같더라구요...현명하게 잘 대처하세요
8. 원래부터
'08.8.5 12:22 PM (218.48.xxx.177)성격이 안 맞는 겁니다
더 친해져서 훨씬 속상한 일이 더 자주 생기기 전에 차츰 거리를 두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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