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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훌륭하게 싸웠습니다 (진중권교수님글)

진보신당펌] 조회수 : 717
작성일 : 2008-07-31 03:02:50
진보신당펌] 다들 훌륭하게 싸웠습니다 (진중권교수님글)



다들 훌륭하게 싸웠습니다



진중권, 2008-07-31 00:46:37 (코멘트: 9개, 조회수: 142번)

진보신당의 당원들도, 아고라의 회원들도, 모두 할 수 있는 데까지 모든 힘을 다해 싸웠습니다. 애초에 가망이 없는 싸움, 그래도 촛불 덕분에 박빙의 승부라도 연출할 수 있었던 것이겠지요. 선거는 패했고, 이로써 의제의 확산에는 일정 정도 제동이 걸렸지만, 제주에서 있었던 영리병원 저지의 성과와 더불어 이번 교육감 선거 싸움도 제가 보기에는 결코 나쁘지 않았습니다. 모두 훌륭하게 싸웠어요.

강남의 계급 투표 보셨지요? 원래 가진 사람들은 저렇게 무섭습니다. 못 가진 사람들이 못 가진 것은 무엇이 제 밥그릇인지조차 구별 못하는 그 순진함 때문이겠지요. 심대표 얘기가 기억나네요. 종부세 도입됐을 때, 할아버지들이 그렇게 전화를 하셨답니다. "할아버지 몇 평 사세요." "나, 22평." "그럼 할아버지는 애초에 종부세 대상이 아니예요." 대한민국 돌아가는 원리가 대충 이런 거 아니겠습니까?

이건 디폴트 값이니 탓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습니다. 그런 현실을 조금이라도 바꾸려고 우리가 진보신당을 만든 것이구요. 길은 좀 달라도 촛불을 들었던 수많은 시민들의 뜻도 바로 그것이겠지요. 오늘 밤을 축제처럼 보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유감이지만, 오늘의 축제를 1년 10개월 뒤로 잠시 미뤄 놓읍시다. 패배의 원인을 분석하고, 승리의 길을 찾아야지요. 승리가 그렇게 쉽게 얻어질 수 있는 것이라면, 애초에 현실이 이 꼴을 하고 있지는 않겠지요.

이 싸움을 이끌어온 주경복 후보께 위로를, 그리고 그를 도운 선거운동원과 자원봉사자들께 격려를, 투표 마감까지 문자와 전화를 거느라 분주했던 진보신당과 아고라의 그 수많은 손가락들에게 감사를, 그리고 애초에 가망이 없었던 이 선거를 박빙의 승부까지 밀고 간 우리 모두의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여러분, 정말 훌륭하게 싸웠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전사들에게 최고의 명예를....  ---------- 마이클럽 재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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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IP : 121.151.xxx.14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새로운세상
    '08.7.31 3:12 AM (125.134.xxx.203)

    남은건 무언가요???
    수구들.....
    뉴라이트,알바 ,노노데모, 보수단체
    이제 잘사는놈 잘난놈 세상 입니다
    아직멀었습니다
    90%국민은 누구한테 의지하죠???ㅅㅂ

  • 2. 진보신당펌]
    '08.7.31 3:19 AM (121.151.xxx.149)

    새로운세상님
    누구한테의지하나구요
    왜의지합니까 하나하나 자신이 만들어가야지
    국민들이 바보입니까 남에게 의지하게
    전 남편에게도 의지하면서 사는것이 싫은 사람이라서
    그어떤 사람에게도 단체에게도 의지하거나 하고싶지않습니다
    내의지대로 되든안되든가는것이죠

  • 3. 또다른 세상
    '08.7.31 3:26 AM (117.53.xxx.58)

    왜 cf에 나오잖아요...
    국민 한명 한명이 승리하는 세상!!
    여기 저기 사이트에서 스타가 나오는 거 보면서
    우리 국민 한명 한명이 멋있구나 하는 사실을 새삼 배우는 것 같아요

    저는 새로운 세상님 의지하고 살랍니다. ^^

  • 4. 새로운세상
    '08.7.31 3:32 AM (125.134.xxx.203)

    우울한데
    또다른 세상님이 위안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한잔 했더니 맘이 더 꿀꿀 해서요
    저 남자 거든요... 그런데 이럴땐 맘이 여자 보다 못해요....

  • 5. key784
    '08.7.31 9:04 AM (211.217.xxx.178)

    정말 우울해요.. 조금은 힘을 얻었지만... 22평 아파트 가지고있는 노인이 어떤법인지도 모르고 조중동 말만 듣고 찬성을 한다는 이 현실이..
    진짜 곰곰히 생각해보면 선거권을 가지고 있는 성인들 중.
    평일에 시간이 나서 투표할 만한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요.
    대다수 서민은 맞벌이를 하고있고. 또 그 중의 대다수는 아침일찍 출근해서 야근을 밥먹듯이 하거나. 밤 늦게까지 일해야 하는 노동자 들이겠죠.
    저야 9시까지만 출근하면 되니 아침에 일어나서 투표하고 출근했지만.
    그건 회사원일경우에나 가능한 얘기일테구요..
    더 큰 이유는 공정택이라는 사람이 어떤 교육을 하겠다 공약을 걸었는지.
    강남 교육으리 질을 떨어뜨리지 않겠다고 임대아파트가 들어오는걸 저지하는 성명을 냈다고 하는것. 이모든 사실을 몰랐을거라는 거라 생각해요.
    정말 있는 사람이 더 무섭다는 사실.
    이번에 한번 더 느꼈네요..무서워요 정말..

  • 6. 동감
    '08.7.31 9:11 AM (123.215.xxx.192)

    저도 패배의 원인분석과 앞으로의 전략..
    이게 중요할듯 싶습니다.

  • 7. 위로받았습니다...
    '08.7.31 9:31 AM (125.142.xxx.176)

    다시 심.기.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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