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많이 했던 농담인데 기억하실 분이 계실지 모르겠군요...^.^
오늘 오후에 모처럼 한강 시민공원으로 달리기하러 나갔다가
저 말을 실감하고 돌아왔습니다.
마음은 한강변을 상쾌하게 달리는 것을 꿈꿨는데
몸은 그저 헥헥거리며 겨우 5킬로 달리고 녹아웃!
촛불집회에서 빡.시.게. 할 때는 마치 헬스클럽 온 기분이더니
역시 체계적인 운동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더군요.
5킬로 지점 쯤에서 포기하고 방향을 되돌려 걸어오다 보니
무리지어 날아가는 잠자리 떼가 보였습니다.
아직 본격적인 여름은 시작도 하기 전에 이런 말씀 드리기는 그렇지만
매일 밤 집회 쫓아 다니느라 정신없는 가운데에서도
어김없이 계절의 흐름은 뚜벅 뚜벅 제 걸음을 가고 있다는 느낌.....
걸어오기에는 비교적 긴 길을 되돌아 오며 다시 한 번 생각을 다졌습니다.
주말 집중 집회에는 직장 일이 겹치지 않는 한 반드시 참석하자.
대신 주중의 집회는 가능한 한 참석하되 일상의 흐름을 너무 흩트리지는 말자.
돌이켜 생각해 보니 우리는 너무 급하게 지난 두 달을 달려 온 것 같습니다.
오래 전 마라톤 대회 참여할 때 경험한 게 있는데요.
초반에 오버 페이스를 한 사람들은 중간에 가서 꼭 탈이 나더군요.
반환점 겨우 지나 퍼져 버려서 걸어 가거나 기권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처음에 마음을 편하게 갖고 천천히 달리는 사람만 원래 기록대로 골인을 할 수 있죠.
우리는 혹시 마라톤을 5킬로 달리기로 잘 못 생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그래서 빨리 끝내고 난 후
다시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일상으로 복귀할 꿈을 꾸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그러나 지난 세 달의 경험은
이 싸움이야말로 진정한 마라톤임을 다시 한 번 절감하도록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더 늦기 전에 페이스를 조절하며
마라톤 완주를 위한 자세를 가다듬읍시다.
중간에 급수대가 나오면 물도 마시고
자원봉사자들이 나눠주는 초콜릿이나 초코파이, 바나나도 넙죽 넙죽 받아 먹고요.
일상의 삶을 충실히 지속해 나가면서도
끈질기게 싸움의 끈을 놓치지 않는 것,
그것이야말로 저들이 진정 두려워하고
우리가 원하는 시간에 골인점에 들어갈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영어몰입교육을 받지 않아도 누구나 알고 있는 영어 문장,
Slow and steady wins the race!
몸은 김정구인 사람이 한 마디 드려 보았습니다....^.^
![](/image/2011_board_free_off.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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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박남정, 몸은 김정구....
정 조회수 : 380
작성일 : 2008-07-27 22:38:15
IP : 116.122.xxx.8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아마득한
'08.7.27 11:11 PM (58.230.xxx.141)옛날 노래의 가사처럼......웬 시간의 향기가 나는 말이랍니까..
마음은 박남정, 몸은 김정구.
김정구님도 가시고 박남정님도 마음은 누구라고 말할 나이고.....
참 세월 빠릅니다.
이젠 몸이 박남정이라고 해도 뭐......
대신 마음은 누구라고 할까요?
효리라고 할 수도 없고.....(효리도 늙었다)2. 봉봉
'08.7.27 11:16 PM (211.178.xxx.135)원글님 글에 공감하면서
아마득한 님. 효리도 늙은거맞죠?
ㅍㅍㅍ3. 정
'08.7.27 11:22 PM (116.122.xxx.89)ㅎㅎ... 지난 번 효리가 새 프로 맡았을 때
이 프로가 보여준 것은 효리의 눈가 주름 뿐이라는 말이 떠돌더니...
효리 검색해 봤더니 1979년생이라
아직 만 설흔도 안됐군요.
(물론 연예인 나이를 그대로 믿을 수는 없습니다만...)
그 정도면 젊은 편이라 봐줘도 되지 않나요?...^.^4. 빡시게
'08.7.27 11:59 PM (119.149.xxx.4)이 뜻이 모죠?
어느님이 갈켜주셨는데 잊어버렸어요..
아~ 이 치매끼 ㅠㅠ5. 정
'08.7.28 12:02 AM (116.122.xxx.89)원래는 빡세게, 즉 힘있게 비슷한 뜻입니다만
빡시게로 바꾸어서
이명박 시발놈 개(게)새끼
뭐 이런 뜻으로 쓰고 있는 줄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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