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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민희 조회수 : 1,092
작성일 : 2008-07-27 18:56:44

어제는 평소와는 다르게 한 분과 연락되서 둘이 움직였어요...늘 혼자였었는데

쥐새끼도 씹으면서 속풀이도하고 종로로 갔지만 일찍부터 게릴라 시위하던 팀들은 찾지못하고 결국 나중에 합류해서 가두했지요.빡씨게.

어제 같이 있었던 분과도 이야기했지만 밤늦게 사람수 줄어들면 강경진압할꺼구 다치는 분도 많을꺼구 오늘은 효과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렸으니 그만 해산하는 게 어떨까하구요.

전 그동안 그랬듯이 11시좀 안되는 시간에 집으로 향했구요.

너무 피곤하고 목도 아프고 이제야 추스리고 나니 저 자리 뜨고 정말 얼마 안되는 시간에 많은 일이 있었더군요.

전에도 제가 있었던 자리에서 새벽에는 많이 연행되고 다치시고 하셔서 마음이 많이 안좋았는데

어젠 불과 몇십분만에 그자리에서 전견에다 음주차량사고(계획적?)까지 많이 다치시고ㅠㅠ

사실 주말만이지만 계속 나가게되는 이유가 마음의 짐때문일께예요.

전 처음부터 촛불에 참여하지 않았어요.

처음엔 미친소들여오면 이런이런건 먹지말아야겠다 그정도

저는 오히려 일본가서 천황이라며 굽신굽신되고 부시한테 잘보이려고 다 퍼주고... 결국 뒤통수 맞을 껄

아무리 미워도 대한민국 대통령인데 그런 취급받고 정말 챙피하고 화나고

그러다 정부에서 대응하는 태도를 보고 정말 참을 수 없어서  5월24일처음 좀 늦은 시간에 별생각도 없이 시청갔다가  전경들 많은거 보고 그냥 다시 돌아온 적이 있었어요.

그 뒤 일주일동안 제자신에게 너무 부끄럽고 마음에 돌덩이를 얹어놓은 것같았어요.

그래서 5월31일부터 나가기 시작했지요. 그날부터..

많은 사람들보다 비맞으면서 했던 7월의 밤을 잊지못하는건 사람수는 줄었지만 인도의 시민들이 호응해주면서 함께해주기 때문이였구요.

어제는 솔직히 무서워서 같이 갈사람을 찾았어요.저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연락해주고 알리기라도 할사람이 있어야 될것같아서

다음에도 차 끊어지기 전에는 들어오겠지요.

괜히 다치거나 하는 것보다 계속 인원수 보태주는 것이 더 낫다는 자기 합리화로ㅠㅠ

사실 무서워요.어제 아직도 환한 초저녁인데 전경들 방패찍으면서 코앞에서 위협하고 있을때는 아무렇지도 않은척 사진찍고 있었지만 대학때도 데모한번 안해 본 입장에선 떨렸어요.

그래도 많은 수의 시민들이 있어서..우리의 무기는 많은 사람들의 숫자인것 같아요.

쓰다보니 길어졌는데 결론은 늦게까지 있다 다치신 분들께 너무 미안하고 맘이 편치를 않네요.

그분들은 저같이 시간되면 빠져나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제가 거리의 커피숖 술집의 무심히 구경하는 사람들 한테 느끼던 좌절감을 드렸을까봐

쥐새끼 하나 때문에 왜 우리가 이래야 하는지

몇달전까지 아무 생각없이 드라마 이야기하고 그러던 내가 왜 이렇게 몸도 마음도 힘든지

눈물이....


IP : 218.49.xxx.8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gazette
    '08.7.27 7:00 PM (124.49.xxx.204)

    .. 혼자갈 땐 무섭더라구요. 전경이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으니.. .
    그리고 힘내세요 님. .. 제가 슈퍼맨이 되고 싶네요. 살면서 초인적 존재가 되고 싶긴 처음입니다..

  • 2. 절망
    '08.7.27 7:03 PM (121.165.xxx.79)

    우리가 이렇게 고생하는데 이제 뭔가 희망이 뚜렷하게 보여야 하지 않나 싶어요. 5년이 되어도 좋고 10년이라도 좋습니다. 우리가 믿을 만한 사람이 있다면 그런 세월 길지 않습니다. 그 사람을 위해 모든 걸 걸면 되니까요? 그런데 그런 사람이 저에게 보이지 않습니다. 제가 절망하는 것입니다

  • 3. 호빵
    '08.7.27 7:03 PM (221.151.xxx.147)

    토닥토닥...
    저도 무서워요.
    과년한 딸내미가 혼자 살아서 막차시간 맞춰 들어오지 않으면 부모님이 걱정하신다는걸 핑계로, 회사를 핑계로 언제나 시청에서 종로에서 칼퇴근하지만
    그래도 안나가는 것보다는 낫고 무관심하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으로 다녀요.
    그 생각이 맞다고 믿으면서요.
    주말에는 82쿡 깃발이 있고 같이 모일 장소를 의논하는 글이 자게에 올라오니까 혼자이시면 살짝 오세요.
    힘도 나고 즐겁고 든든하답니다.

  • 4. gazette
    '08.7.27 7:08 PM (124.49.xxx.204)

    원글님 혼자가지 마시고 82님들이랑 다니시는 것도..
    그리고 절망님 안경 맞추세요. ^^ 전 개념안경집에서 5만원에 맞췄습니다. 조중동은 애저녁에 보지도 않더군요. 어찌나 개념이신지 흐흐흐
    일단 , 덜된 쥐 끌어 내리면 다시 찾으면 됩니다. 빡 씨 개.

  • 5. 면님
    '08.7.27 7:11 PM (121.88.xxx.213)

    집회에 참석하는 사람들 중에 슈퍼맨이나 원더우먼을 빼고 다 원글님같은 두려움을 가슴에 안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마찬가지구요. 그래서 우리 이렇게 잠자리날개같은 연약한 사람들이 서로 의지하고 기대는 것 아니겠습니다. 화이팅하시구요. 저도 원글님과 기꺼이 함께 하겠습니다.

  • 6. 저도늘혼자가요
    '08.7.27 7:13 PM (211.189.xxx.22)

    근데 갈때마다 혼자오신 여자분들이 많아서 친구되어서 와요
    어제도 각각이 오신 4명이 뭉쳐서 돌아다니가.저만 먼저왔어요
    두분은 서울분이고, 전 인천, 한분은 천안에서 오셨더라구요
    저는 늘 마지막전철 끊기기전에 오는데,어제는 전경한테 쫒기다가,11시가 되기전
    돌아오는데 어찌나 미안하던지요
    오고나서,
    많은 사건들을 보고,정말 더 죄송합니다.
    그래도 ,촛불숫자 늘려준다는 맘으로 오신다는 어느 멋진 노인분의 말씀처럼
    그걸로 위안을 삼으려구요.명바기한테 우리가 아직도 살아있다,촛불은 꺼지지않는다..라고
    알려주는거니까요^^

  • 7. 절망!!
    '08.7.27 7:14 PM (211.189.xxx.22)

    다른글엔 댓글도 잘달더니.
    왜 내가 제안한글에 댓글 안달아요? 어디갔나 했더니 여태 있었구만
    억울하면 그리하라는데...웬 여기와서 딴소리?

  • 8. 민희
    '08.7.27 7:19 PM (218.49.xxx.86)

    윗분 무슨??
    전 그래도 끝까지 할껍니다
    비겁하지만 내몸사려가며 끈질기게...
    질긴놈이 이긴다.

  • 9. 수연
    '08.7.27 7:24 PM (221.140.xxx.74)

    절망.
    얼마나 고생했다고 희망이 안보인다 투덜이세요?
    '물가에 심은 버드나무같이 흔들리지 않게'
    이런 심정으로 끈기있게 아직 더 해야지요.
    내눈엔 희망이 보이는데.

    그리고 자꾸
    "믿을만한 사람을 보여달라, 그사람에게 모든걸 걸겠다"
    하는데 본인이 믿을만한 사람을 왜 자꾸 남에게 보여달래요?
    본인의 신념에 의해
    옳지않은일을 바로잡기 위해 행동하는거면 소신대로 하세요.
    글구 2mb가 물러난담에 다시 투표해보면
    여러사람이 지지하는 사람이 누군지 결과로 나타나지 않겠어요?
    그정도 선동으로 여기 흔들릴 사람 없으니
    좀더
    '빡세고,강한걸로" 선동해봐요.
    '뉴라이트'정도도 쨉이 안되는곳에 와서
    어설프게 물 흐리지 마시고요.

  • 10. 새로운세상
    '08.7.27 7:24 PM (218.147.xxx.106)

    민희님 밑에 절망님 원글 보세요...........
    제목:날이갈수록 회의감만 커지네요

  • 11. 민희님
    '08.7.27 8:13 PM (211.189.xxx.22)

    님한테 한말이 아니고,
    절망이 쓴글 "날이갈수록 회의감만 커지네요 "이글 원글이한테 한말이에요
    ㅋㅋ 오해하게 해서 죄송해요^^

  • 12. phua
    '08.7.27 8:22 PM (218.52.xxx.104)

    쌍제이가 잠시 쉬구 절망이가 대타로 왔나??

    얘는 썼따, 절망.... 그러나 예전 살림만 하던 우리가 ,이제 아녀~~

    조선일보와 맞짱 뜨고 있는 빡센 아짐들한테.... 감히 도전장을 디밀다니...

  • 13. ⓧ쿠쿠리
    '08.7.27 8:55 PM (125.184.xxx.192)

    혼자 다니시지 마시구 82회원분들과 같이 다니세요.
    혼자는 위험하죠.

  • 14. 서울아지매
    '08.7.27 9:11 PM (121.131.xxx.141)

    ㅋㅋㅋ.. 쌍제이가 쉬구 절망이 대타루..
    쉬어가면서 번갈아가면서 하시나보다.. ㅋㅋㅋ

    그나저나 원글님 저도 그래요 무서우면서도 안가면 답답하고 또 이런 아줌씨라도 가서 머릿수라도 채워줘야겠다는 생각으로요...

  • 15. ..;
    '08.7.27 10:23 PM (116.122.xxx.210)

    저도 마찬가지예요.
    힘내세요. 계속 힘을 내요, 우리..
    저도 많은 도움은 안 되지만 나 하나라도 나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참여한답니다.^^

    뭔가 한꺼번에 바꿀 수 있다는 기대는 버린 지 오래입니다.
    쥐박이 정부가 그저 바보같이 알아듣지를 못하니,
    그저 천천히, 질기게 뚝배기 정신으로 끝까지 해 보는 거죠.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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