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이 학원을 선택하는 기준

너무나 주관적인 조회수 : 365
작성일 : 2008-07-23 22:23:24
학생때부터 남들 다 하는 거다~~ 라고 하면 거부감부터 들었던

살짝 삐딱선 탄 성향의 아짐입니다

아이 키우면서도 타고난 성격은 어찌할 수 없었나봅니다

남들 다 하는 조기 교육 별로 안 시키고

영어도 최대한 늦게 시작하고(순수한 토종 유치원 졸업)

이웃 엄마들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학원 쇼핑할때 뒷짐지고 구경하고...

(그래도 내 문제가 아니라 아이 문제인지라 많이 불안하기는 하더군요)


최대한 참을만큼 참았다가 초등 5 학년 후반즈음 수학 학원을 보내기로 마음먹었죠

나름 명성 날리는 학원 리스트 물색해서 (안목을 신뢰하는 선배 엄마들 몇 명에게 물었습니다)

테스트 받았습니다

진도 어디까지 나갔느냐고 묻길래 제 나이 수준에서 독학하고 있다고 하니까

좀 우습다는 표정으로 (이 나이에는 다들 중 2 나 중 3 것 테스트 받는다면서) 초 5 용 테스트지 주더군요

20 문제 하나 틀리고 다 풀었습니다 (그 한 문제는 제 학년 게 아니었더군요)

그러자 아이를 대하는 태도가 싹 달라졌습니다

정색을 하면서 아이에게 이것저것 묻더니 원장선생님을 부르더군요

원장선생님 왈, 이제까지 너무나 탄탄하게 기초를 쌓아왔다면서

이 아이는 굳이 학원에 다닐 필요가 없다, 그냥 하던대로 혼자서 공부하라고...

그러자 갑자기 마음이 마구 끌리면서 등록하고 싶은 마음이 불끈!

그런데 걸림돌이 있더군요.

제 아이가 들어가야할 반은 진도가 너무 나가있어서(중 3 거의 끝부분) 무리라는 거였어요

이런 대목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일단 넣고보자, 할 수도 있는데 양심적인 조언을 해준 거잖아요

또 다른 한 학원은 문제없다면서 일단 합류하라고 하는데 제가 거절했습니다

그런데 전자의 학원은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예전 규모 그대로이고

후자의 학원은 어마어마한 규모로 자라서 엄청 광고 때리고 있습니다.


사교육이 문제이긴 하지만 그 사교육을 이렇게까지 비대하게 만든 데에는

엄마들 책임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를 맡기는 제 2 의 학교인데 깐깐하게 따지고 까다롭게 골라야 하는 거 아닐까요?

전 한술 더떠서 담당 선생님이나 학원을 운영하는 원장의 마인드도 살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물론 학원은 영리를 추구하는 사업체니까 이런 문제를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학생들을  두당 얼마짜리 수강료로만 보는 곳으로는 보내지 않아야 하니까요

당장 듣기좋은 달콤한 사탕발림 언행을 일삼는 곳도 경계해야 합니다

막상 사교육 시장에 발을 들이고 보니까

정말 순수하게 열의를 가진 좋은 선생님들도 계시더군요

저처럼 다른 엄마들도 부디 그런 좋은 선생님들을 간파하시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두서없이 써봤습니다




IP : 218.48.xxx.30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8773 홍천 대명콘도가는데 주위 가볼만한곳 알려주세여,, 6 ..... 2008/07/23 1,022
    218772 ㅂㅈ 3 쏘냐 2008/07/23 413
    218771 "수서 임대아파트 공문 몰랐다"던 공정택 '새빨간 거짓말' 4 장미 2008/07/23 376
    218770 하이스쿨 뮤지컬영화에 중독된 듯.. 4 아이맘 2008/07/23 347
    218769 양수리 식당 추천 부탁드려요... 2 맛난거 2008/07/23 321
    218768 오늘도 주무시기전에 조선구독신청 하세요... 14 눈뜰때..... 2008/07/23 582
    218767 어제 오늘, 오숙희님, 진중권님을 뵙고... 4 아이가 신났.. 2008/07/23 727
    218766 [펌]또랑님 공판 후기입니다 13 마포새댁 2008/07/23 684
    218765 "촛불시민 힘으로 KBS 이사회 무산" 9 촛불이여영원.. 2008/07/23 425
    218764 아이 학원을 선택하는 기준 너무나 주관.. 2008/07/23 365
    218763 아이가 강좌중에 다쳤어요.. 1 ㅜㅜ 2008/07/23 351
    218762 투표 장소확인요.. 3 혜원맘 2008/07/23 253
    218761 - 이명박 외아들 사진... 21 나비뉴스 2008/07/23 4,373
    218760 오카리나~~ 5 딸맘 2008/07/23 355
    218759 와이셔츠 다림질 가격 얼마인가요? 8 다림질 2008/07/23 1,390
    218758 불쌍하지만, 위로해주고 싶지 않을때..있으세요? 1 e 2008/07/23 420
    218757 인터넷에 가정사 까발리는 남편 56 Future.. 2008/07/23 7,391
    218756 82 대단~~ 24 여울 2008/07/23 2,874
    218755 통신사문제 고민중임다 2 통신사문제 2008/07/23 306
    218754 1박2~~일 6 면님 2008/07/23 671
    218753 어학원의 레벨업이 그렇게 중요한가요? 1 어학원 2008/07/23 567
    218752 쌀벌레가 생겼어요. 어떻게 해야하죠? 9 ㅠㅠ 2008/07/23 642
    218751 수능100일전 선물 4 엄마 2008/07/23 339
    218750 아이의 태국 단체여행 6 태국다녀오신.. 2008/07/23 562
    218749 수시,,, 걱정입니다.. 14 고3엄마 2008/07/23 837
    218748 카루소님의 1000송이 장미를 전달해드립니다 1 줌인줌아웃 2008/07/23 389
    218747 상속세가 60프로라구 아~이고 10 상속세 2008/07/23 1,235
    218746 친구말고 다른사람이 싸이하는 사.. 2008/07/23 266
    218745 프로 폴리스는 하루에 얼만큼 먹는건가요? 4 마미 2008/07/23 465
    218744 어느님 글이 밀렸네여.. 4 빨간문어 2008/07/23 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