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00억달러면 적정"에 <로이터> "강 만수, 리스크 중시 안해"
강 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적정 외환보유액이 얼마인가에 대해서는 통일된 견해가 없다"면서도 "다만 2100억달러가 넘으면 적절하다는 의견이 다수"라고 말해,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이 긴급 타전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출석, 적정 외환보유고를 묻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강 장관 발언은 국내 언론에서는 원론적 차원의 발언으로 치부하며 단신처리됐으나, 외국언론들 반응은 그게 아니다.
한국이 현재 외환보유고중 500억달러 정도를 깨트리더라도, 환율시장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발언으로 해석하고 나선 것.
영국의 <로이터 통신>은 이날 "한국의 강 만수 기획재정부장관이 23일 정부가 원화 환율을 지원한 결과, 외환보유고가 위험한 수준까지 감소하는 리스크(위험)를 중시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고 타전했다.
통신은 "강 장관은 국회에서 지난 수주동안 정부가 원화 환율 지원을 위해 행한 달러 매도 개입과 관련, 한국경제를 지탱하기 위해 외환보유고를 어느 정도 이용하는 게 적절하냐는 질문을 받자 언급을 피했다"며 "그러나 한국의 단기대외채무를 고려하면 외환준비고는 2100억달러만 충분하다는 의견이 대세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어 "한국의 외환보유고는 2천580억달러로 세계 6위"라고 덧붙여, 한국정부가 환율 방어를 위해 500억달러 가까이를 사용할 의지가 있는 양 분위기를 풍겼다.
통신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지난 7일 공동성명을 통해 원화의 대폭하락(평가절하)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면 외환보유고의 일부를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며 "외환시장 소식통은 한국당국이 지난 2주일 사이에 70억달러 이상의 달러화를 팔며 개입을 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기간중 원화는 약 3.5% 절상됐다"고 덧붙였다.
세계경제계에 영향력이 큰 <로이터> 뉴스는 곧 세계언론에 타전돼 주요뉴스로 다뤄지고 있으며, 일본의 경우도 포탈 <야후 재팬>의 주요 국제뉴스로 다뤄지고 있다. 주목할 것은
<로이터> 뉴스를 접한 일본 네티즌들의 냉소적 반응.
한 네티즌은 "해외투자가에 의한 자금회수에 아시아시장이 이용되고 있긴 하나, 유독 한국에서만 연일 주식을 팔며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며 "리스크를 중시하지 않겠다니...어디 한번 자력으로 살아보라"고 힐난했다.
다른 네티즌은 이날 대마도에서 일부 한국시위대가 "대마도는 우리땅"이라고 시위를 벌인 데 분개한듯 "원화 하락은 즐거워할 일. 대마도까지 한국영토라고 외치는 수치를 모르는 민족! 북과 통일돼 밑바닥으로 경제가 곤두박질 쳐라! 그때에도 일본에는 원조를 청할 생각을 마라"고 저주성 댓글을 달았다.
<로이터 통신> 보도에 한국은행 등 국내 금융계도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보유고는 적정선을 절대로 말하지 않는 게 상식"이라며 "비록 다수 견해란 표현을 썼지만 숫자를 말한 것은 실수"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로이터>가 이를 '리스크'를 중시하지 않는 태도로 해석한 데 대해 "향후 해외투자가들이 우리나라를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이라고 크게 우려했다.
증권업계의 한 고위관계자도 "강 장관이 자꾸 불필요한 발언으로 문제를 야기하니 외국인들의 '셀 코리아'가 멈추지 않는 게 아니냐"며 "정말 이렇게 연일 시장의 불신을 야기하다간 정말 가랑비가 옷 젓듯 해선 나중에 위기가 도래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뷰스앤뉴스 박 태견 기자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38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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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0억달러면 적정"에 <로이터> "강 만수, 리스크 중시 안해"
소비자 조회수 : 331
작성일 : 2008-07-23 19: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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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봉봉
'08.7.23 7:09 PM (121.134.xxx.138)헉 박태견기자가 뷰엔뉴스에 와있네요.
그나저나 강만수는 뭘 바라길래 저러는건지 의도가 심히 궁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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