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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가 너무 싫어요.
남편이 연하라 결혼당시 양가 모두 반대했고 그중 친정 특히 친정엄마의 반대가 무척이나 심했습니다.
딸이 연하랑 그것도 외아들에 시누이가 넷인 집, 게다가 형편도 우리집보다 못한 집으로 시집을 간다니 제 결혼
에 기대가 컸던 엄마가 반대하는거 충분히 이해가 갔습니다.
하지만 시모는 자기 귀한 아들을 반대했다며 결혼후 저만보면 친정엄마 흉을보더군요.
제가 무슨 얘기만 꺼내면 결론은 항상 엄마욕이었어요.
처음엔 그러는 시모도 이해했어요. 자기 아들 싫다는데 누군들 좋겠어요.
하지만 좋은소리도 한두번이지 진짜 백번두 넘게 똑같은 소리를 들으니 나중에는 시모와 대화도 피해지더군요.
거기다가 예단적다,혼수도 제대로 안해왔다 소리까지 들으니 오만정이 떨어지더군요.
가전제품 제일비싼거루만 해가고 씽크대,붙박이장 한샘걸루 700넘게 들였고 남편 책상 책장 셋트에 침대 화장대
거실장까지 모조리 메이커루만 했는데 그릇도 포트메리온 4인셋트로하고 그대신 자잘한건 안하고요.
전세비용도 없어 첨엔 같이 살았습니다.
대출한도까지 받고 칠천만원 보태주셔서 애기낳고 집샀습니다.
남편이 어디서 들었는지 부부공동명의로 하면 세금이 싸다고 그렇게하자더군요.
남편없을때 시모가 불러서 왜 순진한 자기아들 꼬셔서 공동명의 하냐며 막 뭐라하대요.
자기가 돈내서 사는데 왜 공동명의 하려고 하냐며...
하루는 불러서 (첫애는 봐주셔서 직장 나갑니다) 둘째얘기를 하며 둘째는 못봐주신답니다.
그래서 내가 직장 안나가면 안되는 형편이니 그럼 둘째는 못갖겠네요 했더니 뭔소리냐며 아들을 꼭 낳야 한다며
내가 안낳겠다하면 밖에서라도 낳아오게 한다고 하더군요.
한동안 참고 살다가 저도 한성깔하는지라 저도 말대답 꼬박꼬박하며 거의 싸움까지 갔었던일도 있었어요.
그러던 사이였는데 시댁에 안좋은일이 생긴후 시모가 불면증 신경쇠약 우울증 같은 증상을 보이며 정신적으로
많이 약해져서 자꾸 우리부부에게 의지하려 하시고 저한테도 아침저녁으로 전화하고 외롭다며 우리집에 와서 수
시로 주무시고...지금도 아이방에서 주무셔요.
처음엔 안되기도 하고 남편생각해서 잘해드릴려고 노력했어요. 근데 벌써 반년도 넘었네요.
특별히 아픈곳도 없으신데 속이 쓰리다, 잠을 못잔다, 심장이 벌렁거린다 약한소리하시며 뭐든지 우리한테 다 해
달라고 하시는데 부담도되고 오만소리 다해놓고 나한테 어떻게 저러실까 싶기도 하고...무엇보다 아침저녁으로
전화하며 안하면 본인이 하시고...이젠 전화벨만 울려도 짜증이 나요.
시모가 너무 싫어 남편도 미워지네요. 여기라도 올려야지 저야말로 속이 터져 죽겠네요.
요새 남편에게 짜증도 늘었어요. 이혼도 진지하게 생각했어요. 아이도 있는데 남편은 잘하니까 참아야지 하다가
도 오늘 같은날은 잠이 안오고 심장이 벌렁거리네요...^^;;
1. 원글님죄송
'08.7.23 2:47 AM (122.40.xxx.15)원글님께 죄송하지만 제 국어실력이 짧은지 원글님 글만 봐서는 시어머니 입장에서도 아들보다 나이도 많고 사돈은 반대하고 하는 결혼 별로 였을것 같구요. 집사는데 돈도 보태주고 애기도 봐주고 또 남편이 잘하는데 이혼까지는 좀 심하신것 같아요. 친정엄마 욕만하고 애도 안봐주고 돈만 뜯어가면 몰라두요..그냥 맘 푸시고 즐거운 생활되세요~
2. ..
'08.7.23 4:15 AM (203.81.xxx.21)그래도..며느리한테 친정부모님 욕하고 밖에서 애를 만들어오라고해야겠다 하신건
두고두고 기억할만한 일이죠..
시어머니께서 당신이 강할때는 홀대하다가 기력이 쇠하고나니 기대려하니까 이런 결과가 온거 아닌가요?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하루에 두번씩 전화해서 하소연하면 힘들것 같은데,
예전의 화가 가슴에 남아있으신데 그러시니 더더욱 견디기 힘드시겠어요.
그냥 인간적으로 할수있는 만큼만 하세요. 전화는 오면 받고, 안오면 억지로 하지는 말구요.
그래도 애들 할머니고, 남편의 부모님이며
과거의 시어머니보다 현재의 시어머니는 받아들일만큼 나아졌다면 말입니다.3. 비수같은
'08.7.23 4:40 AM (222.235.xxx.137)몇마디 말과 행동이 평생 가지요.. 결혼전 부모님 반대라는게 사실 참 흔한건데..
게다가 언급하신 조건이라면 어찌보면 당연한거죠.
너무 잘하려고만 하지 마시고, 그냥 할수있는 만큼만, 하고싶은 정도만 하세요.
친정 엄마 흉보며 비수 꽂던 시어머니, 힘들어 하신다고 다 잊고 위해드릴 며느리가
세상에 어디 있겠어요.
시어머니한테 받는 스트레스 남편한테 푸는건 원글님에게도 손해예요.
어머님 정신과 상담 받으시는거 남편과 조심스럽게 상담해보세요. 어머님이 안정되셔야
원글님도 편해지실것 같네요.4. caffreys
'08.7.23 10:17 AM (203.237.xxx.223)이해는 되지만 방법이 안보이네요.
시엄니가 이미 뱉은 말들은 주어담지는 못하니까요.
아들에 대한 집착이 너무 많으셔서 그러셨을 것 같습니다.
상처를 덮는 방법은 잊는 방법 뿐인데..
이제 챙겨드려야 되는 입장이 되었으니요..
그래서.. 똘똘한 시엄니들은 며느리에게 상처주지 않는답니다.
저라면요...
어머니에게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말씀드리겠어요.
그때 그랬다. 섭섭했다. 그래서 지금은 어떻다 라고요...
그렇게 얘기하다보면 시모께 받은 상처가 어느만큼은
치유가 되고 용서가 되지 않을까요?
아이도 키워주셨다면서....잘해주신 것도 생각해보세요.5. 잘 살아요.
'08.7.23 11:34 AM (61.98.xxx.166)남편이 좋다면 절대 이혼하지 마세요.
시모랑 딴 살림 하는게 대안이지요.
마음이 불편한 채로 살아가는건 거의 지옥과도 같은 거예요.
나 뿐만 아니라 나로 인해 겪을 가족간의 불화도 문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