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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악처로 소문이 났는데 남편에게 말을 못하겠어요.

... 조회수 : 4,672
작성일 : 2008-07-22 14:43:20
제가 아주아주 지독한 악처로 소문이 났어요.
그것도 남편직장동료들에게 말이죠.
남편은 이 사실을 모릅니다.
들으면 속상할까봐 몇달동안 그냥 참으며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을 안하고 있습니다.

몇달전 우연히 이러한 사실을 다른 직장동료아내로부터 듣게 되었어요.
내용은 남편직장동료들이 모여서 이런 욕을 하더래요.
남편이 회사일하고 집에 들어가면 제가 설겆이 빨래 청소등 모두 산더미처럼 쌓아두고
남편에게 모두 시키고 마구 부려먹는다고  악처도 그런 악처가 없다하며
저희남편 진짜 불쌍하다 제  욕을 한다는데
정말 황당하더군요.

제가 요즘 힘에 부치는 육아로 정신이 없어서 자상한 남편이
육아에 지친 제가 안 쓰러워 집안일을 보이는대로 잘 도와줍니다.
제가 모두와  교류하는것도 아니고 집 근처에 마침 직장동료가 한명 살고 있어
그 와이프를 가끔 만나면 아직은 아이들이 말을 못알아듣고 어리기때문에
육아가 힘든 시기라 집안일을 잘챙기지 못하지만
남편이 이 시기를 잘 이해하기때문에 집안일을 알아서 잘 도와준다 이야기를 했습니다.

워낙에 다들 남편 스타일을 알기때문에 자랑이라 생각도 안했습니다.
남편이 성격 자체가 말안해도 그런 스타일입니다.
제 친구도 아니고 남편 친구 아내라 자랑이라 생각을 못했죠.
그런데 소문은 이렇게 나있더군요.

더더군다나 여자들끼리 그런 이야기를 한다면 그전에도 대략 아는 바가 있고해서
넘길 부분이지만 남자들이 모여앉아 그런 욕을 했다니 너무 황당했습니다.

그런식으로 소문을 낸 그 와이프의 마음도 모르겠고 그 와이프의 말을 부풀려서
다른 직장동료들에게 말하고 다닌 그 직장동료의 마음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원수진 사이도 아니고 가까이 살아서 만나면 서로 반가와하고 좋은 사이입니다.
특히 남편은 이 동료를 직장동료중에서도 특별히 아주 좋아합니다.
그런데 이러다니 더 속상하죠.
제가 이 사실을 고민스러워했더니 친한 친구는 네가 매일 웃고 다니니 사람을 만만하게 보고
머리 꼭대기에 기어오른거라며 노발대발하더군요.
그러면서 좋은게 좋은거라는 제 스타일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만만하게 보일
빌미를 주는거라며 그리 살지마라 충고하는데
좋은게 좋은 사람에게 정말 이러고 다닐줄은 몰랐습니다.

남편이 이 사실을 알면 평소에 좋아하던 동료라 상심이 클거 같아요.
너무 잘살고 있는 저희 부부를 이런식으로 말하고 다니는 사람들의 속마음을 모르겠습니다.
자기도 그렇지만 자기 와이프를 그런식으로 말하고 다닌다면 과연 가만 있을 남자가
어디 있겠습니까.
휴우..그래서 말을 못하겠습니다.앞으로도 말 못할거 같습니다.
최근에 여기 남자회원분들도 많이 들어오신거 같은데
앞으로 확인안된 와이프 말듣고 직장동료들과 남의 와이프 술자리에서 욕하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너무 열받습니다.
IP : 122.35.xxx.18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7.22 2:46 PM (203.232.xxx.117)

    남편분 동료분들은 아마 부인들이 그 소식을 듣고 자신들에게 압박을 가할까봐 무서워서 그러는 걸 거에요. 다른 사람에게 피해 입히는 일이 아닌 이상 내 식구 내가 아끼는데 누가 뭐란답니까. 날도 더운데 신경쓰지 마시고, 그런 동료들 속에서도 이쁜 마음 잘 간직하고 계신 남편분 참 대단하다 생각하시고, 맛난 반찬 해주세요. ^____________^

  • 2. 쿠쿠리
    '08.7.22 2:51 PM (125.184.xxx.192)

    아마도 쌤나서 그런듯..
    남자들 입방아도 장난아니래요. 아줌마 못지 않답니다. 흐흐흐
    이러다 아저씨들한테 돌 맞겠다..

  • 3. ㅇㅇ
    '08.7.22 2:53 PM (119.64.xxx.39)

    가사일때문에 남편께서 동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약 회식이 있다면, 빠지고 간다던지~ 혹은 일찍 가봐야한다면서 남들의 흥을 깨던지~ 그런거 말입니다.
    그렇게하면 여자들은 원글님 남편같은분을 부러워하겠지만, 남자들 집단에선 욕먹거든요.
    제 생각인데
    원글님 남편도 이 사실을 알고 있는게 아닐런지요.

  • 4. 음...
    '08.7.22 2:56 PM (58.236.xxx.50)

    저기요, 죄송한데 두분이 지금도 사이가 좋다고하시면서 어떻게 그 이야기를 한 사람이 남편친구 와이프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저런경우 남편분이 빌미를 주었다고는 생각이 안드시나요?
    저희집경우 저희남편이 남들보기에는 무지 자상한 스타일인데 저희애가 아플때 회사를 아침만 조퇴하고 병원에 데려가는경우가 있습니다.
    나중에 남편이 상사랑 술자리에서 있었던일 이야기해주는데 애를 너무 그렇게 조심스럽게 키우면 안된다고하더래요.
    그분세대하고 남편세대하고는 남편들의 역할이 많이 달라서 그분들눈에는 저희남편이 애를 벌벌떨며 키우는 그런것으로 보이셨나봐요.
    님네도 아마 이런식으로 남편분께서 남편분동료들이랑 이야기하다가 무심코 설거지는 어쩌고, 빨래는 어쩌고 이런이야기했는데 그게 상대방들 입장에서 저렇게 받아들여졌을수도 있어요
    몇달이나 지난 일이라면 이제 그만 잊어버리세요.

  • 5. 댁의 남편
    '08.7.22 2:57 PM (218.151.xxx.9)

    성실하고 착한 분이네요..다른 분들 신경쓰지 마세요..여자라면 자상하고 성실한 댁의 남편이 부러워서거나 남자라면 그 사실이 자기 아내에게 알려져 마누라에게 도와달라는 바가지 긁힐까봐..남편을 경계해서 하는 말들일 겁니다..남편에게 더 잘 하시면 남편 귀에 그러한 욕이 들어간들 신경 안 쓰실겁니다...

  • 6. ...
    '08.7.22 2:57 PM (122.35.xxx.18)

    댓글 감사드립니다.
    oo님 남편이 회식을 빠진다던가하지는 않아요.최근에 몸이 안좋았을때는
    술을 마실수 없어 빠졌지만 남편이 동료들 좋아해서 술자리 싫어하지않고
    전 남편이 그런 자리 가지는게 스트레스해소도 되고 좋다생각하기때문에
    남편이 친구들과 술 마시러 갈땐 아무리 늦게 들어와도 혹시 전화하면 흥이 깨질까
    전화도 잘 안한답니다.

    남편이 또 직장동료들과의 이런 담소 나누는 자릴 좋아합니다.
    동료들도 나름 좋아하구요.이러니까 제가 몇달째 말도 못하고 혼자 속앓이하는중이랍니다.

    ...님 정말 맛있는거 많이 해줘야겠어요.
    쿠쿠리님 저도 깜짝놀랐어요.남자들 입방아.^^

  • 7. ....
    '08.7.22 3:01 PM (121.128.xxx.13)

    사실 남자들이 더 수다스럽습니다..

    남자들 술 마시면서 얘기하면 4-5시간이 아니라 밤도 세면서

    왜 여자들'만'수다스럽다고 하는지.. ㅇ-ㅇㅋ

  • 8. 그냥 무시
    '08.7.22 3:05 PM (124.49.xxx.248)

    나쁘게 표현하자면 보아하니 그 이야기를 들은 분이 님 남편과 비교를 하면서 누구는 이런데 당신은 뭐냐 이런식으로 바가지를 긁었겠네요. 그러니 그런 말을 하겠죠.
    누구든지 비교 당하고 이럼 기분 나쁘잖아요. 그러니 안좋게들 말하는거고. 윗분들 말씀대로 샘나서 그런거고 하니 그냥 남편분과 지금처럼 서로 도와가며 행복하게 지내세요 ^^

  • 9. 남자의
    '08.7.22 3:06 PM (58.140.xxx.212)

    그 가벼운 조둥이 들이란. 그래서 남자를 싫어합니다. 거짓말을 입에 달고 살아요.
    그러라고 하세요. 여자들이 그런말 한건 질투. 그것도 왕 질투땜에 그런것이고, 남자들이 그런다면 그것도 질투 입니다. 부인들이 자신들에게 채근 했겠지요. 그집남편은 그런다는데 넌 왜그러니..어쩌구...안했을리가 없거든요. 속 상 하지요. 그거 입으로 내뱉어야 직성이 풀리니까...

    남편에게 말하세요. 날 그렇게 한다. 이거 남편은 절대로 모를거구요. 말해줘야 할지요. 그리고 속상할것도 없습니다. 정확하게 알건 알아야지요.

  • 10. 그래요
    '08.7.22 3:24 PM (222.107.xxx.36)

    남자들 모이면 처음부터 끝까지 누구 욕입니다.
    특히 직장 동료들이요.

  • 11. 저희는반대
    '08.7.22 3:25 PM (118.32.xxx.224)

    저희는 남편이 정말 잘 도와주는 편인데..
    어째 다들 주위에서는 저보고 힘들겠다는 식으로 얘기합니다..
    제 남편 거짓말 안하고.. 사람들 만나면 자기 주부습진 걸리겠다는 얘기도 하는데.. 아무도 믿지 않아요..
    다들.. 속썩이면 자기가 혼내주겠다고.. (저희 시어머니까지두요..)
    그래서 사람들 만나고 오면 제가 남편한테 미안해요..

    암튼 남의 말 막 하는 사람들은 싫어요!!

  • 12. ...
    '08.7.22 3:26 PM (122.35.xxx.18)

    원글입니다.
    여러분들에게라도 털어놓고 또 댓글들 읽다보니 속이 좀 풀리네요.
    남자들 수다야 이런저런 세상돌아가는 일 뭐 회사일등인줄 알았지
    저 같은 동료와이프가 될줄은 몰랐어요.

    윗글중 음님..
    그 사람일꺼라는 이유는 제가 그리 생각하는게 아니라
    그 사람이 그렇게 말했다는 이야기를 거짓말할리가 없는 이로부터 바로 들었기때문입니다.
    그냥 어쩌다 말이 그리 흘렀겠거니 넘길수 있는 문제였지만 마침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남편 직장동료들이고 남편이 우습게 보일수 있겠구나싶어 화났습니다.

    남편은 제 남편이지만 제 남편이 아니더라도 존경할만한 사람입니다.
    말 한마디도 아무 생각없이 할 사람이 아니거든요.
    휴우..남편이 이번일로 속상할까 말은 안하려합니다.
    소문은 또 지나가면 잊혀지겠지요?

  • 13. ^^::
    '08.7.22 3:37 PM (210.117.xxx.86)

    참 자상한 남편분을 만나셨네요^^ 소문은 곧 흘러가니 넘 마음에 두지 마세요. 그리고 소문을 낸 분을 만나도 전혀 티내지 말고 예전처럼 잘 대해주세요 그럼 그 사람도 사람인지라 자기 잘못을 알 날이 오지 않을까 싶네요. 다만 소문낸 분한테는 말을 가려서 하는게 좋겠다 싶네요. 훌륭한 남편이 계시니 다른 건 부차적인 문제겠지요^^ 행복하세요~~~

  • 14. ...
    '08.7.22 3:52 PM (122.35.xxx.18)

    ^^;;님 저도 그리 생각한답니다.^^
    아내인 저에게도 말 한마디를 함부로 하질 않아요.
    ^^;;님 글 읽다보니 대충 심란한 마음이 잘 마무리됩니다.부차적인 문제이니 그냥 이 부분은 흘러가게 놔둬야겠어요.부디 빨리 몇달째 가라앉지 않는 제 화도 흘러가길 바래봅니다.
    댓글 달아주신 많은 분들도 행복하시길 바래봅니다.

  • 15. 제생각에는
    '08.7.22 3:57 PM (125.246.xxx.130)

    남편 동료들이 님을 악처라며 욕해대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냥,,,농담삼아 가볍게 언급정도는 했겠지요. 남자들 남의 가정사에 크게 연연해 하지 않잖아요. 오히려 그 여자분이 너무 부러운 나머지 과장되게 전했을 가능성도 크다고 봐요. 님이 악처가 아니고 남편분이 전혀 악처로 생각지 않는 이상, 그깟 이야기 한 귀로 듣고 흘려버리세요. 아니면 남편에게 가볍게 자기가 나에게 너무 도와주니까 다른 남자들이 내 흉보는 거 아닐까?? 이렇게 지나가는 식으로 한번 물어보시든지요.

  • 16. 제생각도
    '08.7.22 5:19 PM (121.88.xxx.149)

    윗분처럼 사람들을 거쳐가면서 부풀려진 말들일뿐...정말 욕을 한 건 절대 아니구 농담식으로 얘기했을 법은 해요. 부러운 마음 한편, 남자가 여자일을 도맡아서 했다는 식의 비앙조...
    별로 개의치 않아도 될 법한데요.

  • 17. 저도
    '08.7.23 2:55 AM (116.120.xxx.32)

    남편주변사람들한테 한성깔할것같다는 평을 들었어요.
    근데 제 주변에선 다들 남편이 저 잘만난거라고 하는데..
    남들이야 알게뭐예요.
    나만 잘 살면 됐지!
    저희남편도 회사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아주 100점 남편이라네요.
    제가 생각하기엔 60도 안되구만..
    남편이 인상이 좋으신가보죠..
    전-여우, 남편은 아주순한곰(첫인상)
    아는 사람은 보는거랑 반대라고 하는뎅..
    신경쓰지 마세요.

  • 18. ^^
    '08.7.23 4:04 AM (203.81.xxx.21)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회사다니다보면 남의말 하기 좋아하는 남자들 아~주 많습니다.
    회사관련한 헛소문도 금세 입으로 나르기 좋아하구요...
    남의 가정사도 당연히 좋아하는 토픽이죠.
    그리고 나쁘게 말했다는 그분과는 앞으로 사무적으로만 친하게 지내시면되겠네요.

  • 19. ^^
    '08.7.23 4:05 AM (203.81.xxx.21)

    아..그리고 제생각엔 전달한 사람도 좀 과장된듯...
    집안일 시킨다고 악처중 악처라고 소문이 날까요??
    우리회사에서는 그런남자 가정적이라고 소문나서 인기많아졌었는데...와이프좋겠다고.

  • 20. 울남편은
    '08.7.23 4:22 AM (116.43.xxx.6)

    더한데..전 세상에서 젤로 무지막지한 악처겠어요..
    남자들 은근히 주위에 가정적인 사람있으면 경계합니다..
    부인들이 자기한테도 그런거 바랄까봐 그렇죠..
    제가 갱상도서 30년넘게 살다가 경기도에서도 몇년 살아봤는데..
    남자들의 평균이 다르더군요..
    결혼생활을 경기도서 시작한걸 다행으로 여깁니다..

    혹시 갱상도 사시나요??

  • 21. 와전된듯
    '08.7.23 6:24 AM (121.134.xxx.164)

    남편들 아내에게 잘하는 동료를 " 공공의 적 " 이라 부르지요.
    아내들에 의해 공격받을 빌미를 주는 안좋은 존재로 보는 거지요.
    하지만 아내들은 ,
    그런 남편들 무지 부러워한답니다.
    걱정마시고 무시하세요.
    그런 남편분을 가진 님이 부럽습니다. --- 설겆이 쌓아놓고 82cook 하는 뇨자--

  • 22. 두분이
    '08.7.23 9:31 AM (98.216.xxx.11)

    서로 위하는 모습이 너무나 예쁘네요. 남편 친구분, 와이프한테 바가지 좀 긁히고 열 좀 받으신듯 하네요. 주변에 와이프 위하는 남편 살면 나머지 주변 남편 분들 엄청 피곤해 지거든요.

  • 23. ..
    '08.7.23 9:39 AM (58.224.xxx.68)

    두드러지게 떠오르는 사람들이 도마 위에 올라갑니다.
    둘이 사는게 질투날 정도로 예뻐보이니 잠시 도마위에 올라간거예요.
    남 잘되는거 배 아픈 사람들 많아서 그런거니 그려려니 하세요.
    단, 악처라는 말 자체는 사라지게 암중모색하세요.. ^^

  • 24. 제 주변에도 ..
    '08.7.23 10:53 AM (211.228.xxx.134)

    저희 남편친구중에도 그런소리 듣는 사람 있습니다.
    그 친구가 어디 아프다고 하면 친구들은 '왜 마누라 한테 맞았냐?'그러고..
    웃자고 하는 이야기고, 다른 와이프들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다들 대학동창들이라 한창 장난도 많이 치고.. 아시죠? 어떤 분위기 인지..

    그런데,, 저를 비롯한 다른 와이프들과 장난으로만 농담하던 친구들도 그걸 사실로 받아들이게 되는 계기가 있었어요..
    모임을 그 친구집에서 하는데,, 마누라님은 주방에서 딱 서계시고, 그 친구는 혼자 안절부절 이거치우고, 저거 치우고.. 마누라가 뭘 좀 하라고 한 소리만 하면 제깍 제깍 하더군요..
    사실, 남편 친구들 있는데서 그러는거 정말 보기싫더군요..
    친구들 집에서 나가기도 전에 쓰레기 봉투 들고 나가는 모습을 보니, 평소에 어떻게 살았을지 짐작이 가더군요..
    어떻게 보면 자상해보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친구들이 몇 년만에 모인자리인데 남편 체면도 좀 세워주고, 남편도 친구들과 즐기게 해줘야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더 웃긴거는 그날 모임 장소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10만원을 달라고 하더라네요..
    어린 애기들도 있어서 그렇게 하긴 했는데... 다들 그랬죠.. 마누라 무서워 그렇다고..

    남들 뭐라하든 신경쓰지 마세요.. 그냥 흥미로운 이야깃꺼리로만 도마위에 올리다가
    나중에 자리를 함께 하게되면 그런 말 들어가게 남편한테 잘 해주면 됩니다..

    저희 같은 경우는 농담으로만 장난으로만 흘리던 말들이 사실임을 알게되서 더 황당했지만요..
    그 친한동료 이야기는 남편한테 안 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남자들의 관계에서 아내들의 서툰 대처로 그 모임자체가 깨지는거 몇 번 봤거든요..
    나중에 나중에 오해가 풀렸을때 이러이러해서 속상했다고 남편한테 이야기하면
    아마 님을 더 대단하게 볼껄요..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 25. 원글쓴주부
    '08.7.23 11:48 AM (122.35.xxx.18)

    집안일과 아이들일로 지금 82 들어와보니 그 뒤로도 많은분들이 댓글 달아주셔서
    놀랐어요.모든 댓글 하나 하나 생각하며 꼼꼼히 읽었구요.
    제 생각과 앞으로 해야할 행동에 대한 정리도 잘된거 같아요.
    진심어린 글들 감사드립니다.
    이번일로 평소 말한마디도 남에게 해가 될일 하지 않고
    집에서 아내인 저에게도 너무 신중하게해서 재미없다며 투덜거렸던 남편을
    더 다시 봤습니다.전 남자들은 다 저희 남편 같은줄 알았어요.

    아무리 욕이 아닌 농담이었다해도 들었던이들중에서는 정말 심각하게
    저희 남편 불쌍하다 큰일이다했다하니 그 말을 들은 저는 눈물이 날 정도였습니다.
    농담으로 했다면 그 정도 생각까진 안들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아이들이 태어나기전에는 저희집이 친구들의 아지트였습니다.
    제가 사람들 좋아해서 저희집 사람 오는거 좋아하고 사람들에게 대접하는것도 아끼지
    않고해서 저희집에서 편히 밥도 먹고 술도 마시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편히 저희집 다들 오곤했죠.
    아이가 늦게 생겨 신혼이 좀 길었던 몇년동안 그랬습니다.

    그러다가 몸이 약한데 아이들을 한꺼번에 낳고 아무리 치워도 늘상 집안이
    어지러워서 제가 손님들 초대가 어려웠어요.다들 그뒤로 가족단위 교류가 없다보니
    이런 소문이 생기게 된거 같아요.

    그래도 남편이 동료들을 좋아합니다.
    남편을 좋은 사람이라 인정해주는 아주 고맙고 좋은 동료들도 많구요.
    이번일은 사랑하는 남편을 위해 묻어두고 그냥 세월 흐르면 예전엔
    이런 소문을 들어서 마음 안 좋은적도 있었다고 웃으며 얘기해야할거 같아요.
    무엇보다 남편이 동료들을 좋아하니까요.
    다시 한번 많은 관심 가져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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