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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술버릇-크리닉의 도움을 받고싶어요.

크리닉 조회수 : 743
작성일 : 2008-07-21 15:22:40

안녕하세요.

남편의 술버릇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단지 제가 화가나고 사과를 받는 문제를 벗어나서 이제는 뭔가 구체적인 개선책이 나와야할 시점인것 같습니다.

남편의 술버릇은 필름이 끊기는것입니다. 아무데서나 잠이 들어버리지요.
처음에는 집 화장실(술이 만취상태에서도 씻는다고 욕실에 들어가 물을 틀고 잠들어버림)에서 시작해서
택시안,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자기차 안에서 잠이 들었었습니다.
택시아저씨가 깨워도깨워도 안되서 업어다주고, 제가 내려가서 같이 부축해 올라오는 일이 빈번했습니다.
대리기사아저씨는 집을 정확히 알아야하는데 어디근처까지밖에 말을 안하고 남편이 잠이들어버리니,
근처까지만 데려다주고 차에 남편을 방치하고 가버렸습니다.
저와 연락이 될때는 제가 나가서 차를 몰고 들어왔지요. 이때도 잠든 남편을 깨워 집으로 데려오기가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깨우면 난리를 치지요. 술이 만취상태니 누가 자기를 건드리는게 귀찮아 무의식상태에서 자기를 내버려두라며 소리소리를 지르지요.

이제는 거리에서 잠이드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겨울이었으면 아마 죽었을겁니다.

매번, 다시는 안그런다...는 각서와 용서에 넘어가고 넘어가고 했습니다만.
이제는 그런 다짐으로는 안된다는걸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또 이런일이 없으리라는 보장이 없잖습니까.

제3자의 도움이 필요하고, 이것은 '병'이라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남편은 인정하지않고 별일아닌걸로 넘어가려합니다.)

이런것도 알콜중독에 해당하는지요?
약물이든, 상담치료든 크리닉을 다니게하려고 합니다.

어디서 이런걸 해주는지 알려주세요.

남편이 밉고 싫고의 문제보다 더 심각합니다. 저는 험한꼴 보고싶지 않습니다. 섬찟합니다.

IP : 121.173.xxx.19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7.21 3:30 PM (210.222.xxx.41)

    그게 남편분의 의지 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을겁니다.
    알콜 중독은 아닙니다.전문적인건 모르겠는데...하여간에
    술 만 들어가면 주무시는분들 많아요.
    방법은 무조건 술을 안마시는것 그것뿐인줄 압니다.

  • 2. 심각한
    '08.7.21 3:31 PM (218.37.xxx.74)

    수준입니다...굉장히 고치기 힘든 습관입니다.
    남편분 동의를 꼭 구해서 상담 하세요..

    http://www.alcohol114.com/

    위 싸이트가셔서 문의 함 받아보세요

  • 3. 에휴~
    '08.7.21 4:25 PM (121.150.xxx.32)

    울집 남자도 그래요~~ 미치죠~술에 취하면 무조건 자요~~~
    한여름 주차장에서 자고 아저씨 전화와서 그분 도움으로 집에 오고~ 현관문 여니 안경 반은 어디날라가고 없고. 양복도 무릎팍 찢어서 오고..
    술먹고 집에 와서 애기하고 자면 아침에 일어나서 또 했던애기 해야하고....기억이 안난다면서~ 가물가물 하다고... 술에 취하면 무조건 잠이 온데요~ 음주가무가 될수가 없죠~~
    술먹고 취하면 노래부르면서 에너지 발산하는게 좋은거라고 하는데 우리신랑은 잠이와서...에휴~~ 도데체 왜 그러는지..

  • 4. 걱정이네요.
    '08.7.21 4:33 PM (59.152.xxx.27)

    걱정이 크시네요.
    간혹 새벽일찍 차를타고 가다보면 인도에앉아서 꾸벅꾸벅 졸다가 차도로 꼬꾸라져 그대로
    잠을 자는사람들 보곤하는데,아차하면 대형 사고 날것같아서 볼때마다 파출소로 신고한적이 있네요..잠은 집에 와서 자야 하는데 말이죠..

  • 5. 성현성아맘
    '08.7.21 6:42 PM (122.35.xxx.18)

    술을 못먹어서 한잔만 들어가고 자는 습관과 이번 경우는 다른거 같아요.
    저도 남편이 하도 술을 좋아해서 각종 알콜클리닉에 들어가 테스트 받았는데 원글님 남편의 경우도 심각한 위험군에 속합니다.
    속히 치료를 받으시거나
    남편 자신이 병이라는 것을 직시하고
    의지를 갖으심이 좋을 것 같아요.
    에효..얼마나 힘드실까...힘내세요!

  • 6. 저희
    '08.7.21 9:49 PM (121.151.xxx.226)

    남편도 몇년전 그런적 많았어요
    한잔만 마셔도 얼굴이 발개질정도로 술은 약햇지만 어울리는걸 좋아해서 자주 마셨었는데
    몸은 안따라주는데 과음? 폭음?을 하다보니 거의 술 마시는 날은 집을 찾지못해 집근처
    공사장에서 자다가 아침에 온몸이 흙투성이가 되서 들어오고 또는 지갑과 옷을 잃어버리기도
    했었어요
    술을 지나치게 많이 마시고 자주 마시니 그렇더군요
    그뒤론 거의 술을 안마시고 자중하고 지금은 일주일에 한두번정도 마시지만 예전처럼
    과음하지 않으니 그런 버릇 없어졌습니다.
    저희 남편은 술 안마실땐 두세달씩 거의 안마셨거던요.
    술을 엄청 확 줄이시던지 해야 될꺼예요. 저희 남편 경우엔 술을 많이 줄이고 한동안 안마시다시피 했더니 필름끊기는 버릇 없어졌습니다.

  • 7. 원글이
    '08.7.22 12:01 AM (59.16.xxx.86)

    답변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아직 뾰족한 수를 못찾고있습니다.
    제가 허락하는 날까지 술을 끊겠다는데...저는 평생 허락안하겠다고 하면서도 그런 약속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버티고 있는 상태입니다.
    정말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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