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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변호사의 아내 글

속시원함. 조회수 : 1,411
작성일 : 2008-07-21 14:33:08
서프라이즈에서 퍼 왔는데, 링크대신 일부를 복사했습니다.
속시원하면서도 가슴이 아리내요.


너 에게 할 말 있다

역자주: 아래의 글중 " 당신"은   "너" 혹은 " 놈"(한자의 놈자) 라고 읽어도 무방함.

국민을 존경하지 않는 대통령에게 국민도 대통령을 존경할 이유가 없으므로 존대 말은 하지 않음..(내리 사랑 이거든...)

나, 촛불 드는  대한민국 기득권이다. 없는 사람들 보다는 엄청 많고, 부동산 투기로 엄청난 수입 올리는 당신과 당신의 사람들 보다는 비교 않되게 적지만. 중산층 이라면 자존심이 좀 상하지.

당신들 딸처럼 건반 위에 있을손 망가질까 물한방울 튀길까 하면서 컸고, 가난한 남자친구 3년동안 군대 보내고 결혼 했다는것 외에는 다른점이 없다( 당신의 여자들이 그런 애절한 그리움의 기다림을 알랑가 모르겠다..).

좀 더 일찍이 부동산 투기에 눈떴었다면 지금쯤 내 남편도 청와대에서 한자리 하고 있을지 모르는데, 불행히도 그 전에 노무현을 먼저 알아 버린거지..

배울 만큼 배우고 돈있고 잘 사는 대한민국 기득권이 명품이나 두르고 다니지 왜 촛불 드냐고?...

시원하고 안락한 쇼파에 앉아서 커피나 마시고 쇼팽이나 듣던 여자가 뭐가 아쉬워서 촛불 드냐고?

글쎄.. 당신같은 사람은 돈으로 인생 살지 몰라도 ,, 인생이란 적어도 가치로 사는것 이라는 마음의 속삭임이 나를 되세겨 준다고 할까..

이틀 동안 종로 바닦에 앉아 있으니 시원하고 안락한 집생각 나더라고. 하지만 " 명박 out" 를 외치는 고사리 손과 어디가서도 무슨일 해도 돈 잘 벌것 같은 젊은 청년들 이 자기 시간 버리고 촛불든 순수한 눈망울을 보니깐 대한민국은 정말 대단한 국민들 때문데 잘 될거라는 확신에 힘이 나더라고.

당신을 지지한다는 내 주위의 명품족들은 당신이 존경 스러워 지지한것 아니고 그냥 아파트 값이나 올라서 대통령 마누라가 들었던 천만원대의 핸드백 이라도 하나 들기를 바랬던 그들의 순수한 마음에서 였지.

값싸고 질좋은 쇠고기 먹게 해줘서 정말 고마운데, 그들이 쇠고기 먹을 확률은 당신이 스스로 그 자리에서 물러날 확률 보다도 낮다는것을 알고나 있는지 모르겠다.

명품으로 온 몸을 치장한 주변의 당신 지지자들에게 값싸고 질 좋은 쇠고기 먹자고 하니깐 나 보고 미친 여자라는 소리 하는것을 듣고 기분이 나쁘지 않은것은 ,수입하게한 사람도 미친 놈 이라는 표현 아니겠어.

몇백억대의 돈부자가 자기 여자는  겨우 천만원 짜리 핸드백 들게 했을때 , 몇만원의 의료 보험을 납부했을때, 당신이 손 작은 "짠 "사람 이라고 생각했지. 어릴때 지질이도 못 살아서 돈에 원수가 졌을거고 그래서 악착까지 몇 천원 내는 세금 마져도 아까웠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날 지경 이였지.

그런 짠돌이가 미국가서는 정말 통 크게 한번  쇠고기 시장 완전 개방하고, 일본에서는 국토를 양보하는 발언까지,,, 전공 한번 살려서 미국과 일본에게 사기친것이라고  무효로 하자고 고집 한번 부려 볼 만한데 한국에서는 거짓말이 잘 통하는데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않통하나 보지.

초등학생과 촛불과 싸우더니, 통 크게 전직 대통령에게 시비를 걸고 트집 잡아서 국민들 환심을 돌릴려고 하지 말고 경제나 신경 쓰는것 어떨까 하는데,, 기득권도 일반 서민이 먹여 살려주는것이라는것 명심하기 바란다.

촛불이 점점 줄어드는것 같아서 당신이 승리 한것 같은 착각을 할것 같아서 한 마디 하겠는데, 이틀 동안의 촛불을 본 소감을 한마디로 말하면 지금의 촛불은 ...그래 " 콘체르토 2악장" 이라는 느낌 이였어.

1악장은 장엄했고 치열했지, 빠른 알레그로... 그리고 무사히 다음 악장의 준비를 위해 그 역활을 잘했고, 당신은 거기에서 국민의 피를 보았고, 물대포를 쏘를 쐈지만 그것은 물이 아니 국민의 피대포처럼 진했고 ,촛불에게 항복 했지.

지금은 2 악장 이야, 나른하지,, 느리고 , 아름답다 못해 지루하지... 그런 분위기는 원래 2악장의 특징인데 아마 당신은 촛불은 " 한 여름 밤의 꿈" 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명심할것 하나,,, 3악장이 있다는것, 숨가쁘게 힘차고 빠르게 , 장엄 하고도 통쾌하게 끝을 맺을 거야, 3악장의 끝을 볼려고 생각 하지 않는것이 좋겠어. 촛불의 2악장이 당신에게는 기회야, 촛불이 당신에게 고상하고 품위있게 당신이 스스로 국민에게 항복하라는 기회를 제공 하고 있는 것이란 말이야.그나마 당신에게 마지막으로 자존심을 심어주는 하늘이 준 기회..

3악장이 시작 되면 기회 마저 잃게되. 이제는 국민에게 쫓겨난 대통령이라는 지울수 없는 타이틀이 당신을 두도 두고 괴롭게 할거야.3악장의 촛불은 시작 될거고 그 끝을 끝까지 보게될 당신이 인간적으로 두려워.

마지막으로 당신께 말할것은 당신의 신에게 무릅 꿇지마. 국민에게 무릅꿇지 못하는 사람이 거짓이 아니고는 어찌 신에게 무릅 꿇을 수 있겠어. 그것 마저도 사기로 하는것 인지는 몰라도.

대한민국의 가진자인 기득권, 정치도 경제도 모른는 대한민국의 순수한 엄마가, 한 가정의 아내로 살아가는 나약한 여자에게, 촛불드는 용기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진정한 대통령이 신에게 무릅꿇은것 본적이 있기 때문이지.
IP : 66.215.xxx.8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장거리
    '08.7.21 2:41 PM (221.155.xxx.60)

    정말 멋 있는 글입니다. 이해나 할까요, 곡괭이 삽으로 나라를 일으키려고 하는 사람인데

  • 2. 2악장
    '08.7.21 2:43 PM (211.206.xxx.90)

    참으로 적절한 비유로 보입니다...어쩜 이런 생각을 하셨을까. 그것도 소나타 1,2,3,4 악장이 아니고 콘체르토 1.2.3 악장으로 비유하신 점..
    공감백배입니다. 장엄하고 비장하게 시작했던 촛불1악장, 그렇담 6월의 마지막 날은
    거의 카덴쨔 였던 거 같습니다.,,,물폭탄을 댄스와 함께 승화시켰으니 그런 기분마져 드네요.

    지리한 2악장이 끝나면 아주 제대로 된 3악장이 연결될 것이니 과연 그 어느 분의 말씀처럼
    10월의 마지막 밤은 청중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께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될 한 마리
    쥐새끼의 몰골이 어느 정도로 처참할 지..가히 기대됩니다. 그날이 오면,,,,,,,,,

  • 3. phua
    '08.7.21 2:48 PM (218.52.xxx.104)

    제 아이가 매일 연습하고, 연주하고, 차 타면 듣는 그 음악에

    이런 깊은 뜻이 숨겨져 있는 줄.... 존경합니다. 피아니스트님에게 느꼈던것과 같은....

  • 4. 근데...
    '08.7.21 2:49 PM (124.51.xxx.77)

    오타가 넘 많네여...변아님이 이렇게 오타가 있지 않은데...어딘지 링크 점 걸어주세요...

  • 5. 호호아줌마
    '08.7.21 2:50 PM (121.131.xxx.251)

    공감백배
    저도 사실.. 명품꽤나 좋아하던 아줌마였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돈을 어떻게 써야한다는 걸 알게되었죠. 김밥을 싸오고 두유를 사와서 사람들을 나눠주는 아줌마들
    주식휴지되도 괜찮다며 삼양식품과 다음주식을 사는 사람들을 보면서 말이죠.
    이런 점은 명바기한테 고맙게 생각합니다.
    내가 다니던 교회에 대해 달리 생각하게 해줬다는거.
    나라가 뭔지 국가가 뭔지 생각하게 해줬다는거.

  • 6. 속시원함.
    '08.7.21 2:53 PM (66.215.xxx.89)

    링크입니다.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uid=145841&table=seoprise_11

  • 7. 흔들리지 않게
    '08.7.21 2:55 PM (59.26.xxx.122)

    와~~
    멋지네요..

    저 혼자 보기 넘 아까워요..동네 엄마들한테도 보여줘야 하는데..
    에긍.. 맨날 정말 명품 가방만 주절주절 되니..

  • 8. 다시
    '08.7.21 3:00 PM (124.51.xxx.77)

    읽으니까 오타랄께 없네여...링크 고맙습니다....

    변아님...서프여걸 3인방중에 한사람이죠...변아..강남아줌마...50대아줌마...강한 엄마도 새로 등장했구요....이젠 4사람이 될 듯...서프의 개념맘들이죠...

    서프라이즈와 파리쿡이면 배운뇨자 되는데 유용할 것 같아요...ㅋ

  • 9. 아기천사맘
    '08.7.21 3:08 PM (211.253.xxx.49)

    완~전 감동입니다..
    이런분들이 있기에 촛불의 희망을 더더욱 버릴수없네요...ㅎㅎ

  • 10. 아꼬
    '08.7.21 3:53 PM (218.237.xxx.177)

    요즘 내 일신이 아닌 이타심에 울 일이 참 많습니다. 집회에 나온 10대연합이 두끼를 굶은 것도 슬프고 딴나라당 의원들의 뻘짓도 슬프고 ytn도 슬프고.... 3악장을 말씀하시는 대목에서 저도 사실 2악장에서 고투중이었구나하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감동받아서 울게되네요. 참 세상은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충직한 이들이 떠난 자리에 쑥정이들이 득세하는 세상에서 고립된 허허로움이 이 글을 읽노라니 화안하게 가시는 느낌입니다. 오늘의 위안 참 고맙습니다.

  • 11. 속이다
    '08.7.21 3:56 PM (59.31.xxx.35)

    시원하네요.
    혼자읽기엔 너무너무 아까운 글이네요.

  • 12. 굿
    '08.7.21 5:51 PM (211.178.xxx.135)

    저도 읽었습니다.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13. 나! 강남아줌마!
    '08.7.21 6:08 PM (220.75.xxx.193)

    저도 공감 백배입니다!
    알바 쌍제이야! 강남 아줌마들도 오년 내내 촛불 들거라는거 잊지 말아라!
    기득권층도 기득권층 나름이란다.
    사기꾼 같은 넘들은 끝까지 지지하고 양심이 있는 기득권층들은 이 정권 절대 지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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