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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공주병인가요?

... 조회수 : 1,363
작성일 : 2008-07-21 14:34:10
채식주의자는 아니에요.  그렇지만 육식을 즐기진 않아요.  가끔은 먹지요.
남의 살점을 씹는 것 같은 그로테스크한 느낌 때문에 육식을 싫어해요.
그런데 닭이나 돼지와는 달리 소는 유난히 먹을 때 기분이 심히 착잡해져요.
어릴 때 집에서 소를 키운 것도 아니고 시골에서 산 것도 아닌데 소에 대해 애틋한 마음이 있어요.
얼마 전에도 드라마 식객 보면서 꽃분이(?)인가 하는 소가 도살장으로 들어가는 모습 보면서
펑펑 울었어요.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원래도 잘 먹진 않았지만 식객을 보고 나니 소가 가여워서 앞으론
소고기 아예 먹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제 나이 이제 곧 마흔이 다 되어 가는데 소가 가여워서 안먹겠다 결심하면 너무 공주병인가요?
IP : 211.51.xxx.11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빈선맘
    '08.7.21 2:40 PM (121.166.xxx.123)

    아니에요~ 그 심정 이해해요.
    저는 어릴때 부터 고기를 안 먹었답니다. 비슷한 이유로요.
    왠지 동물들이 불쌍해서 ^^ 그래서 회식가면, 풀만먹고 와요.
    제 옆자리가 인기있었어요. 제 몫까지 더 먹을수 있다고~

  • 2. .
    '08.7.21 2:41 PM (122.32.xxx.149)

    육식에 대해 그리 느끼는건 공주병하고 전혀 상관이 없는데요.
    그런데 그렇게 하시면서 나는 참 특별해..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공주병일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 3. ..
    '08.7.21 2:46 PM (58.225.xxx.186)

    절대 아니예요..저도 육식을 줄이려고 해요..
    육식을 즐기는거 자체를 자제하려고 하구요..
    아예 채식으로 돌아서긴 힘들어서 거의 닭고기로 만족하고 있구요...
    육식을 즐길수록 사람 기질이 잔인해지는건 있다네요..

  • 4. ...
    '08.7.21 2:46 PM (211.51.xxx.119)

    나이 먹을만큼 먹어서 유난 떨고 호들갑 떨면서 곱고 이쁜 것만 하면서 살려는 체하는 듯 보일까봐...... 그건 공주병과 비슷한 맥락 아닐까 싶어서 연결시켰어요. 유난 떠는 거 아니죠? 제가 그런 것을 많이 경계하면서 살거든요.

  • 5. ...
    '08.7.21 2:52 PM (210.111.xxx.34)

    저두여...심지어 어제 오징어 다듬는데 죽는줄 알았습니다
    이렇게까지하면서 먹어야 하나 싶어서요...

  • 6. ..
    '08.7.21 2:52 PM (58.225.xxx.186)

    자기 선택인데 당당해지세요..^^ 육식 하기 싫으신데 주변에서 유난떤다고 할까봐
    억지로 고기 씹는건 더 이상하잖아요 ^^
    외국에는 까다로운 채식주의자들이 꽤 많은데 그들 스스로 당당하고
    특히나 동물들이 불쌍해서 채식하는 사람들 많아요..유명 배우들중에도 많구요^^
    하긴 한국은 워낙 간섭이 심한 나라라..누가 어떻대 하면 좀 관심이 지나칠때가 많아요
    남들의 쓸데없는 관심이 부담스러우시면 ㅇㅇ고기 먹고 알러지 생긴적 있다..등등
    유연하게 넘기시는것도 괜찮은 방법이겠죠..ㅎㅎ

  • 7. 그건
    '08.7.21 2:57 PM (203.244.xxx.254)

    공주병과는 거리가 좀 있구요. 외국사람은 개인의사를 존중해주는데 아직 한국에선 내가 채식주의라고해도 야채만 먹으면 어떻고 저떻고 카더라~ 민 간섭이 많죠..ㅎ

    사실 현대인 고기 많이 먹어서 병이 생기지 않나요?? 안먹어서 병생기는 확율보다..

  • 8. 저두요...
    '08.7.21 3:50 PM (219.241.xxx.168)

    지금 아주 괴롭습니다....

    '식객'에서 그 꽃순이가 도축장으로 겨우겨우 후들거리는 걸음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펑펑울었습니다...

    이제 고기 못먹겠어... 그러면서요...

    근데 제가 고기를 아주 조금 좋아하는 편이라서요...

    저 어쩐데요... 고기를 먹고는 싶고 먹자니 그 장면이 눈앞에 아른거리고....

    그 작가 나빠요....

  • 9. 미2
    '08.7.21 5:08 PM (125.187.xxx.90)

    혹시 누가 공주병이라고 하던가요..
    육식 즐기는 사람들에겐 조금의 비난 비슷한 것도 하지 말라고 하면서,
    채식하는 사람들에겐 삐뚤어진 시선으로 쳐다보더군요..
    사실.. 저도 그랬어요..
    고기 즐길때, 채식하는 사람.. 곱게 보이지 않더군요.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의 제 심리는 뭐랄까..
    고기를 먹는 것에 대한(동물을 죽이는 것에) 죄책감을 채식하는 사람때문에
    일깨워지는게, 싫었던거 같아요.
    내가 좋아하고 맛있게 먹는 고기.. 그냥 음식이지,..
    동물의 죽음.. 고통과 죄책감은 생각하기 싫었거든요.
    부끄러운 말이지만, 전 막연히. 식용으로 죽는 동물들은 별로 고통을 느끼지도 않을거
    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야 내가 맘편히 먹을 수 있으니까..

    공주병이 아니라, 옳은 일을 하시는거에요..
    전, 도살장면을 다큐로 보고 나서, 하루만에 그 좋아하던 고기를 완전 끊었어요..
    식객보면서 꽃순이 땜에 저도 펑펑.. 울었는데...ㅠㅠ
    고기끊고 나서 일단 젤 먼저 몸과 마음이 평안해지는걸 느꼈구요..
    건강도 더 좋아진거같아요.
    전, 태어나서 젤 잘한 일중에 하나가 바로 육식을 끊은 일이라고 생각한답니다..

  • 10. 그런데
    '08.7.21 5:41 PM (58.143.xxx.80)

    "식객"의 그 소말이예요, 연기를 어쩜 그렇게 잘하지요? 훈련을 시켰을까요?
    보는 드라마가 아니라 토요일 재방송 하는 걸 우연히 채널돌리며 보다가 소가 연기를 너무 잘해 고정시키고 봤더랍니다. 너무 슬펐어요ㅠㅠ.

    전 소를 참 좋아하는데 소고기도 무척 좋아해요. 그렇다고 소를 보면서 '고놈, 육질 참 좋겠다' 하며 예뻐하는 건 아니고, 제가 소띠라 그런가 소가 동물로서 참 좋아요(유치하죠?ㅎㅎ). 그 눈망울과 속눈썹이 참 예쁜데 한편으론 소고기만 좋아하는 이 모순된 인간이라니...

  • 11. 사탕별
    '08.7.21 6:32 PM (219.254.xxx.209)

    뭐 어때요,,,자기 식성인데,,,
    혹시 전생에 소?

  • 12. 전..
    '08.7.21 10:59 PM (123.215.xxx.245)

    남의 살은 다 맛있던데요 ㅜㅜ
    그럼 전 뭔가요?
    . . . . .

  • 13. 채식
    '08.7.22 2:09 AM (125.187.xxx.90)

    하는 사람들이 육식하는 사람들을 비난하는건 아닙니다..
    전.. 님 글 보고 댓글 답니다..
    저도 육식 즐길때,, 고기 한 사흘 안먹으면 힘없고 못견딜때만해도
    채식하는 사람들 보며 " 저사람들 뭐야? 왜 저렇게 튀어? 짜증나.."
    하는 마음 있었죠..
    그런데. 이제는 채식하는 사람들 마음이 너무나 이해가 갑니다..
    우연히 본 도살 다큐 장면때문이죠..
    님도 그럼 난 뭔가 하는 마음이 드신다면.
    가축 도살 장면을 보시기 권합니다..
    그렇다면 고기를 먹는 행위가 단지 나의 식성이 아닌, 동물을 고통스럽게 죽여서 먹는 것임을 알게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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