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다닌다는 핑계로,
주말에만 겨우 참석을 하고 있는
79학번 못난 선배랍니다.
어제는 심한 몸살 감기로 잠깐 고민을
했었지만 집사람의 눈빛에서 가야만 된다는
강한 메시지를 받고 함께 종로로 향했습니다.
왜 아직도 거리에서 여러분들을 마주치면
가슴속에서 뭉클한 그 무엇이 저에게 그렇게
큰 에너지를 주는지 모르겠습니다.
전대협의 깃발이 보이고 수많은 또 다른 내
모습들 속에서 정말로 "빡시게", "질기게"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습니다.
어제가 촛불을 처음 밝힌 후 73일,
회사로 하면 이제 겨우 3개월 수습을 마친
신입 직원 수준일 것입니다.
지도부에 대해서, 전대협에 대해서, 프락치에
관해서 여러가지 말들이 많이 있는데,
이제 우리는 겨우 수습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시작을 할 수 있는 그 정도 수준이라고 생각합시다.
지금까지 저희들이 경험한 권력이라는 것은
이 정도의 목소리로 쉽게 우리의 뜻이 관철될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어제 종로에서 경찰과 대치하면서의 그 분위기,
무언가 가슴속에서부터 고동쳐오는 간절함과
목마름들...
우리 함께 "질기게" 그리고 "빡시게" 해 봅시다.
저는 결코 이런 대한민국을 5학년 제 아들에게
물려줄 수 없습니다.
저는 제 선배님과 친구들 그리고 후배님들이
피로 쟁취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 후퇴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들과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79학번의 집회 참가 후기
아고라 조회수 : 541
작성일 : 2008-07-20 11:40:03
IP : 124.5.xxx.25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자랑스런 대한민국
'08.7.20 11:42 AM (220.116.xxx.136)힘내서 끝까지 갑시다!!!
2. phua
'08.7.20 11:42 AM (218.52.xxx.104)"빡시게" " 질기게" 77학번입니다. 어제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3. 구름
'08.7.20 11:44 AM (147.47.xxx.131)우리모두... 빡세게....
그래요. 명박이는 모를겁니다.
이시대의 아버지 엄마들이 자식들을 위해 투쟁하고 있다는 것을...4. 빡시게
'08.7.20 11:50 AM (116.123.xxx.86)견찰이 쏘아대는 빛앞에서 펄럭이던 깃발들이 어찌그리 아름다워보이던지요.
희망을 가득안고 돌아왔습니다.5. 면님
'08.7.20 4:59 PM (58.140.xxx.78)94학번도 빡씨게 함께 갑니다^^
6. 저도 79학번이어요
'08.7.21 7:11 AM (121.174.xxx.20)부마항쟁때 대학 1학년이엇구요. 앞에서 시위했었지요. 그때도 학교나와 온천장 진입하다 막아서1차 부산역집결 하라고 (핸드폰도 없을때인데..) 유비통신으로 연락와 갔더니 봉쇄....바로 2차 집결지 남포동 부영극장앞에서 본격 시위가 시작되었지요. 며칠간 남포동 (부산의 명동) 골목길을 수갈래의 시위대가 휘젓고 ...상인들이 가세해주고....며칠간 계속돼 독재정권의 몰락을 가져왓던 기억이 납니다.10.17 항쟁이라 부르교 그후 10.26 시해사건이 일어낫죠. 그때도 부산은 독재타도의 중심이었습니다. 좀 불붙으면 부산도 가만 안 잇을겁니다. 부산이 일어나면 그땐 무섭습니다. 부산 사나이들 물불 안가리 거든요. 게릴자전이 최고입니다. 전견들 혼빼고 시민 협조 얻고 ..안 다치고....더위땐 전견들 헬멧쓰고 방패들고 다닐려면 탈진할겁니다. 글케 만들어줘야죠.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