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구입에 조언 주세요

[피아노]

피아노를 사야해서요.

처음 사려니 어디서 사야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삼익피아노와 영창피아노가 있는 것 같은데...어느쪽이 더 좋은건지도 모르고..





구입에 관한 조언 주시면 도움 될 것 같아요.

[막연하네요]

일단 신제품을 원하세요? 아니면 중고?
전세를 사신다면 중고를 권합니다.
사실 피아노는 반영구적 악기거든요.
자녀분이 어느정도 실력이 늘고
전공으로 방향을 전환할 때까지는
중고도 하자 없습니다.
더구나 이사로 자주 옮겨야 한다면 그렇지요.

[Eco]

터치가 깊고 중후한 맛이 나는 삼익
또로롱 맑고 투명한 소리 영창
소리는 피아노를 치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서 선택하면 좋지요?

아는 선배가 10여 년 전에 중고 야마하 피아노 700에 샀다가 최근에 이사 가면서 900에 팔았다는 소리를 들었어요.

http://piano.dawa.co.kr/index.php?var=Board_List&DB=PN_saleboard&pp=&DBA=&Mod...

피아노 직거래 장터에 내놓은 물건이 하나 있네요.
사진상으로는 깔끔해 보입니다.

[..]

오래 쓰시고 클래식 악기로 제대로 활용하시려면, 업라이트 중에서도 현이 긴걸 사시는 게 좋아요. 요새는 자그마하게 콘솔피아노라고 하던가 아무튼 좀 나지막한 것들을 많이 팔던데 소리가 많이 얕아서 연습하거나 이럴때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 다만, 치는사람의 만족도와는 다르게 집안에 들여놨을때는 연습용 피아노들은 보통 색도 짙고 (검은색 등) 모양도 별로 없어서 답답한 느낌이 들어서 안좋아하시는 분들도 있기는 하더라구요.

그리고, 피아노가 반영구적 악기라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물론 몇년 쓰고 버리는 악기는 아니지만 바이올린 이런 거와 비교하면 정말 아니고, 기계적인 악기이기 때문에 그 기계적인 부분은 십년 이십년 지나면 많이 노화됩니다. 아주 고가의 제품(야마하 등)은 그 기계적인 부분을 교체하면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500만원대 이하의 제품들은 노화되서 소리가 못쓰게 되면 그냥 새거 사는게 나은 경우가 많아요. 몇년 쓰시고 바꾸실거면 중고도 괜찮지만, 오래 쓰실거라면 중고보다는 새거중에 사시는게 나을거에요. 그리고 중고 물건들 중에는 피아노 학원등을 전전해서 해머의 양털 솜 부분 이런것이 너무 단단해져서 쇳소리나는 것들도 있고 나사들도 헐거운 경우가 있으니까 좀 주의 하셔야 할 것 같구요.

삼익이나 영창이나 악기는 괜찮지만, 취향이 갈리는 것 같습니다. 영창이 가격대는 좀더 높았던 것 같은데, 제 경우는 삼익 쪽을 더 선호하구요. 의외로 피아노란 악기가 악기자체의 성능보다 외장(색상, 조각)차이로 가격이 많이 나는 경우가 있어서, 아주 단순한 까만색 업라이트를 사신다면 가격대비해서 괜찮아요.

그리고 피아노가 말씀드린대로 노화가 있는 악기이고 또 보관을 드러내놓고 하다 보니까, 비싼악기 사놓고 잘못 관리해서 상태가 굉장히 나빠질수도 있는데요. 특히 온도 습도 많이 변하는 위치(창가 등)에 놓으시면 악기의 향판이 뒤틀리거나 현이 녹슬거나 할 수 있으니까, 자주 이사를 다니거나 집안에 피아노를 놓기에 장소가 적합치 않거나 할 때는 저렴한 중고악기가 나을 수도 있어요.

[..]

그리고 고가의 악기(야마하 등 수입 브랜드)들이 아무래도 연습하는 입장에서 좀더 섬세하게 표현해내고 그래서 좋기는 한데요, 업라이트 수입악기를 사느니 국산이라도 그랜드를 사는 것이 훨씬 좋다고들 얘기해요(동의는 하지만 집에 놓을 자리가 마땅하지 않아서 막상 저는 수입 업라이트를 샀지요.). 그리고 국산 삼익이나 영창도 전공자가 연습하기에 크게 모자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치는사람 욕심이 크죠^^) 혹시 전공을 한다면 꼭 수입악기를 사야하나 한다면 그런 것은 아니고, 음대 연습실에도 영창과 삼익 업라이트 많이 들어가 있어요.

[..]

음 제가 피아노를 고를때 기준은요,
현길이(피아노 높이)가 긴 것이 더 악기로서는 좋구요.
검은건반 미끄럼 방지? 이런것은 칠 때는 별 상관 없어서 고려하지 않고,
요새나오는 피아노들은 사일런트 장치 달고 나오는 것들 있는데 있으면 완전히 소리가 안나게 헤드폰으로 연습할 수 있어서 (써보신 분이) 좋다고는 하는데, 많이 비싸요. 피아노를 사고 따로 사일런트 장치를 설치할 수도 있어요(5-70 정도 했던것 같은데 가격은 정액이라는 것으로 알아요).
새 악기를 사실때는 이정도 보고 사고, 중고악기를 볼 때는 해머가 너무 닳지 않았나, 칠때 건반에서 액션이 힘이 잘 전달 되나(흔들리는 것들도 있어서), 향판 상태가 어떤지, 뭐 이런거 다 봐야할 것 같은데 사실 전문가가 도와주지 않으면 고르기 어려울 것 같아요.

[원글이..]

너무나 자세한 설명해주셔서 감사드려요.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오늘 오후 내내 피아노 보러 다녔거든요.

다시한번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