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 다녀왔는데..답답해서요..

[답답]

어제 시댁에 다녀왔는데....얘기할 데도 없고 답답해서요...

저희 결혼 1년 안 된 신혼부부, 맞벌이, 월수 400~450정도

대출금  118만원(대출금은 저희 사는 집, 현재는 신랑이랑 도련님 명의라는데...시부모님 노후자금이라 하시고..
전세 빼주고 저희 들어가면서...4천은 해주시고..5천 대출 갚는 중이랍니다..),
시댁 70만원(신랑 취업초기부터 지금까지 3년정도 드림), 친정 20만원에...청약, 장마, 보험..등등..
친정에는 결혼 후 몇달 후부터 죄송스런 맘에 드리는데 꼬박꼬박 챙기지는 못하네요ㅠㅠ
결혼 후엔 예의상;; 20만원짜리 펀드 하나 들었는데...마이너스 통장서 나가니 빚내서 투자하는격...

신랑이 결혼하면서 마이너스 통장을 업고왔는데...이제 절반정도 매꿨네요...신랑미워!!
외식(일주일에 한번 1~2만원 정도?), 배달(한달에 한 두번정도)도 거의 안해먹고...
둘다 옷도 거의 안사입고..(한달에 10만원은 쓸라나...)
결혼하고 둘이 여행한번 안가고...신랑 바빠서 데이트도 거의 못하고...차도 없고...
나름 남들보다 안쓰고 사는거 같은데도.. ㅠㅠ...

전 결혼전에 140만원 정도 수입에서...부모님 하나도 안드리고 110만원 저축했는데...
그래서 결혼하면 좀 더 저축하고 살 수 있겠구나 했어요...착각 이었지만...ㅠㅠ

시댁에 70만원..이게 20만원은 아버님 용돈, 50만원은 학자금 명목...
이것때문에 어제 시댁가서 말씀드렸거든요...
둘이서 버는데도 계속 마이너스고...이제 아기 생기게 되면...
제가 직장을 그만둬야 할지 모르니까 돈을 좀 모아놔야 할 것 같다구요..

그런데 벌써부터 돈 모을 생각을 하냐고 하시네요...
너희 힘든건 알지만 어머님은 시동생도 몇 년안에 결혼시켜야할테고...
아직 제 신랑 학자금이랑 시동생(현재 졸업반) 학자금도 갚는 중이고...
나 혼자 벌어서 너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힘들다구요...
지금 시댁은 어머님 혼자 직장생활 하시거든요...월 350정도...

으앙...시댁 사정도 여유롭지 못한건 알겠지만...그렇다고 아주 빡빡한것도 아닌거같구;;
그럼 저흰 언제 돈모아서 아이들 키우고 집사고..저희 노후대책 세우고 하나요...휴...

어머님이 말씀하시다가..그러시더라구요...
다른 사람들이 며느리한테 용돈받았다고 자랑들 하고 그러면...
본인도 자랑하고 자랑하고 싶은데...뭐 좀 속상하다??
이거 듣고 살짝 서운하드라구요.....ㅠㅠ
어머님 용돈 명목으로 드리는 돈은 아니지만 매달 70만원씩 드리는데...
거기다가 명절, 생신, 어버이날, 할머님까지 챙겨야 하는데...
여유가 없어 10만원 정도씩 밖에 못드리면서 죄송하기도 하고 한편 억울(?)하기도 하네요...
물론 제가 맏며느리지만 성격상 살갑게 굴거나....
많이 챙겨드리지 못해서 그런 면에선 할말이 별로 없지만요...

결론적으로 어머님께서 그럼 50만원에서...30만원은 너희 쓰고...
어머님 용돈으로 20만원씩 달라고 하시더라구요...

생각해 보겠다고 하고 왔는데요...뭐가 맞는건지 모르겠어요...ㅠㅠ
사실 시댁에서 전 한마디도 못했답니다...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도 모르겠고...
말하다가 눈물이 날 것 같기도 했고...

어머님 혼자 무거운 짐을 지고 계시니까...이해해드려야하는데...
사실 시부모님이 저한테 잘해주시기도 하구요...
헌데 현실적으로 저희도 저희 살아갈 대책을 세우고 싶어요...이기적인 건가요...

길고 앞뒤 없는 글 읽어주실 분이 있으실라나...
그래도 이렇게라도 말해야 답답함이 조금이라도 풀릴거 같아요...
뭐 이런저런 할말이 더 많긴하지만요...

암튼 제 얘기 들어주신 분들 감사해요...

[요조숙녀]

절대 이기적아님니다.
그렇게 도와주다가는 두집 다 못삽니다.
과감히 끊으십시요. 무슨날때 외에는 어느정도 자리잡을때까지 못드린다고하세요.
그리고 열심히 저축하세요

[Ashley]

그럼 지금 사시는 집이 님의 명의도 아니고 나중에 시부모님 노후자금이시라는 건가요.?
근데 그 대출금을 원글님 부부가 갚고 있는거구요..?
좀 이해가 안가는데..그니까..원글님 남편분 결혼할때 시댁에서 해주신건 전세 빼주신 4천만원이 다라는거잖아요..?
학자금 해주신걸 지금 다달이 갚고 계신거구요.?
시어머님이 월금이 350만원이라면 그 연배에 굉장히 많은 급여를 받고 계신건데..그걸로 생활이 안되신다는게 이해가 안가는걸요..

그리고 돈을 젊어서 모아야지 아들이 나이 먹어서 시부모님처럼 자식들에게 손벌리고 살 수는 없는건데..시어머님이 아직 버실 수 있으실때 자식들에게 돈 모아두라고 하시고
나중에 정말 벌이가 없으실때 도움을 받는게 제 생각엔 맞는것 같은데요..ㅡ.ㅡ

[,,,]

학자금 대출통장을 원글님네로 가져오셔서 그건 원글님네가 갚으시고

그 짐에서 벗어나시면
어머님도 350만원으로 충분히 다른 미래 설계까지 가능하시다고 생각됩니다.

[음]

학자금 명목으로 지금까지 3년을 드렸다면 1800만원을 드렸다는 셈인데 언제까지 드려야 하는 돈인가요?
당장 50에서 20으로 줄어드는 게 능사는 아닐 듯 싶네요.

[원글이]

아...얘기 들어주시고 공감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네요...
지금 살고 있는 집은 전세금이 9천이었는데 전세 빼주면서 4천은 시댁에서 해주신거구요...
5천은 대출받으셔서 저희가 갚고 있구요...
뭐 다 갚고 나면 나중에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저희 나가거나 집 살때 전세금만큼 보태 주시지 않을까요?? 물론 그 집을 팔아야 돈이 나올테지만요...ㅠㅠ

그리고 학자금이라고 신랑이 50만원씩 계속 드리긴 했지만...정작 대출금은 작년봄?쯤부터 상환하기 시작했고...그동안 받은건 신랑 결혼할때 다 쓴거라고 하시더라구요...

[글쎄요]

부모님이 노후자금이라고 말씀하시는 집에 살면서 그 집 대출금을 갚고 계신다구요?
그리고 거기에 더해 한달에 70만원씩 드린다니... 합하면 매달 200에 가까운 돈인데.
너무 심한거 아닌가요?
그럼 원글님은 언제 돈모아 집을 사나요?
학자금 대출이 얼마 남았는지 모르겠지만, 그건 가지고 오셔서 직접 갚으시고, 생활비대신 매달 용돈 명목으로 20 정도 드리면 어떨까요?
두분 생활하시는 데 왜 350이 빡빡한지 이해가 안가는군요.
그리고 빡빡하시면 두분이 아껴쓰셔야지..아들 내외한테 짐을 지울만큼 어려운 형편도 아니라고 보이는데요..
지금 사는 집의 대출금 갚는 문제는 좀 얘기해보세요. 도련님하고 신랑하고 공동명의인데 원글님네가 빚은 다 갚고, 그거 다 갚고 나면 부모님 노후자금으로 쓰인다??
제 상식으로는 이해 안가요.

[원글이]

두분이 생활하시는건 아니고 아직 학생인 도련님도 있고...도련님 결혼도 해야하니까요...
또 지금 시댁 아파트도 좀 무리해서 들어가신거 같기도 하구요...저도 여유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글고 지금 대출금 갚는건 갚고나면 저희 돈이죠...전 그냥 전세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나중에 전세금은 빼주시겠죠...
저도 우리 상황이 좀 이상하긴 해요...정확히 어떻게 해주시겠다 말씀은 안하시나...
그래도 상식적인 분들이시고 잘해주려고 하시니까 불안하지만 믿고 있어야죠...

[딴지...]

그냥 전세 살고 있다는 건 원글님 희망사항이지 않을까요?
정작 나간다고 하실 때 배째라 하시진 않을런지... 살짝 걱정되는네요.

[윽]

이런글 올리구 시부모님 편들지마세요ㅠㅠ넘답답해요

[dd]

저랑 비슷하시군요. 시댁은..더 요구가 많아지시죠. 시간이 지날수록. 그리고 그걸 아주 당연히 여기시는데.,.. 시어머니시아버지뿐만 아니라 시댁친척분들이 모두 기대신다는 것이 문제예요.
전..신랑한테 이야기했어요. 나 그냥 못된며느리하고 차라리 우리 아들내미 전셋집에 안살게하고 싶다고. 그랬더니 아주.. 동감하더라구요.

[근데요]

좀 웃긴게요..
남편만 등록금 내고 학교 다니고.. 원글님은 공짜로 다니셨나요??
결혼해서 남편 키워준거 갚는 느낌이 들어요...
그래도 상식적인 분이라고 하셨는데.. 제가보기엔 전혀 상식적인 분들 아니신데요??

물론... 이걸 다 부모님 탓으로 돌리기엔 무리가 있긴한데..
결국 여자나 남자나 똑같이 먹이고 입히고 돈들여 키운건데 말이예요..

상황이 좀 답답하네요...

[원글이]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친정에 딸둘에 제가 장녀에요...
지금은 아빠가 매우 박봉이지만 일하고 계시는데 조만간 그만두셔야할꺼 같구요...
뭐 퇴직금 이런거 기댈데 없고 국민연금도 쥐꼬리겠죠...그건 그때 도와드리려구요...
시어머님은 사실 교사신데...노후는 제가 많이 걱정 안해도 되겠구나 하고 있는데...
이것도 제 착각 일까요...;;

[헐~]

시엄마. 배두드리면서 애기꺼 기어이 뺏어먹는 형상...........
요새 자식 피 빨아먹고 사는 부모들 많군요.
말 심하다고 머라 하지들 마시오
나또한 그리 살고 있으니.........

그리고 원글님...
시댁과의 관계에
나중에 이렇게 해 주실것이다? 라는거
기대하지 마십시오
설사 지금 시어른들이 이렇게 저렇게 해주겠다 해도
차라리 지금 1/2, 1/3이라도 확실히 챙겨받으시는게 또는 상납을 끊는게
독립의 지름길입니다.

지금 부지런히 벌어 시댁으로 들이밀지만
나중에 그런 공은 하나도 없고
시댁에서 목돈나와 기반잡는것처럼 얘기하면
너무 억울하지요

[속고사시네요]

시댁 별로 상식적이지 않으신데요.
아이 생기면 돈 들어갈 일 투성이인데, 벌써부터 안모으면 도대체 언제 모으나요?
계속 50 드렸는데, 정작 대출금은 작년부터 상환하고, 신랑 결혼할때 쓴돈 이라구요? 좀 많이 어이가 없어요.
그럼 시동생 결혼할때 무슨 돈이 필요한데요?
시동생도 님네처럼 결혼시키고 며느리랑 둘이 갚으라고 하시면 될텐데요.
그리고.. 50만원이 학자금 명목인데, 30쓰고? 20용돈 달라하시는것도 많이 이상하네요.
학자금은 조금씩 오래오래 갚고, 벌써부터 용돈 달라는 말씀으로밖에 안들려요.
학자금통장 받아오시구요, 윗님 말씀대로 1/3이라도 받으시고 님네 살길 찾으세요.
뭐라 하시면, 신랑이 마이너스 통장이 있었다는거 뻥튀겨서 말씀드리고(모르시죠?) 빚투성이라 생활도 안되니 용돈 못드린다 하세요.

[당췌..]

지금 안모으면 대체 언제 모을수있답니까..... 벌써 돈모을 생각을 한다고 나무라다뇨.
딸랑 둘일때가 그래도 돈모을수있어요. 애생기면 너무 힘들고요.
집문제도 그렇고 학자금대출금 상환도 그렇고 시부모님 상식적이시기는 커녕 너무하시네요.
신랑명의도 아니고 시동생이랑 공동명의 아파트.. 것도 집값대출5천에.. 나중엔 부모님 노후자금으로 쓴다구요?
그럼 막말로 당장 대출금 갚기 힘들어서 그집 내놓고 전세살겠다 하면 4천은 주시는겁니까?
저같으면 4천받아 나와서 빚얻어 전세 혹은 월세살이하고 대출금통장은 가져다 직접 갚겠어요.

저도 지지리 못사는 남자 만나서 첨에 2천으로 시작했는데요.
이인간이 마이너스통장에 학자금대출에..빚만 2천이었을꺼에요.ㅋ...
학자금대출만해도 거의 5년이상 갚았고요.
첨엔 몰랐는데 참..어수룩한 처자덕에 시부모님이 쉽게 결혼시키셨구만.. 싶어요.
그래도 우리 시댁은 염치가 있었는데.. 원글님네 시부모님은 너무하시네요.
착한 며느리 될 생각 마시고 신랑 설득하셔서 얼른 벗어나세요.
시댁 그정도 벌이 있으심 용돈 안드려도 살아요.
저도 결혼후 10년 지나서야 겨우 살만해요. 원글님 근검하신분이니 착한며느리,착한딸 증후군에서만 벗어나심 미래가 보이실듯.
힘내세요.

[*^^*]

님 차라리 못된 며느리 되세요!
언제까지 착한 며느리 하실건가요!
님 마음에 골병 듭니다.
저도 착하게 사는 것 좋아하지만
내 몸과 마음에 온갖 병들고 나면 누가 책임져주나요?

처음이 힘들지만 좀 독할 필요도 있어요!!!
대인관계는 사람 봐가면서 하는 겁니다.
님이 좀 만만해보이는겁니다.
이제부터라도 강해지세요.

[꼬꼬마]

윗 님 말씀처럼....못된 며느리 하시고..
본인의 것을 당당히 챙기시길 바랍니다..

아들며느리가 해드리는 건 너무나 당연하고, 본인의 책임은 줄이시는 거..
월수입이 350이나 되시면서도...그러시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시부모님 두분의 생활비가 적지 않게는 들겠지만... 그래도 한참 돈 모을 시기인 지금 200을 그렇게 쓰고 나면... 너무 어렵습니다..

[당장]

모든걸 뒤집어 엎으세요 나중에 더 복잡해집니다... 그집에서도 나오시고 시댁에 붙이는돈도 줄이시고 가계설계를 다시 하세요.. 월세방이라도 확실한 내꺼로 시작해야 돈이 모입니다.
원글님은 지금 모든게 애매하네요 나중에 뭐하나 내것이라고 주장할수 있는것 있나요??

[교사]

시어머니가 교사시라면, 퇴직후 연금 나오죠. 그걸로 두분 충분히 먹고살 노후자금 됩니다. 전혀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원글님 미래 걱정 먼저 하셔야할 것 같은데요.

[저는]

같이 사는데 시어머니가 남편 8년동안 번 돈 다 쓰신거에요.
그리고 용돈 조로 30씩 드리기로 했지요.
통장엔 결혼하고 받은 월급 한 달치 만 있고..
결혼하고 바로 한 달후 아기 생겨서 3달 드리다 나쁜 며느리 되기로 했어요.
처음 껄그러워서 그렇지 시간 지나면 괜찮아요.
아기 없고 둘일때 돈 모르지 언제 돈 모으나요?
요즘은 돌 전부터 엄마들 짐보리다 문화센터다 보내는데 아기에게 소소하게 돈 많이 듭니다.
젊었을때 돈 모으는게 정석이에요.
저는 아기 중학교 들어갈때쯤 노후펀드,보험 끝나게 설계했어요.
그 다음은 전적으로 울 아들 교육비로 써야 할것 같네요.
힘내세요.

[참]

교사라는 시어머니 이기적이네요
학자금통장가지고 오시고 그 집에서 나오세요
착한며느리 봉으로 봅니다 나중에 무슨 말을 할지 뻔하네요
신랑에게 우리가 갚을 건 갚고 우리둘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