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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교육에 대하여..

무식한엄마 조회수 : 1,113
작성일 : 2008-07-11 14:22:00
이 난국에...이런 질문하려니..좀 거시기 하지만..그래두 삶은 계속되는거니까..질문 한가지 드릴게요.

4학년짜리 딸래미 피아노 교육때문에 고민이 생겨서요.
지금 시립청소년수련관에서 하는 레슨을 시키고 있습니다....처음엔 동네 피아노 학원에서 레슨 받기 시작했는데..오히려 여기가 동네 학원보다 선생님이나 시설이 더 나은것 같아서요. 무엇보다 여긴 확실한 1인 1실이라
자리가 없어 기다리고 앉아있지는 않아도 되고..

피아노 시작한건 만 4년쯤 됐고..지금 체르니40번 치고 있는데요..피아노 선생님니 오늘 전화하셔서는  아이가 리듬감도 좋고 시청 청음이 좋으니 전공시키려면 지금부터 준비하는게 좋다고 그러시데요..이런 그룹교육기관에서 놔두기엔 너무 아깝다나 뭐 그러시면서..제가 뭐 전공시킬 생각은 없다고 심드렁해 하니까 기분 상해하시는것 같았어요. 하긴 뭐 최고가 아니면 음악 전공해봐야 먹고 살기 팍팍하다고 하시는데...제가 넘 대수롭지 않게 반응해서 맘 상하신건지..암튼 당신은 아이가 이런데서 섞여있는 게 안타까워서 얘기 한거라고 하시면서
공부 잘 하죠?..공부 잘 하면 그럼 공부시키세요..애가 보기에 못살지 않는집 아이 같고 해서 의아해서 전화했다고 그러시더만요. 이대목에서 기분 한번 묘해지고..
사실 저희아이 아직까지는 공부 잘하고 저희집, 아이 개인 레슨비 정도는 무리없는 정도로는 살지만..
그래두 선생님인데 선생님께 뭐 그런 어조의 말 들으니 잠깐 황당한 맘이 들더군요.

순간 먹고 살만 하면서 아이 하나 있는거 제대로 지원 못해주는 무식하고 무심한 엄마 된 기분이고.
저는 전공을 생각하는것도 아니고 해서 초등학교때까지 그룹레슨이라도 꾸준히 받고 악기를 즐길수 있는 정도만
됐으면 하는 마음이었는데...당장 개인 레슨이라도 알아봐야 하는 걸까요?

근데 제가 저희 아이가 전공까지 할 만큼은 아니라고 느끼는게 아이가 원래 어려서부터 기억력은 좀 남달라서
악보도 잘보고 잘 외고 청음같은게 좋은편이었지만..피어노를 오래 즐겨 치지는 않거든요.
그럼 전공할 만큼 흥미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는것 아닌가요?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니까 선생님은 좀 기분나빠 하시더만요.
암튼 선생으로 보는 관점은 아이가 전공할만한 소질과 재능이 있다면서.

아..날도 더운데..갑자기 복잡해졌네요.


IP : 222.234.xxx.142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7.11 2:41 PM (211.215.xxx.128)

    초등학교 4학년 쯤되면 연주자로서의 기질은 이미 다 나타났다고 보시면 됩니다,
    (4년동안 드러났기 때문에)
    그동안 예술가로서 천재성이 아니라면 대학교를 생각하자는 뜻인데
    너무 일찍 할 필요는 없어요,
    지금처럼 피아노 레슨 계속하시면서
    요즘 피아노과 성적 정말 중요합니다.
    그러니 우선 학업에 신경을 쓰시고 레슨 계속 하시면 됩니다.

    아무래도 선생님이 다른 의도가 살짝 보입니다
    개인레슨 권유 같아요.

  • 2. 맞아요
    '08.7.11 2:44 PM (116.122.xxx.83)

    우선은 피아노 꾸준히 하면서, 공부하는게 중요해요. 음대든, 미대든 상위권 학교가려면, 공부도 인문계 아이들처럼 똑같이 잘해야 하고,.거기에 플러스 실기까지 잘해야 하는거거든요.. 아이가 피아노 전공 하고 싶은지 여부가 중요하고, 원래 치던 가닥이 있으면 예고같은 준비는 중학교 가서 해도 늦지 않은 거 같아요~^^

  • 3. **
    '08.7.11 2:49 PM (122.37.xxx.61)

    우리딸은 4학년때 체르니50 끝내고 쇼팽 에튀드 얼마전까지 하다가 지금은 레슨 접고 쉬고 있어요. 전공시켜보라는 권유 있었는데, 무엇보다도 딸아이가 피아노를 즐기지는 않는거 같아서 맘 접었어요. 피아노에 흥미있는 것과 재능은 좀 다른거 같더라구요.

  • 4. 얼마전
    '08.7.11 2:55 PM (218.157.xxx.99)

    tv에서 방영된 무슨프로에 보닌까 . 엄마가 십몇년을 딸한테 피아노 교육을 시켜서 대학교까지 피아노 전공으로 졸업했었는데. 결국 딸은 개그할때 젤 행복하다면서 인생을 개그맨쪽으로 꾼 내용이었어요. 피아노칠땐 행복하지 않았다고.... 현재는 아이 적성에 피아노가 맞는지 중요한거같아요....

  • 5. 무식한엄마
    '08.7.11 2:57 PM (222.234.xxx.142)

    답변주셔서..감사합니다..근데 계속 이렇게 그룹레슨으로 시켜도 될까요?..아이말로는 선생님이 이제 이론은 더 할게 없다고 하신다던데..선생님이 저희아이를 버거워(귀찮아) 하시는것도 같기도 하고..아무리 취미로 한다지만..나중을 생각해서라도 개인레슨을 시켜야 할까요?

  • 6. ..
    '08.7.11 3:01 PM (211.205.xxx.44)

    아이한테 직접 물어보세요. 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신동 이런 사람들은 자기 분야에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고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자기가 하는 일(직업)에 빠져서만 사는 것은 아니잖아요. 공부도 그렇고 피아노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항상 하기 좋은 것은 아니지만, 나름 소질이 있을 수 있고 다른 것을 하는 것보다는 그게 자기의 적성인지도 모르죠.

  • 7. ..
    '08.7.11 3:04 PM (211.205.xxx.44)

    음 개인레슨은 좋은 선택인 것 같아요. 제가 피아노를 취미로 하고 있는데 취미로 하는 정도가 되려면 꾸준히 계속 레슨은 받아야 해요. 그리고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깊이 배울수록 좋은 것이 악기인 것 같아요. 따님이 그만두고 싶어하는 것이 아니라면 꾸준히 지원해주시면 아마 성인이 된 다음에 정말 좋은 취미를 가지게 될 것이고 많이 고마워 하게 될 것 같네요.

  • 8. ..
    '08.7.11 3:06 PM (211.205.xxx.44)

    그리고 피아노는 숙련에 굉장히 오래걸리는 악기기 때문에 전공 여부는 항상 열어놓고 계세요. 너무 일찍 '천재가 아니다'라고 접어버리지 마시구요. 직업으로서도 특별히 나쁠것도 없거든요.

  • 9. 그냥...
    '08.7.11 3:26 PM (220.76.xxx.178)

    본인에게 개인레슨 받으라고 전화한 것 같아요.
    살짝 무시하시고.. 제가 많이 공감하는 글 하나 링크 걸어요.

    http://blog.naver.com/rehouse?Redirect=Log&logNo=120010277048

  • 10. 무식한엄마
    '08.7.11 3:40 PM (222.234.xxx.142)

    그래서 저도 그렇게 감잡고 선생님께 개인레슨 받을수 있을까요? 했더만 10월까지는 시간이 않된다구 하시데요..정 원하면 후배를 소개시켜 주시겠다고..에공..근데..대학생 개인레슨도 괜찮을까요?..아이가 플룻하고 있어서 같이 봐주실 수 있는분 찾고 싶은데..어디서 찾아야 할지..

  • 11. ...
    '08.7.11 4:00 PM (222.120.xxx.232)

    대학생은 아직 배워야할 학생이죠 ^^ 여기 함 가보셔요. 학생여부, 실명으로 선생님들 나와있어요. 학교이름이랑, 전공여부도요...
    http://www.pianolife.co.kr

  • 12. 딸기가좋아
    '08.7.11 5:54 PM (121.165.xxx.105)

    음... 쌤들도 쌤 나름이신데.. ^^;;;
    아이선생님께서 어떤 의도로 말씀하셨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도 아이들에게 악기를 가르치는 사람인데요.. ^^;;
    정말 잘하는 아이가 있어요...
    지금 당장의 테크닉이 문제가 아니라..
    아이들마다 음악적인 감각이라는게 있거든요...
    그냥 간단한 곡을 쳐도, 정말 다른 감각이 있는 아이들이 있어요...

    그런 아이들은 저도 한번씩 권해봅니다... 대신 무지하게 고민해보고 권해요...

    위의 분들 말씀처럼... 일단은 아이가 원하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현재 오래 즐겨치지 않는다면... 현재로선 더이상 할게 없어서일수도 있지 않을까요...
    또, 아이들이 관심이라는게 특별한 몇몇을 빼고는 어느 하나에 강력하지 않잖아요..
    본인이 관심있는지도 잘 모르고.. 표현하는 방법도 모르고...

    다만 피아노 치는게 즐겁고, 계속 하고 싶다면.. 개인레슨 적극 권장해드립니다...
    꼭.. 전공할게 아니더라도... 그런 말이 나왔을 때는...
    정말로.. 더이상 그룹레슨에 두어봤자... 발전할게 없어서가 맞거든요.. ^^;;;
    그렇담 개인레슨을 시켜보심도 좋지요..

    그 선생님의 의도가 궁금하시다면야...
    꼭 그 쌤이 아니시더라도, 다른 분들께 데리고 가보시는 것도 좋구요...
    꼭 레슨을 받는게 아니더라도, 테스트 받아볼 수도 있거든요...

    다만... 반드시 전공쌤께 배우시길 강력히 권하구요.. ^^;;;;;;
    (학생쌤보다는 졸업하신 쌤이 낫겠지요... ^^;;)

    플륫과 피아노를 동시에 봐주실 수 있는 분이라면..
    분명 한가지는 전공이 아니실텐데... ^^;;;;
    가능하시다면 두 악기는 두 선생님께 배우도록 하는게 가장 좋습니다.. ^^

    아이쿵.. 두서없는 얘기라 전달이 잘 되었으려나요...
    저도 전공해보지 않겠냐고 권유하기가 걱정이 되네요...
    부모님들 입장에서는 이렇게 생각하실수도 있겠구나... ^^;;;;

  • 13. ...
    '08.7.16 9:55 AM (123.109.xxx.159)

    '그냥...'님 링크글 참 좋네요.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저도 살짝 의아한것이
    그렇게 아이가 안타까우면 아이의 마음에 피아노에 대한 애정을 심어주고
    아이가 엄마에게 스스로 말하도록 독려하지 않고
    엄마에게 직접 전화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4학년이면 충분히 알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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