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이가 유치원에서 힘들어해요

여름 조회수 : 480
작성일 : 2008-07-11 09:49:20

일곱살된 딸아이(둘째) 얘기예요.

작년부터 집에서 차로 20분정도 거리의 유치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아이성격은 위로 오빠가 있어서이기도 하겠지만  많이 활동적이고 오빠친구들(남.여)과도 얘기잘하고 장난도

잘 치고 오빠가 놀이터에서 축구할때 가끔씩 같이 끼어서 하기도 합니다.

활동적인걸 좋아하구요

반면 겉보기는 아주 얌전하게 생기고 첨보는 사람들과는 말도 잘 안하기때문에 모르는 사람들은 아주 얌전한

여자아이로 보지요.

저희 아파트는 단지수가 많지않아 딸아이 또래의 아이들이 별로 없지만 아주 얌전해서 평소에 말도 잘안하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랑은 잘 놀지 않으려고 하구요.   평상시 놀이터에서 언니들이나 동생들과 또는 가끔식 친

구들과 놀때는 별 문제없이 잘 놉니다.

그 친구는  너무  말이 없어서 재미가 없어서 그렇다하구요

그런데 유치원에서 친구관계로 힘들어합니다.   또래의 여자친구가 5명정도 있는데 쉬는시간이면 그 친구들끼

리 소꿉놀이하고 그러나봐요

제 딸아이가 함께 놀고 싶어서 물어보면 그 애들이 제 아이한테만 안된다고 한답니다.

그래서 아이는 동생들과 노는일이 많다며 집에 오면 그래서 속상했다고 자주 얘기하네요.

전에 담임과 통화도 해봤지만 담임도 자세히는 모르는것 같지만 아이가 친구관계가 원만치 않다는건 느끼나봐요

작년엔(6세때) 그래도 친한친구들이 몇명있어서 토닥거리고 싸우다가도 재미있게 잘 다니고 이런얘기 하지않았

는데 올해들어 친구때문에 속상하다는 얘기를 많이하고 그런 이유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일곱살되면서부터는

말도 못하게 짜증이 많이 늘었습니다.

유치원에서야 짜증을 낼수 없겠지만 집에선 조금만 마음에 안들어도 스스로 마음의 화가 풀릴때까지 징징거리며

짜증을  내고  아이의 요구대로 다 들어주다 못해 화가 폭발해 회초리를 든적도 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아이는 자신이 짜증을 내고 화가 나면 엄마가 계속 토닥거리고 안아줘야 서서히 화가 풀린다고 얘기하고 실제로

제가 안아주고 토닥거려주면 서서히 누그러지지요.

그래서 요즘은 제가 힘들어도 안아주며 계속 달래주는 편인데 원인을 모르니 답답입니다.

원장샘은 자세한 사정은 모르고 친구관계가 어려울수록 아이가 스스로 견뎌내게 두어야 한다고 하지만

날마다 그 친구들에게  상처받을 어린 마음을 생각하니 제 마음이 많이 아프구요

더구나 이번에 담임까지 개인적인 일로 유치원을 그만두시고 선생님이 새로 바뀌게 되어서 걱정입니다.

아이에게 유치원에선 누구랑 주로 노냐고 물어보니 아침에 같이 차를 타는 남자친구 두명정도랑 여자동생들이랑

주로 논다합니다.  친구들이 안끼워주니까요.

여자친구들중 작년에 같은 반이었던 친구는 한명도 없는데 그래서 더 그런지..............

이대로 아이가 견딜수 있게 놔둬야하는지 아니면 더이상 아이가 친구문제로 스트레스받지않게 제가 어떻게 해줘

야 하는지  걱정입니다.

아이의 짜증이 는것도 이때문인지도 모르겠구요

엄마로서 아이를 위해 어떻게 해줘야 좋을까요?
IP : 121.151.xxx.22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만들기
    '08.7.11 9:57 AM (58.140.xxx.19)

    엄마의 개입이 적극적으로 이뤄줘야 하지요.
    맘에 드는 친구 집에 데려오기부터 시키세요. 집근처 아이 엄마랑 친해지기가 님이 제일 먼저 공략해야할 1순위 입니다.
    엄마들끼리 친해야 아이들도 인식을 합니다. 유치원 엄마들 얼굴 알아보세요. 그리고 같이 놀게 초대하세요.

  • 2. 음..
    '08.7.11 10:02 AM (116.36.xxx.193)

    저도 비슷한 일이 있었어요
    선생님은 달리 뭐라고 말을 하지않았지만
    아이가 하는 말들 표정 보면서 대충 감을 잡았죠
    저는 우선 "그 친구가 뭐라고 말했어?"라고 물어봐서 친구들의 말을 그대로 들어보고
    "그럼 넌 뭐라고 말했어?"라고 물어서 그들의 대화를 유추해봤죠
    우선 아이한테 "그친구 정말 나빴다. xx이가 많이 속상했겠다 그치? 친구끼리는 사이좋게 놀아야한다고 선생님이 말해줬는데 그 친구들은 선생님말씀 안듣는 아이구나!! 많이 속상했지?"
    라고 위로를 해주고 같이 화도 내주고..
    다시 그런상황이 생기면 어떻게 말해야 할까? 라고 아이랑 의논해봤어요
    "친구끼리는 사이좋게 노는거야." "그래 너희끼리 놀아 나도 무지 바쁘거든"
    뭐 기타등등 그런 말들 하는거라고 말해주고
    실제로 크게 소리내서 말해보기도 하구요
    또 다음에도 그런일이 있었다길래 "너 우리엄마가 혼내준댔어!"라고 말하라고 하기까지 ㅎㅎ
    어린이집 그만보내야 하나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또 지들끼리 잘 놀았는지 다시 잘 놀더라구요
    우선 엄마가 이래라 저래라 하기보다는 아이 마음을 우선 알아주고 보듬어 준 후에
    아이랑 어떻게 해야할지 같이 의논해보면 어떨까요
    아이가 원하는 방향으로
    선생님께도 살짝 상담해보구요

  • 3. 여름(원글)
    '08.7.11 10:14 AM (121.151.xxx.226)

    저도 아이친구들 집에 초대하고 싶지만 초대하기엔 유치원이 좀 멀어요.
    그리고 잠시잠깐 얼마동안이 아니라 생각해보니 지난 4월정도부터 아이가 이런얘길 한번씩
    했었는데 요즘은 거의 날마다 하구요 차에서 내려서 집까지 걸어오면서 오늘은 친구들이랑
    재미잇었냐고 물어보면 어깨 축 늘어뜨리고 오늘도 친구들이 안끼워줘서 동생들이랑 놀았어
    그런데 동생들과도 매일 사이가 좋기만한건 아니죠.
    아이가 원하는건 친구들이랑 놀고 싶은데 매일 같이 놀고싶다고 말했다가 퇴짜 맞는 기분이
    상상이 가서 마음이 아파요.
    그래서 제 생각엔 그런 스트레스나 허전함을 집에와서 짜증으로 풀고 엄마에게 보상받길
    (사랑으로) 원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속상하니까 유치원을 안갈려고 하기도 하고 또 며칠 빠지면 친구들이 보고싶다고 얘기도
    하네요.

  • 4. 여름(원글)
    '08.7.11 10:19 AM (121.151.xxx.226)

    음.. 님 말씀처럼 아이에게 이래저래 친구들과의 대화를 물어보면 그 친구들과는 아예
    대화자체를 못하나봐요. 점심먹고 쉬는 시간에 그애들이 모여서 엄마놀이 하고잇을때
    우리애가 "나도 같이 놀아도 돼?" 하고 물으면 " 너는 안돼". 하고 얘기한답니다.
    그걸로 끝인가봐요.
    그애들끼리 놀때도 항상 그중의 한아이가 엄마역할을 할려고 하고 대장노릇을 한다네요.
    담임의 얘기로는 저희 아이가 자아가 강하고 자존심이 강하다고 하신적도 잇지만 집에선
    못느끼는 것들이거던요.

  • 5. 혹시
    '08.7.11 11:28 AM (121.185.xxx.240)

    유치원이 멀다 하시는데 같이 노는 아이들은 가까운 한동네에 사는 아이들 아닌가요?
    자기네들끼리 유치원 끝나도 같아노는 그런가까운 거리에 사는,,

    참 안타까운 일이네요.
    아이들은 원래 그러다 말다 하는데,
    줄곧 같이 안놀다니..
    그중에 한아이 좀 강한애가 원글님네 아이를 질투하고 있거나 싫어할만한 이유가 있을까요?

    짜증을 내고 기운없이 들어오는딸보면 저도 맘이 너무 아플것 같네요.

    선생님께 자주 찾아가보시고,
    그애들 얼굴보면서 누구랑도 같이 놀고 그래라..
    이렇게 직접 말해보시는건 어떨까요?

  • 6. ..
    '08.7.11 11:38 AM (218.186.xxx.42)

    저희애는 아들인데 작년에 비슷한 일이 있었어요..
    새로 들어온 아이가 너무 강해서 우리아들에게 모두 내 친구다..
    그리고 잘해주다가 갑자기 화내고...제가 목격한 것도 여러번..
    버스에서 내리면서도 오늘은 누가 화 안냈어...오늘도 화 냈어..그게 첫번째 얘기었어요..

    저도 너무 속상해서 고민하다 유치원 바꿔버렸습니다...
    지금 너무 잘 지내고 친구들 너무 좋습니다...
    한 명 그런 아이들이 있으면 물을 흐리는듯합니다..

    선생님에게도 상담 했지만 별 수 없더라구요...

  • 7. 여름(원글)
    '08.7.11 11:54 AM (121.151.xxx.226)

    담임까지 이번에 바뀌니 더이상 지금까지의 유치원 생활에 대해선 더이상 알길이 없구요
    원장샘은 그저께 다른일로 통화할일이 있어 말씀드리니 그저 아이가 스스로 이겨내야한다
    그리고 제 아이에게 좀더 신경을 쓰도록 하겠다 하시는데 그 또한 선생님만 믿을수 없구요
    2학기부터는 그만둘까 생각중입니다.
    지금 유치원을 바꾸기는 힘들것같구요. 동네친구들을 사귈수 있는 소규모의 다른곳들을
    알아볼까 하구요. 2학기때 더 좋아진다는 보장도 없고 계속 아이가 마음에 상처를 받게
    하는건 아니다 싶은 마음이 드네요.

  • 8.
    '08.7.11 12:22 PM (211.55.xxx.152)

    만고 제생각인데요.
    아이들은 어른들에 비해 솔직하잔아요.
    즉, 뇌물에 반응하는것도 어른들보다 즉각적이고, 아주 효과적이란 거죠 ^^

    사실 5살짜리 딸아이가 지난 봄에 친구들이 자기랑만 안놀아주다고
    계속 찡찡댔었어요.
    그래서 선생님께도 찾아가보고 했지만.
    선생님도 한계가 있더라구요.

    하루는 딸아이가 스티커를 유치원에 가져가겠다는거에요.
    왜 유치원에 다른 장난감이나 과자 등등 가져오지 말라잔아요.
    그래서 계속 못가져가게 했는데
    그날은 그래 뇌물이라도 뿌려보자는 심정으로 가져가게 했어요.
    흠..그런데
    효과는 상상이상!!!!!! 이었답니다.
    애들이랑 그 스티커를 매개로 자연스러워지더군요.
    물론 계속 이런 걸로 환심을 살수는 없죠.
    하지만 확실히 매개체가 될수 있어요.

    유치원을 옮기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에
    뇌물(?)을 조금 써보세요~
    아니면 어머니가 아이 생일때나 떡을 해서 주시면서
    직접 나눠주게 하시든지(아이들은 정말 조그만거 하나라도 얻어먹으면
    한번씩 그 아이한테 와서 말을 걸더군요...ㅡ..ㅡ)
    여행 다녀오시면서 정말 작은 선물 하나씩 사서
    아이들에게 돌려보시던지.
    해보시면 어떨까요

    저는 매우 성공적이었고
    일단 적당한 관계맺기가 성공하고 나니 다음에 별도로 뇌물(?)쓸 일도 없고
    딸아이 스스로도 자신감 생기니 새로운 관계맺기에 두려워하지 않게 되고
    좋았어요.

    한번 생각해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0783 외로움을 느끼시는 님들에게 9 행복한사람 2008/07/11 834
400782 아삭이 고추로 고추장아찌 괸찮을까요? 7 . 2008/07/11 740
400781 82쿡 여러분 4 ... 2008/07/11 650
400780 영어학원...채플을 꼭 해야하나요? 9 그네 2008/07/11 555
400779 82쿡회원님들 존경 합니다. 6 존경합니다 2008/07/11 477
400778 9월 우리나라 순채무국으로 전환 강만수때문에.. 2008/07/11 253
400777 지난 설날때 우리 시댁에서 있었던 정치인들에 대한 이야기 4 -0- 2008/07/11 449
400776 아이가 유치원에서 힘들어해요 8 여름 2008/07/11 480
400775 이외수선생님 글 읽으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8 베리떼 2008/07/11 826
400774 논란이 된 한나라당 개정안 5 음.. 2008/07/11 319
400773 희망을 봅니다.. 2 2008/07/11 240
400772 친구들 모임에서의 시국이야기 11 보나맘 2008/07/11 815
400771 동대문 평화시장 카드 결제되나요? 4 명박퇴진 2008/07/11 484
400770 "목사 4만 5000명에 전화 걸어 9101명 구두 동의" 7 이게뭐야 2008/07/11 671
400769 조중동닥쳐]█ 떳다!! 시골아줌마 한겨레,경향 배포후기 2탄 ..펌>>.. 11 홍이 2008/07/11 656
400768 쇠고기를 먹든지, 굴비를 먹든지.. 2 이상한 청동.. 2008/07/11 359
400767 sk텔레콤에서 어느 통신사 이동이 나을런지 조언부탁...조선일보 광고 또 실었길래요... 16 2008/07/11 462
400766 쥐가 싫어하는거 뭐가 있을까요~ 15 82홀릭 2008/07/11 726
400765 <이시국에 죄송> 루이비통 네버풀 사이즈 문의 7 컴대기 2008/07/11 1,019
400764 젖 떼는 법 좀 알려주세요.. 9 애기엄마 2008/07/11 508
400763 직장에서 발생되는 일 2 재건축 2008/07/11 286
400762 주택 명의이전 이유? 3 sk 2008/07/11 242
400761 토스터기 필요할까요 16 왕초보 2008/07/11 1,098
400760 제이제이글 읽지마세요./ 눈버려요 개똥이 2008/07/11 151
400759 한나라당역군, 제이제이 2 동그라미 2008/07/11 220
400758 제이제이글 원문 수록=왕따인걸 모르는 왕따= 17 제이제이 바.. 2008/07/11 467
400757 왕따인걸 모르는 왕따... 5 제이제이 2008/07/11 520
400756 조금만 힘내세요 3 오늘 하루도.. 2008/07/11 174
400755 더이상 아닙니다 거리로 나옵시다 14 12일 2008/07/11 563
400754 생활과 정치를 구분하시는 분들께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사영화 10 구름 2008/07/11 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