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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전에 파마했는데 중화가 제대로 안 된 것 같아요.

궁금이 조회수 : 693
작성일 : 2008-07-10 10:01:18
그제 오전에 대형 체인에서 파마를 했어요.
아기 낳고 처음하는 것이다보니 파마는 거의 2년만에 하는 것이고, 아기 데리고 힘들게 했어요.
제가 통화중에 아기가 물을 약간 (휴지 대여섯칸 접어서 한 번에 닦아지는 정도) 흘렸는데, 옆의 미용사가 벌레보듯 쳐다보며 '미끄러지니까 아기 토한 것 닦으세요' 라더군요. 아직 통화중인 사람에게 머리카락 흩어진 바닥을 저더러 닦으라더군요. 수다떠는 통화가 아니라 남편이 뭐 물어보려고 한 전화였던지라, 끝나고 닦아야겠다 했고, 닦으란 소리도 좋게 이야기했으면 모르겠는데 표정이 너무하더군요.
전화하며 아기 보는 것만으로도 정신 없는데, 적어도 통화끝나기까지도 못 기다리고요.
머리는 이미 시작했는데, 기분이 나빠, 결국 마침 시간이 난 남편에게 아기 좀 데려가라고 하고 머리를 마저 했어요.

앞머리 부분이 많이 빠지는 것 같아서 앞머리를 내리고 전체적으로 파마를 했어요.
앞머리를 따로 롤을 말더군요.
중화를 샴푸하는 곳에 눕혀놓고 하길래, 안 흘러서 좋긴한데, 일어났는데도 전혀 흐르는 것도 없고, 앞머리 부분은 제대로 하지도 않은 것 같은데, 오랜만이라 요즘은 좋아졌나보네 했어요.
다 하고서 앞머리가 양쪽으로 갈라지는데, 미용사가 오랫동안 가르마 있던 곳이라 그런 거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집에 와서 보니 이마 가운데의 앞머리 부분이 수세미같은 거예요. (원래 머리결은 좋은 편..)
80년대 풍으로 완전히 붕 뜨고..
샴푸하면 괜찮겠지 하고 하루지난 어제 저녁 머리를 감았는데도 여전해서 자세히 살펴보니...
그 부분의 머리카락이 최대 1cm 정도의 폭으로 뒤로 쫙 붙어 있는거예요. 그런데 붙어 있는 모양이 v 자로 되어 있어서 앞머리가 갈라지는 거구요.
제 생각으로는 잘 모르긴 하지만, 중화가 안 된 결과 같아요.

모양은 다듬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수세미 같아서 너무 걱정되요. 약간 화끈거리는 듯한 느낌도 있구요.
머리카락이 딱 달라붙어서 이 거칠거칠한 것이 머리카락인지 두피인지도 잘 구별을 못하겠구요.
더 빠지거나 두피나 머리카락에 이상이 생기지 않는다면 거기 다시 가기 싫어서 그냥 있고, 지금이라도 제대로 해야할 필요가 있다면, 아기도 그렇고 해서, 중화약 달래서 집에서 하고 싶어요.
그런데 집에서 할 수 있는건지 모르겠어요.
아니면 다른 미용실에 가서 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미용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들께 조언 부탁드려요.
IP : 116.44.xxx.6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복덩맘
    '08.7.10 1:07 PM (121.131.xxx.235)

    일단 파마하신 미용실에 문의하시는 건 어떨까요?
    전 파마가 좀 심하게 안나온 적이 있어 다시 문의했더니 반값에 다시 해주더라구요
    그래도 기분은 무지 상했다는..
    그리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서 피부과에 문의하시는 것이 좋을 듯!

  • 2. 춤추는구름
    '08.7.10 10:24 PM (116.46.xxx.152)

    글로는 잘 이해가 안되는데...
    앞머리 롤을 말았는데 붕 뜨거나 v자로 꺽이는것은...
    롤을 잘못 말아서 그래요
    그건 중화랑 상관 없습니다.
    일단 파마약을 바르고 롤을 마는데 머리가 너무 들어서 말음 머리가 붕 떠요.
    그리고 왜 머리띠를 해서너무 올리거나 해도 롤이 들려서 붕 뜨는 경우가 있고요.
    더 들리면 머리가 꺽여서 v자로 되기도 합니다.
    그건 다시 말아주는것이 정답 같아요.

  • 3. 궁금이
    '08.7.16 1:55 PM (116.44.xxx.69)

    감사답변 드린다하고 깜빡했어요.
    이제야 답글을 보실 확률은 매우 낮겠지만... 감사드려요 ^^;

    머리가 그냥 뜨고 V자가 된 것이 아니라, V자가 된 부분이 두피에 거의 뒤로 눕다시피 붙어있어요.
    그래서 V자 끝나는 부분부터는, 원래 앞으로 내려오는 결이니 붕뜨고요.
    촘촘한 빗으로 빗는 등 어떤 수를 써도 그 부분의 머릿결이 이상해져서 그 상태로 있는거죠.
    초록색 수세미 같은 느낌인데... 그 수세미 한 올을 당겼다 놓으면 뻣뻣해서 다시 돌아가듯이요.
    그 날 파마의 원리에 대해서 한참 공부한 결과, 중화 약의 양과 시간에 따라, 끊어진 단백질 복구가 제대로 안 되면 머릿결이 많이 상할 수 있다고 하고, 48시간이 지나면 회복이 어렵다는 걸 알았어요.
    앞머리뿐 아니라, 머리 전체적으로 샴푸하면 끈끈한 느낌이 아직도 들어요.
    평생 머릿결 좋다는 소리 듣고 살다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어요.
    48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회복할 방법은 트리트먼트와 헤어팩을 많이 해주고, 머리가 길기를 기다려야 한다네요.
    두피까지 상해서 자라나는 머리까지 이상해지는 경우도 있다는데, 그 정도는 아니라 다행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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