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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떤 음식 드시는지

궁금해요 조회수 : 735
작성일 : 2008-07-07 22:06:16
원래 외식 거의 없고 맛의 유무를 떠나 집에서 만들어 먹었어요.
몇년전부터 생협을 이용하고 있고  전 채식을 하고 있구요.
그런데 성장기 아이들은 고기를 안먹일 수 없고 남편은 점심과 대부분의 저녁을 밖에서 먹는데 걱정이예요.
큰 아이는 내년부터 급식을 할테고 도시락으로 어느정도 해결이 되겠지만 밖에서 먹을 경우가 생기잖아요.
아이 친구 엄마와 식사를 할 수도 있고 남편 친구들과 가족들끼리 만날 수도 있고...  그런 부득이한 경우 말입니다..
그리고 당장 양가 가족들입니다.
어제 시댁에서 어머님께 남편이 말씀드렸으니 시큰둥..
고기가 싸다고 마장동에서 사다 드시거든요. 주로 소고기.
그리고 저희 아이만 가면 피자(시장에서 파는 싼것), 닭꼬치(역시), 만두(한팩에 천원짜리 고기만두) 등등을 사주시거든요. 평소 시부모님은 안드시구요.
가격이 싼 것을 문제 삼는것이 아니라 가격대가 낮으면 당연 좋은 재료 쓰기 어렵지 않겠어요?
물론 비싼 음식이라고 안쓰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정말 이건..
남편이 닭꼬치 같은것 중국산일 가능성이 높고 조미료 많이 들어가니 사주지 말라고 하니 못마땅해 하시는 표정이고, 저희 아버님 피자 사러 가신다고 하길래 감기라 안된다고 했더니 아주 못마땅해 하십니다.
우리 아이가 오늘 그러더군요.
할머니는 아빠가 말씀 드려도 왜 잘 듣지 않으시냐구요.
7살인 너도 엄마 아빠가 말하면 잘 듣니?  60년 넘는 세월을 자신의 생각대로 살아오신 분이 그렇게 쉽게 생각을 바꾸시기는 어려울것 같구나..
제가 유전자 조작 식품에 관련된 프린트도 드리고 광우병에 대해 말씀드리긴 했는데 받아 들이시지는 않을 것 같고 부모님 건강도 걱정이예요.

광우병의 문제가 건강만이 아닌 사람과 사람간의 소통에도 문제가 생길것 같아 마음이 무거워요.
당장 시댁에 갔을 때 고기 반찬을 아이가 먹을까봐 불안해 할것 같고, 외식 자주하는 친정에서도 마음이 안편하고.
나하나만이라면 전혀 상관 없는데 아이들은 어떻게 하냔 말입니다.
시댁, 친정, 친구 집에 갈 때도 도시락을 싸가야 하나요?
오늘도 마음이 답답하고 무겁습니다.  
어떻게 이 난국을 헤쳐 나가야 할지 지혜를 주세요.

남편에게 지혜를 달라고 했더니 가서 먹지 말랍니다.
어떻게 그러냐고 해결책을 같이 모색하자 하니까 그런 재주 있으면 이러구 있겠냐고 하네요 -.,-
IP : 211.205.xxx.10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인천한라봉
    '08.7.7 10:08 PM (219.254.xxx.89)

    저 내일 도시락싸들구 친정 시댁 갑니다. ^^; 씁쓸..

    이거 안돼요 저거 안돼요 이렇게 어른들께 얘기하느니.. 울 애는 제가 싸온 도시락 먹일꺼에요. 라구 말할라구요..

  • 2. 눈사람
    '08.7.7 10:17 PM (221.139.xxx.82)

    일단 아이들 반찬을 준비하셔요.

    아이들에게도 왜 준비해 간 반찬을 먹어야 하는지 말씀하시구요.

    한번이 어렵지 차차 적응하실것입니다.

    아이들 아빠가 반대를 하지 않으면 잘될것입니다.

    저는 시댁식구들이 외식가면 같이 가서 상추쌈 싸먹고 옵니다.

    아이들은 안 먹여봐서인지 고기 좋아하지 않구요.

    시어머님 아이들 먹거리로 제 눈치 은근히 봅니다.

    제가 아이들에게 먹이는 것은 단호하게 거절하거든요.

  • 3. 난 남자다
    '08.7.7 10:24 PM (125.178.xxx.71)

    음.. 우리 마누라님도 무섭지만 82회원 분들도 상당히 무섭네요.

    시댁과 친정은 외식의 메뉴선택이나 고기문제만 상의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너무 날을 세우면 옳은 소리라도 듣기 싫어지는 수가 있어서..

    난 잘 모르는데 누가 그러더군요.

    "유시민은 옳은 소리를 하긴 하는데 기분 나쁘게 해"

    혹시 나도 유시민? -_-

  • 4. 궁금해요
    '08.7.7 11:47 PM (211.205.xxx.108)

    그럼 전 도시락을 2개 싸야 해요.
    지금 둘째 아이 이유식은 외출할 때 싸들고 갑니다.

    난 남자다님. 맞아요. 매우 예민해져 있어요.
    그럼 어떻게 해요. 가족의 건강, 생명까지 달린 문젠데요.-따지는 것이 아니라 하소연입니다
    제가 남편한테 한 말인데요, 남자들은 여자들처럼 매일 음식을 만들지 않고, 식재료를 고르지 않기 때문에 좀 막연한듯 보여요.
    음식을 만들어 보면 알거든요. 얼마만큼 소고기 부산물이 들어갈 수 있는지, 지금 먹는 음식의 위험도는 어느정도인지.
    심하게 얘기하면 안정성 문제로 보면 마트에서 살수 있는 식재료 얼마 안된다고 보시면 될거예요.

  • 5. 허참
    '08.7.8 12:07 AM (58.236.xxx.241)

    참 문제네요.. 도시락 싸는 거 넘 힘든 일이라...
    그렇다고 안 먹고 살수도 없는 일이고... 딱히 방법이 없군요..
    지금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이 모든 음식에 필수인 육수와 조미료인데..
    식구 수나 끼니마다 다 도시락을 쌀 수도 없잖아요..
    어린이 집이나 유치원, 회사 분들 점심이나 회식...

  • 6. 원글님말
    '08.7.8 12:12 AM (125.142.xxx.102)

    넘 너무 공감이 갑니다
    제 고민과 너무 같거든요
    피할래야 피할길이 없습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하는건데
    벌써 세상은 촛불은 그냥 하나의 movement 처럼 치부해 버리는군요
    세상엔 이런 저런 색깔다른 목소리가 있는게 당연하지 하는듯한 반응
    2개월이 그렇게 긴 시간인가요??
    정말 이런 시각이 무섭습니다 미친보수 만큼이나요..
    어찌해야 할지 촛불을 다니면서도 대책이 잘 서질 않네요 ㅠㅠ

  • 7. 뭡니까?
    '08.7.8 1:16 AM (219.248.xxx.244)

    왜 이렇게 우리가 먹거리의 안전에 대해 불안해 해야하죠?
    오늘 원글님의 질문을 받고 보니 화딱지 나서 죽겠네요.
    원 세상에, 조미료 하나, 소스하나 하나... 다 신경써야 먹을 수 있다니
    이거 사람사는 세상 맞습니까? 이렇게 살아야 할까요? 촛불을 그렇게 들었는데
    뭡니까, 이게.... ... 대통령 나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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