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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상담 : 7살 딸아이가 자기의 물건을 자꾸 줍니다.

7살 엄마.. 조회수 : 595
작성일 : 2008-07-01 13:30:38
옆집 한살 많은 언니와 어울리면서 서로 주고니 받거니 물건들을 교환합니다.
뭐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긴 한데요..뭐랄까..우리딸이 손해를 본다고 할까요?(잘못된 생각이면 짚어주세요)

얼마전에는 작년에 유치원에서 성탄절행사때 받은 손목시계를 주더라구요..
제가 사서 유치원에 보낸건데 딸은 산타할아버지한테 받은걸로 알고 있구요..

우리딸이 제일 아끼던건데..
주는 모습을 보고 제맘속으로 어찌나 아깝던지..ㅜㅜ..

이사온지 얼마안되어 유치원 다녀오면 어울릴수 있는 친구가 옆집언니밖에 없는데 자기딴에는 그런식으로 언니와 친하게 지내고 싶은건지 어쩐건지..

왜 주었느냐고 물어보니 언니한테 이쁜 수첩을 받아서 자기도 제일 소중한 것을 주었다네요..

제가 상담을 바라는것은요..

엄마인 제가 생각하기에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도..딸이 하는 행위에 대해서 딸스스로 맞다고 생각하면 놔두어야 하는건지..
아무리 맞다 하더라도 과하다고 생각하면 그자리에서(상대편 엄마가 있는데서) 못주게 해야 하는건지..

참 갈수록 어려워지는 엄마의 자리입니다..ㅜㅜ..

아깝다고 생각되어지는 저의 생각이 잘못된거라면 야단쳐주시구요..
IP : 58.76.xxx.6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08.7.1 1:33 PM (124.49.xxx.204)

    그 자리에서 바로 말립니다.
    그렇게 비싼. 중요한.. 아니면 누군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너에게 준 선물을 다른 사람에게 주면 받은 친구도 그 부모도 부담스러워 한다. 좋아하는 마음은 받은 만큼의 선물이나 그 마음을 담은 그림이나 편지로 대신하는 것이고. 이렇게 큰 물건은 생일이나 중요한 날 기억했다가 주는 거다..하고 말합니다.

  • 2. ..
    '08.7.1 1:36 PM (147.46.xxx.156)

    저도 어렸을 때 그랬던 적이 있어요.
    옆집 언니가 좋고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 솔직히 그 언니는 내가 기대한 만큼 저와 친하게 지내주질 않으니 내가 생각하기에 좋은 거를 자꾸 줘보는 거죠.
    그때만 반짝하고 말 뿐이지만...

    아이가 친구가 필요한 게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친구가 자기에게 관심을 갖게 하는 건 그런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닐까 싶구요. 아이에게 잘 물어보시고, 그래도 소중한 물건은 소중히 간직하는 거라는 것도 가르쳐주셔야 할 거 같아요. 윗님 말씀처럼 물건대신 그림 편지같은 거를 전하도록 가르치는 것도 좋을 거 같구요.
    친구가 많아지면 좋겠네요.

  • 3. 저는
    '08.7.1 1:36 PM (124.49.xxx.204)

    음.. 받으려는 친구가 앞에 있던 그 부모가 있던 괜찮습니다. 서로 알아야하니까요. 그렇게 고가의 물건이나 기념이 될만한 물건. 의미가 있는 물건은 아이들끼리 주고 받는게 아니라고 뭔 교육프로에서 들었습니다.
    관계란게 물건의 주고받음으로 깊어질 수는 없습니다. 님의 딸이 아마도 친구관계의 중요성이라던가 사회성.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한참 느끼는 중인가 봅니다.
    좋아하는 친구나 자주 같이 놀게 되는 친구를 위해 먼저 편지와 그림을 그려 선물로 주게 해 보세요.
    상대방이 너무 비싼 선물을 줬다 싶으면 다시 돌려 보내세요. 아니면 그 중 일부만 받게 하던가. 마음은 고맙지만 아이에겐 너무 큰 선물이다.. 라며

  • 4. 성현성아맘
    '08.7.1 1:40 PM (122.35.xxx.18)

    저희 아들도 작년 7살 때 유치원에 그 비싸게 사 모은 캐릭터 장난감 키를
    (키가 없으면 각종 불빛이나 음성 등의 작동이 안될 뿐더러 기계작동에도 한계가 있죠)
    한개만 남기고 친구들 죄다 주었답니다.
    키 포함 개당 4~5만원씩 주고 산건데 얼마나 화가 나던지...
    그래도 최대한 감정 가라앉히고 너가 꼭 필요하다고 해서 사준건데
    그럼 소중한 것 아니냐
    그런 소중한 것을 자꾸 친구들에게 다 주고 또 사달라고 하면 되겠느냐....
    아이는 일언지하에
    "엄마가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라고 했잖아요
    그래서 소중한 걸 친구한테 줬는데 뭐가 나빠요?
    난 더이상 필요하지 않으니 사달라고 하지 않을 거에요."......
    더이상 할말이 없더랍니다....암튼 지금은 8살...
    지금도 캐릭터 딱지를 수두룩 잃고 오는데 절대 사주지 않죠.
    필요하면 네 용돈에서 사 쓰렴 이라고...
    그랬더니 검도관 관장님이 불쌍했는지 딱지를 대신 따주셨다는...^^
    인정도 가르쳐야 하지만 경제관념 또한 놓칠 수 없는 부분이라 조금 더 크니까 작지만 용돈을 주면서 그 안에서 쓰도록 자연스럽게 가르치니 좀 덜해지는 것 같아요.

  • 5. 친구가 필요해
    '08.7.1 1:45 PM (58.140.xxx.106)

    사람 관계에서는 물건을 주는걸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라는걸 알려주세요. 노래 불러주듯이 그냥 지나가는말로 자꾸만 해 주세요.

    친구가 필요한걸 아니까, 다른 동네 친구를 만들어주거나 ,아님 엄마와 함께 놀이터에 나가는 방식으로,,,엄마가 친구를 대신해서 놀아주던지, 아님, 유치원에 돌아와서 문화센터에 가던지 그 언니와 만나는 시간 자체를 없애 주세요.
    아이를 바삐 놀려서 그 언니를 잊게 해주는거, 그리고 관심을 딴곳으로 돌려버리는거...

  • 6. ....
    '08.7.1 5:29 PM (58.226.xxx.101)

    제 아이도 그 무렵 그랬어요.
    한 살 많은 좋아하는 형이 놀러와서 갖고 싶다면 뭐든지 흔쾌히 주더군요.
    자기가 제일 아끼던, 산지 한 달도 안된 몇 만원짜리 장난감까지...
    물론 그 집에 놀러가서도 이것저것 얻어오는데,
    금전적으로 따지면 늘 저희애가 손해를 보는 상황이었죠.^^
    형아가 좋으니까 주고 싶다더군요.
    줄 때는 기분좋게 주고는 나중에 그 장난감 다시 사달라는 일이 몇 번 생겨서
    나중엔 다른 집에 가서도 아무것도 받아오지 않기. 우리집에 온 손님에게도 주지않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였답니다.
    이제 둘째가 여섯살인데 얘도 그러네요.
    새로산 공주 인형을 자기가 좋아하는 언니한테 주고,
    그 언니네 집에 가서는 다 늙으신 공주인형 받아 오시고...^^

  • 7. 두딸맘
    '08.7.1 8:29 PM (117.53.xxx.186)

    첫애도 둘째도 어린이집 다닐때 그랬던 기억이 있어요 인형 가지고가서..주먹보다 작지만 아기자기 해서 비싼인형 ..그래서 엄마도 어느 아줌마가 좋으니깐 영은이 아줌마한테 줄까?했지요 ...그리고 며칠 지나서 일부러 그인형 생각나게 질문해서 아쉬움을 유도?하여 주고 난 다음에 그물건이 보고싶어도 볼수없고 행동에 책임?을 져야한다는것을 자꾸 각인 시켜 주었지요...꼭 주고나면 그물건을 찾아요......그럴때 따끔하게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 8. 제일 소중한 것
    '08.7.1 9:11 PM (121.134.xxx.197)

    을 주고 싶은 아이 마음, 또래와 사이 좋게 놀고 싶고, 모든 것을 주어도 아깝지 않은 마음이죠
    우선은 그걸 알아주세요
    그리고 나서 이야기 해 보세요
    그렇다면 이 모든 것을 다 주어야 하는 걸까? 그럼 나(딸아이)는 아무 것도 가질 수 없겠네?
    그리고 선물 받은 것을 준다면 선물을 준 사람은 기분이 어떨까?
    (딸아이가 준 시계를 언니가 다른 사람에게 준다고 생각해봐)
    또, 엄마가 사준 것을 엄마와 상의도 없이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것은 아무리 네 것이라도 속상하다
    그리고, 좋은 물건을 주는 것만이 다른 사람이 나를 좋아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언니에게 좋아한다, 고맙다는 표현을 할 수 있는 방법엔 무엇이 있을까?
    같이 가지고 놀기, 그림 선물하기, 엄마와 함께 만든 과자 선물하기 등..
    이런 방법으로 유도해 보면 어떨까요

    어쨌든 7살 동경의 대상인 언니와 멀어진다 해도 초등학교 가서 그런 일은 또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제 경우 6학년 때 부자 친구와 친하게 되어 저도 뭔가 하고 싶어서 엄마가 주었던 목걸이를 주었는데 엄마가 다시 가져오라고 하셔서 다시 돌려받았던 기억이 있어요
    정말, 그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고 싶은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부디 나무라지는 마세요
    사람을 사귀는 법을 알아가는 과정이니까요

  • 9. 원글입니다..
    '08.7.2 1:24 AM (58.76.xxx.66)

    언제나 그렇듯 답글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지혜로운 충고의 말씀들..그 어떤곳보다 그래서 제가 이 82쿡을 좋아한다지요^^..
    잠들기 전에 이런저런 얘기를 딸과 했는데 수긍을 하더라구요..앞으로 또 어떨지 모르지만..

    편안한 밤이 되긴 힘들겠지만..또다른 내일을 위해서 화이팅..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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