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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욕하시는 친정아버지땜에 속상해요

천주교신자 조회수 : 743
작성일 : 2008-07-01 11:14:05
저희 친정은 모두 천주교 집안입니다.

그런데 무슨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전에 살던 동네에서 신부님강론등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냉담자가 되어버리신 아버지 때문에 지금 너무 속상해요.

아버지가 교직에서 퇴임하신지 1년이 지나시면서 집에 계시는데, 골프나 등산도 가시기는 하지만, 활동이 많이 없으세요.  그러면서 집안일에 대해 간섭하시면서 어머님께 하는 잔소리가 늘으셔서 자주 다툼도 있으시고 어머니도 나름대로 힘들어 하시더라구요.

막내인 저까지 결혼하면서 집에 없으니 아버님과 말상대해줄 사람이 더욱 없어 더 그러신것 같고..
두분이 집에 계시면 저녁에 제가 들를때까지 한마디도 안하신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요즘에 틈만나면 제가 퇴근하고 친정으로 가서 저녁먹거나 신랑도 시간되면 같이 친정가서 저녁먹고 아버님 간식도 사갖고가면서 비위도 맞춰드리면서 서른가까운 제나이에 어리광부리는데요, 정말 좋아하시는 모습이 보입니다.

어제도 퇴근하고 친정가서 저녁먹는데, 뉴스를 보니 천주교 시국미사가 열렸다는 뉴스를 보시면서 욕하시는거에요. 옆에서 어머니는 뭐라고 한말씀 하시려다가 또 말싸움으로 번지실까봐 그냥 부엌으로 가시고..

전 아버지한테 나름대로 잘 설명해드리려고 하는데도, 그때까지 기분좋으셨던 아버지가 기분이 확 상하셔서 안방으로 들어가시더라구요. 저 집에간다고 하는데도 다른때와는 다르게 뚱한 표정으로 인사도 받는둥 마는둥 하셨어요.

집에와서 잘 왔다고 전화드리니 그때에는 좀 기분이 풀리셨는지 잘 쉬어라~ 하셨는데, 저도 마음이 편치 않더라구요.

퇴직하신 아버지 우울증이라도 걸릴까봐 걱정되어 자주 찾아뵙고 말상대 해드렸는데.. 확고한 아버님의 생각을 돌리려다가 아버지랑 틀어질까봐 걱정도 되고.. 저희 신랑도 아버지께 잘 대해주는 서글서글한 사위였는데 아버지랑 현 시국문제에 대한 뉴스보면서 이야기하면 신랑도 맘이 상하는지 아예 자리를 뜨더라구요.

저희 큰언니는 아버지랑 싸울까봐 요즘엔 집에도 자주 안온다고 하네요.  

휴우.. 그냥 아버지랑은 쇠고기/ 조중동 / 이명박 등과 관련된 이야기는 아예 피하는게 나을까요?

참고로.. 저희친정은 조선/중앙/매일경제 구독하고 계세요..  ㅠㅠ
IP : 202.218.xxx.19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줌마
    '08.7.1 11:18 AM (61.253.xxx.146)

    아버지 취미거리를 추천 또는 일자리 알아보심이...

    취미로 등산이나 그림이나 악기 같은 거 배우시라고

  • 2. 경항을
    '08.7.1 11:19 AM (211.216.xxx.143)

    한부 넣어드리세요~~~^^

    우선 시간이 많으시다하니.......

    조선/중앙/매경 읽고 그다음 경향을 읽어 보실꺼에요~~

    어른들은 습관처럼 소일꺼리로 신문을 보시는거 같아요~~ 정독해가면서~~

    내세상이 맞다고 생각하시는 분께........처음부터 그건 잘못된 생각이라고 애기하면

    수긍하는 사람 아무도 없을꺼에요~~~ 천천히 해보세요~~^^

  • 3. 꿈틀
    '08.7.1 11:19 AM (220.74.xxx.83)

    듣기 좋은 말씀만 나누시는게 좋을꺼 같아요...자식이니까요

  • 4. 이층버스
    '08.7.1 11:20 AM (220.85.xxx.37)

    경향,한겨례 넣어드리세요.
    아니면 시사인.
    넣어드리기 전에 가져가셔서 모른척 놓고 오시는 센스로 필요합니다.
    뭐라고 하시면
    아유..아빠..빨갱이 빨갱이 하는데 왜 빨갱이 신문인지 읽어봐야 비판을 할 거 아냐...
    이러고 모르는 척^^ 별 말씀 마세요.
    심심하시면 이것저것 읽을거리 많이 찾으시더라구요.

  • 5. ^^
    '08.7.1 11:33 AM (116.39.xxx.132)

    나이드신 분들은 권력이나 권위에 대한 도전을 자신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이시는 경향이 있어요.
    예전에 노무현 정부에서 넥타이 풀고 다닐때 욕하시는 어르신들 같은 맥락이구요.
    영삼이도 잘잘못보다는 임기 남은 대통령 물러가라 한다는 거에 날뛰잖습니까?..
    지금 아버님이 대내외적으로 고립 상태인데다 자신의 가장으로서의 권위를 세우기가 힘든 입장이시자나요..대통령이 공격당한다=>어른 /가장의 말을 대놓고 무시하는 세상 오겠다..
    이런 위기감이 아버님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것 같습니다.
    온건하게 대통령이나 나이 드신 분들 의견도 맞긴 하는데 좀 아닌 것도 있다...
    잘못됐다 보다는 걱정이다 라는 투로 접근하세용..쉽지는 않을 겁니다.

  • 6. 소일거리
    '08.7.1 11:50 AM (203.229.xxx.188)

    소일거리가 없으시니까 우리보다 조중매경을 하루에도 빠지지 않고 읽으시는거에요...
    조중동 보면 증오심이 가득한 글을 써요..그러다 보면 증오심이 가득해지죠...
    나이먹으면 편안한 할아버지가 되야 하는데 증오심이 가득한 할아버지가 되어버리죠..

    제생각엔 한겨레 경향 이런거 주면 오히려 역효과에요...
    약간 헷갈리는 (표현이 그렇기는 하지만)....

    시사인이나..살짝 넣어줘 보세요.....친구가 거기 직원으로 있어
    선물로 받았다 한두달 무료라고 돌려말하시고
    거기다가 시사인에서 보내주는 여행상품권이다 라는 식으로....
    그리고 한겨레에서 보내주는 마트같은 데 들어가서 효도상품 하시고요....

    어른들은...그런데 마음이 풀리고 호의적이 되신답니다..

    나중에 한겨레말도 일리는 있지 하고 변하세요
    저희가 그랬습니다..

  • 7. miaomi
    '08.7.2 3:17 PM (122.32.xxx.60)

    저희 아빠도 완전 촛불시위보시고 막 욕하시는데.... 저랑 소리소리 지르면서 별별 논의를 다 해 봤지만 아예 들을 생각도 않하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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