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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대통령 할아버지는 왜 나쁜고기를 먹으라구해?"

조회수 : 317
작성일 : 2008-06-30 23:31:25
너무나 천진한 눈망울을 가진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내 보물 우리아들이 물어봅니다

요즘 부쩍 "왜요?"가 늘어난 아이라 절대 귀찮아 하지않고 최대한 설명해주려 하지만 말문이 막히고 맙니다.

"엄마 토마스는 손이 어디있어?"라는 질문이나
"엄마 스파이더맨 눈은 왜 화났어?"라는 질문은 그나마 애교로 봐줄만 하지만.....

9시 뉴스보면서 재우는 우리아이
시위대와 전경들이 서로 패고 피가 질질 흐르는 광경은 어떻게 설명해 줘야할지요...

"엄마 롯데리아 햄버거 먹고싶어요" 라는 말에

"이제 내일부터 햄버거는 못먹어. 나쁜 고기가 들어 있거든."이라고 대답해 줬지만, 이내

"왜 햄버거에는 나쁜고기가 들어있어요?"라는 질문이 밀려옵니다

"대통령 할아버지가 나쁜 고기를 자꾸만 사와서 햄버거에도 나쁜고기가 들어가서 안돼"라고 말하는데

마음이 짠하면서 답답함이 밀려옵니다

아이는 뭣모르고 천진한 눈망울로 시위대와 전경이 싸우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엄마.............사람들이 왜 자꾸만 대통령 할아버지를 맴매해?"라고 묻습니다

아직 47개월이라 누가 대통령인지도 모르지만

얻어맞는 사람들이 대통령이라고 생각하나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나쁜쇠고기 싫다고 하는데 대통령 할아버지가 자꾸만 계속 나쁜 고기를 사와서
사람들이 화나서 맴매 하는거야........이제 그만 어서 자자" 라고밖에 할수 없는 현실이 슬픕니다

우리 아이에게 부끄러운 역사를 가르치고싶지 않은데
어떻게 대답해줘야 잘 알아들을지...
아이의 뇌리에 대통령의 존재가 부정적으로 인식되지는 않을런지
시국미사 보면서 참석하지 못함이 죄스러워 또다시 착잡해져 옵니다.......

우리아이에게 밝은 미래와 정치를 설명해줄수 있는 그날까지
열심히 숙제하며 내 한몸 최선을 다해 지켜주렵니다..
IP : 116.36.xxx.19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
    '08.6.30 11:56 PM (220.117.xxx.59)

    슬프네요. 우리집은 플랜카드 걸어놨는데 글도 모르는 딸아이가 '쇠고기 먹지않아요'라고 써있답니다.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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