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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좀 하자 쫌!!

작성일 : 2008-06-25 15:59:35
어떤게된게 이누무 정부들어서선 한시도 마음편히 집안일에 몰입할수가 없다.

고딩인 울집 애들  아침일찍 나가면 12~2시에 들어온다.
늘 시간에 쫓기고 피곤에 절어 입맛도 잃은 애들이기에  아이들에게..
제대로된 밥상을 차려주려고 맘먹은 시점에 광우병 소고기가 터져버렸다.


첨엔 이리도 장기전이 될줄모르고 밥도 안차려주고 주말도 없이 뛰쳐나갔었다.
2주쯤 하고나니 몸살이 나서 몸이 회복되는데 일주일 넘게 걸렸다. 보약도 먹었다..


밥먹을 시간도 없어 컴앞에서 간단히 때우는 나날들..
장보러 갈시간도 없어 인터넷으로 주문을 해야했고, 반찬해줄 시간이 없어 버리는 식자재가 많아졌다.


놀토에 짜장면 시켜먹으라고 돈을 주고 시청앞으로 나가는 만행까지 저질렀다.

낮엔 인터넷에서 할일이 많고, 또 틈틈이 전화로 활동해야하고 주변사람들에게 진실을 알리기위해 동분서주해야하니 완전 폐인생활..밤엔 현장 생중계방송 봐야하고..먹을 시간도 없고 잘시간도 없으니 사람이 살수가 없다. 피부도 엉망이고..


우리가 미국의 개 고양이만도 못한 존재인가?
정부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어제도 촛불시위나가는것들은 빨갱이고 간첩이라고 말하는 할머니와 길거리에서 싸우다 돌아왔다.
그럼 내가 간첩이란 말씀?


자기는 그런거 관심없다며 안사먹음 그만이라고 당당히 말하는 무식한 아저씨에게 면박을 주고 돌아서며 허탈해졌다.

내가 왜 이런 사람들까지 대신해서 싸워야하나?


1300세대가 넘는 아파트에 사는데 우리집에만 광우병반대 현수막이 걸려있다.
다른 사람들은 귀막고 눈감고들 지내시나? 마이크잡고 방송이라도 하고싶다!!


나..세금도 많이 낸다. 과태료도 낸적없다..
나름 애국심도 남다르다 생각하며 살아왔다. 반공의식도 투철했고, 반정부적인 행위는 단 한번도 해본적도 없다.
애국가 4절과 헌법도 열심히 외우고 사는 사람이다. 여지껏 대한민국 국민임이 자랑스러운 1인이였었다.



하지만 요즘은 부끄럽다.
전세계인들이 비웃는듯 싶다..

또한 심각하게 이민을 고려중이다..있는 재산 다 팔아 동남아라도 갈까?
광우병이 무서워서? 아니 저런 인간들한테 세금내기 아깝고 우리의 미래를 믿고 맡길수가 없어서..내 생명줄을 저런이들이 쥐락펴락하게 맡기고 싶지 않아서이다. 이런게 바로 민족말살정책 아닌가? 팔자에 없던 우울증이 밀려온다~~


아프다고 집에만 있었더니 너무 오래쉰듯해서 미안함이 밀려온다.
불심검문한다는데..신분증은 가져가야하나 놓고가고 거부하는게 맞나 싶어 법조항도 뒤적여본다.

이나라에서 살아남으려면 똑똑해도 소용없다. 잘나도 소용없다. 도덕이니 정의니 양심따위도 필요없고 무조건 돈많고 목소리크면 이기는 게임인듯 하다!! 온갖 사기꾼들이 판치는게 정치판인가?


학자들이며 종교인들은 뭐하고 계시나?
개인의 보신을 위해 눈치들 보고 계시나? 아줌마들이 해주는 따끈한 밥드시는 남편분들은 뭐하시나?
가족들위해 돈벌어다 주느라 작금의 상황따위엔 관심들도 없으신가? 기말고사 끝난 대학생들은 뭐하시나? 벌써 유럽으로 배낭여행들 떠나셨나?


오늘도 난 따뜻한 밥 지어놓고 기다리며..
어쩌다 한끼 먹는 아이들에게 안심하고 먹을수 있는 맛난 고기반찬에 맛있는 찌개 끓여놓고 식탁에 둘러앉아 아이들 얘기도 들어주고 과일도 깎아주는 그런 엄마노릇이 하고싶다!! 왜 내겐 이런 권리도 없단 말인가?
IP : 219.248.xxx.1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8.6.25 4:00 PM (121.130.xxx.166)

    그러게요 ㅠㅠ

  • 2. ㅠ.ㅠ
    '08.6.25 4:03 PM (84.72.xxx.166)

    읽다가 울컥했습니다.
    저도 울고 싶네요.

  • 3. 옳소..
    '08.6.25 4:03 PM (211.196.xxx.90)

    나도 밥 해 먹이고 싶다..!!!안전한 먹거리로...
    이넘의 정부..제발 좀 국민을 위해 달라..위해주지 못할거면 좀..~!!!내버려 두라....
    나가서 헛짓거리 하라고 피튀기면서 일해 혈세 내는 거 아니란 말이다..
    니네 월급 내가 내고 내 남편이 내고 아줌마가 해주는 맛난 밥 먹는 우리나라 일꾼들이 내는 거란 말이다..다른거 말고..제발 밥값이나 좀 제대로 해달라...!!!

  • 4. 공갈
    '08.6.25 4:03 PM (118.33.xxx.96)

    저도 요즘은 몰 먹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먹일게 진짜 없습니다요~~

  • 5. 하늘미리내
    '08.6.25 4:03 PM (58.227.xxx.57)

    저도 일을 해야하는데 ...;

    개념없는 정부때문에 일이 손에 안잡혀요 .. 오늘은또 어떠한 변명을 하나 어떤 사고를 쳤나 확인하려니 .. 일이 손에 안잡힌다는 ㅎㅎ;

    아놔

  • 6. 지금 하시는 일도
    '08.6.25 4:04 PM (211.55.xxx.177)

    훌륭한 엄마 노릇이세요.

  • 7. 저도
    '08.6.25 4:07 PM (125.184.xxx.169)

    해야할 것 투성이인데 저 바깥의 모르는 척하며 사는 사람들 보며 원망도 하다가,
    가슴은 턱~ 무거운 돌 덩어리가 눌러앉은 것처럼 답답합니다.

  • 8. ...
    '08.6.25 4:16 PM (118.32.xxx.154)

    전 요즘 그렇게 잼나게 보던 연속극도 시들...토론프로, 뉴스 하는데 없나 그런 것만 찾게 되네요..연속극 시들한 것은 정말, 눈에 안들어와서리..연속극이 잼있게 느껴지는 것도 속편하고 팔자좋은 사람들의 꽃놀이라는 것을 요즘 처음 알았답니다..

  • 9. 새미
    '08.6.25 4:20 PM (211.114.xxx.177)

    우리집 건너편 아파트 베란다에 광우병 쇠고기 반대 현수막이 걸려 있어요.
    우리 아파트에서 딱 한 집.
    밥하다 한 번 보고, 빨래하러 가다 한 번 보고, 보는 것 만으로도 안심이 되어서요.
    이젠 저도 준비해서 걸어 놓을거예요
    이민가지 말고 함께 힘을 모으자구요.^^

  • 10. 그네
    '08.6.25 4:25 PM (211.217.xxx.164)

    나라 걱정 별로 안했던 지난 십년이 왜이리 그리운건지....잃어버린 십년은 바로 요즘의 저한테 해당되는 말입니다. 그리운 십년을 찾아서 헤매고 있습니다. 잘한다 해본적도 없지만 그래도 나라 팔아먹을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떨지는 않았던 시절이었는데, 그게 그리도 감사해야할 일이었을 줄을.... 이렇게 저렇게 또 이런 상황에 익숙해져서 정말 20년전으로 돌아가는 건 아니겠지요?

  • 11. 하루하루가
    '08.6.25 4:34 PM (211.35.xxx.146)

    완전 가시밭입니다.
    뉴스 보기가 겁나기는 이번이 첨입니다.
    정말 뉴스 보면 답답해 지지만 채널 돌리지 않습니다.
    외면하면 잠시만 홀가분해집니다. 그 담은 더 큰것이 밀려올지도 몰라요

    정말 사는게 이렇게 힘든줄...
    대통령 하나 잘 못 뽑은게 나라를 이리 망칠 줄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 12. 우울증
    '08.6.25 4:53 PM (221.140.xxx.159)

    우울증...
    피부 엉망...
    입 맛 상실..
    아이들 라면 정말 안먹였었는데 종종 먹이니 아토피 발생...
    정말 나라 팔아 먹을까봐 걱정과 두려움....
    어쩌면 좋나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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