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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못나지는 나
요즘처럼 시국이 하수상할때는 더 자주 드나들게 되죠.
말하자면 내가 쓰지 못하고 남이 대신 써준 일기를 보는 기분이랄까..
제가 지금 육아땜에 일기쓸 시간도 없이 바쁘거든요.
그런데요. 요즘은 정말 허탈하고 힘듭니다.
몸도 힘들지만 작년 이맘때보다 재작년 이맘때보다 하나도 나아진 게 없는
내 모습, 내 남편의 모습을 보면 더욱 그렇네요.
뒤늦게 아이가 생기다보니 더 걱정이 되구요.
여러분들이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대해 걱정하고 나서서 애써주시는데
한때 잘났던 나, 한때 기고만장했던 나는 어디로 가고
나 대신 남이라도 나서주길 바라는 못된 마음 뿐입니다.
여러분은 한 푼 한 푼 저축하고 알뜰히 사시나요?
저는 매월 남편 월급이 안 들어오면 어쩌나 걱정하는 마음으로 삽니다.
엄청난 집값담보 대출과 원금, 한번 부풀려 놓은 이후로 절대 줄어들지 않는 씀씀이,
맨날 우는 소리 하는 시집과 친정 걱정으로
하루도 맘 편할 날이 없네요.
누가 보면 제가 이런 고민 하는 줄 모를거구요.
남이 알까봐 속으로만 전전긍긍하며 삽니다.
집을 팔고 싶어도 가압류가 되어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구요
남들이 볼땐 버젓한 집 한 채 가지고 있는 걸로 보이니까
앓는 소리도 못합니다. 하기 싫은 게 더 크지만요.
너무너무 속상하네요.
지난 주에 바보같이 로또복권을 삼만원어치나 샀습니다.
어쩜 한 장도 안 맞고 다 꽝이네요. ㅡ.ㅡ
제가 언제부터 로또밖에 희망이 없는 바보가 되었을까요
암 선고를 받고도 유모차 부대를 이끄시는 님,
당당히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멋지게 인터뷰하시는 님,
집 앞 베란다에 여봐라하고 현수막을 내 거는 님들...
다 존경합니다.
저는 남이 차려준 밥상에 숟가락도 들지 못하는 바보입니다.
죄송합니다.
1. .
'08.6.24 2:18 AM (124.49.xxx.204)자기가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가치' 라는 생각을 합니다.
친구.친척.아이. 더 넓게는 만나는 여러 가게 주인들. 지하철 옆 사람들..누굴 만나던.
전화를 걸던. 기업 게시판에 글을 쓰던. 국가기관에 글을 남기던 말이지요..
오늘. 동네 슈퍼에서 정육점 아저씨랑 소고기 얘길 했습니다만.
앞서 걸어가던 유모차 엄마에게 들리라고.. 친정엄마와 열심히 무엇이 문제인가. 교차사료. 검역권. 추가협상의 문제점등 열심히 떠들었습니다...
죄송해하지 마십시요. 그냥 할 수 있는 것을 진심으로 하시면 됩니다.
다들 열심히 살자구요.. 열심히.. 그래야 우리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지요..
그리고 님도 힘내세요..2. 쿠쿠리
'08.6.24 2:34 AM (125.184.xxx.192)로라 번이 쓴 시크릿이란 책을 한 번 읽어보시면 어떨지요.
동영상도 인터넷에 돌고 있을 거에요.
부정적인 생각 하지 마시구 좋은 생각만 하시면 좋은 운이 온답니다.
힘내세요.3. ...
'08.6.24 2:42 AM (121.140.xxx.15)다른건 몰라도 씀씀이는 줄이실 수 있지않을까요?
저도 한창 때 좀 많이 벌면서 소비가 크게 늘었어요.
수입이 줄면서는 그에 맞춰 지출도 줄여야하는데 습관이 들어 쉽지 않더군요.
하지만, 천천히 한가지씩 절약해가서 지금은 많이 쓸 때의 반 정도까지 줄였는데
그래도 큰 불편 없이 살아지는 걸 보면, 예전이 낭비였다 싶어요.
시국 관련 일은 남들한테 맡겨둔다고 해도
원글님 가정의 일은 고스란히 원글님 책임 하에 있잖아요.
어떤 생각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긍정적 변화는 찾아오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4. 기운내세요!
'08.6.24 9:04 AM (222.232.xxx.174)안좋은 것, 없는 것.. 들만 생각하고 거기에 빠지면
정말 한도 끝도 없어요.
힘들더라도, 좋은 것, 내가 가진것, 남에게 베풀수 있는것, 할수 잇는 일.. 들을
생각하시고, 거기에 집중해 보세요.
저는 집한칸(ㅜㅜ;) 없이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자기 문제니까 자기에게 산더미같이 느껴지는 거지요.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구석이, 분명 님에게 많을 거예요^^
기운 내세요!5. -_-
'08.6.24 9:50 AM (218.238.xxx.141)다들 비슷하게 고민스럽고 힘드실꺼에요.
... 열튼 님 힘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