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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는것과 화 내는것의 차이, 더불어 칭찬까지

화 내는 엄마 조회수 : 654
작성일 : 2008-06-23 09:01:33
남자애 둘을 키우고 있어요.
어제 아침에 개수구에 상에 차려놓았던 밥, 반찬, 우유, 아이 약등을 다 쓸어 넣어 버렸어요.
큰녀석은 밥상보더니 본체만체 씻으러 화장실로 들어가고 작은녀석은 밥상앞에서 계속 장난질만 하고 있어서요.

그때 제 마음속은 밥상에 남의 살이 없으니 저러는구나 싶어 부아가 생겼구요.
전날 큰녀석은 학원 숙제와 과외 숙제가 다락같이 쌓여있는데 9시부터 잠을 잤지요.
티비를 보거나 게임을 할때는 새벽두세시까지도 깨어잇으면서 제가 '내일 바쁜데 숙제를 미리해야 될걸?' 이렇게
가볍게 한마디하고 2,30분후에 보니 자고 있는거예요.
항상 그랫어요.  공부해야 할 때는 자는거죠.  
그 부아를 밤새 저는 앓았구요.  아침 밥상에서 저러니 화가 너무 났어요.
그래서 음식을 다 쏟아 버려버렸구요.

언제까지 어제 고기 먹었으니 오늘은 고기먹지 말자, 네가 좋아하는 음식이 없어도 밥을 먹어야지
이렇게 가르치나요?
공부 얘기는.. 할 말도 없고 하기도 싫네요.

이렇게 맘고생하는데 살도 안빠지고 ....


  
IP : 59.5.xxx.12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해충분
    '08.6.23 9:09 AM (220.75.xxx.15)

    저희도 그래요.
    아침부터 눈 뜨자마자 열불나게하죠.잠들때까지도.
    밥 먹는 시간에도 둘이 싸우고 가끔 내가 저것들과 왜 이러고 살아야하나 미칠것 같네요.
    무자식이 상팔자라고.

    저도 엄마노릇 때려치우고 싶습니다.
    이제 둘다 초등인데 갈수록 더 가관일테니 어쩌면 좋냐 이겁니다.
    한마디하면 세마디요 주제에 더 짜증....
    공부? 우리도 공부하라면 졸렵다고 하죠.웬수가 따로 없네요.

  • 2. 요즘
    '08.6.23 9:20 AM (118.172.xxx.140)

    우리딸도 미운 7살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잠잘 때만 예쁩니다. ㅠㅠ

  • 3. ^^
    '08.6.23 9:20 AM (121.124.xxx.44)

    미혼이라 잘은 모르지만 고모와 숙모의 경우를 보면 느끼는게 많습니다
    숙모는 내자식 내가 위해야 나가서 대접받는다고 하고 밥상에서도 그걸 실천하시죠.
    온갖 좋은 음식은 아이에게 먹이고 아이도 저 좋아하는 것만 찾습니다
    어른들 보기 민망할때가 한두번이 아니지만 나이드신 분들 그저 허허 거리고 맙니다
    애들 성질이요? 참.. 내 사촌이라 이런말 하기 그렇지만 정말 쥐어패고 싶을때가 대부분입니다
    게을러 터지고, 먹을것만 밝히고,욕심만 많고.
    고모의 경우는 아이가 먹을걸로 투정하면 그만먹으라고 합니다
    식탁에서 물러나게 한후 홀로 방에 들어가 반성할때까지 나오지 말라고 하더군요
    (애가 말귀 겨우 알아듣는 두세살때부턴가 이런 모습을 보았습니다)
    하루이틀 굶어서 안죽는다는 섬뜩한 말까지 ㅡ.ㅡ;;
    세상에나 보는 제가 조마조마한데 고모는 태연하게 밥먹으면서 저한테 괜찮다고 밥먹으라고 하더라구요
    결국엔 그 사촌동생 한시간쯤 지났을땐가 슬며시 나와서 저한테 안기더라는.
    그러고 쭈뼛쭈뼛... '엄마 잘못했어요' 이러는데 저 고모한테 감탄했다는거 아닙니까
    고모 왈 애 셋을 다 그렇게 키웠다고 하더군요
    아무리 어려도 아이가 부모를 만만히 보게하면 안된다더군요
    아이들 집안팎으로 착하고 예의바르다고 칭찬이 자자하구요
    제 숙모는 어른들이 고모네 애들칭찬만 해대니 분해서 죽을려고 하십니다 ㅡ.ㅡ;;
    가끔은 굶겨보시는것도 어떠실지 ^^;;

  • 4. 무지개짱
    '08.6.23 10:05 AM (125.183.xxx.25)

    저는요..글세요..아이가 아이답지 않고..예의바르고 칭찬을 많이 듣는다고
    그게 과연 좋은것일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천성적으로..좋은 성품의 아이가 있긴 하겠지만..
    아이는 기질자체가 이기적이고..자기만 알고..내거주기싫어하고....그런기질을 가지고있는데..
    부모들이...그런건 나쁜거야..항상 남에게 나눠주야돼하면서 세뇌아닌 세뇌를 시키면..
    자신의 감정은 무시하고..부모에게 잘보이기위해..칭찬받기위해..
    자기 맘과는 상관없이...그렇게 행동할지몰라요..
    하지만..맘의 욕구는 언제나 밑바닥에 남아있겠죠..
    그런게..나중엔 게임중독이라던가..폭력..뭐 여러가지 중독성이있는곳으로 스트레스를 풀수도있는거고...
    좋은 감정 나쁜감정은 어른들이 잣대를 가지고 지어낸거라 생각해요..
    아이의 욕심있는 감정을 먼저 이해해주고..맘을 동조해줄때.
    아이는 자신이 이해받고..사랑받고있다는 생각이 들고.
    그럴때..크면서...남에게 자기것 잘 나눠줄수있는 사람이 되는거지..
    억지로 하라고 시키면....안좋은거 같아요..
    내속에서는 열불이 나는데...상대가 내게 무례하게해도..나도 같은 사람되지말자고.참는다면..
    나중에 그 홧병..우울병..으로 발전한다면..과연 그게 옳은일일까요
    차라리..같이 퍼붓는게..정신에는 더 도움이 될거 같아요.
    좀 나도 나쁜사람되는거 그게 뭐어때서..내가 그렇게 교양있는인간인가.
    나를 너무 위에다 올려놓고..내맘은 온갖욕심..질투.미움다 가지고있는데.
    겉으로는 웃는척하려니...그래서 홧병이 생기는거 같아요..
    자기 맘가는대로..싫으면 싫다고 하고...
    한국사람들의 척하는거...속으로감추기때문에..
    결국은 인터넷리플들이 그렇게 악플들이 많고....홧김에 일내는경우도 많고..
    아이의 화나...짜증..그런것도 인정하고 받아줘야지.
    그렇게 하면안돼.그건 나쁜 감정이야하고 배척한다면..
    아이는 자신의 화를 잘 표현하고 배출하는 방법을 모른체..속으로 쌓아두고..결국은.
    그게 스트레스가 되고...화가많은 아이가 되는거 같아요..
    장난기 많고..뭐 하기싫어하고...그런 아이의 성향을 인정해주는거..
    그게 부모가 할일이라고 생각해요.
    자신을 먼저 생각해보면....못하는거 투성이고..하기싫은것도 많잖아요..
    어른도 그런데...아이는 오죽..
    일단..맘을 공감해주고..이해를 해주고..그럴수있다라고 인정을 많이 해주면..
    아이의 자존감이 높아져서 자랄수록....바르게 성장할수있을거 같아요.

  • 5. 자주감자
    '08.6.23 12:29 PM (58.236.xxx.241)

    여기 글 넘 많아 댓글 쓰려면 하루가 다 가겠어요..ㅎㅎ
    하는 일도 있고... 교육적인 글은 그냥 지나치기가 아쉽네요.

    윗분들 다 옳은 말씀들이네요.^^
    아이들 밥 안 먹고 딴짓하면 너무 화나죠.
    바쁠 때 그러고 있으면 열불나서 큰소리 먼저 나가고 봅니다.
    다시 후회하고, 자책하게 되고.. 악순환이 되어 나쁘게 진행될 수도 있어요.

    내 시간을 만들어 보세요. 그리고 생각해 보세요.
    이 문제가 내 문제인가 아이들 문제인가.. 화가 나는 것은 내 문제입니다.

    엄마가 밥 쏟아붓고 숙제 안 한다고 잔소리 해봤자
    엄마 화났다.. 잠시 피하자.. 대부분의 아이들 이런 대응일 겁니다.
    그런 것이 지속되면 순간적인 모면만 하면 된다고 습관이 됩니다.
    그 습관은 인성에 영향을 주게 되고요, 썩 바람직한 인간상이 아닙니다.

    밥상 앞 딴짓거리에 속상한 것은 엄마의 문제입니다.
    공부 등 자신의 임무를 안 하고 딴짓하면 속상한 것 역시 엄마의 문제입니다.

    중학생이 되기 전에 아이들과 대화를 자주 하셔야 합니다.
    아이들의 생각과 힘들어 하는 것.. 엄마의 의견은 뒤로 하고 우선 많이 들어 주셔야 합니다.
    엄마가 자신의 든든한 후원자라는 것 신뢰감을 끊어내면 안 됩니다.
    자신의 이야기들을 스스럼없이 털어 놓는 단계를 지금부터 만들어 가야 합니다.

    밥을 예로 들겠습니다.
    엄마가 좀 있다가 밥상을 치워야 해..
    치워야 하는 이유를 간단하게 설명해야지죠.

    집안 반찬 냄새가 난다거나, 여름이라 음식이 상한다거나, 벌레가 꼬인다거나, 엄마가 외출을 해야 한다거나, 애써 만들었는데 너희들이 그러면 맛이 없어서 그런가 하고 엄마가 속상하다던가.. 사실을 말 하고 이해를 구하려고 해야 합니다.

    밥을 늦게 먹어서 지각하면 어쩌나.. 이 걱정은 엄마 것입니다.
    밥을 늦게 먹어서 다른 일 지장 있으면 어쩌나.. 이런 종류는 아이와 상관이 없지요.
    아이는 지각도 해봐야 하고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실수도 하고 시행착오를 겪어 봐야 합니다.
    실수나 시행착오를 많이 할 수록 잘 하는 아이가 됩니다.
    요즘 부모들 아이들 실수 용납 못 하는 부모들 많지요. 이것도 엄마의 문제로부터 비롯됩니다.

    밥을 먹게 되면 오는 여러가지 좋은 점을 아이들에게 말 하는 것.. 어렸을 적 부터 해야 하죠.
    잘 안 먹는 거.. 이거 먹으면 머리가 좋아진대.. 눈이 좋아진대.. 등 아이가 솔깃할 것으로 슬쩍 흘려만 놓고 먹으라고 강요는 말야야 하고 어렸을 적부터 아침밥을 먹는 습관과 인스탄트 식품 안 먹는 등 식습관을 잘 들여야 합니다.

    아이들에게 과도한 용돈을 주거나 집에 간식거리가 넘 많으면 밥 안 먹어도 사먹으면 되니 아이들에게는 큰 문제가 아니지요. 어렸을 때부터 서로 절충하고 대화하면서 아이들이 스스로 결정권자가 되게 하여야 하고요, 좀 큰 아이들은 엄마의 감정을 동의할 수 있는 수준에서 전달해야 합니다. 그리고 기다려야 합니다. 습관이 되엇을 때는 하루 아침에 고쳐지진 않으니까요.

    아이는 어려도 스스로 할 수 있는 결정들이 많습니다. 자식이기 전에 한 인간으로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결정을 했을 때 결과에 따른 책임도 자신의 것입니다. 그러면서 점검하게 되고 더 나은 결정을 하게 되는데, 부모는 옆에서 바라봐 주고 도움을 요청할 때 조언자로써 손내밀어 주면 됩니다. 이것이 부모의 역할입니다.

    혹시 너무 양보하는 것 아닌가.. 해서 말씀드립니다. 아이들 교육에는 정도가 없습니다. 일관성이 가장 중요하지요. 때로는 단호해야 합니다. 너희들의 그런 행동으로 인해 가족이 불편하다거나 가치관이 어긋나는 선에서의 행동들.. 이런 측면에서는 단호해야 하니까요.

    암튼 교육이 참 어렵습니다. 내 아이에 맞는 교육을 찾아야 합니다. 조급함을 금물이고, 칭찬할 일이 있거나 조금식 변하는 모습을 보였을 때는 즉각 반응해야 합니다. 이런 것들이 차츰 쌓이면 점점 더 바람직한 모습으로 변하는 것이 눈에 보일 겁니다. 어른이나 아이나.. 인간은 누구나 마찬가지로 타인에게 인정받기를 원하고 알아주는 사람에게는 더욱 잘 보이고 싶어 합니다.

    나 전달법.. 참 중요합니다. 좋은 부모 몹시 어렵지만, 조급함을 금물입니다.
    대기만성형도 많습니다.
    부모의 품에서 20년을 그렇게 기다려야 한 인간이 길러지고,
    때로는 30년을 기다려야 할 때도 있습니다. 좋은 결과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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