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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검찰청에 올렸던 글입니다
등록일 2008.06.21
조회 0
작성자 홍인기
안녕하십니까?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조중동 광고 중단을 위해 기업에 광고중단 요청 글을 올린사람입니다. 국민들의 자발적 소비자 운동에 대해 검찰이 칼을 든다고 하시길래 자수합니다.
제가 했습니다. 저를 잡아 가십시요.
이 수사를 통해 검찰은 정권의 시녀임을 국민들에게 다시한번 확인시킬 겁니다. 노대통령이 정권초기에 검찰을 믿지 못한다고 할때 날리를 치시던 검사님들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 보수정권이 들어설때 마다 정권의 시녀를 자청해 올때는 가만히 계시다가 그런 검찰을 개혁해야 한다고 할때는 날리를 치고, 다시 보수정권이 오니 표적수사 협박수사를 시작하신다구요.
평범한 시민인 제가 잡혀들어가 검찰이 얼마나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고 정권의 시녀 역할을 하는지 만천하에 들어내어야 하겠습니다. 잘못된 언론의 행태에 대해 국민들이 일어서서 소비자 운동를 하고 있는데 이것을 법이라는 잣대로 불법으로 규정하시겠다구요. 도대체 정의가 어디에 있습니까?
미국에서 허슬러 잡지가 한 종교인을 모욕하는 기사를 실었을때 미국 대법원 언론의 자유를 보호하기 위해 다분히 개인의 명예를 회손할 가능성이 있음에도 허슬러의 손을 들었습니다.
이런 정신이 미국의 민주주의를 지켜주었습니다. 국민들이 잘못된 언론권력에 대해 저항 운동을 하려고 하니까 욕을 하는 등 몇몇 편협한 사실을 가지고 조중동 광고 중단 운동자체를 마치 불법인것처럼 엄단하겠다는 식의 협박은 다시 한 번 검찰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검사들과의 대화에서 했던 말이 기억 나는 군요. 한 기관의 독립성은 외부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기관에 소속된 구성원들이 피를 흘려 쟁취하는 것이라구요. 지금 끊임없는 정권의 표적수사의 도구로 사용되고 있는 검찰에 대해 분연히 일어설 평검사들은 어디에 있습니까.
대한민국 검찰은 지금이야 말로 자신들의 정치적 독립성을 얻어내기 위해 피흘려야 할 시기 입니다. 그 많던 평검사님들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
1. 에헤라디어
'08.6.21 9:56 AM (220.65.xxx.2)아.. 답답한 시국에 절망적이다가도 또 이런 글을 읽을 때면 아직 희망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정말 멋진 문장입니다. 그리고 멋진 선생님이시네요.2. 스미스
'08.6.21 9:57 AM (121.161.xxx.95)지금도 생생히 들려옵니다.
"이쯤되면 막 나가자는거지요"3. 저기...
'08.6.21 9:58 AM (121.183.xxx.1)날리(x)---> 난리 ^^;;
4. 정말..
'08.6.21 9:58 AM (219.248.xxx.24)대단합니다.. 존경합니다...꾸벅~
5. Pianiste
'08.6.21 10:00 AM (221.151.xxx.201)정말 멋진 선생님이시군요.
이런 분께 배우는 학생들은 정말 제대로 커줄거 같아요. ㅎㅎ6. 잘하셨습니다
'08.6.21 10:02 AM (58.29.xxx.50)저도 어제 검찰청사이트에 항의 글 올렸는데
속이 시원한 글 너무 잘 쓰셨어요.7. 붕어빵
'08.6.21 10:04 AM (124.56.xxx.169)소신있는 행동 멋집니다.
8. 스미스
'08.6.21 10:05 AM (121.161.xxx.95)검찰청 게시판에서 오늘의 숙제를 보고 배를 잡았다눙...ㅋㅋㅋ
9. 고맙습니다
'08.6.21 10:09 AM (211.107.xxx.20)울 아이들의 미래는 이런 분들 계셔서
희망적입니다 고맙습니다.10. 수짱맘
'08.6.21 10:10 AM (221.154.xxx.144)원글님 같은 선생님이 담임선생님이셨으면 좋겠어요...ㅠ
멋진 선생님~ 감사합니다.^^11. ...
'08.6.21 10:16 AM (211.187.xxx.197)가슴이 뭉클해지고 울컥해지네요..
우리나라 검찰의 현주소입니다. 주성영이 공안검사 출신이죠..안봐도 비디오 안들어도 오디오...12. 아침에
'08.6.21 10:22 AM (211.223.xxx.87)뉴스에서 초.중.고 기존규제 폐지하라 했다는데.... 왜 자꾸 자꾸 걱정만 늘어가는지요..
선생님같은분 많이 계셨으면 좋겠습니다...13. 집단이익
'08.6.21 10:23 AM (125.240.xxx.138)자기에게 유리하면 권력의 시녀 뿐만 아니라 더한 짓도 할 집단으로 보입니다.
14. 아...
'08.6.21 10:29 AM (125.243.xxx.10)이 분 제가 아는 이름의 그 분이 맞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용기를 내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다만
단어 몇 개만 고치면...
날리->난리
횟불->횃불
회손->훼손15. ㅠㅠ
'08.6.21 12:56 PM (122.32.xxx.149)이런 글에 맞춤법 따지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초등학교 교사시면 좀..ㅠㅠ
그래도 원글님. 정말 훌륭하세요.16. 샘~
'08.6.21 1:08 PM (211.243.xxx.189)왕 멋지심.
17. 기쁨
'08.6.21 3:07 PM (221.141.xxx.90)이런 분이 교사란 사실에 너무나 감사하고 기쁩니다. 누구를 가르친다는 건 두려움도 있겠지만 대단한 일이라 생각해요. 어쩌면 한 사람의 인생이 바뀌기도 하니까요.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