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서 숙제하기가 눈치보이는 소심한 녀자입니다.
파티션 되어 있지만,
종일 전화한통씩 돌리면서, 의견을 개진하기엔 눈치가 많이 뵈지요.
그래서 2주전까지 나만의 숙제하는 방법은
1단계 : 홈피에 모조리 가입해서, 소비자의 의사를 밝힌다. 였습니다.
그러다가 감질나기도 하고, 다른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지난주부터는
2단계 : 편지를 써서 팩스로 넣는다. 였습니다.
제가 주로 보낸 곳은 놋떼우유였는데요,
소비자가 해외여행처럼 비싼것은 선택하지 못했도
우유는 선택해서 먹을수 있다..가 주 논지였습니다.
그래서 나는 놋떼우유가 조선에 광고를 하는한 놋떼우유도 절대 안먹을 것이고
감귤과 키위(떠먹는요거트)도 절대 안사먹을 것이다.. 라고 소비자의 의사를 밝혔습니다.
뭐, 주변에 못사먹게 말리겠다.. 이런내용은 안썼습니다. 혹시나 영업방해로 꼬투리 잡힐까 싶었구요
제 실명과 연락처를 다 적었습니다.
A4 이면지에 열심히 편지를 써서,
그것을 들고 팩스 앞으로 또각또각 가서 넣으면,
그 기분 참.. 거시키합니다.
이거 근무시간에 내가 뭐하는 짓인가 싶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내 아이를 위해서라도 뭔가 하는 것 같아 뿌듯하고,
이제 그만 하고 업무로 돌아가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가.. 하여튼.
그래서 오늘 아침에 출근하면서
이제 그만 팩스보내고, 일 열심히 해야지.. 라고 다짐했었습니다만..
조선이 다시 휘발유를 부어주네요.
아무것도 안하는 것이 제일 잘하는 것이라는 것은 조선도 마찬가지 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숙제는 1면에 에스쁠리에라는 신발회사 홈피를 보고
게시판에 글을 쓰고, 소비자의 의견을 보냈습니다.
아직 그 회사의 신발을 신어보지 못했지만
잠재적인 소비자로써 적극적으로 의사를 개진했지요.
주 내용은 이겁니다.
"잠재적인 소비자로써 의견을 드린다.
나는 에스쁠리에라는 신발의 브랜드도 몰랐다.
하지만, 이제 알게 되었고,
가격대비 품질이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조선에 광고한다면 절대로 사서 신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어쩔수 없이 두번더 싣겠다니 참 안타깝다.
어쩔수 없이 두번 더 싣는 것은
가래로 막을일을 서까래로 막는 것이랑 똑같은 것이다.
무서운 것은 조선이 아니라 다수의 소비자다."
조선이야 말로 광고주들의 업무를 방해하고, 기업에 막대한 손해를 미치는
1등 공신이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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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숙제 후기 입니다.
소심한 녀자 조회수 : 534
작성일 : 2008-06-16 10:07:51
IP : 210.94.xxx.24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짝짝짝
'08.6.16 10:11 AM (221.153.xxx.224)말씀도 참 똑부러지게..우앙..ㅎㅎ
2. 와~
'08.6.16 10:13 AM (121.132.xxx.49)똑 소리 납니다..
3. 별 걱정^^;;
'08.6.16 10:19 AM (218.233.xxx.119)나는 에스쁠리에라는 신발의 브랜드도 몰랐다.
하지만 이제 알게 되었고<---요 부분에서 살짝 걱정되는...^^;;
노이즈마케팅의 효과를 노리고 계속 광고할까봐...ㅠ.ㅠ4. 소심한 녀자
'08.6.16 10:23 AM (210.94.xxx.249)저,,,
저도 잠깐 고민했는데요,
노이즈마케팅이 효과있는 제품은 궁금해서 한번 써보고 말것.
그런 제품에 효과있다고 들었는데, 신발은 그렇지 않은것 같아서..
그리고 정말로, 몰랐다가 조선광고보고 알았거든요.
그래서 썼는데..
저말은 쓰지말껄 그랬나요??
진정..소심..5. 아이구
'08.6.16 10:54 AM (218.233.xxx.119)아녀요~~^^
님의 단계별 숙제내용이 알차고 적극적이어서 부럽고 존경스러운걸요.
그냥 조 부분이 마음에 걸려서요. 그리공 하나 더..ㅠ.ㅠ 가래와 서까래가아니라 호미와 가래같어요. 살짝 헷갈리신것 같아서요^^
저는 쭈~욱 목록만 살펴보고 내가 써 봤거나 쓰고 있는 것에 대해서만 하는 더 소심한 녀자랍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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