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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일을 자기것으로 보고하는 선배...
이 선배와 함께 7년간 일을 했는데
그간 있었던일 열거하자면 길구요...
좀 많이 약은 스타일이랄까...
얼마전에도 글을 올렸는데
자기는 업무중 윗분께 보고도 안하고 2~3시간씩 자리 비우면서
얼마전 새로 입사한 직원이 잘 몰라서 외근후 바로 퇴근한거를'상사에게
쪼르르 달려가 고자질해버리더라구요.
대충 이런 인간성이라
저희는 업무보고서를 작성해서 그걸로 업무 평가를 받고 연봉 인상률도 결정되고 그런 시스템인데
오늘까지 보고서를 내야 하거든요.
어제 제 보고서를 자기가 선배니까 체크해봐야 한다면서 달라고 하길래 찜찜한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어떻게 했나 보고서 자기것 잘 쓰려고 한다는 생각이 들었죠.
아니나 다를까...
선배가 어제 먼저 퇴근해서 제가 선배 책상위에 올려져 있던 선배의 업무 보고서를 몰래 봤는데..
(제 행동도 잘못된거지만 이사람이 제 컴에 있던 자료도 몰래 가져간적도 있고해서)
제가 혼자서 했던 업무까지 자기 업무에 포함 시켰더라구요.
제 보고서 보기 전에는 업무 보고서 3장작성 했더니..
제가 작성한 10페이지 보고서 보고서 자기도 제 업무까지 포함시켜 저랑 비슷하게 작성..
제가 후배고.. 이걸 상사한테 얘기한다해도 제가 이상하게 되는 상황이잖아요.
이런 사람 너무 싫어요.
1. 제 남편..
'08.6.13 11:25 AM (210.223.xxx.185)어딜가나 그런 사람은 꼭 있지요.안 만나기 힘든거 같아요. 제 남편은 더 심한 사람과 지금 일하고 있어요. 남편이 프로그래머인데 심지어는 프로그램 안에 저작자 이름을 자신의 이름으로 바꿔 놓기도 하고 상부에 보고할때도 잘한것은 자기것으로.. 잘못한 것은 남편 것으로 합니다. 상사라기 보다 선배 정도여서 그런거 같아요. 진급을 경쟁한다고 생각하는건지.. 일부러 상사가 지나갈때 남편이 한 프로그램 문제가 있다고 큰소리로 말해서 가서 보면 잘못 안 거고.. 이미 상사는 문제가 생겼다는 것만 듣고 가게 만들고 아직 테스트중인 것은 구지 보고할 필요 없는데 에러 나는 것 보고하고.. 이번에 크게 오작동한 것이 그 사람 잘못이었는데 또 덮어씌워서 한달동안 메일 오간거 다 뒤져서 그사람이 패치버전을 제대로 안 올린 것을 찾아내서 남편 잘못이 아니게 되었지만 그사람은 깜빡했다며 넘어가고.. 남편이 잠꼬대로 헛소릴 해댈 정도로 고통을 받는데 저도 생각만 하면 잠도 안오고.. 그래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저도 직장생활 할때 님과 같은 상사 만나서 고생만 하다가 결국 직장 그만 둔 케이스라서 충고도 못하겠고 정말 고통스럽고 답답해요..
2. 차라리..
'08.6.13 11:34 AM (210.223.xxx.185)뒷글에 이어.. 차라리 공만 가로채도 얄미울텐데 있지도 않은 잘못을 부각시키고 자신의 잘못까지 덮어씌우는 사람.. 저도 치가 떨리고 무섭고 어떻게 인간이 저렇게 악랄할 수 있나. 이건 범죄자 수준이 아닐까 남의 프로그램을 뺏어갈 생각까지 하다니 싶지만.. 속만 상할 뿐 뽀족한 방법을 못 찾고 있어서 82에 한번 올려볼까 했었었죠. 남편은 그냥 자기 프로그램 그사람이 이름바꾼거 다시 자신의 이름으로 바꾸고 묻어두었답니다. 왜 상사에게 말 안했냐고 하니까 직장에서는 피해자든 가해자든 물의를 일으키는 사람을 안 좋아한다고.. 앞으로 나아지길 바랄 수 밖에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그 선배가 제 남편보다 사교성이 좋아서 영업맨 스탈이라서 상사들하고 사이가 좋아서 오히려 말해봤자 악영향일 수 있다고.. 그렇게까지 악랄한 사람이라서 무섭다고 그러더군요..ㅠㅠ 정말 속상합니다..
3. 상사는...
'08.6.13 11:38 AM (210.112.xxx.161)그 선배와 상사가 굉장히 친한관계라던가 신뢰가 쌓인 관계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상사들은 부하직원들에 대해 어느정도 다 파악하고 있습니다.
상사들에 눈에는 선생님들이 교탁앞에서면 자는아이 만화책보는 아이가
다보이는것처럼 다 보입니다. 왜냐 자신들도 그런 과정을 거쳐 거기까지 온거니까요
원글님이 업무적 능력이 뒤쳐진다거나 일을 게을리 하는경우가 아니라면
성실하게 열씨미일하시면 상사는 그걸 알겁니다.
그리고 그 선배라는 사람이 좀 얄밉겠지만 원글님에게 많은 피해를 주는것이
아니라면 웃으며 대해주세요... 그러나 업무적 종속관계가 아닌것처럼 보이니...
다음부터는 원글님의 업무에 대해, 보고서같은건에 대해 공유하지 마세요.
사전에 차단하심이 좋을듯 보입니다. 컴퓨터 같은경우는 락을 걸어 두시고
자신의 업무나 보고서나 이런건에 관해서는 보완해야 할것이 있다라던가
조금더 작성해야 한다거나 하는식으로 마지막까지 보여주지 마세요...
그리고 직장생활의 경우 사람이 좀 가면을 쓰고 살아야 할경우가 있습니다.
싫은사람이라도 웃으며 대하고 일을 끝냈어도 아직 못끝냈다고 해야 하는 경우가 있고
적당히 유두리 있게 판단하면서 대처하시고...
중요한것은 업무종속관계에 있는 상사에게 아부정도는 아니더라도
좀 잘할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와이셔츠가 참 이쁘네요 라던가 머리가 참 멋져요라던가 찾으면 참 많죠
아래에서 위를 칭찬한다는것은 무례하게 보이기도 하겠지만
7년씩 직장생활한곳에서 하셨다면 어느정도 그런 행동도 약간은 용납되겠지요
그러면서 상사로부터 신뢰도 쌓이고 7만큼 잘해도 10만큼 인정받는것이죠...
암튼 너무 남이 싫다고만 생각하지 마시고 자신이 어떻게 행동했나 돌이켜 보세요
그사람이 날 이용하게끔 곰같이 살지는 않았는지...4. 첨언...
'08.6.13 11:57 AM (210.112.xxx.161)원글님이 너무 속상해 하시는것같아 한마디 더 충고해주고 싶은 말은
돈빌리러 온친구에게 욕안먹으면서 안빌려주는 방법은
나도 지금 돈이 없어서 이래저래 힘들다 라고 말하는것이라는것
그것은 사회에 모든일에 통용되더라구요...
직장에서도 사회에서도... 무슨말인지 이해하시겠죠...
다음번에 그 선배가 뭘요구하던지 싫은표정으로 못주겠다라고 직접적으로
말해 사이만 틀어지지 마시고 또는 어쩔수 없이 넘겨주거나 뺏기지 마시고
다못했다... 더 첨부할 부분이 많다... 시간이 부족하다는 적당한 핑계로
둘러대시면서 보여주지 마세요 그래도 보겠다면 나도 시간이 부족해
그것을 할시간도 없다고 말하세요...
에휴~~~ 어딜가도 저런인간 꼭있다...5. 저도
'08.6.13 11:58 AM (58.226.xxx.101)그런 사람과 일하면서 속앓이해본적이 있네요.
자기 일 저한테 떠넘기고, 제 성과를 제 눈앞에서 가로채고...
그 사람 속내를 나만 알고 윗사람들을 모른다고 생각하고 미워서 이를 갈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윗분들도 그 사람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계시더군요.
그런 걸 잘 참았다고 저를 칭찬하시더라구요.
그 분 땜에 시간, 맘 쓰지 마시고 님 일만 열심히 하세요.6. 아.
'08.6.13 12:26 PM (211.210.xxx.62)업무보고서 쓸때 자세히 쓰세요.
총 작업인원 몇명, 참여인원 몇명, 그중에 자신이 한 작업비중, 작업 기간, ... 이런식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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