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에서 근무하고 있는 잡지기자입니다.
잡지와 일간지는 그 성격에서 약간은 다르지만, 조선일보는 모든 기자들중 꿈의 직장으로 통하는 곳입니다. 연봉이 가장 큰 원인이죠.
일단 조선일보에 입사하면 왠만한 대기업 연봉은 가져갈 수 있습니다. 거기다가 조선일보 기자라는 권력(?)도 함께 얻죠. 알다시피 조선일보 기자라면 정치인들은 물론이고, 각 기업들도 쩔쩔 맵니다. 듣는 말로는 조선일보 기자가 되면 연봉보다 더 많은 수입을 다른 곳에서 삥 뜯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물론 이것은 확실한 건 아닙니다. 저도 들은 말)
노무현이 당선되고 나서 노무현이 조중동 죽이기에 나서자 한 조선일보 기자가 "우리한테 찍히면 대통령 못해먹는데 누가 이기나 해보자"라고 으름장을 놓았다는 설은 너무나 유명하죠.
다름이 아니라 현재 벌어지고 있는 조중동 말려죽이기..좀더 범위를 줄여서 한놈만 패는 조선일보 죽이기의 방향은 잘 잡은 듯 합니다.
사실 어떤 매체든 광고주의 영향이 가장 큽니다. 하물며 공중파 방송국들도 광고주의 요구라면 꿈벅 죽는게 사실입니다.
기사도 광고주의 입맛에 맛는 것을 골라 쓰는 경우도 허다하니..뭐..ㅡㅡ;; 저도 사실 광고주의 입맛에 맞는 기사를 찾아 쓰는 경우가 많은데 자존심도 상하지만 이젠 뭐 내성이 되버려서 그러려니 합니다.
이런 이유때문에 조선일보에 광고를 내는 광고주의 압박은 사실상 조선일보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물론 이걸로 당장 조선일보가 망하지는 않겠지만, 조선일보에 광고를 내면 큰 곤욕을 치른다는 소문이 업계에 퍼지고 이것이 장기화 되면 확언하건데 조선일보의 자금줄은 지금에 비해 상당부분 매마르게 될 것입니다.
자금줄이 조금씩 매마르면 가장 먼저 행해지는 조치가 각 지국의 축소입니다. 지국을 줄이면 임금을 확보할 수 있고, 그에 따라 자금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죠. 예를 들어 현재 한겨레나 경향이 지방도시나 시골 등에는 배달조차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 신문사들이 돈이 풍족하지 못해서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겁니다.
즉 있는 넘은 계속 벌고, 없는 넘은 계속 못버는 악순환의 연속인 셈이죠.
또 자금줄이 끊기게 되면 무분별하게 행해지고 있는 사은품 판촉전이나 무료구독 등을 행할 수 없게 됩니다. 즉, 돈이 없어서 이런 짓(?)을 못하게 되는 것이죠.
중요한 것은 이런 불매운동 또는 자발적 전화항의 운동이 장기간 지속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최소 한달은 지속되어야 합니다(직원들 월급과 각종 조선일보 사옥 및 사무실 임대료 등)
생각같아서는 1년 이상 지속되면 조선일보가 타격을 입으리라 생각됩니다만...(조선일보가 그만큼 축적한 돈이 많아서)
PS- 덧붙여 언론사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두번째 방법은 초상권 침해입니다.
조선일보에 혹시 내 사진이 찍히지 않았나..(촛불집회 나가서 일부러 조선일보 기자 앞에서 얼쩡거리다가 한방 찍히고 그 사진이 만약 조선일보에 실렸다면) 유심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사진이 나왔다면 무조건 초상권 침해 소송 겁니다(민변을 통해서)
이건 100% 이깁니다. 조선일보에 돈을 피해보상금을 받아내든..아니면 그날 사진이 인쇄된 모든 조선일보를 폐기처분할 것을 주장하십시오.
아마 지국장이라는 넘이 와서 무릎꿇고 손바닥이 발이 되도록 비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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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권 침해에 대한 이야기 하나 더
초상권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기자들은 분명 공공의 목적으로 사진을 사용하기 때문에 사적으로 사용하는 사진과는 다른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풍경속의 인물이 아닌 인물이 주가 된 사진(가령 누가 보던지 이건 인물사진이고 이목구비를 확실히 구별할 수 있는 사진)은 어디 기자인데 어떤 용도로 사용하겠다라는 것을 사전고지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서 무분별하게 그 개인의 사용을 사용하면 초상권 침해에 걸리게 됩니다. 저도 여러번 소송을 걸려봐서 이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확실히 파악하고 있습니다.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지만 확실한 것은 이목구비가 확실히 구분되고, 허락을 받지 않고 올린 사진은 모두 초상권에 침해되는 사진입니다.
행사사진이든 집회 사진이든 상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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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박퇴진] 현직 기자입니다. 조선일보 확실히 죽이는법
초상권? 조회수 : 960
작성일 : 2008-06-09 12:52:42
IP : 59.26.xxx.19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오호!!
'08.6.9 12:56 PM (219.253.xxx.166)이런 방법이...~!
2. 오케~
'08.6.9 1:01 PM (122.45.xxx.78)이렇게 조중동을 말려죽일수도 있구나!!
3. 오세훈
'08.6.9 1:06 PM (218.38.xxx.172)[명박퇴진]오호 그래 내가 오세훈하고 같이 나가서 찍어줄께...세훈이는 좋아할꺼야...
4. 오~~~
'08.6.9 1:08 PM (121.190.xxx.28)그런 방법이...
며칠치 조선일보 어디 빌려볼데 없나요...
분명 유모차부대도 나와 있을텐데요...중요한 말씀 감사드립니다!!!!5. 허허
'08.6.9 1:14 PM (125.176.xxx.60)윗님... 제가 우리집 신문 결정할 권력-.-이 없는지라 아직 조선일보 보고 있는데요,
조선일보에는 유모차 부대 사진 같은 거 안나옵니다.
몇주 전만 해도 촛불집회 기사에 반란이니 어쩌니 단어 썼고요,
엊그제는 촛불집회 사진을 시뻘겋게 보정해서 완전 레드컴플렉스 자극...
오늘은 집회 장면은 요만~큼, 시위대 폭력 장면은 이따~만한 크기로 1면에 사진실었더군요.6. 폐간
'08.6.9 1:32 PM (116.126.xxx.202)조선일보...정말 원수같은 신문입니다.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시위대는 깡패.반정부집단으로 오인받기 딱이게 사진 올려 놨더군요.7. 촛불집회
'08.6.9 3:57 PM (116.122.xxx.15)조중동은 빨갱이로 몰고, 교회에선 사탄의 무리라고 그러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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