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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가는게 아니라 소개팅 가?
제가 그 하이힐+미니스커트 차림 집회 참석자였는데요.
오늘은..
지난주말에 강행군이었던걸 기억해서 운동화를 신고 왔고요.
날도 추워서 블랙진 청바지를 입었어요.
그런데 제가 원래 키가 작아서 하이힐을 신고 청바지를 입는데
운동화라 바지를 마치 농군처럼 두번 접어입었네요.
게다가 생리중이라서 롱티를 입었는데 이게 아침에 늦어서 아무거나 입고 나오는 바람에 영 안어울리고
결정적으로 추워서 아웃터를 입는다는게 늦어서 아무거나 보이는대로 입고 나오는 바람에 블랙진 잠바를 입었어요.
느낌이 오세요?
블랙진 잠바 + 청록색 롱티 + 블랙진 바지 + 그것도 두번 접어 올림 + 자주색 컨버스화.
게다가 한달 내내 집회에 가느라 머리도 못한지 오래됐고 아직 페디큐어도 못발랐어요.
올 봄 옷도 구비 못했어요. 맞벌이라 주말밖에 없는데 주말 내내 집회에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꼴로 거울을 보니까 아주 정말 제가 너무 부끄럽네요.
집회때 마다 예쁜 아가씨들이 정말 산더미로 나오는데 그걸 비교될 생각하니 정말..
제가 너무 안습인거에요.
남편에게 안되겠다.
나 오늘 집회 좀 늦게 참석하고 이대 가서 앞머리 자르고 페디큐어 바르고
바지도 레깅스 사 입고 롱티 대신 미니원피스 입고 사파리 예쁜거 사입고 웨지힐 샌들 사 신겠다.
그동안 페디큐어 안발라서 샌들도 못신고 다녔다 흑흑.
그랬더니 남편이 "당신 집회 가는게 아니라 소개팅 가?" 그러네요.
흑흑흑. 그래도 제 꼬라지가 제가 너무 보기 싫은거 어째요. ㅠ.ㅜ
그리고 이쁘게 차려입고 가는게 나름 전략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정말 이 꼬라지는..
하여간 질문이 있어요.
한방에 코디 잘해주는 이대앞 옷가게 있으면 추천해주세요.
또 페디큐어 바른다음에 그거 말리면서 앞머리 자를 수 있는 미용실이 이대에 있는지, 있으면 알려주세요.
그래도 빨리 해치우고 집회 가야죠.
1. ??
'08.6.5 6:09 PM (222.64.xxx.214)제가 읽기엔 약간 4차원스런..ㅡ,.ㅡ;;
안가봐서 모르지만 촛불시위가 그렇게 널널한 일인가요..?
혹시 티비 카메라에 잡히기라도 할까봐..?2. ,,
'08.6.5 6:10 PM (121.131.xxx.43)정말 그모임 아니라두 이쁘게들 차려입고나오더라구요.. ㅎㅎㅎ
옷가게 잘 찾으셔서 소개좀 시켜주세요~^^3. ..
'08.6.5 6:14 PM (121.131.xxx.123)힐신고 그 오래걸으면 물집 안잡히시나요?
4. 흠..
'08.6.5 6:21 PM (122.35.xxx.119)^^;
5. ^^
'08.6.5 6:22 PM (125.248.xxx.190)뭐 어때요?
저는 예전에 이쁜게 꾸미고 있는게 너무 좋아서 동아리 체육대회 하는데
8cm 힐에 화장떡칠(그땐 유행ㄷㄷㄷ), 쫙 달라붙는 정장(이것도 그때 유행;;) 입고 했다지 뭡니까?
남들이 안힘드냐 해도 저는 만족스러운걸 어째요~
발에 물집 잡혀도 그냥 이쁜게 더 좋았고 그랬어요ㅎㅎ
원글님 마음 다 이해되어요
진심은 우리 모두 똑같은걸요
체육대회랑 집회랑은 위험성이 다르니 조금 걱정은 되지만 이쁘게 하셔요~
즐겁게 이겨내야죠, 우리!6. 크흣
'08.6.5 6:23 PM (83.78.xxx.207)아... 원글님, 너무 너무 귀여우세요.
우리 82회원님들, 정말 짱!!입니다요... ^^7. ..
'08.6.5 6:24 PM (116.39.xxx.81)집회갈때 이쁜게 좋습니다. 밤 늦게까지만 안계시면 됩니다.
가서.. 예쁜언니들 많이 보고 왔습니다.. ^^ 보기 좋아요.8. ..
'08.6.5 6:25 PM (61.106.xxx.13)- 촛불집회.. 안와보셔서 그러시는데요. 12시 전엔 널널합니다. 축제 분위기죠.
- 그리고요, 이쁘게 입고 가는게요. 내부적으로도나 미디어적으로도나 <저런 사람도 참여하는데>의 느낌을 주어서 전략적으로도 좋아요. 어찌보면 고등학생들이 일부러 교복 입고 오는것과 비슷할꺼에요.
- 전 예쁜 사람 많은데 저 혼자 추레하면 너무 주눅들더군요.. 그런데 집회엔 정말 예쁜 분들 너무 많습니다.
- 힐 신고 오래 걸어도 물집 잘 안잡힙니다. 그런데 한 4시간 이상 걸으면 힘들것 같아서 웨지힐로 살려고요.9. .
'08.6.5 6:28 PM (124.54.xxx.148)님.
도움은 못드리지만 느무느무 귀여우세요.
님앞에서면 방패벽도 열릴것 같은데요..^^10. ㅎㅎ
'08.6.5 6:28 PM (121.131.xxx.2)원글님 너무 귀여우세요.ㅎㅎ
예쁘고 발 안아픈 웨지샌들 잘 뽑으셔서 오늘도 파이팅하세용..
저도 애기 업고 갈까하는데..차림이 애기한테 머리끄댕이 잡힌 사람인디..11. 예쁘게 입고 가는게
'08.6.5 6:30 PM (121.131.xxx.127)물론 좋다고 생각하지만
신발만은 편하게(--)(__)12. 그게..
'08.6.5 6:47 PM (218.48.xxx.150)다른 건 다 좋지만 신발은 신던걸 그냥 신으시는 게
여러모로 보아 가장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13. 위에 ??입니다
'08.6.5 7:47 PM (222.64.xxx.214)20년전 우리때 <데모>만 생각했나봐요 제가..ㅠ.ㅠ
그래도 촛불집회 다녀온 친구가 자정 가까워 차가 끊기는 바람에 안국에서 서울역까지 걷느라 고생했단 얘길 들은 터라 무조건 뛰기 좋고 걷기 좋은 옷 입어야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바다 건너 이야기라 패션까지는 아직 들은 바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