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무려 6.4배 늘어… 성급한 해고로 일손 부족
이명박 대통령의 ‘교통량 220대에 톨게이트 직원 12~14명’ 발언(경향신문 3월31일자 13면 보도)으로 톨게이트에 근무하는 비정규직원이 해고되기까지 한 ‘무안~광주 고속도로’가 지난달 29일 완전 개통된 이후 통행량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통령의 부적절한 지적으로 ‘생사람’이 일자리를 잃게 됐다는 비판이 일면서 또 다시 대통령의 즉흥적인 발언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3월 기획재정부와 국토해양부 업무보고에서 “하루에 오가는 차량은 220대인데 톨게이트 사무실엔 직원 12~14명이 근무하고 있다”고 질책했다. 과도한 정부 규제를 질타한 ‘목포 산단지역 전봇대’에 이어 공기업의 방만한 인력 운영을 지적한 것이다.
한국도로공사는 대통령 질타 후 ‘그 곳’을 찾기 위해 전국 톨게이트의 교통량·직원수를 조사하느라 한동안 소동까지 빚었다. 결국 ‘그 곳’은 전체 구간(41.35㎞) 중 1단계 구간인 무안~나주(30.4㎞) 구간만 개통된 무안~광주 고속도로에 있는 문평 톨게이트로 밝혀졌다. 도로공사는 톨게이트 3곳에 근무하는 비정규직원 4명을 해고했다.
그러나 무안~광주 전 구간이 개통된 이후 문평 톨게이트를 비롯, 무안공항·동함평·나주 등 4곳의 톨게이트는 일부 개통 당시보다 최고 6.4배나 많은 차량이 이용하고 있다. 4일 도로공사 호남본부에 따르면 개통 이후 지난 3일까지 엿새 동안 ‘무안→광주’ ‘광주→무안’ 구간의 하루평균 통행량은 각각 8205대, 9553대다. 이는 나주~광주 구간이 개통되지 않던 이전 하루평균 교통량(무안→나주 2470대, 나주→무안 1909대)보다 각각 3.3배, 5.0배 늘어난 규모다.
이 대통령이 지목한 것으로 조사된 문평 톨게이트는 당시 하루 282대가 드나들었으나, 이 기간 하루 교통량은 1088대로 늘어났다. 이전보다 3.8배나 증가한 것다. 또 동함평 톨게이트는 교통량이 종전 588대에서 3804대로 6.4배나 늘었다. 무안공항 톨게이트도 593대에서 1512대로 2.5배 늘었다.
이렇게 교통량이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됐는데도 이 대통령의 느닷없는 잉여인력 발언으로 지난 4월1일부터 무안공항 톨게이트는 직원 27명 가운데 2명이 감축됐고, 17명이던 동함평과 나주에서는 각각 1명씩이 해고됐다.
명등룡 광주비정규직센터 소장은 “현실을 잘못 판단한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비정규직 직원이 파리 목숨처럼 취급당하는 사태가 서글프다”면서 “도로공사는 통행량이 예상보다 많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해고된 비정규직을 다시 복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 측은 분기별로 교통량 증감을 분석한 후 인원 증원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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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MB호통 ‘220대 톨게이트’ 통행량 급증
했다하면삽질! 조회수 : 667
작성일 : 2008-06-05 14:29:18
IP : 221.140.xxx.18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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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6.5 2:32 PM (218.209.xxx.7)모든지 맹박이가 하는거 반대로 하면 일이 잘풀릴듯..
어떻게 입만때면 저렇게 헛소리를 해대는지....
비정규직 직원들 복직해도 참씁쓸하겠네요. 저노므인간 말한마디에 ..2. 아이고....
'08.6.5 2:41 PM (124.111.xxx.87)그냥 아무 것도 안했으면 좋겠어요.지금도 뭐 해결하겠다고 손 쓰는데,하는 것마다 더 안좋아지고...못하면 그냥 가만히 있으면 중간 간다고 하던데...그냥 아무 것도 제발 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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