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깡 하나로 살아왔다고 자신했는데...
제가 정말 뚝심이 쎈 편이거든요. 기가 쎄다기 보다는 아무 생각이 없어서 별로 두려운 걸 모르고 살았어요.
친구들 보면 연합고사 보기 전 날 무섭다고 울고, 수능 보기 전 날 무섭다고 울고,
외국 갈 때 마음 설레기도 하지만 무섭다고 징징거리고...
근데 전 정말 그런 게 하나도 없었거든요.
외국 나온 것도 돈도 없는데도 그냥 뭐 어떻게 되겠지~ 하고 남들은 걱정하는데도 그냥 나와서 잘 살고 있어요.
그런데 지금 한국 생각만하면 무서워서 밤에 잠이 안 와요...ㅠ.ㅠ
너무 무섭고... 정말 너무 무섭고
어제 사망설 진짜일지도 모른다는 얘기 듣고서는 심장이 뛰어서...
오늘 하루 종일 학교에서 한 마디도 안 하고 집에 왔어요. 교수님이 오셔서 너 어디 아프냐고 하시는데
도저히 설명 하고 싶은 기분도 안 들고
꼭 아는 사람일 것만 같은 기분이 들고(그럴 가능성은 적겠죠,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면)
손이 떨려서 아무 것도 못 하겠고...
한국에 있다면 시위에라도 참여할텐데 그러지 못하고 있으니까 더 무서운 것 같아요.
눈 앞에 안 보이니까...
종교도 없었는데 처음으로 성당가서 펑펑 울면서 기도하고 왔어요.
사람이 끝까지 몰리면 신에 기대게 되는게 맞는 순서인건지..ㅠ
시위하다 다치신 분들 보면 마음이 너무 아프고... 아.. 정말 어떡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이렇게까지 국민들이 상처를 받았는데, 아직도 결과가 안 보인다는게 너무 무섭고...
원래 한국 집에도 한 달에 한 번 전화 할까 말까 하고 한국 소식 안 듣고 살았는데
어쩌다 첨부터 이 사태에 참여하게 돼가지고는
매일 한국 뉴스 다 찾아보고 여기 들어와서 새 소식 다 찾아보고...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이명박 보면 아직도 거짓말만 하고 있고... 너무 무섭고 슬프네요.
아직까지 거짓말로 넘어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는 그 도덕성이 너무 악랄해요..
그런 인간, 꼭 끌어내릴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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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마음이 너무 약한가봐요 ㅠ.ㅠ
ㅠ.ㅠ 조회수 : 782
작성일 : 2008-06-03 22:47:17
IP : 87.1.xxx.14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휴..
'08.6.3 10:48 PM (61.81.xxx.2)우리가 해내야 할 숙제에요..정말...
2. ...
'08.6.3 10:53 PM (121.140.xxx.15)마음이 약하신게 아니라 뜨거우신거예요.
저는 냉소적인 성격이라 나랏일 무심하고 싶은데도,
원글님 같이 가슴 뜨거운 분들께 등 떠밀려,
도망 못 가고 그럭저럭 함께 하고 있는걸요^^ ;3. .
'08.6.3 10:54 PM (221.147.xxx.52)이시기를 잘넘기시면...용자가 됩니다.
힘내요우리4. .
'08.6.3 10:54 PM (211.179.xxx.59)열심히 공부하세요~ 그리구 훗날 우리 나라를 도와주세요.
지금은 저희가 서두르겠습니다.^^ 화이팅! 간간히 조중동광고 회사 홈피 항의만해주세요!!ㅋ5. 젊어서는
'08.6.4 3:22 AM (64.59.xxx.24)내 위치에서 열심히 사는게 애국이다 생각하며
순진하게 살아오다보니
저런 쓰레기같은 인간이 이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고 있으니
속에서 부글부글 끊고있는데
이미 일부 국민들도 비슷한 부류들로 물들어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 어딨니?
이런식으로 서로 속이고 속고 사는데 익숙해진건지
요즘 사람들이 싫고 한국에서 난무한 배금주의의 분위기가 싫고
어떻게하면 정말 사람다운 사회로 변화될 수 있나
가능하기는 한건가 싶은게 희망이 없어보여
슬픕니다
저런 지도자를 대한민국 대표할 수 있다고 뽑아논 ㄴㄴ 들도 생각하면
더 사람들이 싫어지는군요
자라나고 있는 우리 후손들이 얼마나 고생스러울까 생각하면
답답해집니다
해결법이 없어 더욱 더,,,,6. ...
'08.6.4 9:36 AM (124.111.xxx.106)열심히 공부하셔서 정말 진정한 한국의 일군이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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