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오늘 민변소송때문에 엄마한테 참여하라고 전화했다가 엄마랑 싸웠습니다.
제가 전화할때마다 이명박찍은 부모님을 원망했걸랑요 ㅠㅠ
그런데 오늘 엄마가 버럭 화를 내면서
"나라 말아먹을려고 그러냐 애들이나 잘 챙기고 살림이나 잘해라"
이러시는 겁니다.
너무 속상하고 화가나서 뭐라 말도 못하고 그냥 눈물만..
"엄마 나라 말아먹는건 집회나가는 사람들이 아니고 대통령이야"
이러고 싸우다가 알았다고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너무 속상해서 장문의 편지4장을 써서 제가보던 신문이랑 인터넷기사 프린트해서 등기로 부쳤습니다.
하루종일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저녁에 엄마가 전화를 하셨습니다.
아까는 내가 집회나간다고 하니까 순간적으로 걱정도되고 화가나서 그러셨다고 그러네요.
게다가 요즘 여기 정신이 쏠려있어서 전화도 안하고 그러니까 무지 서운해 하셨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엄마가 다 안다 그러시더군요.
대운하니 뭐니 하지 말라고 그러는데 왜 자꾸 하겠다고 지맘대로 그러는지 모르겠다구요.
더군다나 의료보험 민영화를 걱정하시더군요.
동생이 미국에 있는데 그랬다네요.
미국으로 유학온 학생들중 보험료가 너무비싸서 보험못넣고 사는사람들 많고 미국사람도 보험가입못한 사람많다고 민영화 문제라고 그랬나 봅니다.
작년겨울 부모님이 동생한테 다녀오는데 동생이 여행자보험은 젤로 크게 들고 오시라고 잘못해서 아프시기라도 하면 그야말로 자기 알거지 된다고 그러더군요..
나쁜놈 나라살리라고 뽑아놨더니 왜 자꾸 이상한짓 하는지 모르겠다고...
그러면서 몇번씩이나 시위에 너무 자주나가지 말라고 당부 또 당부를 하셨습니다.
부모님 마음 알기에 일주일에 한번만 나간다고 안심하시라고 절대로 위험한행동 하지 않겠다고 안심시켜 드렸습니다.
시골의 민심도 이명박에게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우리도 힘내서 더 알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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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부모님도 무지 걱정중이십니다.
지금 조회수 : 555
작성일 : 2008-06-03 01:06:03
IP : 222.101.xxx.11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8.6.3 1:09 AM (121.88.xxx.120)생각납니다. 저 초등학교다닐때 우리집은 의료보험이 안되었어요.
그래서 병원가기 너무 비싸서 공무원이 엄마인 친구에게 보험증도 빌려보고,
그러다가 너무 눈치보여서 그냥 안가고 말고.
부모님 세대는 그 기억이 있으실거에요.2. airenia
'08.6.3 1:09 AM (218.54.xxx.150)^^ 큰일 하셨네요.
3. ..
'08.6.3 1:43 AM (116.41.xxx.203)그래..
엄마가 전화 했었어..4. ...
'08.6.3 2:19 AM (222.237.xxx.75)저 30대중반이고, 점두개님이랑 똑같은 기억있습니다. 민영화되면 가난한 사람들은 병원구경도 할 수 없게 되는 거죠. 저도 병원에 절대 못가고 늘 그냥 약으로 버텨야했던 기억.... 시골어르신들 이것만 확실히 알게되면 절대 엠비 지지 못하실텐데...말씀드려도 믿지 않으려 하시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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