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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이 너무 싫어요.

... 조회수 : 1,152
작성일 : 2008-06-02 15:05:06
결혼8년차.

시집오기전까지 아빠랑 트러블 너무 많았어요.
바람피시고,엄마한테 폭력,아들 편애 등등....아빠한테 대들기도 많이 하고 말도 거의 안하고,
그냥 빨리 돌아가셨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할 정도로 너무 저랑 코드가 안 맞았어요.

그런데,시집오고 아기 낳고 좀 떨어져 사니깐,이 미움이 애틋함으로 변하면서,
아빠를 이해(??)하게 되고, 좀 따듯한 딸내미가 되었죠.

하지만,저희 아빠의 아드님 사람이 좀 유별나신지라,이건 정말 그냥 그러려니 하고 포기하고 삽니다.
남동생이랑 저희랑 비슷한 시기에 집을 샀어요. 금액도 거의 비슷.
남동생은 오억에 달하는 상가살림집 아빠가 다 해주시고,저는 딸이라는 이유로 집들이때 십원한장 휴지 한롤 안 사오시더군요.

이것도 뭐 다 포기했어요.

그런데,제가 아이가 딸 하나에요. 둘째는 낳고 싶어하지만,5년째 안 생기고 인공수정도 해보고 했지만,모두 실패.
암턴,저에게는 둘째가 없다는것이 상처에요.
저희 친정집도 이런 사정 다 알고요.

이번에 남동생네 둘째 아이 백일이라 친정엘 내려갔는데,저희 아이가 이 날 열이 많이 나고 아파서
마당에서 고기 구워먹는데 같이 있질 못하고,방에 들어가서 저랑 같이 있었어요.
그랬더니,친정 아빠 왈 ,이래서 애가 둘은 있어야 된다는 둥 하나니깐 저렇게 오냐오냐 받들어 준다는둥.

애가 아프면 얼마나 아프냐,어쩌냐 위로 한마디 없이 말이죠.
거기다 남동생네 아이들은 어찌나 이뻐하시는지,쟤가 저렇게 똑똑하다 말잘한다,쟤 한인물 할거다...등등.
아휴...듣기 싫어요,정말.
게다가 아파트 가지고 있는 저희에게 십원 한장 보태주신거 없으시면서,너희는 집 잘못샀다.
이제 아파트는 내리막길이다,네 동생봐라. 상가건물 사서 세받으니깐 얼마나 좋냐.
쟤는 노후까지 보장 다 되있다.너희 어쩔래....쯔쯔....

거기다 결정적으로, 우리도 미국산 소고기 들어오면 다음번엔 그거 사다가 구워먹어야 겠다.
"아빠!!!무슨 소리에요? 우리 다 죽어!!"

"저기 노무현이 같은놈있네, 너희 먹는 햄버거도 다 미국산이야,알고 먹어라...쯔쯔...."
그냥 포기했습니다.

아빠는 아빠만의 고집과 아집같은 세상에서 혼자 사신분인지라 다른 사람 말 절대 듣지 않습니다.

친정에만 다녀오면 그날 밤 잠을 못 이루고,며칠 후유증이 갑니다....

이제 발길을 끊어야 하는것인지...엄말 보면 그럴수는 없고....화납니다.
IP : 218.236.xxx.23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6.2 3:08 PM (221.140.xxx.184)

    나에게 상처주는 사람을 일부러 만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아빠와 내가 천륜이라는 인연으로 엮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개인대 개인으로 보면 나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일 뿐입니다.

    원글님이 마음 편한 대로 조금이나마 행복해지는 방향으로 행동하세요...

    내가 행복해야 가족도 행복한 것입니다...

  • 2. 이건
    '08.6.2 3:11 PM (207.216.xxx.77)

    전 아시아적 문제인 듯 ㅠㅠ

    조금 거리를 두어보셔요.
    혈연이니까 아주 끊을 수까지는 없다고 해도
    좀 떨어지면 서로 어려운 것도 생기고
    아무래도 막 하지는 못하게 되더군요.
    님도, 부모님도,
    독립의 과정의 필요한 듯합니다.

    '인간' 대 '인간'의 관점으로 보면
    부모님의 잘못도 조금은 이해하고 용납할 수 있을 듯해요.
    힘 내셔요.

  • 3. 공감
    '08.6.2 3:37 PM (210.221.xxx.63)

    저와 비슷한 상황이세요.
    알코올 중독자, 반 사회적 인격장애자, 폭력자인 아버지는
    어려서부터 같이 안살아 보질 않지만..
    어머니가 님의 아버지와 비슷하게 하십니다.
    여지껏 받은 상처는 누구에게 말도 못하구요...
    챙피하고.. 얘기해봤자 .. 남들이 더 저를 무시하는 것 같더군요.

    거리를 두고 살아야죠.
    막 대하지 못하게 하고,
    가풍이 아들 지상주의라..
    참 힘들고 외롭습니다.

    제가 잘 되야 주위서도 무시안하고
    감히 못하지요.

    말을 안해서 그렇지 이런 상황 주위에 있어요..
    님도 힘내세요...

  • 4.
    '08.6.2 6:16 PM (220.76.xxx.41)

    님이 자식으로서 당연한 권리인 똑같이 나누어 받을 권리를 박탈당했는데
    왜 가만 계신지..
    남동생네는 오억에 달하는 재산을 주고 님네는 한 푼 없었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아버지께 돈을 받으세요.
    아버지란 분 생각은 어떤지 몰라도, 그 아버지 재산 절반 가까이는 어머니와 함께 일구신 거
    아닌가요?어머니까지 아들내미한테만 몰표를 주고 싶어하진 않으셨을거고..
    사랑을 돈으로 따지지 말라는 말은 다 거짓말입니다. 내 마음이 있는 곳에 물질도 가는 거에요.
    아버지가 어머니 공까지 들어있는 재산을 맘대로 처분해서 한 자식에게 쏟아 부었을때는
    님과 어머니는 완전 상관도 안하는 변두리 가족인거죠.
    부모님 재산이지만 부모라는 건 원래 생명을 태어나게 한 채무감이 있어야 하는거에요.

  • 5. ..
    '08.6.2 6:38 PM (125.129.xxx.232)

    근데 우리나라 대부분의 어른들은 알게모르게 아들 지상주의가 있더군요.
    전 자랄때 차별 안받고 자라서 저희 아빠를 완전히 믿었어요.
    결혼할때도 잘해주셨구요.근데 저희 남편 사업이 어려워져서 친정에 들어와 사는데,너무 가시방석이네요.
    아들앞으로 벌써 재산 명의 다 옮겨놓으시고 전전긍긍이세요.혹시라도 저랑 남편이 집 차지할까봐요.
    저랑남편은 너무 죄송해서 나중에 잘되면 보답할 생각하고 있는데,아빠는 사위한테 뻇길생각만 하시더군요.더구나 아빠 주위 사람들도 딸이랑 사위한테 뻇기지말라고 신신당부하고..
    억울하고 서럽지만 그게 우리 딸들 인생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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