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토끼몰이식 진압으로 세종로와 종로, 서대문 방향 세 곳으로 나뉘어 있던 시위대는 오전 2시 20분경 시청 앞 프레스센터까지 밀려났다. 전경들은 방패를 바닥에 찍으면서 위협했지만, 시위대는 "독재 타도" 구호를 외치며 맞섰다. 일부 시민들은 전경을 에워싸고 연행된 사람을 내놓으라며 거칠게 항의하기도 했다.
퇴근할 때 정장 차림 그대로 손을 꼭 잡은 채 서 있는 연인, 아예 우비를 단체로 맞춰 입고 나온 10대 촛불 소녀, 한쪽 발에 기브스를 한 채 절뚝거리는 여성. 1천 5백여 명의 민주시민들은 경찰의 해산 방송에도 불구하고 시청 앞 도로를 지키고 있다.
경찰과의 지루한 대치 중에도 시민들은 재기발랄함을 잃지 않았다. 시민들은 "이명박은 군대면제 어청수도 군대면제 그아들도 군대면제 시민들은 만기제대"라는 구호로 정부를 비꼬았다. "이명박을 민영화하라"는 구호도 나왔다. 시민들은 '임을 향한 행진곡' '아침 이슬' '헌법 제1조' 등의 노래를 부르며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에 따르면 오전 2시 30분까지 총 71명이 연행된 것으로 집계된다. 경찰의 강제 진압 과정에서 2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부상 정도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대책회의 측은 "119 구급차가 현장으로 출동했으나 구급차가 아닌 '다른 차'를 타고 갔다고 구급대원이 알려왔다"면서 "경찰 봉쇄로 일반 차량이 들어오기 힘든 상황에서 추정컨대 부상을 입은 채로 연행된 것이 아닌가 한다"고 전했다.
- 참세상 특별취재팀 2일 3:00시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현재 시위대는 약 천오백명, 연행자는 70여명이랍니다.
캐롤라인 조회수 : 289
작성일 : 2008-06-02 03:37:43
IP : 121.149.xxx.5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렇게
'08.6.2 8:28 AM (220.75.xxx.15)잡아 들이면 일이 해결될거라고 보는지....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지 전혀 모르는 .....
어이구....우리나라 선진국 되려면 정말 멀고도 멀었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