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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공대 진압...물에 젖고 방패에 찍히고, 시민들 다시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다..펌>>
홍이 조회수 : 450
작성일 : 2008-06-01 09:18:34
머리 부상당한 학생 119 후송... 수건엔 피가 흥건
"너희들이 한 짓이다."
한 학생이 피가 흥건한 수건을 들고 경찰들 앞에서 항의했다.
임동윤(24, 한남대 역사교육과)씨는 "동십자각에서 경찰들이 진압할 때, 한 학생이 넘어져 머리를 다쳤는데 우리가 '사람이 다쳤다'라며 막아섰지만 경찰이 그 학생을 방패로 찍고 짓밟아서 더 크게 다쳤다"면서 "그 사람의 머리를 닦아서 이렇게 피가 흥건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 학생은 119에 신고해 바로 후송됐다.
나는 오늘 시민들이 다시 이 거리에 나올 때까지 자리를 지키겠다."
갑자기 뛰어든 경찰 특공대...시민들은 넘어지고 밟히고
살수차에서 물이 잦아들자 곧바로 경찰 특공대가 투입됐다. 수십명의 특공대는 새벽 6시20분 시민들 사이로 갑자기 뛰어 들어와 강제진압을 시작했다. 일부 시위대는 삼청동쪽으로 갔지만, 또다른 시위대는 세종문화회관까지 밀렸다.
이 과정에서 많은 시민들이 놀라서 넘어지거나 흩어졌다. 순식간에 시민들은 조선일보사 앞까지 밀렸다. 현재 남아있는 사람은 50여명의 대학생들이다. 나머지는 인도로 물러났다.
한편, 검은색 비닐을 쓰고 살수차의 무차별 물세례에 맞섰던 사람 중에는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나온 경우도 있다.
방배동에서 온 함선규씨(45)는 "슬프다, 아이를 데리고 이런 데 나오는 것이 결코 좋은 일은 아닌데 고시 발표 이후 이건 아니다 싶어서 오늘 처음으로 나왔다"며 "물대포를 맞으니 정말 춥긴 한데 국민을 무시하는 대통령은 물러나야 되기 때문에 꿋꿋이 버텨야 한다"고 말했다.
함씨는 또 "정당한 집회를 폭력으로 막는 것은 옳지 않다"며 "내일도 또 그 다음에도 계속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흥건히 젖은 광화문... "다 잡아가라"
광화문은 온통 물에 흥건히 젖어 있다. 시민들도 추위에 몸을 오들오들 떨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은 "차라리 온수를 뿌려라"면서 해산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경찰은 살수차 4대를 동원해 시민들을 정조준하고 있다. 물대포의 수압은 엄청나다. 시민들은 세종로 삼거리까지 밀렸다. 대부분 대학생들이 버티는 중이다. 시민들은 밤새 맞은 물대포에 진절머리 난다는 표정으로 "해도 해도 너무한다, 그만 쏘고 다 잡아가라"라고 외치고 있다.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시민들은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시민들은 우산을 들거나, 태극기로 몸을 칭칭감고 추위와 살수에 맞서고 있다.
새벽 5시 50분 현재, 광화문쪽의 시위대는 열린 시민광장쪽으로 온전히 밀린 상태다. 삼청동길 쪽에 있는 시민들은 그들을 반갑게 맞아주고 있다.
한편 삼청동 길쪽에서도 살수차가 한차례 더 물대포를 발사한 이후 다시 경찰과 시민들이 대치하고 있다. 현재 전경버스 위에는 20여명의 기자들이 올라가 현장을 취재하고 있다.
시민들의 분노는 버스 위의 기자들에게 향했다. 시민들은 "YTN 내려와라", "조중동은 물러가라"라고 외쳤고, 결국 전경버스 위에 있던 YTN 카메라 기자는 카메라를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
이어 시민들은 모든 기자들에게 "기자증을 보여라"라고 외쳤고, 본 기자를 포함해 <경향신문>기자가 기자증을 내보이자 시민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시민들은 여전히 "조중동은 쓰레기, 쓰레기는 내려와라", "기자증을 안 보이면 조중동"이라고 외치고 있다.
....................중략..라디오21.............................
IP : 219.255.xxx.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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