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가슴속에서 끓어 오르는 울분과 암담함과 그 참담함을
어디에 풀곳이 없어 가슴만 답답하던 저였습니다.
개인사정으로 촛불집회를 응원하면서도 동참하지는 못했어요.
그러다가 어제 집회엘 나갔습니다.
뭉클하더군요.
어느새 머리에 서리가 내리신 어르신들..
고사리 손 붙잡고 나온 어느 부부
아직도 젖살이 통통하던 여학생들
여기저기 여드름 달고 다니면서 목소리 걸걸하던 남학생들
배가 두둑해 배짱도 만빵일것같은 중년들..
그리고 젊음의 혈기로 뭉친 우리의 청년들..
그 어디에도 이명박 정권과 수구언론 조.중.동 이 주장하던 배후세력은
눈 씻고 찾아봐도 없었습니다.
그냥 다같이 다가올 미래를,내 아이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세대를 초월한 민심을 만난것 외에는 말이지요.
울컥했습니다.
누가 우리들을 이리 내몰았는가..
왜 수많은 사람들이 길위에서 눈물을 흘리며 촛불을 높이 드는가..
촛불의 눈물은 분명 있는데
저기 어느 높은곳에서는 악어의 눈물만 흘리고 있는
한사람만이 이 시국을 모르지 싶어 너무너무 화가 났습니다.
속절없이 눈물이 흐르더군요.
이제 중년의 나이에 접어들은 내가..
내 아이의 미래를 저당잡힌 기분에 울분과 분노를 금할수가 없습니다.
저도모르게 아무런 정치색도 없던 제가..반정부세력이 될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내몰고 있더군요..귀막고,눈가리고,입닫고 있는 그 누구때문에
오늘도 길위에서 피눈물 흘리는 국민들만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도 나갈겁니다.
내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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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에 다녀왔습니다
아이들이희망 조회수 : 556
작성일 : 2008-05-31 07:59:09
IP : 219.251.xxx.16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8.5.31 8:04 AM (116.39.xxx.81)감사합니다. 전 오늘 나가려고 합니다.
촛를 사가지고 가야 할까 고민되네요.. 그쪽에서 살수 있나요?2. 은석형맘
'08.5.31 8:06 AM (210.97.xxx.43)초 다 나눠 주십니다..안사가셔도 됩니다^^*
3. 달팽이
'08.5.31 8:13 AM (116.121.xxx.56)선언문 같아요. 결의가 담겨있는.. 좋은글 감사해요.
정말, 장관 이름하나 알지 못하고 살아왔던 저도..
요새 '무식한건 죄'라는 생각이 듭니다.
엄마라는 자리에 대해서도 그 책임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하게 되었구요.
점 두개님.. 초는 현장에서 나눠주기는 해요,
종이컵 몇개랑 수퍼에서 미리 초를 사가지고 가져가시면 더 좋아요.
몇시간 동안 초하나로는 부족하더군요.
개인용 깔개, 덧입을 옷, 물, 간식, 비닐(쓰레기담기용) 정도 챙기시면 되요.4. 초
'08.5.31 8:27 AM (211.49.xxx.214)가져가세요. 슈퍼에 가면 팔아요.
저는 조금 늦게 갔더니 나눠주시는 분 못만났어요.5. 초는
'08.5.31 9:06 AM (124.50.xxx.137)조금 넉넉히 가져가시구요..종이컵 은박지로 싸서 가시면 손도 안뜨겁고 종이컵에 불도 안붙고(간혹 타기도 하거든요)좋아요..
종이컵도여러개 가져가셔서 받침으로 사용하셔도 되구요..촛농 떨어질때 대비해서손등을 감싸셔도 좋아요.6. 참가자
'08.5.31 9:18 AM (116.122.xxx.117)어제는 많이 추웠어요.
따뜻한옷 필수입니다.7. 아이들
'08.5.31 9:45 AM (211.224.xxx.27)어린 아이들한테 종이컵 줄땐 은박지로 한번 싸서 주세요
어른들도 아차하는 순간에 불이 붙기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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