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빛고을 경찰답다."
"자랑스러운 민주 경찰 파이팅!"
30일 전라남도 광주지방경찰청 홈페이지가 불났다. 광주지방경찰청 자유게시판엔 광주시 경찰들을 칭찬하는 시민들의 글들이 봇물을 이루며 쇄도하고 있다.
시작은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배후세력'이란 대화명을 쓰는 네티즌이 "극과 극의 경찰"이라며 촛불 집회를 보호하는 전남 광주 경찰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리면서 촉발됐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이 사진에서 광주 경찰은 다른 지역 경찰의 시위 진압 모습과 사뭇 달랐다. 경찰이 촛불집회 시위대를 막아선 모습이 아니라, 광주 경찰들이 촛불집회를 하러 차도에 주저앉은 시민들을 등지고 서서 그 앞을 지나는 차들이 시위대쪽으로 오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교통 흐름을 유도하는 모습이었다. 광우병 미국산 쇠고기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집회를 막기보다 차도에 내려온 시민들을 지키기 위해 차들을 막아선 모습이었다.
▲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전남 광주시 경찰이 촛불 시위대를 보호하는 모습이 뜨며 광주 경찰을 칭찬하는 글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 다음 아고라 광주경찰
이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진짜 어제 집회 때 사진인가요? 솔직히 믿기가 힘듭니다"라며, "서울이나 타도 시 집회 때 전, 의경들이 막아선 사진만 보다가 어제 광주 집회 때 의경분들이 교통 지도만 하시고 차분하게 평화시위를 한 듯 한데요. 정말 사실이라면, 정말 광주가 괜히 민주화의 성지라는 말을 듣는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감탄했다.
"경찰청 홈피에 칭찬하러 올 줄이야"
광주 경찰의 이런 모습이 알려지자 광주경찰청 홈페이지는 칭찬하려는 네티즌들로 자유게시판은 장사진을 이루며 칭찬하는 글들이 쉴 새 없이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세상에! 경찰청 홈피에 칭찬하러 올 줄이야"라며 "광주경찰님들 감사합니다. 이 어려운 시국에 국민들 편에 계신 것 감사드립니다"고 감사를 표했다.
또 많은 네티즌들은 "진정한 국민의 지팡이를 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눈물이 나더군요. 여러분이 대한민국의 경찰이라는 게 너무나도 자랑스럽습니다"라며 칭찬 릴레이를 펼쳤다.
자신을 "부산에 사는 사람"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제가 여태껏 광주를 보면서 많이 안 좋게 보았습니다"라며 "지금까지 나쁘게 보았던 모습을 반성하고 반성하는 정도를 넘어서 광주와 광주경찰을 사랑할 것"이라고 고백했다. 또 "저의 잘못된 편견을 고쳐주어서 고맙습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전라남도 광주를 경기도 광주로 착각한 일부 네티즌들은 경기도 광주시 경찰청 홈페이지로 몰려가 칭찬하는 글을 올리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2008.05.30 18:27 ⓒ 2008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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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빛고을 경찰은 역시 달라" 칭찬받는 경찰
지윤 조회수 : 634
작성일 : 2008-05-31 02:29:38
IP : 121.129.xxx.7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아이고
'08.5.31 8:21 AM (61.78.xxx.31)제가 요새 82 cook 때문에 아주 미칩니다.
울다가 웃다가~
앞에 보고 감동해서 눈물흘리다가 맨 마지막줄 한마디에 또 웃고 갑니다. ^^
우리모두 화이팅~2. 둘리맘
'08.5.31 8:39 AM (59.7.xxx.246)이런 일이라도 있어야지 그나마 숨쉬고 사는 것 아니겠습니까^^
3. 흑
'08.5.31 8:43 AM (121.88.xxx.149)아침 댓바람부터 눈물바람이네요.
휴우...이런 기사가 또 뿌듯하게 해주네요.4. 그런데....
'08.5.31 9:41 AM (124.56.xxx.82)여기 경찰 대장님은 어느분이신지...
혹 조만간 옷 벗으실 일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 스럽습니다.
시민들에게 칭찬 받고, 명예롭게 옷을 벗을까?
누구에게 사랑받고 꿋꿋하게? 나라의 녹을 영원 무궁토록 받아 먹을까?
이런 고민 엄청 하셨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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