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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촛불집회 같이 간대요

너무신나요 조회수 : 617
작성일 : 2008-05-27 17:56:17
얏호 얏호
여러분.
저 드디어 촛불집회 남편이랑 같이 가게 됐어요.
오늘은 정말 무슨일이 있어도. 혼자라도 촛불집회 가겠다.
그러니 이해해 달라.. 남편한테 그랬거든요.
남편이 촛불집회 가는거 걱정해서 계속 말렸거든요. 혼자서는 가지 마라 가지마라. 뻘쭘하다.
뻘쭘하지 않으려면 자기가 같이 가줘야 하는데 그건 영 내켜하지 않고..
그래서 여태 1번밖에 못다녀왔었네요.

매일매일 퇴근하며 갈등하고 또 갈등하고.
맨날 죄짓는 기분만 들었는데.
오늘은 정말 안되겠기에.
혼자라도 갈 결심 단단히 하고 얘기했더니..
그럼 자기도 같이 가자네요.. 혼자서는 아무래도 못보내겠나봐요.ㅎㅎ

종각에서 만나기로 했는데..너무 기뻐요.헤헤
사실 혼자가는거 뻘쭘하긴 하지만 요 며칠은 아주 제가 홧병으로  죽을것 같아서 그냥 가려고 했던건데.ㅎ

조그만 힘이라도 보탤수 있게되서 다행이고 기쁩니다
근데 초랑 종이컵 준비해 가야하는건가요?ㅎㅎ
IP : 221.153.xxx.22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5.27 5:57 PM (118.91.xxx.246)

    와.. 정말 부러워요. 저희는 집회 두번갔따가.. 부부싸움대판하구 지금까지 말도 안합니다.

    애기때문에 24일 이후론 집회참석 못하고 있네요..

    감사합니다.

  • 2. 초는
    '08.5.27 6:03 PM (122.46.xxx.124)

    피켓이랑 길에서 나눠주시던데요.

  • 3. 부부참여
    '08.5.27 6:05 PM (123.108.xxx.76)

    정말 좋으시죠? ^^ 저도 남편이 회사 일 때문에 안될 때는 계속 혼자 나갔는데
    그래서 짬이 되서 같이 나갈 때는 훨씬 더 힘이 나더라구요.
    어제 시위까지 총 11번의 집회가 참여했습니다.
    그 중 5번을 남편이 함께 해 주었구요. 어제는 새벽 3시까지 함께 시위에 참여해주었어요.
    오늘 아침 눈도 못뜨면서 출근하는데 안쓰럽기도 하면서 자랑스러웠어요.

    남편분께서도 아마 오늘 참여 하시고 우리가 얼마나 평화롭게 성숙하게 시위하는지
    직접 보시게 되면 앞으로도 계속 나가시게 될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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