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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첫 참가 후기

민이사랑 조회수 : 537
작성일 : 2008-05-27 10:25:54
어제 처음 광화문 촛불집회 참석했어요.

회사끝나고 7시 딱 맞춰서 동화면세점 앞 도착했더니...새까만 전경들만 득실하고 사람들이 생각보다 별로 없더군요. 좀 놀라고 실망도 하고 겁도 났구요.

한 50여명 되는 사람들이 자리 차지하고 앉아있긴 했지만 너무 인원이 적어서 전경들이 홀딱 들어다 연행하면 그대로 잡혀갈것만 같더라구요.

겁나서 바닥에 앉지는 못하고 뒷쪽에 서서 추이를 지켜보고 있었어요. 한시간쯤 지나니까 점점 앉아있는 사람들 인원이 늘어났구요. 그때쯤 피아니스트님 및 레지나 님 등등 82회원 분들 몇몇분을 만나서 합류했어요.

앉아있는 군중 속으로 헤쳐 들어가니까.."환영합니다." "어서오세요" 하는 함성과 박수소리들...일찍 용기내서 들어가지못한게 부끄럽더군요.

6살짜리 따님 희서양과 함께 오신 82회원님..(죄송해요.제가 닉네임을 잘 못들었어요.) 희서 너무 똘똘하고 야무지던데요. 아이랑 같이 오니까 사람들의 시선도 끌고, 더 든든한 마음도 있었구요.

새벽에는 5공때처럼 폭력적인 무력진압을 하잖아요. 그런데 저녁까지는 괜찮아요. 평화로운 분위기구요. 아이랑 같이 와도 괜찮아요. 좀더 많은 분들이 참석하셨으면 좋겟어요.

대학 시절에도 데모한번 안해봤어요. MB는 참 대단합니다. 이런 저를 시위장으로 이끌다니요.
우리 세대에서 이 사태를 막지 못하면 몇십년후 우리들은 역사의 죄인으로 남을겁니다.

주부님들 함께해요. 현수막도 걸고...성금도 내구요. 아이 데리고 촛불시위가셔도 정말 위험하지않아요. 9시,10시정도에 집에 들어가시면 돼요.

오늘 현수막 오면 저희 아파트에서 처음으로 현수막 걸겁니다. 이렇게 하나둘씩 시작하자구요.  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생명이 달린 일이잖아요.

다 함께 힘내요!
IP : 218.152.xxx.8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5.27 10:30 AM (124.50.xxx.137)

    저도 방금 현수막이랑 스티커 신청했어요..
    오면 얼른 달고 우편함에도 붙이려구요..^^

  • 2. 어제현수막사왔어요
    '08.5.27 10:41 AM (219.248.xxx.19)

    어제 동화면세점앞엔 몇백명밖에 없었는데..
    길건너 청계천쪽엔 몇천명 있었어요..전경차들이 막아놔서 전혀 안보이더라구요..

    그래서 경찰한테 어디가 더 많냐고 물어보니 건너편이 더 많다고 알려주길래 그쪽으로 합류했죠

    주체측에서 서명받고 현수막도 팔길래 사왔는데..
    인쇄상태도 좀 그렇고 구멍도 안뚫려있고 원래크기보다 작았는데..
    2장에 7천원이라길래 샀는데..생각해보니 판매자가 거스름돈을 안줬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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