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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 연행된 친구를 만나고 왔습니다.아고라펌.

... 조회수 : 1,095
작성일 : 2008-05-26 14:54:11
어제 연행된 친구를 만나고 왔습니다. [27]
사람답게
친구 셋과 함께 친구가 있는 양천 경찰서에 다녀왔습니다.



양천 경찰서에 있다는 소식을 전화로 듣고 갔는데 그 친구 이름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자세히 다시 한번 명단을 보니 신원불명자가 한명 있었습니다. 나이는 23 . 아 이 사람이겠구나라는 생각에 면회인 이름에 신원불명자라고 쓰고 면회를 신청했습니다. 알아보니 친구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어서 따로 혼자 유치장을 쓰고 있었습니다.



이 친구가 이래뵈도 고집이 있어서 역시 너다 싶었습니다. 동대문 매장가서 물건 살때 깍아줄 때까지 그 자리에 있는 고집이 센 녀석입니다.



아침 일찍 갔는데도 저희보다 먼저 온 사람이 있더라고요. 그 사람은 아는 형이 잡혀있다고 합니다.

먹을 것을 사온 것 같은데 담당 형사가 구내 식당에서 사는 것이 아니면 안된다고 그 음식을 줄 수가 없답니다. 면회 온분의 그 실망한 표정이란..마음이 답답했습니다.



다음 차례가 저희 면회였습니다. 친구에게 어떻게 너만 들어갔냐고 물어봤습니다. 잡혀가는 현장에 같이 있지를 못했습니다. 그 친구가 어떤 여자가 경찰들에게 맞으면서 끌려들어가고 있었다고 그래서 자기가 어쩔 수 없이 그 여자를 구하려다가 같이 들어갔다고 말했습니다. 그 여학생도 함께 있는지 물어보니 막상 경찰서에 와보니 없더라고 하더군요.



바보 같은 이 친구 수능 시험 전날 김구선생님 묘소에 가서 인사할 정도로 톡특하고 정의감이 강한 녀석이라 그 상황이 이해가 갔습니다. 면회하는데 머리가 부시시 했습니다. 자기 여기와서 많이 자서 좋다면서 특유의 웃음으로 배시시 웃는 걸 보니 걱정되면서도 마음이 놓였습니다.



많이 맞았냐고 물어봤는데 경찰차로 끌려가는 길에 많이 맞았다고 합니다. 안경은 어디갔냐고 물어보니 맞는 도중에 잃어버렸다고... 그 와중에 저희는 안경없는 모습이 훨 낳다고 농담을 했습니다. 쌍거풀 때문에 느끼하고 좋으니 안경 벗고 다니라고....



모 필요한거 없냐고 물어봤습니다. 자기 생선이 먹고 싶다고 얘기하더라고요. 사식 넣어주면 생선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면회가 끝나고 지하 매점으로 내려가 사식 3끼랑 간식 2000원치를  넣어주고 왔습니다. 수중에 있는 돈이 7000원이었는데 6500원이 들더라고요.



언론에서 보니 연행자를 사법처리 하겠다고 합니다. 제가 상상하기론 가장 용기있게 앞으로 달려간 사람들이 연행된거라 생각합니다. 제 친구 성실하고 정의감이 강해서 끌려가는 그 여자분 구하려다 연행됐는데 이런 사람을 사법처리 한다고 합니다



제 친구 사법처리 되면 가만 안 있을 겁니다. 양천 경찰서든  경찰청이든 이 쇠고기든 가만 두지 않을 겁니다. 정부에 경고합니다. 무고하고 양심있는 시민들 잡아가지 말고 빨리 쇠고기 수입이나 중단하세요!!



글을 쓰다보니 마음이 답답하네요. 네티즌 여러분 사법처리 막아주세요. 제발 힘을 모아주세요...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676...
IP : 59.8.xxx.23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08.5.26 2:56 PM (219.249.xxx.162)

    눈물나요

  • 2. 여기에
    '08.5.26 3:08 PM (210.115.xxx.210)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676...

  • 3. 어찌하면
    '08.5.26 3:28 PM (124.50.xxx.177)

    될까요?
    젊은 친구들에게 너무나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 4. 정말2
    '08.5.26 3:39 PM (219.241.xxx.144)

    답답한 맘 뿐입니다.
    한숨만 나네요...

  • 5. 방금
    '08.5.26 4:03 PM (121.152.xxx.222)

    경찰청 홈피에 갔더니 거기도 항의하는 글로 온통 도배되어있더군요/
    <여기가 경찰청이 아니고 경찰견 훈련소냐?>고 묻는 글 보고 공감했습니다.
    주인의 명령에만 복종하는..

  • 6. 경찰견
    '08.5.26 6:00 PM (122.34.xxx.27)

    훈련소라고 해도.. 틀렸네요..

    국민이 주인이지, 어떻게 이메가가 주인이란말인가요..
    주인도 몰라보고 물어뜯고 뎀벼드는 건 경찰견이 아니죠.
    사랑으로 키운 떵개도 주인은 알아보는데.. 그것들은 떵개만도 못한것들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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