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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반찬이 급식에 나왔어요

급식 조회수 : 922
작성일 : 2008-05-24 03:31:05
점심 반찬 뚜껑을 여는데 소갈비찜이 가득합니다
기름기 좔좔 흐르고 맛있어 보입니다
배식 담당한 아이가 흠칫 놀라더군요
배식 받으려 줄 선 아이 중 하나가 다시 자리로 들어가
심각하게 고민하고 한숨을 쉬고 다시 고민합니다

그 뒤로 몇 명의 아이들의 식판엔 갈비찜 자리가 텅 비어 있습니다
몇 아이들은 아주 작은 것 한 조각 받아놓고 노심초사입니다
심각하게 고민하던 아이는 받아와서 한참을 들여다보고 있다가

"선생님, 저 소고기 진짜 좋아하거든요. 그런데요, 이제 소 못먹잖아요...
이것도 미국소인지 아닌지도 모르는데요. 저 고기 너무 좋아해서 자꾸 먹고 싶어져요"

그 아이 말 때문인지 교실 전체 밥먹는 분위기가 암울합니다
좋아하는 고기 앞에서 눈치 살피며 못먹는 아이,
먹으면서도 썩 편안하지 않은 얼굴의 아이,
그렇게 먹는 애를 걱정스레 쳐다보며 구경하는 아이,
엄마가 먹지 말랬다며 밥만 대충 먹고 마는 아이...

왜 초등학교 교실이 이래야 하나요?
아이들이 먹고싶은 음식 앞에서 저렇게 공포에 떨면서 자기가 죽을까봐 걱정해야 하나요?
정말 화가 납니다
무슨 나라가 이렇습니까?

모두들 화가 나 계시는데 괜한 글 또 올리는건지 모르겠지만
학교에서 아이들 앞에서 너무 미안하고 화가 납니다
이럴 바엔 차라리 학교엔 소고기 급식을 없애는 것이 나을 것 같은데(안전하게 가정에서만 믿고 그나마 편히 먹도록) 급식실에 얘길 했더니
"우리 학교는 한우 씁니다." 소리만 하시네요
그 말을 믿어야 하긴 할텐데 어째 잘 안믿어져서요

어떤 선생님은 저학년 할거라고 상상 그 이상의 돈을 모아다 갖다 받쳤다고 하질 않나
공사로 멀쩡한 곳 들어 엎어서 터무니 없는 공사 비용이 나왔다질 않나...
급식실이 과연 비싼 한우를 끝까지 쓸 수 있을지나 모르겠습니다
과일만 해도 제철 과일 임에도 너무 비싸서 일주일에 한 번 과일 한 조각 식단에 넣으면 그 주 예산이 거덜난다고 했었거든요.

걱정이 너무 됩니다.
IP : 211.237.xxx.17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흐이그..
    '08.5.24 3:49 AM (116.120.xxx.169)

    광우병이 아침 잘못먹은 저녁 설사병인줄 아나?

    몇명이 도대체 몇명인데요?
    그것도 공식발표아닌지?
    딱 광우병이다...라고 말할 수 있기에는..몇년이 걸릴까나?
    걸리고싶어서 걸린다면 몰라도.. 그거 뭐 잘 안걸린다????더라?

    한국인에게 더더욱 취약하다는데....급식은 해야겠고...그런 입장은 알겠는데..
    그 급식비 누가 내는지요?
    내돈주고 먹기싫다는 재료비 써가며..그 급식먹어야하는건 뭐때문인지?
    돈내는 사람이 안먹겠다는 왜 걸리네마네..설명까지 해주시는지??
    안걸리니까 그래서 먹자..?? 이번기회에 실컷 먹어없애자..?????

    도저히 이해가안간다..
    미국이니 호주니간에..우리나라 고기를 더 먹자고 해야 맞지않나?
    시끄러운 고기 내돈걷어가면서 굳이 먹어야하나?

  • 2. ...
    '08.5.24 3:53 AM (78.105.xxx.206)

    원글님... 이글 퍼갈께요...
    다른 엄마들한테도 보여줄려구요... 우리 아이들 모두의 문제 잖아요...
    열심히 뭐든 잘 먹어야 하는 아이들... 먹고 싶은것도 못 먹고..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 3. 저도
    '08.5.24 4:01 AM (124.61.xxx.2)

    급식땜에 넘 걱정입니다 5월 급식식단을 봤는데 웬 소고기 요리가 그리 많은지...설렁탕 다음엔 갈비찜등등... 이제 초1 완전고기매니아인 울애에게 대충 설명해주고 소고기나오면 먹지말랬더니 며칠전엔 불고기덮밥이었다구 밥은 못먹구 간식 악간 먹고왔다네요 얼마나 미안하던지! 급식실로 전화하면 한우만 취급한다하고,학교에서 무슨 언급해주지않을까싶어 홈피갔더니 교육과학기술부장관서한이라구 검증되지않은것에 운운하며 올라와있더라구요 ㅠ.ㅠ 청소하러가서 커피타임때 급식불안하다며 운을 띄웠는데 다덜 전~~~현 관심없더이다 나만 머쓱-.-;; 도대체 이일을 어찌해얄까요~~~

  • 4. 음메
    '08.5.24 5:32 AM (121.140.xxx.113)

    울 딸은 고등학생인데
    고딩들도 급식에 쇠고기 나오면 난리입니다.
    아이들이 아주 공황상태에요.
    한참 먹고 클 나이에 이 무슨 일인지...

  • 5. 육우
    '08.5.24 7:12 AM (122.40.xxx.58)

    제가 여러곳에 문의해 봤는데요.. 초등학교는 100% 한우나 육우 쓴대요. 비록 3등급 육우지만요... 초등학교 급식은 엄청 신경쓰고 청결하다고 하던데요...

  • 6. 급식실
    '08.5.24 7:49 AM (58.230.xxx.141)

    영양사에게 교장이나 교감에게 전화 한 번 해야 해요.
    저도 어제 소고기국 급식으로 퍼주고 나서 계속 찝찝하더군요.
    한우라고는 하는데...어떤 엄마가 영양사에게 앞으로도 계속 한우냐고 물었더니
    잘 대답못하더라는데요. 속 탑니다.

  • 7. 아그런데요
    '08.5.24 8:40 AM (124.49.xxx.69)

    저희도 운영위에 올려야하나 하고 있는데 직영 급식은 국내산만 사용하도록 되어있다고 하던데요. 경기도에 있는 직영급식 중학교입니다.

  • 8. .
    '08.5.24 8:50 AM (219.254.xxx.85)

    지금도 한우라구 말하구 미국소팔고 호주산 비싸게 파는데..
    앞으로 미국산들어오면 더하면 더했지.. 학교는 무조건 안전? 믿을 수 없죠.

  • 9. 정말
    '08.5.24 9:45 AM (222.101.xxx.11)

    학교는 한우라고 받아쓰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미국산이었드라.... 이런기사 나올까봐 무서운 요즘입니다.
    세금으로 월급받으면서 국민을 협박하는 대통령이나 내돈내고 먹는 급식하나 내맘대로 못하는거나 왜 이렇게 국민의 목소리는 힘을 잃었을까요?

  • 10. 저도
    '08.5.24 10:22 AM (211.206.xxx.71)

    학교게시판에 문의했는데 학교에서 전체알림장이 왔어요, 한우2등급이라고 안심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게시판의 급식란에 들어가보니 입찰항목이 있어요, 그 입찰대상에 한우라는 건 명시되어 있지 않습디다..............그냥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이렇게 되어 있는데 어느 업자가
    비싼 한우 넣고 입찰하겠어요? 한글파일로 만들어 올려 놓은 문서에는 한우라고 딱 적혀 있는데 저는 그 입찰항목이 의심스럽다는 겁니다.....

    아이에겐 그저 쇠고기 먹지마라 그랬지요, 우리 아인 고기를 별로 즐기지 않아 다행입니다만..단지 내아이 고기 안 먹으면 된다,,가 아니니 미칠 노릇이지요.

    어느 고등학교처럼 교장샘이 용단을 내려서 쇠고기를 아예 빼버려야 합니다.

  • 11. ..
    '08.5.24 11:33 AM (122.40.xxx.5)

    한우라고 구입한게 미국산..
    이건 가능성이 아니고 전에도 몇번 적발된걸로 아는데요.

  • 12. 급식
    '08.5.24 11:40 AM (124.28.xxx.175)

    "미국인과 미국교민의 식탁에 오르는 것과 똑같은 안전한 미국산 소고기" 운운하는 내용의
    찌라시 학교에서 보내 왔더군요,(고교)
    교장선생과 보건교사 명의로.

    농림부 홍보자료라고 조그맣게 적힌 미국소고기 홍보 만화도 뒷면에 있고요.

    욱하고 욕이 튀어나오는걸 간신히 참고
    알고있는 실상을 아이와 이야기하고
    학교측에 실망이다, 이건 아니지 않느냐...

    현실적으로 어려움은 있겠지만 교장선생님의 소신만은 어떠신지
    학교측에 일면 기대하는 것이 없지 않았는데 무척 실망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정부정책에 동의할수 없다는 표현으로, 건강을 위해서, 그리고 기분 나빠서
    소고기 먹지말자 했습니다.
    특히 햄버거, 햄, 소세지는 ARM으로 만드니 절대 먹지 말라고 했습니다만,

    그런 다음날 급식 식단에 햄이 나왔더라는...
    어제 체육대회 끝나고 어머니회에서 간식으로 햄버거 돌렸더라는...

    그리고 급식소에 써 붙여놨더라네요.
    우리는 한우만 쓴다고.

    그 예산으로 한우를 쓸수도 없겠거니와
    한우라고 구입한다해도 온전히 한우가 들어오겠는가마는
    그걸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담당선생님의 고뇌로 읽고싶다
    그나마 다행이다 ......
    최근 너무 부정적인 견해만 아이에게 보인것같아 그렇게 말하고 나서
    아이의 생각과 다른 아이들의 반을을 물었더니

    엄마처럼 말하는 애들 하나도 없어!

    "그걸 믿으라고~!" 다 그래

    바야흐로 총체적난국에 불신공화국... 지혜를 나누고 싶습니다.

  • 13. 이 미친것들이
    '08.5.25 4:29 PM (121.147.xxx.151)

    그야말로 먹을 수밖에 없는 미국산 쇠고기를 급식으로 돌려 사용하는 거 같아서
    더더욱 명바기 끌어내려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 까짓 수입업체 몇 넘들 살리려고 수입쇠고기 그냥 유야무야 팔고 뭉개려는 짓거리
    정말 막나가는 정부네요.

    젊은 아이들에게 더 잘 일어나는 변형프리온
    이건 발병도 빨라서 1~2년에 죽고 만나고 하지않던가요?

    학교 급식 책임자와 교장선생님들도 미친거 아닙니까?

    아니 쇠고기 몇 달 못먹으면 아이들 성장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것도 아니고 ...
    아마도 농림수산부에서 적극적으로 쇠고기 급식 장려하는 듯하네요.
    그러니 그렇게 비싼 한우쇠고기가 주에 몇 번씩 나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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