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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공황장애인거같아요...

섬짓 조회수 : 2,267
작성일 : 2008-05-23 11:31:24
공황장애가 남의 얘기인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가만히 사례를 읽어내려가다보니 제가 공황장애네요...;;

우선 저는 택시나 승용차, 버스를 타서 시속 80키로 이상이 되면 죽을것같은 공포가 느껴집니다
미혼때는 오히려 스피드를 즐기기도하고
심지어 고속도로에서 시속 2백에 가깝게 달려도 오히려 즐거웠는데
아마 아이낳고 나서부터 이런거 같아요
택시타고 미터기와 속도계만 번갈아가며 뚫어져라 봅니다
80까지는 그럭저럭 괜찮지만 그이상이 되면 막 무섭고 죽을거같고 정신이 혼미해져요
그리고 옆차가 조금만 가까이와도 혹시 부딪혀서 사고가 나진않을까 혼자 벌벌떨구요
교차로에서 신호받아 가는데도
다른쪽에 멈춰있는 차들이 혹시 신호위반하고 달려올까봐 식은땀나요
당연히 혼자 운전못하구요. 제 성격으로볼때 옆에 차가 조금만붙어도 바로 브레이크밟아버리니까

밖에 사람들 많은곳에 가면 복잡하고 정신없어서 혼미하구요
집에 와서 편한옷으로 갈아입고나면 비로소 정신이 또렷해지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러니 맨날 집에 혼자 쳐박혀있구요. 근데 너무 좋아요 집이...최소한 불의의 사고를 당할 염려는 없으니까요

혹시 옆집에서 부부가 싸움하는 소리라도 들리면
저러다 혹시 다 죽자고 가스라도 폭발하면 난 어떻게 대피하지 그런생각하고 앉아있습니다

남편이 연락이 없으면 혹시 무슨 사고라도 난게 아닌지 불안하구요

매사에 항상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대비하는 습관도 있어요
최악의 상황이 안좋을 확률이 1%라도 있으면 절대 안하구요

전 공황장애가 그냥 사람들 많은곳에 가면 무슨 발작이 일어나고 그런줄로만알았는데
막연한 불안으로 가슴이 답답하고 그런것도 공황장애라네요

이런증상이 치유가 될까요?
항우울제같은건 먹다 안먹으면 또다시 급속도로 우울해진다던데 정말 그런가요
병원엘 가봐야한다면 무슨과로 가는건지
그냥 지금처럼 살면 생활이 많이 피폐해질지 고민됩니다

십년전쯤에 자이로드롭 탔다가 이대로 여기서 죽는구나 라는 생각까지 했답니다 ㅜㅜ

참, 그리고 탁자 모서리 끝에 바짝 유리컵이 놓여있다면
막 미칠것처럼 안절부절 못하거든요.
떨어져서 컵이 깨질거같다는 생각에 너무 불안해요
항상 정 중앙에 안전하게 컵이 놓여야만 안심이 되는데
이런부분도 맥락을 같이하는건지...
IP : 116.36.xxx.193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 주변
    '08.5.23 11:37 AM (211.51.xxx.95)

    주변의 어느 인물이 공황장애로 원글님보다 훨씬 심했더랬습니다.
    밤중에 숨이 막혀 죽을거 같다며 응급실에 실려간게 수차례에
    달할 정도로 상당히 심한 상태였는데, 신경정신과에서 정기적으로
    상담을 받게 하더군요. 대학병원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상담이 약 2년 정도 진행되니까 그 원인이 서서히
    드러나고 원인을 알게 되니까, 그리고 그 원인이 과거의 일이었지
    지금 현재는 아무 것도 아닌 게 되니까 자연히 치유되더군요.
    지금은 다 나았습니다. 원글님은 이 경우보다는 나은 편이니까
    인내심을 가지고 치료를 받아보세요. 되도록 대학병원을 찾아가서
    꾸준히 치료받는다는 생각으로 임해보세요. 반드시 나을겁니다.

  • 2. .
    '08.5.23 11:41 AM (122.32.xxx.149)

    힘들지만 생활을 하실 정도면 그리 심한편은 아니신거 같아요.
    병원가서 진료 받아보셔야겠지만 병원 간다고 무조건 약 주고 그런건 아니예요.
    증세가 심하지 않다면 상담치료나 인지치료등.. 다른 방법도 있으니까요.
    일단 병원에 가서 진료 받아보세요.
    그리고 정신과 약에 대해 질문하는 분들 보면 부작용 걱정부터 하시는 경우 많이 봤는데요.
    어떤 약이든지 부작용은 다 있습니다. 하지만 부작용보다 질병의 증상이 더 해로우니 약을 처방하는거 아닐까요?
    그리고 항우울제 먹다 끊어서 악화되는 경우는 완치가 안됐는데 환자가 임의로 약을 끊어서 그런거구요.
    병원은 당연히 정신과 가보셔야 하지만
    정신과가 너무 부담스러우시면 상담센터같은데라도 한번 가보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상담센터에서 해결이 안된다면 적절한 병원을 추천해 드릴 거예요.

  • 3. 정신과
    '08.5.23 11:45 AM (211.51.xxx.157)

    공항장애가 맞다면 정신과가보셔야할거에요
    표진인박사님이 운영하시는 병원싸이트에 한번가보세요
    거기 인터넷상담도 가능해요

  • 4. ..
    '08.5.23 11:46 AM (211.45.xxx.170)

    저도 님이 적어주신 그대로인데..
    그럼 저도 공황장애인가요?헉...
    저희 엄마가 요번에 경미한 공황장애에 걸리셔서 신경쓰던차에..
    저도 몹시 무섭습니다.

  • 5. ..
    '08.5.23 12:01 PM (222.104.xxx.52)

    다리 위를 지나갈때 무너질것 같고, 컵은 님과 같은 증세고..
    운전중 제 차옆에 화물차가 지나가면 나를 밟고 갈것같은데..

    저도 공황장애인가요?

  • 6. .......
    '08.5.23 12:40 PM (124.111.xxx.108)

    저도 대학 때 비슷한 걸 느꼈어요.승용차 타는데 옆에 대형 트럭이 오면 울 정도였지요.
    그러다가 졸업하고 연애하고 취직하고 애낳고 하다보니 우울증으로 왔구요.
    애 키우다가 교통사고 당해서 우울증이 더 심해졌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멀쩡해요.교외로 이사해서 들판 많이 보고,시원한 바람 맞고 등산도 하고
    꽃도 보고 다람쥐도 보고...그러니까 아주 밝아졌어요.ㅋㅋ

    저도 줄곧 서울에서만 살았거든요.문 열면 매연 냄새,멀리서 차 다니는 소리듣다가
    지금 동네는 바람소리도 들리고,바람냄새도 좋고 먼지도 없고 넘 좋아요.
    젊은 나이에 노인네같은 생활을 하지만,울 집 꼬맹이도 좋은 거 같아요.
    아파트라 별 불편도 없구요.
    한번 환경을 변화시켜 보세요.
    서울 집값 보다는 안오르지만 온 가족 정신건강을 생각하면 집 옮기시라고 전 말씀드리고 싶어요.

  • 7. 불안
    '08.5.23 12:43 PM (122.42.xxx.13)

    책읽기 좋아 하시면 한번 읽어보세요.
    "프로이트(정신병리학의 문제들) 출판사:열린책들"
    불안신경증에 대한 부분도 있는데 나름 도움이 되었습니다.

  • 8. ...
    '08.5.23 12:43 PM (124.111.xxx.108)

    참 저도 정신과 다녀봤어요.그렇지만 워낙 마음병이 심해서 낫질 않더군요.10여년 넘게 힘들어했으니까요.이런 저런 병원 다니다가,어느 날 마음에 딱 드는 동네를 발견해서 이사했는데,잘 한 거 같아요.금전적인 손실도 있었지만 정신적으로 보상이 되니 아무렇지 않아요.어느 날 갑자기 너무 힘들어서 아파트에서 뛰어내리고 싶은 충동도 있었으니 벌써 저 세상 사람이었을 수도 있었거든요.

  • 9. .
    '08.5.23 1:09 PM (58.143.xxx.42)

    그정도의 불안감을 안고 살아가는건 대부분이지 않나요?

  • 10. 비슷
    '08.5.23 1:16 PM (211.35.xxx.146)

    저두 그정도 불안감은 가지고 사는거 같아요.
    요즘은 아기 안고 걷거나 계단 오르내릴때 내가 갑자기 쓰러져서 아이까지 다치지는 않을지
    오늘하루도 무사하게 지날지
    회사빌딩이 어느날 무너지지는 않을지
    그런걱정도 드네요.
    요즘은 정말로 우리나라에서 광우병이 발병할것 같은 불안감 추가되었어요 ㅜㅜ

  • 11. ......
    '08.5.23 1:35 PM (218.157.xxx.126)

    저도 님 상황과 상당부분 일치하는 점이 많은데.....이런게 공황장애 라고 하던가요? ㅠ.ㅠ
    전 그리 생활하는데 지장주는 정도는 아닌데, 평소 불안증때문에 저나 신랑이나 약간 불쾌감 느끼는 정도거든요...

    차 타고 갈 때, 꼭 옆으로 부딪힐것 같아서 손잡이를 꼭 잡고 가고, 어디 극장이나 마트 같은데 가면 불날까봐 겁이나서 비상구를 유심히 봐 놓고, 예전에는 손전등도 꼭 가지고 다니고, 회사 건물 무너지면 어떻하나 걱정 할때도 자주 있고, 남편이 연락이 없으면 혹시 무슨 사고라도 난게 아닌지 불안하구요, 비행기 타게 되면 비행기 사고 날까봐 걱정되서 며칠전부터 잠을 푹 못자고. 막연한 불안으로 가슴이 답답하고.......

  • 12. 그래서
    '08.5.23 1:47 PM (211.40.xxx.42)

    그런 증상으로 인하여
    내 생활이 제대로 안된다거나
    다른이에게 어떤 피해를 주거나 해야지
    공황장애이지
    그냥 생활하며 느끼는 그런 불안심리는
    조금씩 다 느끼며 사는거 아닐까요?
    아니면 나도 환잔데........

  • 13. 그래서
    '08.5.23 1:51 PM (211.40.xxx.42)

    위 댓글중에
    극장에서 불날까봐 극장에 못 들어간다.-- 환자
    불안하지만 들어간다._______________---그냥 약간 겁많은 사람

    비행기 사고 날까봐 예약 취소한다.------환자
    며칠 잠은 못 잤지만 그 비행기 타며 비상구 살핀다.-----조심성 많은 사람

    이렇게 전 구분합니다.

  • 14.
    '08.5.23 2:21 PM (211.197.xxx.216)

    다리 위를 지나갈때 무너질것 같고, 컵은 님과 같은 증세고..
    운전중 제 차옆에 화물차가 지나가면 나를 밟고 갈것같은데..

    저도 공황장애인가요?
    -------------------------------------------------------
    이건 저도 그래요. 다리나 고가 지나다가 떨어질거 같고 화물차가 내가 받을거 같고..

    암튼 원글님 저보단 조금 더하신거 같은데 심리상담 한번 받아보세요. 우울증이라면 대부분 어린시절의 충격이나 뭐 그런건데, 공황장애의 원인이 뭐인지 저도 궁금하네요.

  • 15. 불안장애
    '08.5.23 3:36 PM (121.135.xxx.18)

    저런게 반복되다가 병이 되지요. 제가 그랬습니다, 애 낳고 너무 힘들어서
    숨이 안쉬어지고 죽을거 같아 병원에 갔더니 불안장애였습니다.
    일단 저러다가 좋아질 수도 있는데 잠재되어 있다가 어느순간 또 불안하면
    더 심해져요, 전 종합병원에서 약 육개월 먹고, 상담치료 받다가 더 스트레스 받아서
    한의원에서 약 먹고 있는데 많이 좋아졌습니다. 꼭 상담받으세요. 보통의 불안 그 이상이시긴 해요.

  • 16. 애기
    '08.5.23 3:55 PM (221.157.xxx.106)

    낳고 애 때문에 온통 신경을 써서 그런 것 같아요
    저는 원글님 증세에다 풍선부는 사람옆에도 못 갔어요
    터질것 같은 불안감 때문에..
    이제 아이가 좀 커고 잠도 푹자고 하니 나아졌어요.
    지금은 아이 키우느라 기(?)도 빠지고 영양도 잠도
    부족해서 그런것 같아요. 걱정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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