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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이 너무 지겨워요..

.. 조회수 : 1,394
작성일 : 2008-05-23 09:34:50
결혼 11년차 인데..

남편 월급은 정말 손톱 만큼씩 올라서 반찬 수준은 신혼때나 별반 차이가 없구요. 그렇게 아끼고 아껴도

집한채 가지고 있는게 전부고 목돈은 얼마 되지도 않아서 30평대 전세도 갈수가 없네요.

저한텐 정말 돈 쓰질 못해서 넘 스트레스가 쌓이네요.

신랑이 처음 직장이 대기업이 아니라 그런지 첨부터 대기업에서 회사 생활 시작한 신랑보다 5살위 시아주버님네

랑은 정말 수준차이가 심하네요.

그래도 친정이고 시댁이고 돈은 때마다 갖다 줘야 하고 애들은 커가는데 학원도 변변히 못보내구요.

집안도 구질구질하고 신랑은 맨날 월급은 적은데도 무슨 맨날 일이 그리 많은지 집까지 일꺼리 가져와서

정말 답답하네요.

신혼때부터 일많고 월급 적은 신랑 위로해주고 기를 세워주느라 나름 더 밝게 열심히 살았는데요

이젠 지치네요.  생각해주는것도 지겹구요.  워낙 이기적인 데가 있는 사람 -시어머님이 그리 키웠죠 막내라

더 하기도 하구요-이라 이젠 자기 생각밖에 안하는것도 지겹네요. 마누라 생각해주고 챙겨주는거 정말

못하는건지 안하는건지 .. 그래도 지엄마는 어찌나 챙기고 하는지..징그러워요.

제가 신랑 길을 잘못드린거 같다는 생각이 들고..신랑도 넘 싫어져서 부부관계도 하기 싫구요.

부부관계도 얼마나 일방적인지..-.-

게다가 돈잘버는 윗동서네만 오냐오냐 하는 시어머니도 싫고 그런거 잘 알고 시엄니 시누이한테만 살랑데는

윗동서도 싫고..

친정은 친정대로 저희 힘들때 돈 조금 보태준거 가지고 계속 돈 보조해주기를 바라구요.

암튼 어디 한군데 숨쉴데가 없네요.

제가 능력이라도 있으면 큰소리라도 칠텐데...

정말 사는게 답답하고 괴롭네요..

IP : 124.56.xxx.10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8.5.23 9:46 AM (211.108.xxx.251)

    비슷해요. 12년차..
    특히 '시' 자는 생각하기도 싫습니다.
    말하려니 욱! 해서 다시 떠올리기 싫으네요..
    요즘 시모때문에 남편이랑 냉전중이예요.
    지긋지긋해요...

  • 2. 남편
    '08.5.23 10:00 AM (218.156.xxx.203)

    돈이 없어도...시댁이 속 썩여도....남편하나만 나에게 잘해주면 될텐데요...
    마음 헤아려주고 감싸주면 다른거 아무리 힘들어도 웃으며 살 수 있을텐데...
    남편들은 참 그걸 몰라요.

  • 3. 더 어렵고..
    '08.5.23 10:19 AM (222.109.xxx.161)

    힘든사람들 많습니다...가족들이 안아프고 건강한거에 감사하며 살아요...

  • 4. 그러게요
    '08.5.23 10:45 AM (61.66.xxx.98)

    남편만이라도 내편이고 물질이 아니라도 마음만이라도 잘해주면
    다 참고 살아갈 수 있는데...

    그래도 집이라도 한채있고,
    아이들이 잘자라준다면 그거라도 위안삼아야겠죠.

    원글님도 돈이 안드는 취미활동을 찾아보세요.
    걷기 운동이라도 하면 몸도 마음도 튼튼해지는거 같아요.
    힘내세요.

  • 5. 자원봉사
    '08.5.23 4:25 PM (211.255.xxx.158)

    날씨도 좋은데 밖에 나가셔서 햇볕을 즐기세요....
    집에만 있으면 마음도 갇혀서 우울하고 큰집하고 나를 비교하면 더 우울해 집니다.
    어짜피 그집하고 우리는 객관적으로 차이가 나고 날수 밖에 없다고 인정해 버리고 잊으세요
    (비교=불행)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작은 자원봉사를 시작해 보세요..
    그들이 얼마나 감사하며 행복하게 사는지 행복의 향기가 나에게 묻어납니다...
    또 자원봉사하는 사람들끼리 친목관계를 하면 세상사람들과 다른 가치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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